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층서 음식 던지고, 술취해 방망이질…경비원의 눈물"

..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14-10-13 12:22:59

http://news.nate.com/view/20141013n08004

 

지난주 화요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A 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경비원 A 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지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동료 경비원들 증언에 의하면 이 A 씨는 평소에 한 입주민으로부터 모욕적인 말과 지시를 자주 들었고 "그분 때66문에 너무 힘이 든다"는 말을 해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분신하기 직전에도 입주민으로부터 심하게 모욕을 당하고 있는 걸 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같은 아파트의 동료 경비원 한 분을 직접 연결해서 사건 정황을 들어보죠. 나와 계십니까?

◆ ○○○> 네.

◇ 김현정> 병원에는 다녀오셨어요?

◆ ○○○> 지금 현재 전신 3도 화상, 전신의 3분의 2에 화상 입어서 중환자실에서 산소 호흡기를 꽂고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 김현정> 중환자실이면 의식은 당연히 없고요?

◆ ○○○> 의식은 조금 희미하다가 없다가 그러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난 화요일 오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요?

◆ ○○○> 지난 화요일 오전에 그분이 차에 들어가서 시너를 자기 몸에 뿌리고, 동료 직원한테 라이터를 빌려다가 분신한 것으로 지금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왜 분신을 택한 것인가. 그게 집안일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개인적인 일로 인해서 자살을 택한 걸 수도 있는데…동료나 가족들은 그게 아니라고 지금 확신하신다고요?

◆ ○○○> 지금 부인 되시는 분의 진술로는요. 그쪽 동으로 옮겨가기 전에는 참 성격이 활발하고 좋았다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쪽 동으로 옮겨갔더니 입주민들이…그런 입주민이 한 분이 아니고 두 세 분 정도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분들의 많은 꾸지람과 질타가 동기가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일들을 당해 온 겁니까?

◆ ○○○> 예를 들어서, 매주 일주일에 이틀 동안은 분리수거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이 입주민이 꼬챙이 같은 걸 갖고 다니면서 일일이 확인을 한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만 모으는 데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가 있으면, 경비를 불러서 막 모욕적인 얘기를 해 가면서 '왜 분리수거를 이 모양으로 하냐' 그러니까 좀 성격이 유별난 분이죠.

◇ 김현정> 뭐라고 모욕적으로 말을 합니까?

◆ ○○○> 손가락질을 하면서 "경비, 너는 뭐하고 있길래 이런 것도 못하냐"면서 자존심이 상하게끔, 언성을 높여가면서 아마 그렇게 질타를 받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일도 있고…또 어떤 사례들이 있나요?

◆ ○○○> 또 그분이 5층에 사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5층에서 "경비, 경비"하고 불러서 "이거 받아먹어" 그러면서 먹을 것을 5층에서 던진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러니까 5층에서 먹을 것을 1층으로 던진다고요?

◆ ○○○> 네. 그러니까 오라고 해서 그쪽으로 가면 먹으라고 던진답니다.

◇ 김현정> 이거는 무슨 정(情)의 표시도 아니고 무슨 의미입니까?

◆ ○○○> 그 의미는 그분만이 아는 것이겠지요. 일단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분들의 진술은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분도 그 입주민만 보면 심장이 뛰고 그래서 우황청심환까지 복용해 가면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분리수거 얘기하셨고 또 물건을 던지듯이 마치 동물한테 이거 모이 주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기분 나쁜 이런 행동들. 분신을 하던 그날에도 입주민으로부터 심하게 모욕을 당하셨다고요?

◆ ○○○> 목격자는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이에요. 그 날 그쪽으로 가다가 보니까 자살기도 한 A 씨하고 입주민하고 손가락질 해가면서 진짜 심하게…그 일이 있고 조금 후에 자살소동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그 입주민이 또다시 손가락질을 하면서 뭔가 심하게 혼을 내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을 목격하신 분이 계시군요. 그럼 유서도 혹시 있습니까?

◆ ○○○> 유서는 긴 게 아닙니다. 그냥 집에다 '여보 사랑해, 이 세상 당신만을 사랑해' 그런 거 외에는 특이하게 유서에는 뭐가 나쁘다, 어떻다고 한 것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게 분신을 한 이 분에게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많은 요즘 다른 경비원분들도 유사한 경험들을 겪곤 하신다고요?

◆ ○○○> 전에 한번 보도가 난 게 있어요. 압구정동 매 맞는 경비원 한 분이 나온 적 있어요.

◇ 김현정> 그게 뭔가요?

◆ ○○○> 그게 뭐냐 하면, 왔다 갔다 할 때 자기 눈에 거슬리거나 하면 그냥 심한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와서 경비실을 부숴가면서…

◇ 김현정> 매 맞는 경비원까지 있다. 그런데 그럴 때, '도대체 우리한테 왜 이러시느냐' 하면서 항의를 하면 안 됩니까, 충분히 항의할 수 있는 상황 같은데요.

◆ ○○○> 그런데 항의를 하게 되면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실에 가서 얘기를 합니다. "저 사람이 이렇게 불쾌감을 주고 있는데 이게 되겠냐"고, 그러면 관리실에서는 관리하는 분들을 불러다가 "왜 입주민한테 좋게 대해지 못하고 이런 식으로 여기까지 와서 입주민이 항의를 하게 하느냐. 그건 당신이 잘못한 거다"하고 사유서 같은 걸 쓰게 해요.

.......................................................

보다가 기가 막혀서요. 세상에 별별사람 다있지만, 기본은 지키면서 살아야하는것 아닌지요.
저런사람들이 존재하는것이.....  참 이해하기힘듭니다.
한가정의 가장이고 누구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이고, 남편이고 아버지일텐데
제발 무사하셨으면 좋겠네요.

IP : 14.39.xxx.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14.10.13 12:36 PM (110.47.xxx.188)

    저는 저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그대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몸의 3분의 2를 3도 화상을 입은채로 회복하신들 앞으로 어떻게 무슨 일을 하시겠나요?
    멀쩡한 외모로도 애완견만도 못한 존재로 수모를 당하며 사셨는데 외모지상주의가 극도에 달한 이 사회에서 3도 화상을 입은채 도대체 더이상 어떻게 버티나요?
    이미 수많은 상처로 피를 토하는 마음에다 또다시 소금을 뿌려댈 못돼쳐먹은 인간들이 줄을 서 있을게 뻔한 지옥에서 다시 사시라는 말은 절대로 못하겠네요.

  • 2. 아...
    '14.10.13 12:38 PM (190.114.xxx.117)

    미치겠다.. 우리아빠 경비원인데..

  • 3. 그런 싸가지 없는인간들
    '14.10.13 12:40 PM (118.35.xxx.21)

    서울에는 그런부류의 인간들이 꽤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저는 지방에 있으니까 잘모르지만/ 요즘보면
    그놈의 돈때문에 인간됨됨이가 아주 저질적으로 되는것같습니다.정말가슴아픈소식인데요.5층에 있는
    그인간한테 똥물한번 퍼붓고 경비그만 두면 될텐데. 먹고살길이 막막해서 그러지도 못한모양입니다.

  • 4. 압구정 아파트라잖아요
    '14.10.13 12:46 PM (110.47.xxx.188)

    강남의 노른자위, 호가 수십억의 아파트, 신흥귀족...뭐 그런 인간들이 모여사는 곳인가 보죠.
    옛말에 졸부가 되면 하늘이 돈짝만해 보인다고 하데요.
    세상에 무서울게 없다는 거죠.
    그런 인간들 때문에 경비아저씨도 아무에게나 친절할수가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친절이란 약자의 비굴함 정도로 받아들여져서 곧바로 무시의 발길질이 날아오기 때문에 자기보호 차원에서라도 아무에게나 친절할수가 없는 거죠.
    하지만 관리사무실에서도 말리지 못하고 경비아저씨도 꼼짝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저 빌어먹을 할망구의 자식이 어디 고위직에라도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아들아~ 아들아~ 고시합격해라~ 그래야 내가 판검사되지~'라는 모 인디밴드의 노래가사가 생각납니다.

  • 5. ...
    '14.10.13 1:10 PM (116.87.xxx.5)

    정신병자 같은놈.
    특히 5층에서 물건을 던진다는건 아래있는 사람 생명을 위협할수도 있는 짓 아닌가요. 저런건 법적으로 제재할수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봐요.

  • 6. dljkr
    '14.10.13 1:14 PM (218.236.xxx.239)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학교 회계직.. 교무보조 과학보조 같은거 하면 경비원과 다를바 없다네요

    교사들 무시 때문에 인간적인 모멸감 겪는다고.
    그거 오래 버티는것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학교라서 좋을줄 알았는데 교사들이 회사원들보다 더 하다고 ㄷㄷㄷㄷ

  • 7. ..
    '14.10.13 1:30 PM (58.228.xxx.217)

    ㄴ2222
    저런 경비원취급하는 교사들 정말 많아요.
    교무보조나 과학보조한테..

  • 8.
    '14.10.13 1:35 PM (223.62.xxx.86)

    저도 아는 사람이 학교 회계직 과학보조해서 잘알아요 교사들이 그렇게 무시를 한다던데요 신발끈고쳐오라고 심부름까지 시킨다던데
    근데 별로 화가 안났던게 매일 4시 칼퇴근에 가서 뜨개질하고 별로 하는 일이 없고 그자리에 들어가려고 교장교감들한테 고가의 선물까지 돌려서 낙하산으로 들어가선 공무원 대우받길 원함
    계약직이고 비정규직이라 불평하면서 공무원시험은 절대 볼 생각안하고 언젠가는 공무원으로 묻어가지 않겠나 기대하던데 참 마인드 별로더만요

  • 9. 조심스런 제생각
    '14.10.13 1:39 PM (210.205.xxx.161)

    경비원이라는 직업을 없애야...

    심부름꾼으로 전략할 바에야...아예 없애는...

    전화한통이면 다들 달려오는 업체공유하는게 나은듯.

  • 10. dma
    '14.10.13 1:59 PM (221.166.xxx.58)

    어느아파트인지..지금 병원비도 엄청 들어갈껀데
    절대 소송넣어서 지기전엔 아파트 관리비로도 안내줄꺼 뻔하구요.
    자살이라 산재처리도 쉽게 안될껀데..

    없는 살림에 더 걱정이내요.
    어느아파트인지 그 음식물 집어던지 개*놈 공개해서
    돌팔매를 줬으면 좋겠내요.

  • 11.
    '14.10.13 2:42 PM (121.188.xxx.144)

    병원비걱정중이래요ㅠ

  • 12. 불쌍
    '14.10.13 4:22 PM (223.62.xxx.91)

    부모님댁 아파트에도 몰상식한 엄마들 마나요.지 새끼 놀이터에서 안보이는데 경비는 모하는거냐며 지랄지랄...
    별꼴 다보고 100만원도 안되는 월급받고ㅜㅜ
    아빠가 제 택배 마니오는거 미안해서 가끔씩 선물 챙겨드려서 주차편의 봐주니깐 딴집에서 아저씨한테 지랄지랄.
    저한테 지랄했으면 대판 싸웠을텐데 힘없는 경비아저씨한테ㅜㅜ

  • 13. 미친..
    '14.10.13 4:46 PM (112.186.xxx.156)

    그 입주자들중에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들이 있나보네요.
    무슨 음식을 5층에서 던져요??

  • 14. ..
    '14.10.13 8:32 PM (223.62.xxx.110)

    정신병자 하나때문에 강남사람 싸잡아 욕하는거 싫으네요. 항상 경비아저씨께 인사 깍듯이하고 가끔 쥬스 사다드리고 하는데 보통 다 그런데 저런 정신병자때문에 왜 욕을 먹어야하는지 원

  • 15. 그런정신병자
    '14.10.19 11:06 AM (1.232.xxx.116)

    가 하필 강남사셔서 불편한분도 있으시겠어요.하지만
    그것도 비싼 노른자위 남들이 선망하는 아파트 밀집지역..에 사는 것들이 저런행태..하니 기자들은
    앗싸 신났다고 저렇게 쓸만한 거리를주는거죠.
    미친세상에 미친것들 정말많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8899 내 마음 깊은곳의 너 6 ... 2014/10/24 1,452
428898 우리동네 문방구들이 다 사라졌어요 10 문방구 2014/10/24 3,450
428897 정책비판 교사는 모두 고발.. 비리 교사는 고작 6%만 1 세우실 2014/10/24 359
428896 위례 신도시 폐기물골재. 2 ... 2014/10/24 1,807
428895 너무 바쁘다보니 생활비 남은 것도 몰랐어요. 4 세상에 2014/10/24 2,699
428894 유방 석회화 관련 문의 드려요. 7 산 넘어 산.. 2014/10/24 4,877
428893 여자 살인범의 70프로가... 28 충격 2014/10/24 17,601
428892 화장실 천장에서 물이새는데요 2 산이슬 2014/10/24 984
428891 덴마크 왕비나 영국 왕세자비도 여자 쪽에서 쫓아다녀서?결혼한 거.. 8 ㅁㅁ 2014/10/24 5,254
428890 결국 자기 능력대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1 sg 2014/10/24 1,512
428889 요즘 저의 도시락 3 -- 2014/10/24 2,418
428888 폐암 말기 판정받고 5년 이상 살아 있는 분 보셨나요? 7 시어머니 폐.. 2014/10/24 15,672
428887 다이빙벨 보고 이상호님도 보고 가슴이 미어집니다 5 아프다 2014/10/24 1,263
428886 신랑쪽에서 예단비 반을 돌려보내는건 어디에 쓰나요? 17 ... 2014/10/24 18,448
428885 단전호흡할때 자율진동 1 단전호흠 2014/10/24 1,376
428884 외국도안으로 뜨개질 하는 분 계세요? 18 ㄹㄹㄹ 2014/10/24 2,586
428883 의대 논술 전형은 어떤 학생들이 합격을 하나요? 12 dma 2014/10/24 14,358
428882 제육볶음과 돼지불고기의 차이점이 뭔가요? 4 ? 2014/10/24 4,796
428881 이유식 뭐가 좋은가..시켜먹어도되는가... 12 그그미 2014/10/24 1,351
428880 성북구 초등 무지개방과후 -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토토 2014/10/24 777
428879 꼭 매끼 밥을 먹어야하나요? 17 또로로로롱 2014/10/24 3,246
428878 차 빼달라고 전화했더니 차주분이 제이름이 ㅇㅇㅇ 냐고... 기절.. 13 별일이 2014/10/24 21,744
428877 사랑 없는 사주 4 리리라라 2014/10/24 2,240
428876 부부간 씀씀이의 차이... 적게 쓰는 쪽에 맞추는게 맞나요? 7 SJSJS 2014/10/24 1,705
428875 호두까기 많이 보신분들 좌석 문의요 ㅇㅇ 2014/10/24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