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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들이 담배를...

... 조회수 : 6,179
작성일 : 2014-11-21 04:36:40
입에 담기도 민망합니다.
내아들을 나만 몰랐네요.
오늘 아니 어제 오후 6시경에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교라고 발신자가 뜨면 심장이 철렁합니다.
2학기 시작하면서부터
학교에 지각해서, 친구를 사소한 말다툼에 때려서...
학교로부터 전화를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아이가 흡연을 했답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학교로 부르셨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는 아이를 보자
눈물이 나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아이 얼굴을 한대 때리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고 말았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같은 반 친구가 제아이가
학교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선생님이 알게 되셨다고
제 아이를 불러 확인하고 저를 부르신 거였습니다.
2학기부터 한 거였고 같은 학교 형이랑 같이
그랬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20번가량 담배를 집 근처 공원에서
피웠다고 했습니다.
형이랑도 했지만 혼자 한적도 있었나 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본인은 잘못했다고 호기심이였고
다신 그러지 않겠답니다.
진심인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3개월동안 감쪽같이 속인 것 같이
절 속이는지도 모르지만 아이를 믿고 싶어요.
학교에서의 처벌은 다음 주중에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아직 못했습니다.
남편은 불같은 사람이라 애를 어떻게 할 것 같아요.
험한 말로 소리치고 때리고 혹 쫓아낼지도 모르고...
반성하고 있는데 혹여 더 엇나갈까 싶기도 하고..
아이도 여러 선생님들께 혼나서 많이 불안해 하고
떨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편한테도 아이한테도
한심하기 그지없는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IP : 182.250.xxx.22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이너스의손
    '14.11.21 5:13 AM (220.117.xxx.26)

    얼마나 속상하시면 새벽 다섯시가 다 되어있는데 깨어계실까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 2. 마이너스의손
    '14.11.21 5:18 AM (220.117.xxx.26)

    남편에게는 되도록 말하지 마시고 앞으로는 아이를 절대 손으로 때리지마세요.
    아무리 큰 잘못을 했고 화가 난다고 해도 절대 때리시면 안되요.

    아이에게 너무 큰일인양 원망하고 잘못을 꾸짖고 엄하게 단속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담배 폈나 안폈나 의심하고 닥달하지 마시고 지금은 무조건 100프로 너를 믿는다라는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행여 또 그 아이가 실망시키더라도 말이에요.
    그 나이때의 아이들은 엇나가기도 쉽지만 의외로 책임감이 강해서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은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면도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맛난 간식거리와 함께 편지 한장 써서 아들 방에 놔두시면 어떨까요?
    편지에는 이런 내용으로 써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너의 나이때는 호기심으로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기 쉽단다.
    엄마도 그랬고 아빠도 그랬어.
    하지만 네가 지금 그 호기심으로 성인이 되어서 할 수 있는것들을 지금 다 해버린다면
    너는 정말 네 나이에 누려야 할 지금의 중요한 시간과 경험들을 놓치게 될 수도 있단다.
    지금은 바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교제하고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성실히 공부하고
    좋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생각과 건강한 몸으로 지내는게 너에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엄마는 네가 엄마와 한 약속을 분명히 지킬거라고 믿을게
    행여 네가 또 다른 유혹에 빠지더라도 분명히 너는 엄마의 믿음을 알고 있을거고
    착하고 현명한 아이니까 금방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거야
    엄마는 너를 믿어 사랑한다 아들아

  • 3. oo
    '14.11.21 5:54 AM (121.169.xxx.139)

    a와 b.

    어느 강연에서 들은 얘기에요. 중학시절 둘은 비슷했나봐요
    잘못의 정도도 비슷했고요
    잘못이 걸려서 부모가 경찰서에서 연락 받은 것도
    비슷했고요.
    근데 경찰서에서의 부모의 태도가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었다고..
    a의 아버지는 아이를 후려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나쁜 놈은 감옥에 가야한다고, 꼭 잡아가라고 난리를 칩니다.
    b의 아버지는 경찰과 피해자에게 무릎을 끓고 용서를 빕니다.
    이 애는 원래 착한 아이인데 제가 잘못 키워 순간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나봅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결과적으로 a와 b는 다르게 컸습니다.
    a의 부모라고 a가 잘못 되길 바랬을까요.
    어느 부모가 자식 잘못 되길 바랄까요.
    근데 마음과 달리 행동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댓글을 쓰는 지금 저 자신도 무지 무섭습니다.
    제 행동을 보고 자랄 아이들...

  • 4. 중학교 교사
    '14.11.21 6:01 AM (223.33.xxx.126)

    사춘기 아들을 엄마 혼자 감당하기엔 무리입니다. 중 1인데 학교에서 자주 연락이 왔다는 것은 가정에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미 아닐까요? 힘드시겠지만 아이 아빠한테도 사실을 말씀하시고 가족 모두 함께 마음을 모아서 대처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중2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시기가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법. 나중에 아이 아빠가 알게 되었을때를 가정해보세요. 여건이 허락한다면 아들과 아빠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것도 좋을듯합니다.

  • 5. 0멀리가는향기0
    '14.11.21 6:03 AM (116.39.xxx.28) - 삭제된댓글

    님...놀란마음은 알겠는데요...
    아이를 보자마자 때리셨다니..ㅠ.ㅠ 선생님도 계셨을텐데..아이 맘을 너무 헤아리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저도 고딩연년생 딸아들 키우는 엄마로써..
    그 무섭다는 중이병을 겪었구요...

    님과 같은 상황이었다면...저는 먼저 그런 생각이 들었을것같아요..
    내 아이가 내게 조차 말할 수 없는 속상한 일이 생긴걸까?
    아니면 집에서 아이가 힘든가?
    걱정되고 염려되어서 심정이 복잡했을것 같은데...

    어른인 내가 속상하고 민망하고 당황스러운것보다..

    믿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여주세요...
    순간의 호기심..말못할 고민..또는 어떤 다른 이유로 일탈을 했더라도..
    그리고 왜 어른들이 그런것들을 못하게 하는지...
    물론 아이도 잘 알고 있겠지만.아이잖아요...
    그 상황이 아이가 자초한일이긴 해도 아이도 분명 당황스럽고 힘들겁니다.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주시는게 먼저 인것 같아요...

  • 6. 윗님 의견처럼
    '14.11.21 6:31 AM (122.128.xxx.130)

    남편에게 알려 근본적인 대책을...

  • 7. 푸르른물결
    '14.11.21 7:13 AM (125.177.xxx.143)

    그렇게 불같다면 처음이면 굳이 저라면 안알리겠어요. 제 남편이 원글님 남편같거든요. 제 아이중2때 저도 피눈물 흘렸는데 불같은 남편때문에도 속앓이 많이 했어요.
    저희도 아이가 남편에게 두들겨 맞았는데 그때 애는 죽는다고 난리, 남편도 난리 지나고나니 얘기하지 저도 딱 죽고싶었어요. 애는 1년가까이 아빠와 말안하고 아직도 대면대면해요. 그동안 제가 한일은 남편 데리고 수천번대화했어요. 술도 마시고 남편앞에서 울고 주정하고 등등요. 아이에게는 그동안 너를 몰랐다며 미안하다하고 계속다독이며 공부안하는거 게임 하는거 그냥 다 수용했어요.
    애 키우면서 부모란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일단 아이가 돌아오고싶어하는 집을 만들어줘야하는 거구나 하는걸 느껴요. 호기심도 있었을테고 권위적인 부모로부터 답답함도 있었을거에요. 아이 때리신건 잘못이에요. 사과하시고 아이데리고 마음부터 헤아려주세요. 저도 아직 갈길이 멀지만 힘내자구요. 그저 저는 제아이가 요즘 가끔씩 아빠랑 얘비할때면 행복해요.

  • 8. ......
    '14.11.21 7:16 AM (58.120.xxx.186)

    고3 남자아이 키우는 엄마지만....
    아이를 때린건 정말 잘못하신 것 같고
    저라면 교무실 들어가자마자 선생님 앞에서
    모두 제가 잘못 키운 잘못이라며 고개 숙이겠어요.
    엄마 잘못이 맞으니까요...
    잘못한 아이 뒤에는 항상 부모의 얼굴이 보이니까요..

  • 9. .....
    '14.11.21 7:18 AM (174.90.xxx.152)

    대부분의 아빠들이 성격이 불같은가봅니다.. 저도 남편 성격을 알기에 아이가 어긋한 행동을 해도 제 선에서 야단치고 얼르고 달랬었는데 아이가 잠깐 그러다말면 괜찮지만 아이가 계속 엇나갈땐 참 힘들었어요.. 나혼자 얘를 감당하기가..아빠도 알아야해요.... 나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남편을 위해서도...

  • 10. ......
    '14.11.21 7:19 AM (58.120.xxx.186)

    남편분과 심각하게 상의 하시길 바랍니다..아이를 혼내기 전에요..이제라도 알게 된게 얼마나 다행인가요..이번 을 계기로 아이에게 좀더 신경 쓰시구요..

  • 11. 아노나스
    '14.11.21 7:25 AM (116.34.xxx.29)

    친구동생 일이 생각납니다.20년 정도 된 일이네요..
    대학교때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친구 남동생 고1 아이방에 정확히 말하면 그아이방 베란다에 재떨이가 있더라구요..
    그집은 독실한 크리스찬 집안이기도 하고 동생 나이가 어려서 깜짝놀라 친구에게 물었더니... 동생이 담배를 파운다고 했습니다.
    그걸 아신 엄마가 밖에서 몰래 혹은 사람들 눈총받으며 피우지말고 집에서 피우라고 하셨답니다. 그대신 밖에선 피우지 말라고..
    엄마는 니가 담배피우는것 때문에 다른부분까지 이상한 아이로 오해받는게 싫다.... 전 깜짝 놀랐고 저런 엄마도 있구나 생각햇어요.. 부모님이 너무 권위적이고 강하신 우리집에서 있었다면 우리오빠나 내동생은 쫒겨나거나 엄청난 체벌을 당했을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 아들 둘을 키우면서 아이 때문에 속상하거나 하면 가끔 친구 엄마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담배이야기에 생각이 났네요...

  • 12. ㅇㅇ
    '14.11.21 7:29 AM (218.38.xxx.119)

    애가 잘못했어도 선생님 앞에서 애를 때리시다니...
    자식의 기댈 곳은 부모님인데...

  • 13. ...
    '14.11.21 7:49 AM (119.71.xxx.172)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 14. 남편과
    '14.11.21 7:58 AM (113.199.xxx.62) - 삭제된댓글

    상의해서 아이를 잘 타이르세요
    아빠도 알고있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어린나이에 담배에 손을 댄것은
    잘못이지만 죽을 죄를 지은건 아니에요

    숱한 어른들도 남녀없이 피우는것을......
    일단

    피더라도 나중에 어른 되서 하라고 하고
    성장기에 피우면 안돼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호기심일거다 거기에 빠지지마라고
    부모가 먼저 선수친다음 잘 타이르고
    마무리하세요

    벌써 학교에도 알려지고 엄마에게 혼나고
    아이도 지금 심정이 말이아닐거에요

    엄마가 잘 키워도 친구 잘못 만나면
    엉뚱한 길로 가더라고요

    발로 잡아 데려와야죠

  • 15. 남편과
    '14.11.21 8:00 AM (113.199.xxx.62) - 삭제된댓글

    맨끝줄 오타
    발로 아니고 바로...

  • 16. ++
    '14.11.21 8:03 AM (119.18.xxx.184)

    우선.....어머니 행동부터도 잘못됐네요..
    선생님도 계신 자리에서 아이를 때리다뇨...
    물론 당황스러워서 그랬겠지만....ㅠㅠ
    아이도 호기심이라 했으니 이번 한번은 용서해주세요.
    학교에서 이미 많은 반성 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부터 사랑 듬뿍 주세요..
    사춘기 심하게 하네요..
    원슬님 속상하겠지만 예쁜 자식 한번 더 믿어주세요.

  • 17. 김흥임
    '14.11.21 8:16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담배?

    언젠가 자게 댓글에 달았던 기억있습니다만 ...
    오늘 자게에 중딩 아들래미 담배태우는 일때문에 고민이신 어느엄마글뵈니 ...

    제 작은 강아지가 일찍 태권도를 (네살부터)시작한고로
    중딩쯤 되었을때 같은 고단자 들이랑 어울리다보니 거개가 고딩 대딩
    형들이었습니다 .

    어느날 태권도를 마치고 아들이 현관문 들어서는데
    훅~~하니 어떤 낮선내음 퍼집니다 .

    싱긋 고개를 갸웃 하며 강아지양귀를 잡고 냄새를 킁킁
    했지요 .

    짱구?
    수상햐~~

    왜요?
    엄마 나한테서 뭔 냄새나요?

    웅~~

    이상타
    껌으로 냄새 가렸는데 ...

    있자노
    담배가 범죄는 분명아니쥐?



    그런데 말여
    너의 폐는 하얀 백지 수준이야
    하얀 백지면 훨씬 얼룩이 잘 생기겠쥐?



    담배 태워보니 맛있드나?

    아니요
    형들이 너도 한번해보라고 줘서 몇번 태운건데 맛도 없어요
    끊을게요

    그랴
    성인되어 태우는걸 이 엄마가 억지로 말릴생각은 웁어
    다만 .....아직은 아닌거 가토
    글구 말여
    이 엄마가 쪼메 부족혀서 말여 중딩아들 담배값 댈만큼의 능력은 안되넹^^

  • 18. 김흥임
    '14.11.21 8:19 AM (49.174.xxx.58) - 삭제된댓글

    이런저런에 수년전 제글 삽질해다올려봤습니다

    담배 그게 뭔 범죄도 아니구요
    하늘 무너질일도 아닙니다
    부드럽게 대처하십시오

  • 19. 속상하시겠지만..
    '14.11.21 8:44 AM (122.100.xxx.71)

    아이 등짝도 아니고 얼굴을 때렸다뇨?
    설마 따귀를 때린건가요?
    정말 그러지 마세요.

  • 20. ....
    '14.11.21 8:49 AM (61.75.xxx.32)

    아이를 혼내고 쫓아내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담배 끊고 빌고 집에 들어올거라고 보는건가요

    앞으로 그만큼 많은 관심을 기울려줘야할거예요
    담배는 외로움도 있지요 핑계는 아니지만 무언가
    쾌감을 주니까 그렇게 하는거겠지요



    그건 부모의 화풀이고 속상함을 풀어내는 거라고 봅니다
    화가나도 당황스러워서. 어쩔줄 몰라서 그랬다고 보고
    이제 어른스럽게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지요

    다만 아이는 나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해서 내곁에 그것도 아주 잠시만 있는거다 이렇게 생각하셔요

    아들 때문에 아버지 학교까지 다니는 사람들 주위에 꽤 있습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고 도 딱아야 하는거이지만
    남편분 성격보면 우선 아이 잡고 볼것 같네요

    나중에 40년후에 아들이 보호자가 되었을때.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
    부모에 대한 어떤 기억을가지고 대했으면 좋을까요

    아이 때리고 물건 뺏고 학폭위에 가는 아이는 아니잖아요 그것과 비교하나 하겠지만
    아이는 담배피운것 보다 선생님 앞에서 뺨 맞은게 더 마음이 상했을 것 같아요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이지 그렇게 부터 시작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가슴아픈일도 꽤 생기겠지요
    하다하다 안돼서 아버지 학교 부모학교 같은곳도 다니고,,

  • 21. 저는 심하게 했어요
    '14.11.21 9:54 AM (183.102.xxx.20)

    저희 아이도 중학생인데 담배 피운 것을 제가 알고
    저는 체벌했어요.
    그것도 아주 심하게.
    아이가 맞고 나서 엉엉 울었죠. 엄마에게 미안해서 울었대요.
    벌을 모면하기 위해서 울었거나 제가 무서워서 운 건 아니예요. 제가 평소에 체벌을 하거나 아이가 저를 무서워하진 않으니까요.

    그리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은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주었고 심하게 혼내지는 않았어요.

    그 이후로 아이와 흡연에 대해 가끔 이야기합니다.
    친구들이 담배를 피자고 하면
    엄마가 나에게 들이는 정성을 알면서도 내가 담배를 피운다면 나는 정말 나쁜 놈이라고 말한대요.
    그러면 친구들이 그래, 넌 피지 마라고 한다고.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는 다르게 각인된 것 같아요.
    아빠는 내가 큰 잘못을 했을 때도 (흡연)
    심하게 혼내지 않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좋은 사람이고
    엄마는 선을 지키는 올바른 (?) 사람으로..
    그러나 남편과 저의 대처가 극단적으로 달랐지만
    아이는 둘 다 모두에게 반감은 없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 모두 자기를 위해서 그런 거라고.

    저도 훈육 방법에 있어서 단 한 가지의 방법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평소의 관계가 어땠었는지가 가장 중요하죠.

    그리고 이 일로 인하여 고등학생인 큰애에게 들은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담배를 핀다는 것과
    부모님들도 어느 정도는 받아들인다는 겁니다.
    어떤 아빠는 아이에게 담배 사느라 용돈 모자랄 거라고 따로 용돈을 더 주시는 분도 있다고 해요.

    아이와 원글님과의 평소 관계와 원글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있을테니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으면서
    원글님과 아이에게 현명한 대처를 하시기 바랍니다.

  • 22. 무지개
    '14.11.21 10:46 AM (1.244.xxx.189)

    청소년기 아이들이 하는 여러일탈행동 중에서 가장 심각하고 급하게 잡아줄 일이 흡연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성장하고 생각이 깊어지고 철이 들면서 다른 일탈 행동은 고칠 수도 있겠지만 흡연은 중독이라서 시간이 지체되면 될수록 자기 의지로 끊기 힘들어요.

    피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된거 같으니 금연 먼저 시작하세요.
    오늘부터 당장 보건소 금연클리닉 데리고 다니면서 금연부터 시작하고 나머지 생활 부분도 잘 살피세요.
    절대로 널 믿는다... 스스로 끊을거라 믿는다... 하지 마시고 정말 끊었다고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직접 데리고 다니세요. 매일 다닐 여건이 안 되면 며칠에 한 번씩 가서 소변 검사라도 해서 확인하세요.

    흡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말도 거짓말일지도 몰라요.

    공부도 최상위권이고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인정받고 리더십도 있고 사회성 좋고...정말 남들이 부러워하는 우리 아들.
    단 한가지 흡연때문에 부끄러워서 어디 가서 내 아들이라고 말도 못하겠어요.
    저와 방학 때 금연 클리닉도 다니면서 끊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이 6시 10분에 끝나니 보건소 다닐 여건이 안 되고 자기 의지로는 끊기 힘들다고 합니다.

    흡연 시작한 거 후회하고 있고 정말 끊고 싶어하는데도 못 끊고 있어요.
    중독되면 끊기 힘드니까 빨리 시작하세요.
    중1이면 너무 애기네요

  • 23. ....
    '14.11.21 3:42 PM (182.250.xxx.232)

    많은 충고 감사합니다.
    저도 정신이 없어서 얼굴을 어떻게 때렸는지
    아이가 손으로 막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제가 들어가자 생활지도 선생님을 모시고 오시겠다고 나가신 후였어요.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충고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데도
    눈물이 계속 나와요
    제가 아들을 이렇게 만든 것 같아서...
    아이는 아빠한테 자신이 말하겠다고 하는데
    좀 시간을 가지자고 말했어요.
    아침에 아이를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오겠다고
    나오니 남편도 아이한테 문제가 생긴것을
    눈치 챈 것 같아요.
    출근해서 문자가 왔는데 제가 좀 나중에
    말해주겠다고 했어요.
    댓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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