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후반 남편이 집을 떠나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쿡쿡쿡 조회수 : 3,117
작성일 : 2011-08-25 02:13:42

언제나 현명하게 명쾌한 해답을 주시는 82님들께 여쭙니다.

남편이 지금 하고 있는 일(준전문직)과 관련해서 자격시험을 봐야하는데 2~3년안에 합격을 해야합니다. 

합격하지 않아도 일은 할 수 있지만 자긴 퇴직금이 없는 개인 사업자니까 이 일을 오래 하려면 꼭 따야 된답니다.

몇달전부터 집에서 조금씩 공부를 했는데 잘 안된다더니 회사근처 산도 있고 공기도 있는 곳에 고시원을 얻어서

2년 잡고 공부를 하겠다더니 얼마후 계약을 하고 왔더군요.  전 집 근처에 독서실 얻고 집에서 밥먹고

다니라고 말렸지만 집하고 가까우면 집 신경 쓰여서 공부가 안된다고 고시원에 간지 2주가 되갑니다. 

낮엔 일하고 밤에 서너시간은 공부가 잘 된다고 하더라구요.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은 인정하지만 고시원을 가봤더니 열악한 환경에 고시원 바로 옆에 허름한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문이 있는 술집이 붙어 있더라구요. 맥주,양주 써있는 곳.. 100미터 주변에 그런 변두리에 있는  

술집이 여러개 있구요. 

평소에 술 좋아하는 남편이 고시원들어가서 공부만 하라는 법 없고 공부 안되고 잠 안오면 술먹으러 다녀올 것 같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집 나가서 고생해서 공부하며 술먹고 흥청망청 하랴 싶기도 해서 단단히 일러서

술먹고 해도 집에 절대 올 생각말고 연락도 안할거라고 마지못해 보내고 애들하고 지내려니 너무 적적하고

잠도 안오고  너무나 복잡한 중인데요.  어젠 늘 하던 전화를 하지 않길래  전화를 하니 안받고 

몇분있다가 담배피러 나갔었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오늘 낮에  잠시 사무실에 들를일이 있어서

어제 혹시 술먹었냐니까 소주 1병 먹었다며 집 나와서 자기만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외로웠답니다.  

알아서 하라고 하고 가끔 불시에 찾아간다고 하고 집에 왔는데 계속 걱정도 되고 마음이 너무나 허전하네요. 

그냥 지켜보고 기다려야할까요?   자존심 상해서 외롭다고 쓸쓸하다고도 못하겠네요. 

현명한 님들 좋은 이야기 좀 부탁해요.

 

IP : 175.114.xxx.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1.8.25 2:35 AM (121.151.xxx.167)

    처음마음에는 하겠다는 마음으로 갈수도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그마음이 없어지고 외롭고 힘들고 지치고
    그런데 가족들에게는 말할수없어서 혼자서 지내다가 다른쪽으로 가더군요
    바람요
    당구치려 다니다가 눈맞아서 당구장여자주인이랑 그렇게 되더군요
    지금은 제가 난리쳐서 집에 들어왔어요

    더 방치하지마세요
    그만하자고하고 집에서 도서관이나 독서실 다니라고하세요
    공부하는 순간만큼은 건들리지않겠다고요

    독서실에다녀도
    중간중간에 체크하시구요

  • 원글
    '11.8.25 2:51 AM (175.114.xxx.71)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본인이 하겠다고 나가서 그만한다고 외롭고 지친다고
    할 사람도 아니고 담배를 고시원 밖에 나와서 피는데 바로 술집이 그것도
    그냥 호프집도 아닌 술집이라 걱정스러운데 집에서 다니라고 설득할
    방법도 없네요.

  • 2. ....
    '11.8.25 2:36 AM (119.192.xxx.98)

    될수있으면 집에서 독서실이나 도서관 다니는게 가장 좋아요.
    고시원..위생환경도 안좋고 식사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남편분 스타일이 고시원이 맞다고 하니까 뭐라고 조언하기 힘든데요
    하루종일 잠자고 먹는 시간빼고 공부에만 집중이 될까 싶어요
    집중해서 공부할수 있는 시간은 아마 몇시간 되지 않을껄요.
    적당히 휴식도 해줘야 하는데..집에서 아이도 보고, 대화도 좀 나누고
    운동도 좀 하고 그래야 활력도 생길것 같아요. 또 그게 효율적이기도 해요.
    고시원 주변에 술집까지 있으니 외롭다고 술로 달래다가 흥청망청 돈버리고
    몸버릴 위험도 많구요.
    아마 집생각 딱끊고 공부에 올인할 맘으로 가신것 같은데..
    친척분이 사무관준비하면서 공부하시는거 보니까, 독서실 다니면서
    식사는 집에서 잘 챙겨드시더라구요. 물론, 단시간에 합격하셨구요.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어서 머가 좋다라고 말못하겠지만
    젤 좋은건 집에서 숙식은 해결하고 독서실다니는게 가장 좋을것 같네요.
    제 예견으론 고시원 생활 곧 포기하실것 같아요. 그거 감옥이에요..;

  • 원글이
    '11.8.25 2:47 AM (175.114.xxx.71)

    아침은 선식하고 바게트빵 사놓고 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사먹고 저녁은 고시원근처에서
    먹고 산이 붙어 있어서 자주 오르내리는데 공기가 너무너무 좋답니다.
    본인이 포기하고 집에서 다니면 좋으련만... 지금 고시원 말고 산쪽으로 더 들어간 곳에
    고시원이 있으면 더 좋겠답니다. 결혼무렵 공부를 산속 고시원에서 한 기억이 있어서
    고시원을 그렇게 찾아대네요.ㅠㅠ

  • 3. 집사
    '11.8.25 8:12 AM (211.196.xxx.39)

    시시티비 달린 독서실 있어요.
    집 근처 독서실로 옮겨서 공부 하라고하세요.
    원장이 입출 기록 문자로도 보내 주고요.
    남편분도 부인이 지켜 보고 있는 것을 알면 긴장 늦추지 않고 외롭지 않게 잘 하지 않을까요?

  • 4. 웬만하면
    '11.8.25 9:07 AM (122.153.xxx.130)

    집에서 공부하시라고 하세요.
    집에서 해주는 밥 먹고 독서실에서 몇시간 공부하는게 누가봐도 최고지요.
    중년의 남자가 집 나가서 공부한다
    다는 아니지만 자유롭게 놀고 싶어서지요.
    마음은 공부도 하면서 자유롭게 산다지만
    결과는 공부는 안하고 자유롭게만 산다가 많아요.
    주위에서 여럿보지요.
    회사근처 고시원 얻어놓고
    공부한다하면서 툭하면 술자리, 유흥자리 즐기는 사람들
    애나 어른이나 통제와 감시가 있어야지
    혼자 잘하는 사람 몇 없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82 LA에 많이 가보셨거나 LA에 사시는 분들~ 1 넬라 2011/09/15 1,057
12781 오늘 나꼼수 녹음을 했을까 안했을까... 나꼼수청취중.. 2011/09/15 981
12780 3dtv ,lcdtv 에 대하여 질문 쪼끔만...도와주시면 살 .. 6 tv 2011/09/15 1,055
12779 다이어트 슬리퍼같은거 효과있나요? 1 애엄마 2011/09/15 1,145
12778 이번주에는 학습지 샘이 안오나요? 2 노랑 2 2011/09/15 1,021
12777 LA갈비도 한우가 있나요? 그냥 특정부위 이름일 뿐인가요? 3 궁금 2011/09/15 2,544
12776 전세자금대출받아보신분 계신가요? 9 이사 2011/09/15 2,667
12775 똑같은 쌀로 밥을 하는데... 7 빨간앵두 2011/09/15 1,969
12774 월급관련... 여러분은 어느쪽을 1 선택하실래요.. 2011/09/15 1,244
12773 초등아이 결석처리 궁금해요!! 4 궁금이 2011/09/15 1,826
12772 비행기 마일리지는 어떻게 쌓는 건가요? -.- 9 0000 2011/09/15 1,774
12771 각 지역별로 좀전에 정전되셨던 동네들 있으신가요? 28 지역담당나와.. 2011/09/15 2,112
12770 키운 장닭을 선물(?)받았어요.요리를 어떻게 하나요? 7 장닭 2011/09/15 1,313
12769 아이폰유저님께 물어요~ 7 유우 2011/09/15 1,172
12768 분당 47평을 9000만원에 샀다고 신고… "국토부장관 돼 반의.. 10 세우실 2011/09/15 1,997
12767 jyj 새 앨범 들어보셨어요. 13 유산균 2011/09/15 1,624
12766 불고기브라더스....한우빼고 다 미국산쇠고기네요.-.- 7 취소할듯 2011/09/15 2,231
12765 우체국 택배때문에 열받아 컴플레인 하려는데.... 20 ... 2011/09/15 7,274
12764 그릇 모으시는 분들... 남편 태클..없으신가요? 17 그릇 2011/09/15 2,929
12763 도와주세요 ㅠㅠ~ 발가락 짓무름(?)... 9 습진 2011/09/15 4,063
12762 허벌라이프해보신분 5 우짜 2011/09/15 2,594
12761 저아래 4대강글 보고... 2 나라냥 2011/09/15 988
12760 모 파블이 칼을 꺼내 들었던데... 16 .. 2011/09/15 3,732
12759 펀드 수익률이 -15% 인데 해약해야할까요? 펀드요 2011/09/15 1,491
12758 7월에 엘* 3D tv 사신분들 계신가요? 저 진상된건 아니겠죠.. 8 2011/09/15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