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신을 보고 싶어하는 건 바보같은 짓일까요

ㅇㅇ 조회수 : 2,153
작성일 : 2015-06-26 21:30:54
인터넷 괴담만 봐도 귀신 봤다는 사람들이 아주 널리고 깔려는데
전 여태껏 왜 단 한번을 만나지 못하는 것일까 고민을 해봤습니다.
물론 확률로 따지면 못 보고 사는 사람이 몇배는 많겠지만 대체 왜
어떤 사람은 그 문제로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평생을 못 보는지 궁금하더군요.

만약 정말 그런 게 존재한다면 내 앞에 어떤 증거를 남겨주지 않을까 싶어
어느날은 컴퓨터에 글을 써놨었어요. 정말 있다면 아무거나 키보드를 눌러서
존재감 좀 알려주십사. 역시 아무 일 없더군요.

누구는 신기가 싫어서 거부하고 거부하다 눈물을 흘리며 신내림을 받는데
전 정말 쓸데없는 것에 호기심을 갖는 걸까요. 공포 영화도 제대로 못보는
인간이 이러는 게 좀 웃기긴 합니다. 근데 귀신을 봤다는 글에 꼭 달리는
댓글  - 님은 영이 맑은가 봐요. 뭐 이런 걸 읽으면 기분이 좀 그러단 말이죠.
내 영은 드럽고 탁한 것인가!!! 그래서 이것들이 날 무시하나!!!

가위라도 한번 눌려봤으면 어우, 다시는 이런 경험 하고 싶지 않아 이러며
진저리를 칠만도 한데 그조차도 겪어보질 않아서인지 호기심이 가시질 않네요.
혹시 저처럼 귀신 보고 싶으신 분들 없으세요?
굳이 흉가같은 곳까지 가서 찾고 싶은 생각은 절대 없고 그냥 집에서든
아니면 동네에서든 그냥 한번 생눈으로 보고 싶네요.

안녕하세요. 어쩌다 귀신이 되셨나요. 사람으로 살때랑 비교해서 귀신으로
사는 건 느낌이 어떤가요. 살만한가요. 뭐가 그렇게 한스러워 저승으로
못가는 건가요. 내가 죽어도 안간다고 버팅기면 그쪽에서 그래, 네 맘대로
살아라하며 그냥 이렇게 냅두나요. 그건 저승사자들 직무유기 아닌가요.
그러고도 직업 유지하며 살다니 저쪽도 철밥통들이 문제네요.
뭐 이런 따뜻한 대화를 나누면서요.
역시... 바보같은 바람이겠죠?

IP : 121.173.xxx.8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독거 할아방
    '15.6.26 9:46 PM (1.231.xxx.22)

    정신이 허해지고 예민해질때 환청,환상 같은 현상이 느껴질수 있는데 생각과 기력이 예민해지면 용의 여의주처럼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마음속으로 사물을 이합집산시켜 볼수 있듯이 건강하고 적당히 둔감한 사람에게는 절대 그런 것을 경험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사람 공자는 누가 귀신에 대해 물으니 평생 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삶을 다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며 귀신을 보고 만난다면 공경하지만 가까이 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은 논어의 구절에 있던가요? 용이나 봉황,여와,옥황상제, 용왕등이 인간의 마음 속의 상상의 산물이듯, 그리스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상상의 산물이듯, 인도의 신화의 신들이 인간의 상상의 산물이듯 귀신도 그럴까요?

  • 2. .
    '15.6.26 10:02 PM (223.33.xxx.176)

    제가 아는분 미용실 근무하셨고 손님없어 심심할때 분신사바를 동료랑 했답니다

    그날 돌아가신 아빠가 왔고
    그후로 습관처럼 혼자서도 분신사바로 귀신을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았다네요

    그러자 분신사바를 안하고도 계속 시끄럽게 귀에다 떠들고
    사람들이 지나가는걸보면 머리에 온갖 동물들 탈을 쓰고 다니는게 보이고 결국 생활이 피폐화되어 정신병원으로 갛어요

    정말 실화입니다
    그런거 첨부터 하지마세요
    호기심에 뜻과다른 인생을 살수 있습니다

  • 3. ---
    '15.6.26 10:53 PM (211.108.xxx.216)

    화를 당하고 싶어 안달하면 정말로 화를 입게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생각의 에너지가 비슷한 에너지를 불러들이는 경험을 많이 했어요. 긴 말씀은 못 드리지만,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생각 끊으세요.

  • 4. ㅇㅇ
    '15.6.26 11:02 PM (121.173.xxx.87)

    음, 근데 귀신의 존재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 꽤 많지 않나요?
    그런 생각을 하는 게 곧 화를 당하고 싶어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그냥 있나 없나 존재유무만 확인하고 싶다는 것뿐이지.
    일단 한번 눈도장 찍으면 계속 찾아오고 나중엔 그게 문제가 될까요, 쩝.
    이제 그만 와도 좋아요라고 말해도 부를땐 네맘이었지만 갈땐 내맘이란다
    막 이러나요? 아무튼 궁금하다는 생각조차도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로또 1등 당첨을 그리 줄창 생각했지만 택도 없던데
    어떤 생각을 계속했을때 정말 현실에서 화를 당한다면 이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돈을 생각하며 갈망하면 좀 쏟아지라고!
    왜 이럴땐 말이 씨가 되지 않는건지. 역시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 5. 보고자하면
    '15.6.27 5:33 AM (1.246.xxx.24) - 삭제된댓글

    볼 수 있어요. 근데 그거말고 기왕이면 좋은거 보심이... 보다가도 님이 강하게 마음먹으면 또 안보이기도하구요.
    그리고 안보이는건 좋은거예요~ 건강하고 기가 약하지 않다는 증거! 즐기세요

  • 6. 네이버웹툰 0.0mz
    '15.6.27 8:36 PM (124.53.xxx.117)

    보면요...
    틈으로 그들을 보다보면 어느덧 그들이 곁에 와있다는 구절이 나와요.
    만화지만 섭뜩한말이죠.그 세게를 궁금해하면..내가 ㄱ그들을보ㅕㄴ 그들도 날 본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2297 2015년 7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07/10 365
462296 운동후두통 7 떡대탈출 2015/07/10 1,237
462295 한국에서 품절인 가방 프랑스에서 사서 보내면.. 6 마리 2015/07/10 2,038
462294 중3인데요...정말 어떻게 해야하는지.... 3 ㅠㅠ 2015/07/10 2,007
462293 중학생 상점은 어떻게 받는건가요? 5 바다보러가자.. 2015/07/10 3,387
462292 이런 경우 복비는 누가 13 .. 2015/07/10 2,907
462291 집에 쥐가 들어왔나봐요 ㅠㅠㅜ 9 1004 2015/07/10 2,686
462290 김해공항 근처 괜찮은 모텔이나 호텔 없나요? 2 2345 2015/07/10 1,156
462289 혹시... `영어단어학습기` 써보시분 있으신가요? 1 주근깨공주 2015/07/10 644
462288 밀가루 음식 끊으신 분들.. 뭐 먹고 사시나요? 6 밀가루 2015/07/10 2,728
462287 대학1여학생 둘이 싱가폴가는데요 15 사랑 2015/07/10 3,150
462286 JTBC 뭔 일이죠 대체? 17 모야? 2015/07/10 14,060
462285 독서실책상 어떤가요? 너이길 2015/07/10 1,216
462284 어금니를 금으로 때운 것도 수명이 있나요? 13 carped.. 2015/07/10 13,774
462283 취학 전에 수학동화 읽게 해야할까요? 4 돌돌엄마 2015/07/10 865
462282 소액대출 잘 아시는 분들께 여쭙습니다. 6 대출 2015/07/10 958
462281 남편이돈잘벌거나 친정이부자여도 일하실분? 4 ... 2015/07/10 2,028
462280 미국이나 유럽에서 살고 계신분 잠시만 제 질문 답좀 주세요 15 궁금이 2015/07/10 2,841
462279 돈 못쓰시는분 계세요? 9 짠순이 병 2015/07/10 2,482
462278 아파트 담보 대출시 근저당 근저당 2015/07/10 678
462277 유타 컵밥이 미국에서 완전 인기래요 11 ... 2015/07/10 9,098
462276 스무디킹은 뭐 파는 곳인가요? 8 ?? 2015/07/10 2,031
462275 이 새벽에 베란다 문 열어 놓고 노래 ... 2015/07/10 612
462274 저 비밀 하나 고백할께요... 24 소근소근 2015/07/10 22,727
462273 물컹거리는 깍두기 버려야 하나요? 6 .. 2015/07/10 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