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준 고양시(행신동) 32평 아파트 전세 만기가 내년 2월이네요.
남편 회사 문제로 경기 남부지역으로 이사오면서 전세 준지 여러 해입니다.
이곳에서 몇년 전세살다가 전세집이 지겨워서 행신동 아파트는 팔 생각으로
이곳 32평형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어쩌다 보니 행신동을 팔지 못해서 현재 1가구 2주택이된지 3년이 넘었습니다.
두 아파트 다 대출은 없구 대신 전세금은 100% 세입자분 돈입니다.(돌려줄 돈이 없다는 말)
고민은 가격도 오르지 않는 이 아파트를 맘에안드는 가격이지만 팔아버릴지(이번에도 재산세 내면서 눈물이..ㅠㅠ)
아니면 계속 보유하면서 서서히 월세로 전환할지 입니다.
우선 팔것을 주저하는 이유는
이미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고(과세율은 매매가에 욕심을 버리면 15% 될것 같습니다. 쬐금 욕심내면 세율이 25%라 그게 그거같아서 15% 딱 걸리는 금액으로 매도할 생각입니다. )
팔고나서 전세금 돌려주고 세금내고하면 남는건 잘 남아봐야 8000만원 정도 일듯합니다.
딱히 그 돈을 받아서 은행 예금에 넣어두는 것 말고는 할것도 없고
당장은 추가로 더 보태서 다른데 투자할 만큼의 자금은 없습니다. 있다해도 방법도 잘 모르겠구요.
그리고 묘하게 제가 그 동네를 참 좋아해요.
지금 살고있는 곳이 교육 환경도 더 좋고 아파트 값은 좀 더 비싼데도
전 그 동네가 더 좋았어요.
교통도 제가 좋아하는 서울 강북의 곳곳에 나다니기 편했고
사람들도 이곳보다 훨씬 더 수수하구요.
게다가 강남으로의 교통편이 유일하게 별로였는데
16년에 대곡역에서 GTX도 정차한다고 하니 교통도 더 좋아질것 같구요.
그래서 막연하게 그냥 행신동 아파트를 가지고 있고 싶은 맘이 있나봐요.
언젠간 다시 거기 들어가서 살아야지 하는 맘도 있는 것같구요.
그래서 이 아파트를 계속 보유하면서
내년에 돌아오는 재계약까지 한 4000만원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같아서
거기다 대출 몇천만원 더 받아 반전세로 돌리면
대출 이자 내고도 적은 금액이지만 월세소득이 생길 것 같더라구요.
몇천만원 대출 낸건 또 열심히 갚으면 1~2년 정도면 갚을 수 있는 금액이구요.
그런식으로 서서히 전세금을 다 갚아서 나중에는 완전히 월세로 돌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나 그냥 팔아버릴까 싶은 이유는
일단 아파트가 90년대 말에 지어진 아파트라 월세를 주게되면 주기적으로 수리비용이 들듯합니다.
작년에도 재계약하면서 쭉 재계약한 새입자분이라 그 간의 복비다 생각하고
200만원 가까이 들여서 화장실을 새로 고쳐드렸거든요.
만약에 월세를 주게된다면
제가 구입할때 한번 수리 했던 아파트지만 그래도 세월이 넘 흘러서
일단 칠도 한번 전체적으로 해야할 것같고
월세는 도배 장판도 집주인이 하죠?
이런 비용이 소소하게 들걸 생각하면 월세받아도 남는게 별로 없을 것같단 생각...
또 월세를 알아보니 20평대가 30평대보다 월세율(?)이 더 높은 경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30평대 아파트보단 20평대 아파트가 월세용으로는 더 적합한 것 같구요...
게다가 아파트는 점점 낡아갈텐데 이걸 내가 살고있는것도 아니면서
과연 계속 가지고 있는게 맞나 하는 생각... (앞으로 아파트 값은 다들 더 오르긴 힘들다는데)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은 그럼 내년에 재계약하고 2년 정도만 지켜보면서 좀 더 고민후
팔아도 2년 후에 팔까 싶기도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이 조금이라도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욕심ㅠㅠ)
에궁...
남편은 이런 일에 별 생각도 없고
주위에 자문을 구할 분도 없으시고
뭐 좀 옛날이긴 하지만 굳이 급하게 팔지않아도 되는 아파트를
맘 좀 편하자고 팔았다가 후회했던 경험등으로 맘이 복잡합니다.
82에는 워낙 다양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이 많으시니
언제나 이렇게 어려운 고민이 있을때는 82에 여쭙게 되네요.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