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년만에 스토커개를 만났네요.

무서운산책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14-10-17 22:12:20
아침 낮 눈치껏 산책가자고 콧소리 넣어 조르는 우리 집 푸들. 식구들끼리만 외출했다 돌아오고 쌩 다시 나갔다 쌩 반복 미안한 마음에 오후쯤 저 혼자 데리고 산책나갔어요. 위로 이삼십분정도 돌아 고분공원에 도착 편의점 앞에 어디선가 작고 전체 하얀 발발이 한마리  나타남남. 와서 아는 체하나보다 했는데 순식간에 붕가붕가당할뻔함. 저희 개 막 신경질 내며 화냄.기겁해 푸들데리고 앞세워 가는데 그 흰 발바리가 계속 따라오더군요. 편의점에서 공원내로 들어왔고 아주머니 두분이 저 녀석 어느 집갠데 아무 개한테나 저러는데 저희개한텐 엄청 심한거라고 그러는 사이사이 또 붕가붕가 순식간에 시도 푸들 아까보다 더 짜증난다하며 확 몸을 치우더군요. 얼른 낚아채 의자옆 높은 곳으로 올라섰더니 안가고 지켜 쳐다보고 있더군요. 얘 니 집잃어버린다. 어서 돌아가라하곤 다른 개 한마리 와와 시선 분산되었겠다 싶어 얼른 안고 뜀박질 한참하다 뒤를 쳐다보니 세상에나 그래도 포기 못하고 졸졸졸졸졸졸 따라오데요. 길 막 지나다 지나가는 할아버님에게 할아버지!쟤가 자꾸 따라와요! 말려주세요! 저 사십대 아짐 ㅠ했더니 이노옴! 발을 구르시면서 어서돌아가!! 엄포놔주시고 해도 소용없음 나중 저도 무서워 무섭게 보이려고 발로 차는 시늉하다 그 발발이 주딩이에 닿고 말았는데 속으론 미안해도 보내는게 목적이니애효 뭐 말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더라는 나중엔 제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작은개에게서 듬직함도 보이고 수컷이라 그러나? 거의 한블럭 지나려는 큰 길가에 서 발바리 전봇대 탐색중 요때다 싶어 우리은행365코너 그 안으로 얼른 개데리고 몸 숨겨 벽에 붙어 몸을 낮추었는데 저희 푸들이 순간 제 손을 갑자기 핥아주더군요. 나때문에 애쓴단 얘긴건지? 나가도 되나 눈만 빼꼼히 내밀고 도로가를 보니 아까부터 지켜봐 아신건지 키 크고 맘씨좋게 생긴 아주머니가 잠깐 망봐준다고 기둘리라 수신호 멀리서 보내시고 그러고 좀 어찌되었나? 고개드니 나와도 된다고 그래 얼른 나와 물어보니 그 흰둥이가 급하게 여기저기 막 왔다갔다 하다 어디로 가더라고 알려주더군요. 넘 무서운 산책이었어요. 저희개 중성화 서둘러야겠습니다.
IP : 58.143.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
    '14.10.17 10:53 PM (220.76.xxx.213)

    그게 문제가 아니라
    주인이 있는지 ,,집 잃어버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얼마전에 집앞 골목에 놀으라고 문열어준건지도 모르고
    유기견인줄 알고 밥챙겨주고 있던거 생각하면 ... 다행스럽기도 했다가 화도 났다가

  • 2. 시츄 두마리 키우는 집
    '14.10.17 11:38 PM (58.143.xxx.178)

    개라니 주인 따로 있었던듯
    외양도 말끔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4149 이혼하기로 했는데 어젯밤 아이가 펑펑 우네요 42 슬픔 2014/11/10 23,032
434148 연애하기 참 힘드군요...조언 좀 해주세요. 18 카사레스 2014/11/10 3,200
434147 신혜철씨가 하려던 속싸정싸롱에 강용석이 대신 나오는건 아니죠? 3 게스트라고 .. 2014/11/10 3,364
434146 전화좀 자주 하라는 시누이 6 .. 2014/11/10 2,073
434145 전기세 자동납부땜에요?~~ 4 로즈맘 2014/11/10 682
434144 바이타믹스 모델 추천해주세요. 3 디지 2014/11/10 2,809
434143 꼭 홍시여야 하나요?^^ 2 단감 2014/11/10 1,218
434142 진짜 1프로 대 금리 나오나 봐요? 뱅크 2014/11/10 1,197
434141 식탁상판이 어두운 색이면 안 좋을까요? 6 교체 2014/11/10 2,455
434140 회사다니면서 연말정산 안하는 경우도 있나요?? 1 .. 2014/11/10 1,835
434139 정부, 음식점·숙박업·도소매업자 퇴출 추진…논란일 듯 1 참맛 2014/11/10 880
434138 오태호특집이예요. Ebs보세요. 7 너바나 2014/11/10 1,475
434137 '또 터진 4대강' 건설업계 담합 후폭풍에 '익사' 위기 4 세우실 2014/11/10 745
434136 혼자먹기 얘기가 있길래...저는 혼자 식당갈때 가끔 10 ㅇㅇ 2014/11/10 3,179
434135 혹시 아큐브 트루아이 쓰시는 분 계세요? 3 ㅇㅇ 2014/11/10 1,396
434134 장부에 적힌 주민번호,어떻게 폐기처리할까요? 2 이사에서 생.. 2014/11/10 891
434133 하지정맥류 병원 알려주세요.( 서울 강서~강남) 2 감사합니다... 2014/11/10 1,802
434132 교통사고 병원 1 .. 2014/11/10 463
434131 삼겹살김치찜 맛있게 하는 법 여쭈어봐요 3 삼겹살김치찜.. 2014/11/10 1,216
434130 가방 만드려고 하는데 금색 고리부분.. 바늘과실 2014/11/10 490
434129 서울,경기에 괜찮은 찜질방 추천 부탁드려요 찜질방 2014/11/10 1,278
434128 마음이 .... 2014/11/10 294
434127 국제무역사에 대해 여쭤봐요.. 1 취업준비 2014/11/10 824
434126 고려장은 없었다-고려장의 불편한 진실 4 역사초보생 2014/11/10 1,826
434125 도우미가 낸 스텐기스는 걍 넘어가야겠지요? 9 유투 2014/11/10 2,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