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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녀석이 이상한짓을 하네요

ㅁㅁ 조회수 : 11,674
작성일 : 2014-10-23 11:37:39
하.. 정말 말꺼내기도 힘듭니다
아직 남편한텐 얘기도 못하고 혼자 한숨만 쉬고 있구요
이상한 댓글로 난도질하지말고.. 진실한 댓글 원합니다..

아이는 초5, 2차성징은 아직 없는데 덩치는 잘크고있고요
터울좀 나는 동생이 방해를 해서 평소 방문을 잠가놓아요
공부할때만 해라 했는데, 애가 성격도 소심하고 혼자있는걸
좋아해서 잘고쳐지지않았죠
어제 애방에 들어가려는데 또 잠겨있어서 열라고했는데
소리만 지르며 안여는겁니다. 제가 어이 없어서 열쇠로
따고 열려는데 문뒤에서 지몸으로 막으며 필사적으로
못들어오게 하더군요. 제가 밀어도 안될만큼 힘이 .:
뭔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
몹시 부산하게 뭘하며 필사적으로 막더니 한참만에 열린방엔
공부책이 펼쳐져있데요.

이상해서 뭐햇냐니까 공부했다고. 근데 왜 문을 안열고 막냐?
하니 그냥. 평소도 뭘 물어보면 대답을 잘 안해요
근데 돌아서보니 구석에 웬 스타킹이.
물어보니 제꺼래요 어제 장농에서 꺼냈대요
문을 필사적으로 막을때 아마도 스타킹을 신었다가 급하게
벗은것 같았네요 급하게 내복으로 갈아입고..문틈으로
다리 맨살이 보였거든요
책상엔 알리바이용 문제집이 펼쳐져있고..
왜그랬는지는 역시 말을 안하죠.

하ㅠㅠ 차라리 차라리 야동을 보는게 낫죠
대체 이건 또 뭔가요? 아들이라 언젠가 야동이니 자위니
겪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건 정말 뒤통수로 쇼크쇼크
작년에도 핸폰으로 검은스타킹이라는 만화를 보다가 저한테
걸렸던적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확인사살 당한것 같아요
그이후로 그런만화나 검색은 안하는것같은데
이젠 검은 스타킹을 입기까지 하다니 저 너무 충격받았습니다
솔직히 아이가 변태성향이 있는게 아닐까, 커서도 정상적인
관계를 못맺고 변태적이나 이상한 취향의 사람이 되려고 저러나
미칠것같아요
보통애들은 야동본다는데 왜 얘는 상상도 못한짓을 하는지..
그래도 겨우 12살이잖아요,, 12살밖에 안됐는데 이런짓을 할까요원래 뭐든지 조금씩 느린아이였어요
성적으로도 아무 티도 안내서 쟤는 호기심도 없나보다
느린가보다, 아직도 목욕한다고 제앞에서도 발가벗고 왔다갔다
하는데..정말 이해되지않아요 이런상황이.
야동이라면 호기심에 그런가보다 하겠어요
검은스타킹.. 성도착증, 페티시즘, 변태.. 이거아닌가요
그것도 처음도 아니고.
남편한테 말도 못꺼냈어요. 아마 '너 변태새끼구나!' 화만
버럭 지를게 뻔해서요.

많이 혼내고 상처받을 말도 많이 들어서 애가 저렇게
이상한 취향이 된걸까, 대체 뭐땜에 저럴까..미치겟습니다
이정도면 정신상담 받아야 하는거겟지요..



IP : 36.38.xxx.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개념맘
    '14.10.23 11:45 AM (112.152.xxx.47)

    다른 누군가의 어설픈 말보다는 아이와 편안하게 이야기 들어주고 조언해줄 전문가를 찾을 것 같아요..저라면...엄마가 맘 강하게 먹고..아이에게 괜한 말씀 하지 마시고요...화나시고 가슴 철렁하셨을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맘 크게 다잡으세요...

  • 2. ..
    '14.10.23 11:55 AM (210.207.xxx.91)

    그냥 그 나이에 호기심으로 스타킹 한번 신어봤는것 같네요~ ^^

  • 3. ...
    '14.10.23 11:58 AM (61.72.xxx.105)

    정상적인 성인 남자들도 여자 물건, 속옷에 호기심 가지고 좋아하잖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문 강제로 열고 추궁하면 죄책감 가지게 되고 더 고착화됩니다.
    힘드시겠지만 고치려고 하기보다 일단은 그냥 받아들여주심이 어떨지요
    아이의 행동을 어떻다 평가하는 말보다,
    스타킹을 신어보고 싶었구나, 왜 신어보고 싶었니, 그 만화 보여줄수 있니, 신어보니 어떻니
    이런식으로 대화를 풀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4. ...
    '14.10.23 12:00 PM (128.211.xxx.77)

    이상하긴요..정상적인건데..애 잡지 마셔요 ㅜㅜ

  • 5. 엄마가
    '14.10.23 12:03 PM (50.183.xxx.105)

    아이와 말을할수있고 들어줄수있고 아이가 믿을수있는 상대라면 좋겠는데 글을보니 엄마랑은 절대 말을 안할거같고 어찌되었든 아이맘속에 무엇이 있는지는 알아야하니 아이에게는 그일때문에 의사만난다하시마시고 그냥 적성도 알아보고하려한다고하고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 6. 나무
    '14.10.23 12:46 PM (121.169.xxx.139)

    우리 애도 5학년 남자 애인데요
    가끔 제 옷을 입고 킬킬거려요.
    스타킹은 안신어봤는데 그건 저한테 없으니까요.

    아이가 스타킹을 신어본 사실보다
    엄마랑 문으로 실갱이 했다는 게 더 걱정이 돼요.

  • 7. 나무
    '14.10.23 12:47 PM (121.169.xxx.139)

    아이가 안 열어주는 문을 억지로 열고 들어가려고 하지 마시길...

  • 8. 억지로
    '14.10.23 12:54 PM (119.66.xxx.14)

    열쇠로 열고 들어갈려고 했다는게 더 문제 아닌가요. 아이한테도 사생활이 있는건데요. 뭐하러 몸싸움까지 벌이나요. 말로도 안되고 힘으로도 거부하는거잖아요. 아이를 몰아대는 원글님 성격이 이 사태를 만든 걸수도 있어요.

  • 9. ....
    '14.10.23 2:10 PM (14.46.xxx.209)

    이상한 엄마네요.잠그면 열라고 하고 기다리지 열쇠로 그리고 막는걸억지로 밀어서..헐~.~~

  • 10. 음.
    '14.10.23 2:34 PM (219.251.xxx.135)

    저도 초5 아들 키워요.
    일단.. 어머님 대응 방식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들어오지 말라는 데 막 들어가면.. 아이가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울 거예요.
    자꾸 음지(?)로 몰면 안 됩니다.
    수치심 느끼게 만들어도 안 되고요.

    남편하고 얘기할 필요는 있어 보여요.
    여자 물건에 관심 갖는 건 있을 수 있는 호기심이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엄마 물건 몰래 갖고 나와서 신어보지는 않죠.....

    검은 스타킹이라는 만화가.. 성인물인가요?
    아이들 핸드폰..이 제일 잘 지켜봐야 할 물건인 것 같아요.
    성인물을 언제 접해도 접하기는 하겠지만.. 어떤 종류의 것을 어떤 시기에 접하는지도 중요하잖아요.
    아마 그 잔상이.. 오래 갈 거예요.
    그 점을, 아빠가 허심탄회(?) 하게 얘기하고 다독거려줬으면 좋겠는데..
    원글님 글을 보니, 아버님 또한 굉장히 다혈질이실 것 같은.. ㅠ ㅠ

    원글님이 남편 분과 먼저 잘 얘기해보시고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엄마인 나보다는 아빠인 당신이 얘기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남편과 아들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전.. 아이들 방문 못 잠그게 합니다.
    닫을 수는 있지만, 잠그는 건 아니라고 봐요.
    뭔가 켕기는 게 있어서..일 테니까요.
    그래서 문 잠그지 말라고 해요.
    대신.. 막 들어가지 않습니다.
    문 열려 있어도, 노크 하고 들어가요.
    그리고 평소에도, 엄마는 네 물건 보지 않는다고 얘기해두고요.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들 역시 너무 방어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변태적이니 성도착적이니.. 그렇게만 보지는 마시고,
    이상한 매체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네요 ^ ^

  • 11. ..
    '14.10.23 3:21 PM (58.72.xxx.149)

    아이가 스타킹을 신어본 사실보다
    엄마랑 문으로 실갱이 했다는 게 더 걱정이 돼요.22222222222

    스타킹에 호기심을 가질 수도 있지 않나요...
    아이의 의사를 무시하고 문을 따려고 한게 더 공포네요.

  • 12. 사과향
    '14.10.23 4:30 PM (112.154.xxx.27)

    왜 아이를 이상한애로 만드세요?
    중학생인 제 아들은 그또래때
    화장도하고싶어하고 브래지어를 제머리에 모자처럼쓰고는
    낄낄거리기도 했어요.
    스타킹신는 저를 보고는
    관심보이기에 신어보라고 주기도 했구요.
    지금은 그런쪽에는 전혀 관심안보입니다.
    왜 숨어서 하게끔 하셨어요
    스타킹신어보는게 어때서요ㅠ

  • 13. ㅁㅁ
    '14.10.23 5:09 PM (36.38.xxx.45)

    남자애가 검정 팬티스타킹 입는게 정말 그럴수 있는일인가요ㅠㅠ 전 모르겟어요
    말햇듯 야동이거나 속옷이라면 호기심이라고 하겟는데
    스타킹은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야한짓이 문제가 아니라< 스타킹 자체>에 집착하는건가
    이게 걱정입니다
    걸린것만 두번째인데 똑같은 검정스타킹..
    첨엔 만화, 다음엔 실행

  • 14. ㅇㅇ
    '14.10.23 5:39 PM (24.16.xxx.99)

    아이가 스타킹을 신어본 사실보다
    엄마랑 문으로 실갱이 했다는 게 더 걱정이 돼요 33333333

    위 댓글 중 추궁하면 죄책감 느끼고 고착화 된다는 것과 음지로 몰지 말라는 말에 동감입니다.
    그게 어떤 만화인가요?
    스타킹에 집착하는 주인공 얘기 인가요?
    원글님 성에 대해 고지식한 분 인것 같은데요..
    흔히들 말하는 변태짓?도 파트너의 동의 하에 하면 정상적 섹스일 뿐입니다.
    이성을 좋아할 때 여자 가슴 좋아하는 사람, 발목 좋아하는 사람 등등 취향이 있는 것처럼 섹스할 때도 다양한 취향이 있는 게 정상인데요.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다양한 취향을 정상으로 즐기지 못하고 찌질하거나 위험한 방법으로 표현을 하죠.
    원글님 아이 아직 어린데 문잡고 씨름하지 마시고 건강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죄책감 느끼게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그 과정을 지나가게 해주세요.
    문을 잠그었으면 그런 이유 아니더라도 혼자 있고 싶어서 생각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만화 보던 걸 집중하고 싶어서 등등 다른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아무리 아이라도 제발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세요.
    억지로 문을 열고 조사하듯 방을 훑어보는 부모에게 아이가 무엇을 표현하고 대화할 수 있겠나요. 자존심이 바닥일텐데.
    문이 잠겨있으면 노크하고 좀있다 10분 후에 나와서 과일 먹자고 말하고,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요즘 보는 만화나 다른 책 얘기하고.. 저는 딸을 키우는데 그맘때부터 아이가 틴에이져 소설을 읽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대화 주제를 만드려고 같이 책을 읽고 얘기하고, 티비나 영화도 같이 보고, 그래야 할 말이 생기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아이가 지금 하는 짓은 나쁜 짓이 아니예요.
    그런데 부모의 배려없는 행동이 아이로 하여금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숨기게 하고 그러다보면 나쁜 짓으로 하게 됩니다.

  • 15. ////
    '14.10.23 10:32 PM (59.23.xxx.190)

    술 담배마냥 자라나는 청소년의 몸에 해로운 것도 아니고 불법도 아니고
    나는 오늘부터 스타킹을 신고 등교 하겠노라 선언해서 당황스러운 것도 아니고
    스타킹으로 누구 목을 조르겠다는 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남자 중학생이 혼자 스타킹 좀 본다고 막말로 그걸로 자위 좀 한다고
    지구가 무너지나요 사회가 무너지고 가정이 파탄이 나나요.

    그리고 문 잡고 씨름해서 기어이 스타킹으로 뭘 하는지 알아내면
    그 담부턴 어쩌시게요.
    때리시게요 아님 우시게요. 민망해서 얼굴 못보시게요.
    남에게 피해나 불쾌감 주지 않고 자신의 건강 해치지 않으면서 불법이 아니라면
    그냥 모른척 하세요.
    막말로 여친 건전치 못하게 사귀어서 몰래 으슥한 곳 전전하거나 몸캠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요.
    사생활 좀 존중해주세요.

  • 16. 00
    '14.10.23 10:37 PM (59.11.xxx.114) - 삭제된댓글

    저는 부모가 아니지만 제가 십대때 있었던 일을 돌아보면
    저는 여자에요 그리고 일본만화를 좋아했어요 일본만화는 10대를 겨냥해서 만들었다고 해도
    어느정도 야한장면은 있는데 저희 엄마는 굉장히 보수적이여서
    그걸 절대로 용납을 못하셔서 저를 엄청나게 때리셨어요 제가 수치심과 반발심
    엄마를 절대 믿을수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식은 부모한테 안정적인느낌 받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 17. 00
    '14.10.23 10:42 PM (59.11.xxx.11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제가 미국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몇몇장면에서 남자들이 여자 스타킹에서 섹슈얼한 느낌을 받이
    받더라구요
    또 원글님 아이가 그렇다는건 절대 아닌데요 혹시나 아이가 게이일 확률이 일을지라고 아이를 이상하게 보거나 질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미국드라마를 보면서 느낀거 범죄자가 아닌이상 모든사람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느낀거에요
    제가 오버한걸수도 있는데 아이를 사랑하신다면 진짜 변태같은짓을 한게 아니면
    사랑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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