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는 조직이 상명하복으로 움직이는 조직입니다.
정신적인 폭력이든, 신체적인 폭력이건 항상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하물며 돌도 씹어먹을 청년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24시간을 고립된 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문제가 없는게 더 이상한거겠죠...
이번 사건에 가장 큰 문제는 자신들의 폭력성을 힘없는 일병을 상대로 푼 넘들에게 있지만
이 일을 이렇게까지 끌고 온건 군대사법시스템 문제가 가장 큽니다.
잘못이 있으면 제대로 밝혀서 벌을 받게 해야지
있는 잘못조차 덮어버려서 증거인멸하게 만드는데 여기서 과연 사법시스템으로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미드 NCIS보면 (실제로 미국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군장관도 막 소환하고
핵함정에 함장도 취조실로 불러서 다그칩니다.
연줄 동원하면서 협박하는 용의자들에게 자기들은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데
참 부럽더라구요...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범죄행위를 용인하고, 방관하고, 덮어주기까지 하는 사법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제2, 제3의 윤일병은 계속 나올겁니다. 사법권을 군에서 완전히 독립된 상태로 수행할 수 있게 하지 않는 한은요...
그 윤일병이 나의 아들일수도, 손자일수도, 증손자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