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스럽지 못한 엄마

지친다 조회수 : 3,376
작성일 : 2014-08-08 07:20:13
초등학교 고학년쯤부터일까?
엄마보다 열 댓살이 많은 큰이모에게서 많이 듣던말.
니네 모녀는 엄마랑 딸이 바뀐거 같어.
소녀감성에 감정기복 심하고, 많은 형제 중 막내인 내 엄마는
칠십이 넘으신 지금까지도 여전히 소녀같단 소릴 듣고 사세요.
그런 엄마의 일찍 철 든 딸인 나는 어리광따위는 부려 본 적도 없이
어느때부터인가 정말 어른이 돼 버렸구요.
주위에선 모두 그래요. 모녀가 아니라 자매같다고.
엄마가 연세에 비해 저렇게 마인드가 젊으시고 센스가 있으시니 좋겠다고.
딸이 있으니 역시 멋쟁이시라고 등등.
만년 소녀인 엄마 때문에 난 지쳐가고 늙어갑니다.
외로움병 또 도지셔서 삼일째 다 죽어가세요. 
아직 가을도 아닌데 왜 저러시는지... 아, 어제가 입추였구나 ㅋㅋㅋㅋ ㅡ.ㅜ
IP : 14.32.xxx.9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4.8.8 7:22 AM (24.19.xxx.179)

    여기도 어린엄마때문에 골치아픈 사람있네요..ㅠ 대화가 안통해요. 주위에선 엄마가 더 귀엽고 센스있다고 그러는데 전 엄마 뒤치닥거리하느라 힘들어요

  • 2. 행복한 집
    '14.8.8 7:35 AM (125.184.xxx.28)

    부모가 자식에게 어리광을 피우는건 미성숙한 유아성이 사라지지 않아서 그렇다네요.
    가슴아프지만
    적당히만 받아주세요.

    님안에 어린 소녀를 보듬어주세요.
    문화와 관습이 부모들을 병들게 했던거 같아요.

  • 3. 히유...
    '14.8.8 7:52 AM (14.32.xxx.97)

    사실 십여년전 아빠 가시고나서 제가 안된 마음에 다 받아드려서
    더 심해지신듯해요.
    그 전에야 아빠가 다 받아주셨으니까요.
    아들인 제 남동생은, 아예 몇달째 전화도 안해요(외국삼).
    어리광이 안 받아들여지는 대상에겐 독설과 화를 내시거든요.
    동생은 그거에 질린거죠 ㅋ
    저도 뭐라 안합니다. 오죽했으면 연락을 끊고 살까...싶거든요.
    엄만 그것도 제게 불만이겠죠. 누나가 그걸 가만 보고만 있으니까요.
    물론 자존심 때문에 대놓고는 말 안하세요.
    저도, 얼마전부터는 좀 냉정하게 대합니다. 두어번 정신과 상담 받으면서
    엄마같은 스타일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좀 들은게 있어서요.
    그래도 참... 힘들긴하네요. 어째껀 애정도 있으니까말이죠.
    내 새끼들 신경쓰기도 바빠 죽겠구만 ㅡ.ㅡ

  • 4. 토닥토닥
    '14.8.8 8:24 AM (119.149.xxx.89)

    어떻게 대처하라던가요 저도 같은 고민인지라ㅠㅠ

  • 5. 행복한 집
    '14.8.8 8:32 AM (125.184.xxx.28)

    부모자식이니 끊을수는 없잖아요.
    안보는게 제일 좋다고 나왔어요.
    적당히 거리를 두시는게
    도리를 하되 되도 않은 요구는 거절하세요.

  • 6. 근데
    '14.8.8 9:03 AM (211.220.xxx.9)

    그렇게 만든건 자식탓도 있다봐요
    제친구가 그런데 엄마를 애기같이 보살피더라구요
    그친구도 비슷한 하소연 하던데 제가 보기에는
    딸이 엄마를 더 그렇게 만들더라구요. 어리광 다받아주고
    아기같이 챙기고

  • 7. 행복한 집
    '14.8.8 9:10 AM (125.184.xxx.28)

    누구 탓을 하자면 부모탓입니다.


    부모자식간에 힘에 위해서
    어릴때 아이가 힘이 없으니
    힘있는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알아서 어리광을 받게 만든 환경이랍니다.
    나이먹어서는 늙은 부모가 효도라는 이름으로 힘있는 자식에게
    강요해서 만들어진 관계인데
    받아줬다니 심히 불편해요.

    모르고 당하는 삶을 살아온겁니다.

    어른이 아이를 돌봐줘야지
    어떻게 아이가 부모를 돌본단 말입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918 컴 윗부분에 도구창이 없어요 7 엉!! 2014/08/20 872
408917 강남 싱크홀 82곳. ㅡㅡ;;; 15 2014/08/20 4,131
408916 공무원 연금 개정에 대해.. 31 ㅁㅁㄴㄴ 2014/08/20 3,673
408915 거피팥 인절미 만들려는데요, 1 ........ 2014/08/20 976
408914 자율형공립고 어떤지요? 4 wlqwnd.. 2014/08/20 1,436
408913 추석선물 반팔?긴팔? 어느것이 낫나요? 6 como 2014/08/20 749
408912 건대추가 냉동실에서 겨울잠을 잤어요 8 대추 2014/08/20 1,485
408911 오늘 지각시켰네요. 6 지대로 2014/08/20 1,823
408910 남편이 저장강박증이나 쇼핑광이신분 어찌 마음을 다스리시나요? 8 .. 2014/08/20 2,447
408909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애. 혼자 잘수 있나요? 19 집에서 2014/08/20 2,087
408908 끝없는 사랑 황정음이 당하는 6 드라마얘기 2014/08/20 2,772
408907 평촌 사시는 분들, 범계역 씨즐러, 아직 영업하나요 ? 3 ........ 2014/08/20 1,233
408906 유나의 거리에서 나오는 창만 노래 10 ㅅㅅㅅ 2014/08/20 2,061
408905 유통기한 10일 지난 맛살 4 니들이 게맛.. 2014/08/20 3,838
408904 마트에서 삼겹살이랑 목살 샀어요 13 ... 2014/08/20 3,429
408903 인맥없는 청년사업가.. 조언구합니다. 4 포포 2014/08/20 1,712
408902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8/20am] 세월호 유족들은 왜? lowsim.. 2014/08/20 853
408901 신고합시다 조세포탈범 2014/08/20 947
408900 집에있으면 할 일이 없고 심심하데요. 6 에너지? 2014/08/20 2,106
408899 병원에 가볼까요? 2 가로등 2014/08/20 1,131
408898 양가부모님 도움없이 모은 전재산 얼마나 되시나요? 18 재산 2014/08/20 4,317
408897 다가오는 추석,,,, 4 노력하는 형.. 2014/08/20 1,330
408896 외신, 교황 분열과 갈등 극복하고 용서와 화해 주문 홍길순네 2014/08/20 650
408895 송혜교 공식입장-세무대리인 실수랍니다 17 뻔뻔 2014/08/20 3,266
408894 2014년 8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8/20 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