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리내어 엉엉 울고 있어요

딸기 조회수 : 2,158
작성일 : 2014-04-18 13:07:01
어제그제 회사에서 눈물 찔끔, 돌아서서 남들 안 보게 휴지로 찍어누르고.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사고 한두번 보나, 이렇게 생각하려 해도 이번엔 충격이 너무 크고
분노와 슬픔 때문에 미칠 것같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닌 것같고... 예전엔 신문뉴스만 보면 됐지만
이제는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모든 곳에서 이 사고 소식이 들려오니 숨을 못 쉬겠어요.
어제는 퇴근 전 사무실에 틀어져있는 뉴스를 듣기 싫어서
귀에 이어폰 꽂고 음악 틀어놓고 컴퓨터로 게임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쉬는 날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또 스마트폰으로 사고 소식을 들여다봅니다

그러고 나서 주섬주섬 집안일을 하는데
스마트폰에 뉴스속보가 뜨네요. 배가 완전히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고.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중1 딸아이를 둔 엄마예요.
내 자식 탄 배, 물 속으로 가라앉는 걸 지켜보는 부모들 마음을 생각하니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IP : 114.203.xxx.1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지금
    '14.4.18 1:12 PM (203.226.xxx.60) - 삭제된댓글

    선체가 아예 안보인다니 미칠거 같습니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면서 눈물이 쏟구쳐 죽겠더라고요.
    살릴수 있는데도 안일한 자세로 몇백명 어린애들 몰아 죽이는 이 상황 이게 대량 학살 아니고 뭔가요?
    진정 길고 긴 악몽을 꾸고 있어요.

  • 2. ....
    '14.4.18 1:14 PM (124.58.xxx.33)

    며칠동안 꿈을 꾸는것 같아요. 이게 현실이라는게 아무리 뉴스를 봐도 안믿겨요. 정말 그 많은아이들이 배안에 있다는게,

  • 3. ..
    '14.4.18 1:15 PM (210.217.xxx.81)

    사고이후 전 세상이 무음이라고 느껴요........

    4월은 역시 잔인하네요

  • 4. 콩콩이큰언니
    '14.4.18 1:15 PM (219.255.xxx.208)

    어제 만조보다 오늘 만조가 더 수위가 낮데요.
    결국 가라앉고 있는거죠.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어쩌면 좋나요...
    제발 기적이 있으면 안되나요...아 제발.........

  • 5. 오늘이
    '14.4.18 1:17 PM (124.50.xxx.131)

    분수령이라는데..어떻게 해요?? 잠수부들은 아직도 그안에 있는건지...
    정확한 뉴스가 없네요. 배가 사라진거말고,....공기가 다 사라진거란 얘기인데...배기체가
    보였을때까지 아이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여요.
    미치겠어요.충분히 살리수 있었는데 정부의 무능 와왕좌왕 책임자 없이
    설왕설래..국민들,학부모들만 죽어 나갑니다.

  • 6. 저두요ㅠ
    '14.4.18 1:20 PM (110.14.xxx.183)

    너무 힘들어요
    이번 사고는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화가 나고,바다 아래 있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도무지 평상시 일을 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중3,초4 내 새끼 먹이는것도 미안해서
    자꾸만 눈물나요
    어제 오늘 집에서 꼼짝않고 있는데
    엄마라면 다 저같은 맘이겠죠
    매일 카톡하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 뚝 끊어졌구요
    말도 하기 싫어요
    배가 가라앉았단 뉴스보고 엉엉 울고 있어요
    어떡해요

  • 7. 사고
    '14.4.18 1:21 PM (114.205.xxx.245)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렇게 많은 어른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것에 자괴감이 드네요. 그동안 정부는 자신들 정권지키기에만 몰두한 결과 다른 중요한 행정적인 일들을 못챙겨 시스템들이 엉망인거죠. 무능력을 보여주네요.

  • 8. 미안하다
    '14.4.18 1:50 PM (182.230.xxx.141)

    정말 마음이 힘드네요
    단원고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그 배에 타서 아직 구조되지 않은 분들
    죽은 사람들..
    그리고 살아서 이 무서운 경험을 트라우마로 겪어야 하는 사람들
    너무 슬퍼요
    가슴이 찢어져요
    저도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 아이들은 어릴적 엄마 아빠 앞에서 예쁜 재롱을 피우고
    또한 사춘기를 겪어내느라 힘들었을 거고
    그러면서도 자기를 믿고 사랑해주는 부모님께 형제 자매에게 깊은 가족애를 느꼈을 것이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그래도 조금 의젓해져서 부모님 마음을 기쁘게 했을 아이들인데

    어떡하니 어떡하니.....

  • 9. .....
    '14.4.18 2:16 PM (116.38.xxx.201)

    오늘은 눈이 안떠져요..팅팅 불어서...
    밤새 악몽꾸고 1시간마다 깹니다...
    아침에 나가는 이쁜 고1.중1 새끼들 보면서 눈물짓습니다...
    오늘도 애원합니다..살려달라고..제발 한명이라도 살려달라고...

  • 10. 쓸개코
    '14.4.18 3:39 PM (122.36.xxx.111)

    저는 뉴스를 못봐요.. 82글도 다 못읽겠어요. 그냥 뜨문뜨문 읽습니다.

  • 11. 라떼
    '14.4.18 4:18 PM (211.206.xxx.212) - 삭제된댓글

    저도 어젯밤에 너무 힘들어서 문다걸어잠그고 곡을 하듯이 울었어요
    예전에 아빠 돌아가셨을때 처럼 멈춰지지도 않는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울음을 가슴을 치면서 울었어요

    저어리고 말잘듣고 질서잘지키는 아이들을
    충분히 구할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플 만큼 울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551 꼭 찾아야할 지난 프로가 있는데요 왕따가해자와 폭력을 쓰는 학생.. 2 부탁해요 2014/05/08 1,015
377550 우리도 이런 거 하면 안될까요? 1 우리도 2014/05/08 1,014
377549 KBS 기자들 성명 "KBS 침몰…세월호 일부 보도 날.. 8 ... 2014/05/08 3,282
377548 목동 뒷단지 생각의 창 학원 어떤가요? .. 2014/05/08 1,517
377547 동대문서 항의 방문 - 학생들 석방 촉구 7 동대문서 2014/05/08 2,445
377546 매출이 연3억 3 농약상 2014/05/08 2,426
377545 생중계 - 광주횃불집회 현장, 광주시민들 대단하군요! 7 lowsim.. 2014/05/08 2,115
377544 분당 돌고래 상가 3 분당 아줌마.. 2014/05/08 2,738
377543 1호선 신호기 고장- 지하철 역주행 14 무섭다 2014/05/08 2,392
377542 세월호 아이들 기도하는 동영상 jtbc에서 공개해줄까요? 7 ... 2014/05/08 3,484
377541 KBS 김시곤 보도국장의 망언 4 사띠 2014/05/08 4,368
377540 국민성은 올라갔으나 못따라오는 정치수준!! 침묵 2014/05/08 650
377539 진짜 계엄터지면어떡하죠..? ㅠㅠ 47 ... 2014/05/08 13,779
377538 우리는 자영업 2 궁금맘 2014/05/08 1,406
377537 제안합니다. 자동차에 리본을 답시다. 13 201404.. 2014/05/08 2,353
377536 용혜인양 페북에 2 우제승제가온.. 2014/05/08 2,260
377535 우리 아이들에게 선언했어요. 9 2014/05/08 1,953
377534 노란 리본을 달은 차를 봤어요 13 노란리본 2014/05/08 3,200
377533 고민입니다. 만6개월 아기 따로재우는건 너무 모진가요? 26 초보맘 2014/05/08 4,315
377532 카네이션을 달지 않겠습니다. 1 세월호 2014/05/08 891
377531 왜? 또다른 동영상 삭제 되나요? 11 쫄지마 2014/05/08 1,872
377530 무인기 북에서 발진했다고 발표하네요 19 북한 2014/05/08 2,368
377529 6세아이 색맹/색약 검사 할 수 있나요? 2 엄마 2014/05/08 1,565
377528 이번달 셋째주 화요일은 언제인가요? 4 궁금맘 2014/05/08 769
377527 박영선말씀하시니 mbc와 kbs 언론인들 비교되는 느낌 16 기자들 2014/05/08 2,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