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친구는 왜 거절대신 연락을 피할까요

00 조회수 : 7,807
작성일 : 2014-12-16 17:53:54

제 친구.

말 잘통하고, 취향 비슷하고, 자주 만나고 그런데 조용하고 마음 여리고 남한테 안좋은 소리 못하고 잘 표현 못하는 성격이에요.

그걸 저도 아는데.. 이 친구 항상, 거절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그냥 연락을 피하네요.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도 답을 안한다던지 그렇게요.

무슨 거창한 것도 아니에요. 돈 빌려달라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내일 뭐해? 만나자~" 이런거..

읽고 답이 없으니 전 이 친구가 무슨 급한일 있어서 아직 답을 안한건가 싶은데, 다음날까지 답없음.

만나기 싫다는 말을 못해서 그냥 씹는거에요. 그냥 자기 시간안된다, 못만난다 하면 제가 다른 스케쥴이라도 잡을텐데..

 

문제는 이게 제가 갑자기 제안을 하는것도 아니고, 바로 전날까지 같이 얘기하던 내용인거에요. 같이 만날 약속 잡다가 갑자기 씹는거. 무슨 다른일이 생기거나 만나기 싫어졌거나 겠죠.

이게 수년동안 반복되니까, 저는 이제 미리 말을 하거든요

" *** 가려는데 같이 갈래? 같이 갈거면 내가 거기 정보좀 찾아보려고~ 같이 안가도 괜찮아~ "

이렇게 같이 안가도 괜찮다고 분명히 말을 했어요.

 사실 ***에 같이 갈까 하는건 그 전날에도 서로 대화한 내용이긴 한데, 이 친구 성격을 아니까 또 혼자 속끓이며 답문도 못하고 그냥 씹을까봐요.

그런데 또 몇시간째 답이없고.. 확인해보니 읽기는 했는데 씹은거네요.

같이 가기 싫어졌으면 그렇게 말을 하면 될텐데,,  답문 기다리다 너무 답답 ㅠㅠ

이런 성격이신분 계신가요? 다른건 괜찮은데, 매번 이러니 무서워서  만나자, 어디 같이 가자 그런 말을 못하겠네요..

IP : 1.235.xxx.20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4.12.16 5:56 PM (211.237.xxx.35)

    그쯤 되면 혹시 만났을때나 카톡할때 한마디 하세요.
    친구야 거절해도 좋으니까 답장이나 해줘라 1초걸리는데 못해주냐.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대답해줘~ 거절하는건 화 안나는데 답장 안해주는건 기다리다가 화나~
    라고요.
    돌직구 한번 던지세요.

  • 2. ...
    '14.12.16 5:56 PM (175.121.xxx.16)

    가기 싫은데 거절 못하는 거예요.
    제안 같은거 먼저 하지 마세요.

  • 3.
    '14.12.16 5:57 PM (121.169.xxx.139)

    헐~
    저는 님이 더 대단해요
    어떻게 이런 상황을 수년 반복하죠?
    저 같으면 몇번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두 번 다시 제안 같은 거 안할 텐데요

    친한 사이면
    너 왜 까톡 씹냐... 하고 물어보구요

  • 4.
    '14.12.16 5:58 PM (180.228.xxx.26)

    답답해,.
    저런사람도 친구관계가 유지가 되는군요

  • 5. 00
    '14.12.16 5:59 PM (1.235.xxx.200)

    그쵸,, 이런 패턴 반복이라서 제안같은거 안했었는데, 바로 어제밤에 둘이 얘기하던 거였어요 ㅠㅠ
    ***에 가자는거. 어제 밤에 둘이 계속 갈까 말까 우리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했거든요.
    그거 확인하려고 연락한건데 ㅠ 이렇게 씹다니.. 무슨 내가 억지로 친구 어디 끌고가는것 같은 분위기가 되버렸네요 ㅠ

  • 6. 싫음
    '14.12.16 6:01 PM (121.66.xxx.42)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유형이네요
    착하고 여린게 아니라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거죠
    거절 못하는 거 착한거 아니고 어리석은 겁니다
    자존감도 낮은 듯
    상대방 천불나게하는 스타일
    저 같은 돌직구 날리고 안고쳐지면 친구 안할래요
    취향맞고 잘 통하는 친구라도 아닌 건 아닌거죠

  • 7. 원글님 생불
    '14.12.16 6:02 PM (111.118.xxx.140)

    싫은거 싫다고 말 해주는것도 예의죠
    뭐죠???
    씹으면 알아서들 기라는거예요?
    똑같이 해주세요

  • 8. ...
    '14.12.16 6:03 PM (111.118.xxx.204) - 삭제된댓글

    저는 자매중 한 명이 그래요. 똑 같은 경운 아닌데 약속해놓고 다른 일 생기면 갈팡질팡하고(자매라 잰다고는 못하겠어서 완곡한 표현으로 갈팡질팡이라 해요) 본인 컨디션이나 유리한상황에 따라 행동해요. 이러저러하기로 한거는 마치 없었던 일처럼 연락을 안해줘요. 연락만 해줘도 되는데... 이제는 명절에만 보고 좋은 말만 하려고요

  • 9. ..
    '14.12.16 6:08 PM (116.37.xxx.18)

    일방적으로 약속 회피한적 있어요
    언니뻘이었는데 만나자 해서 만나면
    말은 잘 통하는데
    밥값 계산 할 때 함구하는 스탈이라
    만나면 유쾌하질 못하고 찜찜하고 그래요
    난 쿨하고 분명한게 좋거든요
    어디 괜찮더라 밥 살게 만나자 ..이런스탈

  • 10. ...
    '14.12.16 6:09 PM (175.121.xxx.16)

    상대방이 거절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경우.
    저렇게 되더군요.

  • 11. 성인아이
    '14.12.16 6:12 PM (14.63.xxx.68)

    성인아이의 특징에 대해서 한 번 찾아보세요, 보통 자기 의사를 밝히지 못하고 늘 부모에게 맞춰 살아야 하던 환경의 아이들이 커서 거절을 못하고 회피 성향을 갖게 돼요.

  • 12. ㅎㅎ
    '14.12.16 6:12 PM (1.235.xxx.58)

    만나기 아주 싫은건 아닌데 좀 귀찮기더 하고...자신도 좀 갈등하는거죠..저도 좀 우유부단해서 오히려 빨리 거절 할려고 노력해요

  • 13.
    '14.12.16 6:12 PM (180.229.xxx.9)

    No라고 못하는 사람
    착한아람 컴플렉스로 싫다거나 거절을 못함
    주로 양육 과정에서 생긴 성격
    문제는 싫다는 소리 안하는거보다
    미리미리 확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 착한거란 걸 모름
    회사에서 만나면 최악
    본인은 나름 신경써서 관심 있는척 하느라 에너지 다 써놓고
    결국 약속을 못지켜서 욕은 두 배로 처먹는 상황에 힘들어함.
    내가 바로 그런 타입이었어요
    지금은 나아졌지만
    방법 없어요
    솔직히 내가 저런 스타일이었어도 그냥 만나지 마시란 말밖에 못하겠네요

  • 14. 뜬금없이..
    '14.12.16 6:15 PM (218.188.xxx.139)

    근데 이케야 가시는거 아녜요? 왠지.. ㅎㅎ

    암튼 그냥 돌직구 날리시고..또 그러면 연락하지 마세요.
    저같음 답답해서 진즉에 돌직구 날렸을 듯 해요.

  • 15. ..
    '14.12.16 6:17 PM (39.7.xxx.86)

    그냥 만난 자리에서 딱 정하는게 좋을 듯해요.
    그리고 상대방이 아마도 원글님이 제안한걸 하고싶지 않았던것 같네요.
    속상하시겠지만 서로 편한 부분이 다른 친구인가봅니다.
    맘푸세요. 다음엔 같이 뭐하자고 하지 마세요^^;;;

  • 16. ...
    '14.12.16 6:24 PM (218.153.xxx.5)

    어디 가는 거 만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한테,

    어디 가자고 하지 마세요...

    싫으면 싫다고 말하면 되잖아...라고 하는데,

    매번 거절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 17. 큰고모
    '14.12.16 6:36 PM (112.160.xxx.170)

    답답한 성격의 친구에겐 딱부러지게 말해주는게 서로가 편하고 좋은것 같아요 피하는 성격의 친구라도 답답하게 기다리는것보다 다시한번물어보고 그럼 안가는걸로 알게 이런식으로 답장보내버리는게 속편할것 같아요

  • 18. 얘기 할때는
    '14.12.16 6:41 PM (125.132.xxx.228)

    얘기 할때는 그 흐름에 따라 그냥 맞장구 쳐주는거고
    실제로 정말 가고 싶은게 아닐수도 있어요..
    그러다가 진짜 분위기가 가는 쪽으로 흘렀을때
    지금까지 맞장구 계속 같이 쳐주고
    같이 가고 싶은 것처럼 대화가 진행됐는데
    실제로 가는 걸로 되면
    아.. 당장 그렇게 가고 싶은건 아니었는데..
    어쩌지?? 지금까지 대화를 보면 안가겠다고
    얘기할 분위기도 아닌데..
    난감하네~ 이런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런 상황이라도
    그런 식으로 회피하는건 안되죠..
    원글님 정말 답답하실 듯요..

  • 19. ...
    '14.12.16 6:49 PM (112.155.xxx.72)

    책임감 없으면서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저럽니다.
    비겁한 거죠.

  • 20. ㅇㅇ
    '14.12.16 7:32 PM (219.240.xxx.3)

    무책임한 저희신랑 스타일이네요. 완전 사는데 피곤해요

  • 21. 이상하네요
    '14.12.16 8:07 PM (125.177.xxx.190)

    친한 친구 사이에서 어떻게 그런식으로 처신을 할까요? 이해가 안돼요.
    속터져서 이거 관계 유지하겠어요? 그 친구 왜 그럴까요....

  • 22. 한숨
    '14.12.16 8:36 PM (1.230.xxx.50)

    내성적이라고 저렇게 무책임하고 비열하게 굴지는 않아요. 저런 사람이 결과적으로는 남 뒷통수 치죠 꼭.

  • 23. 답답
    '14.12.16 8:40 PM (207.244.xxx.202)

    님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은데, 끊으세요.
    저런 사람 계속 끌고 가봤자 더 크게 뒤통수 맞습니다.

  • 24. .....
    '14.12.16 9:44 PM (222.105.xxx.140)

    님과 뭐 같이 하는거 안좋아한다는 티 대놓고 내는데 님이 매달리시네요. 4번 정도 저런 상황이 반복되면 보통은 얘가 나와 뭐 같이 하는거 안좋아하는구나. 라고 눈치채야하죠.
    님이 저 친구를 더 좋아하는 관계인것 같아요. 더 좋아한다는 건 친구와 있을 때 원글님의 만족감이 더 크다는 거고요. 반면에 저 친구는 원글님과의 만남에서 만족감이 적으니 만남을 거절하고 싶은거에요.

    인간관계에서 한쪽이 만족감이 크면 다른 한쪽이 많이 양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양보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를 만나고싶지 않을테고요. 양보받는 입장은 상대를 만나고 싶어하죠.
    소울메이트와 같이 모든 것이 통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어요.
    대부분 내가 만족감을 많이 느낄수록.. 상대는 많이 양보하는 경우가 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440 수수가루를 박력분 대신 써도 될까요? 수수 2015/01/04 510
452439 흰밥에 마른김 달래간장 14 시작을말아야.. 2015/01/04 4,038
452438 다 좋은데 항상 첫마디가 ㅠㅠ같은친구 7 캬핡핡핡핡핡.. 2015/01/04 2,568
452437 일베와 국정원 직원들이 여기 있는거 같아요. 25 성실세금납부.. 2015/01/04 1,551
452436 다운튼 애비 시리즈 정리 다운튼덕후님들 오세요 4 ... 2015/01/04 5,953
452435 괜찮은 런치코스 추천해주세요 4 야식왕 2015/01/04 1,001
452434 가족끼리왜이래, 서울이 너무 억지다. 5 아휴 2015/01/04 2,230
452433 어른들 컴퓨터 배울 수 있는 곳 있나요? 3 효녀코스프레.. 2015/01/04 811
452432 이런조건남자는 어떤여자랑 이어줘야하나요? 2 지몰리 2015/01/04 838
452431 혜화경찰서긑처 맛집 3 맛집 2015/01/04 751
452430 여성스럽고 우아한 향수 추천부탁드려요 6 묻어질문 2015/01/04 3,316
452429 목베개 추천 좀 해주세요~ 7 디스크 2015/01/04 1,878
452428 웃겨서 퍼왔어요... 연령별 콘돔... 11 사랑79 2015/01/04 6,699
452427 나이들어 뭐 하면서 노후를 보내야할까요? 6 100세시대.. 2015/01/04 3,137
452426 문자 끝에 하트 넣어 보내는것 마음 있다는 걸까요? 13 궁금 2015/01/04 4,377
452425 런닝맨 문채원 안짜증나요? 44 2015/01/04 29,047
452424 에어쿠션 어디것이 좋아요...? 16 ,,, 2015/01/04 4,890
452423 노래제목좀 알려주세요 2 2015/01/04 442
452422 쓰던 매트리스 중고로 팔 수 있을까요? 3 매트리스 2015/01/04 1,582
452421 베스트 글(난방) 보니 웃다가 찝찝해요. 3 추워 2015/01/04 1,817
452420 얼렸던 어묵은 어떻게? 4 어묵 2015/01/04 1,681
452419 마법사라는 뜻? 6 ㅇㅇ 2015/01/04 2,889
452418 패딩 좀 찾아주세요 2 보라색 프라.. 2015/01/04 894
452417 죄송합니다. 삼색길냥이,, (줌인방에 사진있어요) 5 앤이네 2015/01/04 890
452416 동치미국물이 걸죽한데 5 홍이 2015/01/04 1,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