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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문제의 핵심은 이거에요

어린이집문제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5-01-18 15:50:24
예를 들어볼게요.

나라에서 전국민에게 삼시세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어요
밥굶는 아이들 독거노인들 맞벌이 하는 가족 자취생들
다같이 영양가 있게 먹게 하기 위해서
각 지역 동네 음식점마다 보조금을 주고 밥을 제공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보조금이 형편없는 비현실적인 수준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나오는 밥의 질도 개판이구요
양심있는 식당주인들이 깔끔하게 잘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수시로 식중독, 원산지 속이기, 폐기음식, 불친절 사례가 터져나와요
그래도 그거라도 있어 밥 먹고 사는 노인들, 어린이들,
상황이 어려운 가정에는 없는 거보다 도움이 많이 돼요
그런데 밥 먹고살만하고 집에서 요리할 여유가 되는 집도
'야 어차피 식당으로 지원 가는 공짜밥인데 왜 안먹어?
안챙겨 먹는 사람이 바보야~
안먹는다고 돈으로 주지 않아~~'
이런 말을 들으니 공짜 밥을 먹으러 가요
물론 불친절하고 품질도 엉망진창이지만
집에서 밥해 먹는 거보다 안 귀찮잖아요
개중엔 악착같이 자기가 해먹겠다고 손수 수고를 사서 하는 집도 있구요

어린이집 지원은 이게 문제에요
안 먹어도 안 가도 식당에 돈이 나가요
안 챙겨 먹으면 바보라는데 그걸 애를 끼고 키워야 하네
전업이 그거조차도 안하면 어쩌네 하는건 말이 안돼요
삼시세끼 밥 해보셨잖아요
수준이 낮고 직접 해먹는 것만 못해도
문 열고 나가서 사먹는 밥이 얼마나 편한지 아시잖아요

그래서 혜택의 수혜대상이 각 가정 각 자녀에게 돌아가야 돼요
어린이집이 꼭 필요한 가족에겐 어린이집으로
탁아 서비스가 아니라 다른 종류의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겐 다른 서비스로.
이를테면 개인 시터 pool을 국가에서 구축한후
시터비용 일부를 지원해준다든지요.
(예로 든 무상제공 식사로 치자면 도시락을 사먹거나 식재료를 살수있게 지원해주는 것)
아주 다급할때나 둘째가 아기일땐
전업도 꼭 탁아기관이 아니어도 잠시잠깐 육아를 나눌 손길이 필요하니까요
비양심 어린이집이나 아이 맡기는 전업을 욕할게 아니라
보육 지원을 현실에 맞지 않게 하는
어린이집도 부모도 만족할수 없는 지원을 하는 국가 정책이 먼저 바뀌어야 해요
애 안 끼고 키우는 엄마들 도맷금으로 죄인 만들지 말구요
IP : 121.165.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18 3:56 PM (221.147.xxx.130)

    무상보육 자체를 폐지하는게 낫죠. 그거 하고 출산율 오른것도 아니고 집에 있던 20-30대 엄마들이 돈벌어서 세수 오르는 효과도 없고

  • 2. 무상보육
    '15.1.18 4:02 PM (121.165.xxx.208)

    선택적 무상보육이랄까, 무상보육의 기본 틀은 가져가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맞을것 같아요. 어쨌든 아이 봐주는 손길이 엄청나게 간절한 가정이 아직 많습니다.

  • 3. 에초에
    '15.1.18 4:21 PM (58.226.xxx.165)

    살기 어려운 나라에 살고있는데 누가 아이를 쉽게 낳으려고 하겠어요
    그러지말고 외노자들을 더욱 들여오고 세금도 제대로 받아가라고 하세요
    세수 오르고 인력문제 해결되고 좋잖아요

  • 4. 하아
    '15.1.18 4:24 PM (121.165.xxx.208)

    외국인 내국인을 막론하고 노동환경 자체가 개선되어야죠... 외국인 인력의 확충과 세수, 보육 문제는 별개구요 --;

  • 5. 아이구
    '15.1.18 4:39 PM (39.113.xxx.100)

    이 모든 상황이 개탄스러울뿐이고 일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저도 보육교사였습니다
    원글님 글이 상당히 포커스에 맞춘 내용이라는것입니다. 그리고 간과해선 안될것이 지금 사건의 중심이 보육교사인데요 절대로 아닙니다 어린이집의 원장이지요. 특히 민간, 가정은 모든 상황을 원장이 모를 수가없지요. 갑질하는 원장은 얼마나 또 많구요 (하나 예를 들면 종일반으로 구청에 등록해놓고 파트타임제로 써요 그 차액은 원장의 주머니로)
    아마 감사 나와도 못걸러 낼걸요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는데 차액을 현금으로 다시 돌려주거든요
    파트타임 보육교사들 출퇴근시간 그렇게 조절해요
    종일반 페이 열악하다고들 하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그 종일반도 하고싶어도 못하는게 얼마나 많은지 아시는지‥ 그만둘때도 좋게 그만둬야지 얼굴 붉히고 그만두면 블랙리스트에 올라 난처한 경우도 많아요
    제발 이 시점에서 보육교사 처우개선 제대로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식 어느정도 키우고 난 뒤 아이가 좋아 시작했었는데 못된 원장들 넘 많아 이직했네요

  • 6. 아이구님
    '15.1.18 4:45 PM (121.165.xxx.208)

    맞아요. 어린이집 지원, 정작 현장의 보육교사나 원장에게도 현실적인 지원이 못돼요. 원장 마인드가 썩은 사람도 있지만 국가 지원 자체가 생색만 내고 제대로 하려면 원장과 교사가 땅 파서 헌신해야 하는 상황. 그렇게 해도 실제 보육 맡기는 학부모와 아이들에겐 부족한 것 투성이... 진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 7. 이문제는
    '15.1.18 4:55 PM (58.226.xxx.165)

    정부의 관리만 좀더 강화하면 줄일수있는 문제에요 이런 아동폭력학대교사는 예전에도 그리고 외국에서도 있었거든요
    도라이는 도라일뿐...
    그리고 이시점을 빌어 교사들의 처우문제나 정부의 정책을 바꾸는 문제를 거론하는건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자칫 돌맞기 쉬워요

  • 8. 당연히
    '15.1.18 5:00 PM (121.165.xxx.208)

    당연히 인천 그인간은 악마 또라이 싸이코구요. 다만 국가 정책이나 지원을 차제에 개선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좀더 현실적인 지원이 될수록 또라이나 비양심 원장 교사 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에요. 교사 관리나 재교육 등에도 힘을 쏟을수 있구요

  • 9. 어린이집으로
    '15.1.18 6:34 PM (122.36.xxx.73)

    돈이 들어가는게 문제인거 맞습니다.
    차라리 초등전 애 키우는 집은 연말정산이나 이럴때 세금공제를 조금 손봐서 어느정도 지금 어린이집에 주는 것과 비슷한 혜택이 돌아가게 해주는게 더 나은것 같아요.그럼 그돈으로 어린이집 보내든 아님 그걸로 애들이랑 놀러다니든 아님 너무 힘들때 나가서 밥한끼사먹으며 버텨내든 각 가정에서 알아서 해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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