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독]국정원, '인터뷰 통제' 의혹..입 닫은 교수들

////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14-04-22 10:35:05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422050303290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의 재난관리 대응의 민낯이 드러났다.

미흡한 초동 대처, 부처간 엇박자, 안일한 구조활동 등 어느 것 하나 시스템을 갖추고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정부가 인수위 시절부터 '국민 행복'과 '안정 정부'를 구호로 내걸었던 터라 국민들의 배신감은 더 큰 것 같다.

정부의 부실하고도 허술한 재난 대응 실체가 드러난 데에는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한 몫을 했다.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성호 기자)

구조에서의 골든타임 실기와 주먹구구식 인력운용, 장비의 후진성 등 민감한 문제들이 대학 교수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그러나 사고 발생 6일째로 접어든 21일부터는 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입을 닫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국내 양대 해양대로 불리고 있는 목포해양대에 기자가 전화를 했더니 조교가 교수들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인터뷰를 피하고 계시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유가 뭐냐는 기자의 이어진 질문에 대해 그는 "상황이 그렇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서울대도 마찬가지였다.

조선해양공학과 관계자는 "저희과 교수님들이 인터뷰 안하시겠다고 한다. 저는 그렇게만 전달 받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목포대 해양시스템공학과 조교도 "교수님들이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시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계속되는 수색작업에도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21일 오전 진도팽목항에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윤창원기자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 활발히 참여했던 교수들이 이렇게 한 날 한 시에 입을 닫은 배경에 대해 A 교수에게 물어봤다.

그는 정부가 통제에 나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곳 저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 주로 정보 부처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정보 부처라고 표현했지만 맥락상 국정원으로 해석된다.

그의 말은 이어졌다.

"조금이라도 안 좋은 말이 나가면 그걸 누가 말했는지 찾아낸다"고 했다.

"찾아낸다"에 말은 국정원의 정보활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도 여러차례 당했다며 "학교에 어떤 식으로든 찔러서 압력을 넣는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군사정권 시절에서나 있었던 보도통제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얘기다.

민주화를 겪으며 용도폐기됐던 그 녹슨 칼로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싹둑 자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twinpine@cbs.co.k
IP : 211.220.xxx.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기사 계속 올려 주세요.
    '14.4.22 10:42 AM (218.235.xxx.216)

    여러분들도...생각의 폭을 좀더 넓게 가지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들이 왜 입단속을 하며,그들은 왜 입을 닫고 있냐는 거죠!!!!!!

  • 2. 역시 닥박은
    '14.4.22 10:44 AM (203.247.xxx.210)

    국조남 잘랐으면 큰일 날 뻔 했

  • 3. ....
    '14.4.22 10:53 AM (175.223.xxx.109)

    비겁한 동조자들
    그래놓고선 지들이 이익될땐 하이에나처럼 달려들듯

  • 4. 다같이
    '14.4.22 10:56 AM (218.238.xxx.157)

    입을 열면 되지.
    교수들도 나쁜 넘들이네.

  • 5. 외국전문가
    '14.4.22 11:11 AM (118.218.xxx.62)

    의견이라도 들어야할거 같아요

  • 6. 패랭이꽃
    '14.4.22 11:39 AM (186.135.xxx.239)

    교수들이 이런 때 나서줘야죠.

  • 7. 눈사람
    '14.4.22 12:05 PM (115.139.xxx.97) - 삭제된댓글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대가리에 똥같은 지식만 채웠네요.
    퉤퉤퉤

  • 8. **
    '14.4.22 12:07 PM (119.198.xxx.175)

    비겁한 지식인이 너무 많아요....너무

    맘 아픈 현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241 (그네묶자) 어제 택시기사님의 말씀 15 세상은 2014/05/14 4,154
379240 경향)[단독]정보담당 경찰 616명 진도 배치.. 생활안전 담당.. 5 ... 2014/05/14 1,015
379239 여자나이 33 패스요. 며칠째 뻘글쓰는 180.229 5 ... 2014/05/14 1,003
379238 해외 학자 천여명 세숼호 참사 성명 4 바뀐애하야 2014/05/14 1,726
379237 여자나이 33살이 마지노선이에요 무조건 가세요 9 마지노선 2014/05/14 9,296
379236 [박근혜꺼져]34살 노처녀 선을 봤습니다. 16 박근혜하야 2014/05/14 5,011
379235 박근혜여 죽지마라 6 소설가. 2014/05/14 1,076
379234 정몽준 당선돼도 걱정…2조원대 주식 어떻게 하나? 1 세우실 2014/05/14 1,539
379233 일산대화역행진)혹 못보신들 위해 한번 더 올립니다. 4 고양시민 2014/05/14 876
379232 < 진도 팽목항 리포트 >ㅡ 전 레슬러 김남훈 13 11 2014/05/14 1,375
379231 박지성을 왜까는지 모르겠어요 3 논리 2014/05/14 1,348
379230 (근혜하야)제사에 대해 질문드려요 8 잼맘 2014/05/14 1,122
379229 종교인이라고 더 윤리적일까 7 샬랄라 2014/05/14 952
379228 정청래 - 안철수 70 보복철수 2014/05/14 3,376
379227 (제안)82쿡 봉사팀 만들기 43 개굴이 2014/05/14 3,196
379226 마지막 생존자도 민간 어선이 구조…78명 구해냈다 2 세우실 2014/05/14 1,471
379225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5/14am] 유모차·우병우…공안몰이 lowsim.. 2014/05/14 1,017
379224 [그네아웃] 초등어머니들 여쭤봐요 유치원졸업생 어린이집졸업생 차.. 12 그네아웃 2014/05/14 1,717
379223 해외교수 세월호 관련 성명 1 추억 2014/05/14 963
379222 혹시 한강유람선은 세모랑 연관이 없나요? 5 한강유람선 2014/05/14 1,152
379221 안산 추모제 현장에서 모두가 눈물 바다가 된 공연.. 미안하다... 22 ... 2014/05/14 3,844
379220 남편 술먹고 온 다음날 아침 해장국 끓여주시나요? 12 2014/05/14 2,247
379219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 3시간만에.. 12 철회입니다 2014/05/14 2,444
379218 세월호 인양, 영국업체가 어부지리 차지 14 광팔아 2014/05/14 1,834
379217 박근혜내려와라) 여름도시락 질문입니다. 7 도시락 2014/05/14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