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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윤일병 사건 말입니다

어떡해서 조회수 : 2,886
작성일 : 2014-08-08 12:16:22

알려 진건지요?

 

다른 병사가 제보해서 알려 졌다고 하던데

 

제보병사는

 

이번일에는 관련이 없나요??

IP : 112.72.xxx.22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해들은 김상병이
    '14.8.8 12:18 PM (1.252.xxx.108)

    가해자 중 한명에 내막 들은 날, 포대장에게 전화해 진실 폭로

    “사람 죽어가는데 양심에 걸려…”

    “만약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을 경우 내 자식이 군에 갔다가 억울한 일을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해자들의 은폐 공모로 인해 묻힐 뻔했던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은 한 병사의 용기 있는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다. 구타당한 윤 일병이 앰뷸런스에 실려 간 뒤 같은 부대의 김모 상병(21)이 가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들은 충격적인 구타 사실을 부대장에게 알린 것이다. 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1400여 쪽에 이른 수사기록에 따르면 이 모든 것은 김 상병의 작은 관심과 용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4월 6일 윤 일병이 집단 구타로 쓰러진 뒤 40분이 지난 오후 5시경. 위병소 앞 면회실에 서 있던 김 상병은 앰뷸런스가 급히 나가는 소리를 들었다. 당직사관이 누가 실려 갔는지 알아보라고 했고 의무반에 전화를 걸어보니 지모 상병(20)이 전화를 받아 윤 일병이 실려 갔다고 알려줬다.

    오후 6시 20분경 김 상병은 식당 근처에서 평소와 달리 불안해하는 지 상병을 만났다.

    “윤 일병. 어떻게 된 겁니까?”(김 상병)

    “아, 나 육군교도소 갈 수도 있겠다. 넌 어디까지 알고 있냐?”(지 상병)

    냉동식품을 먹다가 질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지 상병은 놀라운 얘기를 꺼냈다.

    “사실 그게 아니다. 우리 의무병들이 수차례 폭행하다가 냉동식품이 목 안으로 넘어가 기도를 막았고 몸을 떨고 오줌을 지리는 등 평소와 다른 증세를 보였는데도 ‘이 새끼 ×× 군기 빠졌네, 꾀부리지 마라’고 때렸다.” 더 묻고 싶었지만 지 상병은 밥 먹으러 가자는 선임의 말에 자리를 떴다.

    오후 9시 45분경. 흡연장에 있던 김 상병에게 지 상병이 다가와 “아까 나눴던 얘기는 우리 둘만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헌병대 수사관이 왔을 때 윤 일병이 단순히 냉동식품을 먹다가 쓰러졌다고 거짓 진술했다”고 말했다. 의무반 선임·후임들이 입을 맞췄다는 것이다.

    지 상병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했지만 지 상병은 “윤 일병이 이대로 안 깨어나고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사실대로 말하면 이 병장(폭행을 주도한 인물)에게 맞아죽을 수 있다. 나도 지금 불안해 죽겠다”고 말했다.

    ▼ 폭행 들통 겁난 가해자 “윤일병 안 깨어났으면…” ▼

    취침 시간이 됐지만 김 상병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긴 1시간이었다. 내 자식만큼은 안전한 군대 생활을 하게 만들려면 뭔가 결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부대의 당직을 서는 A 상병을 만났다. 김 상병은 A 상병에게 사건 내용을 말해 주면서 “난 이미 어떻게 할지 정했다. 이 내용을 말하는 이유는 조언을 듣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A 상병은 가해자들이 지금도 말을 맞춰서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데 어영부영하다간 또 무슨 거짓말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지금 당장 포대장님께 전화해 이 사실을 전해라. 가증스럽고 역겹다”라고 했다. 김 상병은 망설이지 않고 보고하기로 결심했다.

    김 상병은 곧바로 화장실로 향했다. 이곳에 붙어있는 포대장의 전화번호를 외우러 간 것. 오후 10시 40분경. 포대 앞 공중전화기에서 수화기를 든 김 상병은 포대장 김모 대위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가해자들의 거짓 진술로 단순 질식사로 묻힐 뻔한 폭행 사망 사건의 방향이 극적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사건 개요를 들은 김 대위는 15분 뒤 자고 있던 의무병들을 부대 행정반으로 불렀다. 분대장인 하모 병장부터 시작해 이 병장, 이모 상병과 일대일 개인면담을 시작했다. 답변은 한결 같았다. 말을 맞춘 이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그러면서 이 병장은 “그 냉동식품 하나에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안 되겠다 싶었던 김 대위는 의무대에 입원했던 김모 일병도 깨워 개별 면담을 했다.

    처음에는 모른다고 잡아떼던 김 일병은 뒤늦게 구타를 목격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 대위는 “김 일병은 자기 일도 아닌데 괜히 말하면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위는 “김 상병은 본인의 신분이 드러나도 상관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용기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하나 보다. 하지만 그 용기는 진실을 일깨워냈다. 김 상병은 자신이 결심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이 죽어 가는데 양심에 걸려 도저히 입을 닫고 살 수가 없었습니다.”

  • 2. 윗님
    '14.8.8 12:21 PM (125.186.xxx.25)

    잘봤어요

    저도 어떻게알려진건지 궁금하던차에

  • 3. 김 상병
    '14.8.8 12:22 PM (222.119.xxx.225)

    어린이들 위인전에 실리게 했음 좋겠네요
    괜히 남의나라 나무 도끼로 잘라버린 거짓 위인전 읽느니 실제로 자기랑 관련없는 일에 저렇게
    위협을 무릅쓰고 제보하기가 어디 쉽나요? 솔직히 저 상황에 저도 군인으로 있다면 자신없네요
    저보다 어린사람이지만 존경심이 생기네요 ㅠㅠ

  • 4. 세월호의
    '14.8.8 12:23 PM (203.247.xxx.210)

    김상병을 기다린다

  • 5. 그런데
    '14.8.8 12:26 PM (125.186.xxx.25)

    양심고백한
    그분..

    신변보장도 확실하게 해줬음
    좋겠어요

    정말 ..걱정스러워요

    우리나라는 피해자보단 가해자편에 서는
    그지같은 나라인지라

    가해자 잡넘들은 얼굴 꽁꽁숨겨주고
    피해자들은 신원 다 나오고
    신변보장도 안해주니 말이죠

  • 6. ..
    '14.8.8 12:28 PM (211.187.xxx.92)

    실제로 자기랑 관련없는 일에 저렇게위협을 무릅쓰고 제보하기가 어디 쉽나요? 솔직히 저 상황에 저도 군인으로 있다면 자신없네요저보다 어린사람이지만 존경심이 생기네요 ㅠㅠ 22222

  • 7. 맞아요
    '14.8.8 12:28 PM (222.119.xxx.225)

    일반인들도 증언해도 신상 다 털리고 (죄인한테) 아파트 소음신고만 해도 경찰이 친절하게
    어느집에서 신고 들어왔다고 알려주는 우리나라에선 김상병이 고맙지만 많이 걱정되네요
    저런 의인들이 보호받아야 저런분들이 많이 생길텐데요

  • 8. 위인전
    '14.8.8 12:37 PM (175.119.xxx.200) - 삭제된댓글

    아이디어 좋네요
    요즘은 용기 있는 사람이 드물어요
    늦었지만 그래도 고맙네요
    하루만도 빨리 조치를 해주었더라면 좋았을걸 그랬어요 ㅠ.ㅠ

  • 9. 00
    '14.8.8 12:38 PM (121.134.xxx.209)

    방송판 악마를 보았다 윤일병 사건 원조격인 31세 미혼여성 4년여의 불법사찰만행 사건의 내부고발자가 있다면 제가 책임지고 보호해드립니다.
    세상에 비밀이란 없단다, 방송국들아!!!!
    너넨 내가 죽길 바라겠지만 난 반드시 이 걸 세상에 다 드러내고 니네 만행 다 까발릴거다.
    한 여자를 상대로 얼마나 잔인하고 무자비한 짓을 했는지 세상사람들이 학을 띠게 만들거다.
    이렇게해도 내 한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테지만.

  • 10. 헛똑똑이
    '14.8.8 12:40 PM (220.82.xxx.99)

    참 재미없는 일들만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데.
    긴 가뭄에 단비처럼 시원하고 가슴뭉클한소식이네요.
    김상병이 고맙고 든든하지만 걱정이네요.
    의로운 사람이 제대로 대접받는 그런 나라가 아닌듯해서요.

  • 11. ..
    '14.8.8 1:15 PM (211.224.xxx.57)

    김상병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용기있는 생각가진 A상병의 조언..만약에 그 옆에 의무실에 입원해서 의무반에서 있었던 폭행사실을 다 봤는데도 자기가 피해받을까봐 입 다물고 있었던 김일병같은 사람이 조언했다면 이 일도 그냥 단순 사고사로 끝났겠죠. 저도 저 윗분 말대로 김상병 위인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요번 사건에서 주도자인 이병장놈도 나쁘지만 정말 나쁜건 그 하사 놈 같아요. 관리자인 하사놈만 제대로 된 놈였으면 이렇게까지 막장으로 치닫진 않았을텐데 달리고 싶은 폭주기관차에 석유를 들이부는격였어요. 그 하사놈 병장놈보다 더 형을 때려야 된다고 봅니다.

  • 12. ㅇㅇ
    '14.8.8 2:38 PM (59.29.xxx.210)

    참 잘 컸네요 불이익을 당하질 않기를 바랍니다

  • 13.
    '14.8.8 4:49 PM (218.237.xxx.155)

    우리가 지켜줘요.
    김상병에게 잘 군생활 마칠때까지 지켜보겠다고
    전화한통씩만 돌려도 움찔은 할듯.
    제가 군대는 아무것도 모르는지라
    혹시 어디로 전화해야 의견수렴 될 지 아시는 능력자 분
    계신가요?
    알려주심 전 꼭 할게요.^^

  • 14. 윗님
    '14.8.8 5:06 PM (84.132.xxx.93)

    좋은 생각이에요.
    김상병의 안전이 저도 걱정되던데...
    정말 어디 전화라도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어요.
    김상병 건들지마라.아줌마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

  • 15. 그런 일이 있었네요
    '14.8.8 5:45 PM (125.252.xxx.50)

    김상병도 김대위도 모두 대단하네요
    김상병이 군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김대위가 도와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김대위처럼 사건을 덮지 않고 해결하는 분들에게 승진의 혜택이 있어야 군대 문화가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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