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니 운행 못한다고 말했어야 한다.
정식 항로를 이탈하지 않았어야 한다
배에 이상이 감지되었을 때 정말 별거 아닌 거라고 판단했더라도
해경에 구조요청부터 했어야 한다.
니 잘못이 뭔지, 뭐가 그리 구려서 덮으려고 한 건지는 몰라도
그 어떤 잘못도 사람 목숨과 바꿀 수 없다.
니가 아무리 큰 잘못을 했더라도 꽃 같은 아이들, 그리고 승객들 전원
무사하기만 했다면 그 잘못은 법의 심판을 받더라도 다 용서될 수 있는 거였을 건데...
20명의 승객을 구조하고 가까스로 탈출한 승객의 동영상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헛된 상상이지만 지금 나는 간절히 그랬었길 바란다.
구명조끼를 입히고 구명보트를 펼치고 노약자부터 최대한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조금이라도 더 건장한 사람들은 갑판에서 최대한 버티다 위험한 순간에 바다에 뛰어들도록 지시했어야 한다.
그 영상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마지막 탈출하지 못한 승객들을 구조하는 영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50대 승객이 아니라 선장 니 놈이 거기서 승객들을 끝까지 구조하고 마지막으로 승무원들까지 다 구조하고
그리고 넌 마지막까지 배와 함께 했어야 했어.
살만큼 산 놈이 그렇게 니 목숨이 아깝디?
꽃같은 아이들, 죄 없는 승객들 400 여명을 배에 두고 탈출할 정도로
니 목숨이 가치있는 목숨이었디?
이 천하에 둘도 없는 살인마 놈아.
시간을 되돌려 다시 어제, 그 아침으로 돌아가서
아이들 다 구조해내.
그러기 전엔 넌 영원히 용서받지 못하고 지옥도 못 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