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술때문에 이혼 하고 싶은데요..

.... 조회수 : 5,865
작성일 : 2014-10-28 11:59:55

남편이 업무상, 친분상으로 술을 자주 마시는데,

귀가 시간이 12시는 아주 빠른 시간이고, 과하면 5시, 어쩔 때는 술을 못이겨서 차에서 쓰러져서 자다가 외박을 합니다.

7일 중에 5일정도 술 마십니다.

나머지 이틀은 집에서 거의 시체처럼 지내구요. (술 먹은 후유증이죠)

이게 신혼 때는 제가 중간중간 전화도 하고 빨리 들어오라고 재촉을 하면서 외박은 없었어요.

그런데 1-2년 지나면서 제가 전화하는게 진절머리난다며 절대 전화하지 말고 자기가 알아서 들어올테니 걱정말고 잠을 자라고 하며 몇번 싸우게 됐어요.

그래서 저도 속은 타들어가도 전화 안하고 냅둬보니 외박 횟수가 늘고, 들어오는 시간은 거의 3-4시가 평균, 5-6시는 늦는 편이 되버렸어요..

제가 이 문제로 밤에 한숨을 못잡니다. 원래 한번 자면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푹 자는 편인데,

결혼 후 술 때문에 귀가가 늦은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처음에는 걱정을 하다가, 점점 시간이 흐르면 괘씸한 기분이 들면서, 나중에는 분노가 이르기도 해요.

나를 무시하는구나.. 나와의 약속(귀가시간을 일찍하는것)을 무시하는 구나.. 등등..

그리고 당연히 밖에서 나쁜짓을 하고 다닐 것이라는 의심도 하게되구요.

이게 수년차 되어버리니 이제 결단을 내야 될 것 같습니다.

가사일에 기여한 것 거의 없고, 술 때문에 제 앞에서 실수도 많이 하고 저에게 상처도 많이 주었습니다.

당연히 바깥에서의 유혹에 1-2번 넘어갔었고..제가 그걸 또 알아버렸고..이제 신뢰는 아예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 임신 막달인데, 저도 어지간하면 참아보고 아이를 위해서 마음을 평온히 가져보고싶은데..

저 또한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술먹고 들어온다는 날은 하루하루가 말라갑니다.

 

아이를 어떻게 할지는 사실 생각해본 적 없어요... 차차 생각해보려구요.

그리고 남편이 저를 힘들게 했던 것 모두 보상 받고 싶습니다. 금전적인것과 마음으로 진심으로 사과받고싶어요.

지금 임신중인 아내에게 이런 몹쓸 짓을 하는 남편이 정말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남편말대로 제가 다 잊고 잠을 자버리면 되는데..그게 안되네요...

저는 공무원이고, 남편은 회사원입니다.

이혼 자체는 두렵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제가 남편에게서 받을 수 있는 금전적인 보상은 어느정도 될까요?

둘이 월급이 적은 편이라 돈은 모은 것이 거의 없고, 다달이 먹고 사는 정도입니다.

시댁은 넉넉한 집안이구요, 제 친정은 평범해요.

제가 이혼 신청할 경우 남편도 저에게 잘못을 물을 수 있나요? (제가 남편에게 술마시는 날 자주 전화하며 힘들게 했다고 할 수 도 있을것 같아서요)

아니면 제가 남편의 저런 불성실한 가정생활에 책임을 묻고 얼마 정도의 금액을 청구(?)할 수 있나요?

다른 사람들 이혼할 때 위자료 얼마 청구하고 이런 글들을 보며 돈으로 위로가 되는구나...했었는데,

 저의 힘들었던 결혼 생활을 깨면서...차라리 돈으로라도 보상받고 싶어지네요. 어차피 남편은 앞으로도 더이상 나아지지 않을 거니까요.

저의 이런 상황에서도 이혼이 되는지요? 또한 얼마의 위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지요?

 

어제도 한시간도 못자서 지금 정신이 탁해서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

양해부탁드리고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IP : 211.114.xxx.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0.28 12:03 PM (180.65.xxx.29)

    모은돈이 없는데 뭘로 받을수 있을까요?
    부자 시댁에서 받을수는 없어요. 결혼생활 5년이면 연금도 분할 된다던데 님 연금이 오히려 걱정인데요

  • 2. ㅇㅇㅇ
    '14.10.28 12:10 PM (211.237.xxx.35)

    하루이틀 얘기도 아닌데 임신한것도 참.. 대책은 없으셨네요..
    아무튼 몇십년간 남편의 폭력과 폭행으로 얼룩진인생 살면서 황혼이혼 한 할머니가
    최대 받을수 있는 위자료가 3천만원이라고 하더군요.
    감안해서 생각하시고요.
    재산분할할수 있을테고..

  • 3. 남편 직업이
    '14.10.28 12:19 PM (175.195.xxx.86)

    영업직인가요? 영업직 아닌데 업무상 술자리가 저리 많을리는 없을텐데.. 아내가 임신 중이면 자제하고 아내에게 스트레스 안주게 하려고 매우 조심하는게 일반적인데 혹시 알콜중독 초기 정도는 아닐런지요?

    이혼하고 싶은 원글님 맘은 이해하지만 태어날 아기도 있고 우선은 남편의 객관적 상태 점검이 우선인듯하네요 영업직이면 이직을 검토하고 영업직이 아니더라도 그럴수 있어요. 어울리는 직장 동료들이 거의 저렇게 술로 뭉쳐있다면 자신도 시나브로 빠지면서 외박 잦아지고 +유흥문화에 젖어 들수 있어요.

    술꾼들 많은 회사 구성원들 보면 거의 이혼에 별거에 정상 가정유지하고 있는 분들 거의 없더군요.
    정상가정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입사하면 그사람 가정 깨지는것도 시간 문제에요.
    어울리는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보시고 직장도 바꾸실수 있으면 바꿔야 합니다.

  • 4. 빙그레
    '14.10.28 12:23 PM (223.62.xxx.12)

    다른건 그래도 괜찮다먼 직업을 바꾸시는것도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아직 젊으신것 같은데 그리먹고 언제까지 버티실수 있을까요?

  • 5. ,,,
    '14.10.28 1:36 PM (203.229.xxx.62)

    사람 변 하지 않아요.
    직업늘 바꾼다 해도 술 좋아 하는 사람은 술 계속 먹어요.
    직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편이 술 안 좋아 하면 저렇게 못 마셔요.
    참을수 없고 견딜수 없다면, 이혼도 생각 해 보세요.

  • 6. ~~~
    '14.10.28 1:46 PM (112.149.xxx.131)

    한번더 남편한테 기회를 줘보고 이혼해도 늦지 않을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혼보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라면 당연 이혼해야지요

  • 7. ..
    '14.10.28 2:06 PM (115.178.xxx.253)

    사과하고 노력이라도 한다면 이혼 생각해보시라고 만삭이니 더 그럴텐데
    당연하고 전화하지 말라니 아마 평생 저리 살겁니다.

    직업이 뭔지 모르겠는데요. 아무리 직업때문에 술 마신다고 해도 5일 내내 마시는 경우는 잘 없어요.
    자기 좋아서 가는거고 어쩌면 알콜중독은 아닐지 모르겠네요.

    저라면 이혼 고려합니다. 결혼 얼마 안되신분간은데 안됐네요.

    재산은 가진게 있어야 위자료를 받는데 가진게 없다니 별로 받을 수 없겠네요.
    시댁 부자인건 남편재산이 아니니 소용없을거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3995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에 대하는 우리모습들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 1 두둥맘 2014/11/09 1,271
433994 용인 청덕동에 단독짓는거 무모할까요? 6 전원주택 2014/11/09 3,278
433993 sbs스페셜 보세요? 82cook점퍼.. ㅠㅠ 2014/11/09 3,139
433992 농협- 초록세상 적금(예금)..정말 3프로까지 이자 받을수 있나.. 이제 2014/11/09 1,780
433991 커피 캡슐머신 쓰는 분들, 아메리카노 만들때요. 2 커피 2014/11/09 1,684
433990 맛있는 샐러드 소스 레시피 비법 궁금합니다. 3 레시피 2014/11/09 2,577
433989 강씨 ...조사마쳤나요? 6 .. 2014/11/09 1,264
433988 이제 드디어 3자의 길로 들어서요 1 네버에버 2014/11/09 1,079
433987 방사능 노이로제. 4 걍시덥잖은얘.. 2014/11/09 1,848
433986 팔순잔치 팔순 2014/11/09 808
433985 귀리나 렌틸콩 어디서 사시나요? 7 궁금 2014/11/09 2,899
433984 고사미 맘님들 어찌 지내시나요 4 ㅇㅇ 2014/11/09 953
433983 클린징브러쉬 써보신분 계세요? 4 꿀피부 2014/11/09 1,694
433982 블로거들 싸우는거 카톡 찌라시로도 도네요ㅡㅡ;;; ㅇㅇ 2014/11/09 7,314
433981 7살 여아와 어떻게 놀아주어야하나요 2 여자조카 2014/11/09 875
433980 여기 글올려 상담하고 설마 여기 말 다 믿는건 아니죠? 5 이해안감 2014/11/09 878
433979 핫요가 괜찮나요?? 운동 전혀 해 본 적 없음... 11 ... 2014/11/09 2,429
433978 20포기 혼자할수 있을까요? 18 김장 2014/11/09 3,244
433977 요즘 슬로우워킹이 대세인지요? 1 ㅓㅓ 2014/11/09 923
433976 펑할께요 10 ㄸㄷㄷ 2014/11/09 2,869
433975 진짜 남자한테 아무것도 안했는데 남자들이 먼저 다가오는 여자들이.. 56 런천미트 2014/11/09 54,817
433974 수학문제를 노려보고만 있다가 답을 내놓는데요... 29 아이가 2014/11/09 4,281
433973 겸손해지는법 10 내면의평화 2014/11/09 3,027
433972 같이 사는 친구랑 이런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도움 절실.. 4 dd 2014/11/09 1,259
433971 가방추천부탁드립니다. 현성맘 2014/11/09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