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직의 유혹 잡아 주세요 ㅠ ㅠ

흔들 조회수 : 4,019
작성일 : 2014-04-15 15:29:50
얼마전 글 올렸어요
육아휴직 복직 후 업무 적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중이에요
무엇보다 팀원들 스펙이 너무 높고(sky 해외 석사 30% 박사70%)
핵심 팀이라 업무 내용 강도 너무 쎄구요

15개월 쉬고 오니 업무 전환 빠른 이곳에서 업무 내용 바껴있고 따라가질 못하고 있어요
육아 포기하고 올인한들 평타....

세후 7000이상 받아요
아기도 회사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있고

저만 잘하면 되는데 너무 힘드네요
자존심도 상하고 자괴감도 들고 ㅠ ㅠ
잘 버티면 좋은날 오겠죠?

엄마 얼굴도 못보고 잠드는 아기를 볼 때마다
날 좋은 이런 때 아기와 함께하지 못하고 주말에도 회사 가느라 끙끙대는 저를 볼 때마다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그래도 꾹 견뎌야하는 거겠죠?? ㅠ ㅠ
IP : 110.70.xxx.1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4.15 3:34 PM (211.237.xxx.35)

    그 연봉과 그 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능력있는 분들을 위해 그만둬주시는것도 양보의 미덕일수도 있겠죠.

  • 2. ㅁㅁ
    '14.4.15 3:35 PM (125.152.xxx.108)

    딴 것보다 어린이집이 회사어린이집이라면서요.
    그럼 시설도 좋고 믿을만 할텐데
    열심히 올인해서 자기 능력 업그레이드 하면서 다니세요.
    연봉 7천과 회사 어린이집이 다 없어지면 무지 아쉬우실거에요.

  • 3. 이경우엔
    '14.4.15 3:37 PM (121.131.xxx.66)

    원글님이 버티기하시는 경우라도 무척 괴로운 상황이 계속 연출될 거에요
    저희 예전 회사에 똑같은 케이스가 있어 압니다
    솔직히 이런 경우엔 본인의 육아 갈등.. 이런게 아니라
    순전히 실력과 능력 처짐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냥 갈등이 아니라 본인이 너무너무 힘들어져요

    부서 사람들이나 상관도 아마 말은 안해도 다 알고 있을 거에요
    숨기기기 힘든 사항이니까요
    인사고과에도 반영될 것이고
    한마디로 투명인간, 혹은 구질구질하게 붙어 있는 인간..이라는
    어떤 암묵적인 분위기 하에 놓이게 됩니다

    조직은 냉혹한 곳이에요
    솔직히 그 정도 돈을 주는 곳이면 말은 안해도 사람들간 서로의 편차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내부적 눈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 좋은걸로도 덮이지 않아요
    아주 비슷한 상황이 사람이 있었는데
    복귀하고 2년가까이 헤매다 그 기간동안 '적응'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안되는 문제로 내부 정리되어
    나가라고 할때까지 일년을 버텼는데
    연봉 6천정도 되었을 거에요
    근데 주위에서 다들 그랬어요
    연봉 6천이 아니라 6억이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굴욕은 아니라는 거죠.

    예전엔 업무능력이 탁월햇는데 복귀해서 잠깐 헤매시는 거면 두고 볼수 있지만
    보통 복귀 후 두 달 동안 완전히 회복해야하고 1분기 안에는 예전보다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뒤쳐진 거에요.이럴경우는 굴욕을 참고 돈보고 다니느냐, 다른 길을 모색하느냐의 갈림길이..

  • 4. ...
    '14.4.15 3:37 PM (123.141.xxx.151)

    그런 좋은 직장 그만두면 자괴감으로 또 힘들어져요...
    남 얘기라고 쉽게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그만둬도 힘들고 다녀도 힘들면 다니고 힘든 게 낫겠죠 ㅠㅠ

  • 5. 부모란..
    '14.4.15 3:41 PM (14.50.xxx.53)

    아이가 어렸을 적엔 그렇게 안타깝게 바라보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혹시 나중에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이가 성장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 지금 님이 겪는 어려움에 비하면 별 것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그만두길 바랍니다.

    사실 부모란 아이의 일생을 위해 시련과 고통을 참아내야 하는 역할이 모두라고 생각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왜냐면 직업상 업무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따라잡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스펙이야 학교 스펙이지 직업상 스펙은 누구든 업무면에서 뒤지는 스펙관계라고 여기지 않기에 지금의 연봉에 자신의 인생후기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며 아이가 대학교를 마치고 결혼할 때까지 지금의 '신의 연봉'을 지키길 바랍니다.

    부모란 결국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역할일 뿐이기에...
    (님 때문에 눈팅에서 로그인을 했네요)^^

  • 6. ..
    '14.4.15 3:43 PM (1.251.xxx.68)

    힘들면 그만 두세요.
    인생 뭐 있나요?
    애 잘 키우고 지금 행복한게 최고죠.
    솔까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하지만 미래보다 중요한게 현재 아닌가요?
    현재는 확실히 있는거고 미래는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거고.......
    그만 두고 편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나중에 노후대책 안되면 몸 쓰는 일 하더라도 다 살 수 있어요. 150만원은 받을 수 있어요.

  • 7. ??
    '14.4.15 3:49 PM (223.62.xxx.35)

    왜 꾹참고 견뎌야되는데요?

  • 8. ....
    '14.4.15 3:51 PM (49.1.xxx.232)

    지금은 부모가 곁에 있어주는게 최고에요.
    근데 돈이 스믈스믈 많이 들기시작하면서....경력단절이 되면 정말 일할곳이 없어요.
    머리도 굳어서 돌아가지도 않고, 몸도 빠릿빠릿하지도 않고, 둘째까지 낳게되면 정말 들어앉는거죠.
    그냥 지금 힘들고, 애 얼굴보고싶고, 애가 안쓰럽고 불쌍하고...돌이 또 고비죠. 말 하게 되면서 엄마 회사가지말라고 붙들고, 두돌 세돌 되면 투정부리고 울고 회사갈때마다 대성통곡하면서 매달리고..ㅜ.ㅜ

    님의 선택이에요. 유아기 짧으니 좋은 시터에 좋은 어린이집에 맡기고 내가 독하게 남아있어서 아이한테
    좋은 인생의 롤모델이자 든든한 뒷받침이 되어줄지(님 연봉이면 애가 초등학교 들어갈떄 1억은 가뿐히 넘어가겠네요) 아니면 엄마역활로 내 일을 정할지. 일장일단이 있으니 님이 선택하시면 되요. 단 지금의 굴욕감이나 직장생활의 힘듬때문에 아이핑계대고 탈출하진마세요.

  • 9. ....
    '14.4.15 3:53 PM (124.58.xxx.33)

    님의 경우 퇴직의 가장큰 유혹은 아이를 출산한게 아니라, 지금 회사업무를 잘 못따라가고 있다는 점인거 같아요.
    님이 하기 나름일꺼 같아요. 앞으로 업무강도를 따라가면 다닐수 있는거고, 없으면 타의에 의해 회사 다니기 힘든 상황이 펼쳐질꺼같아요. 님이 선택할수 있는 방법이나 선택도 여러가지가 있을꺼예요. 그래도 좀 연봉을 좀 낮추고 널럴한 곳으로 이직할것인가, 퇴직할것인가, 아니면 이 회사를 끝까지 다닐것인가..

  • 10. ㅇ ㅇ
    '14.4.15 3:56 PM (211.209.xxx.23)

    이직도 고려해 보세요. 근데 학벌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부터.

  • 11. 맞아요
    '14.4.15 3:58 PM (182.210.xxx.57)

    업무가 힘든 거고 부침이 많은 듯 보여요.
    아이도 살피고 싶고 그렇다면 퇴직하고 다른 곳으로 생각도 해보세요.
    굳이 스트레스 왕창 받아가면서 다닐 필요는 없잖아요.

  • 12. 00
    '14.4.15 4:04 PM (115.137.xxx.154) - 삭제된댓글

    15개월이나 쉬었는데 복직한지 얼마 된지 모르지만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죠. 시간을 딱 정해놓고 언제까지 버티자, 생각하고 그때 지나가서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15개월 쉬었으니 최소한 15개월은 더 일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어떤 일이라도 출산후 그만큼 쉬고 나면 한동안 정신없어요. 분명 어떤 능력은 예전같지 않겠지만, 반대로 어떤 능력은 더 좋아지기도 해요. 그게 뭔지 잘 살펴보고 잘 할 수 있는 거에 주력하세요.

  • 13. 콜라조아
    '14.4.15 4:05 PM (210.103.xxx.39)

    버티세요...직장생활..원래 어렵습니다.
    홧팅~!!!

  • 14. ㅇㅇ
    '14.4.15 4:09 PM (118.131.xxx.162)

    업무강도가 낮은 곳으로 이직 하시는게 좋을꺼 같네요.
    퇴직은 좋은곳으로 이직 결정 나시면 하시구요.
    애한테 올인하시지 말고 본인 인생을 살아야죠.
    아이가 안쓰러운것도 그래봤자 몇년이에요. 금방 갑니다.

  • 15. ..
    '14.4.15 4:25 PM (210.109.xxx.27)

    그냥 다니세요.
    저는 선배가 누가 그만두라는 사람 없어 이런 말 하던데.
    저도 일 잘한다고 할수는 없지만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역량은 있다고 하고 가끔 칭찬도
    듣고.. 보고서 잘썼다고 가끔 칭찬 들으면서 역량이 늘어나고 있구요.
    옆자리 무능한 퇴직 얼마 안남은 남자차장도 잘만 다닌답니다.
    누가 그만 두라고 안그러쟎아요?

  • 16. sono9900
    '14.4.15 4:44 PM (121.129.xxx.18)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789412

  • 17. 조직생활
    '14.4.15 4:46 PM (211.114.xxx.89)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원글님같은 상황 정말 버티기 힘들어요
    버티는 사람들은 진짜 영혼 없이, 자존심 버리고 다니는 거에요
    윗사람들은 대놓고 눈치주지, 아래직원들은 무능력한 선배취급하고 물로 보지,
    동기들은 나 육아휴직한 기간동안 나보다 저만치 멀리 치고 나가 있지,
    정말 고독하고 눈물납니다.
    원글님 같은 경우는 휴직 전에는 잘나가셨다면서요?!
    그럼 주변사람들이 더 백안시 하고 평가 절하 합니다.
    첨부터 못하는 사람이면 동정표라도 얻지요
    저같으면 나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버터야 겠다 싶으면 진짜 이악물고 밤새서라도 독하게 업무에만 매진하겠어요. 아이는 양가 어머니 손을 빌리든 입주도우미를 구하든 믿을만한 사람에게 전담하도록 해야겠지요
    이 직장에선 안되겠다 싶으면(일단 평판이 떨어지면 회복 불가능하니까요 절대로..)
    조금 낮춰서 이직할 것 같아요

  • 18. 어머..
    '14.4.15 5:10 PM (219.254.xxx.71)

    힘들어서 용기 좀 달라는 글에 관둬라, 다른 사람에게 자리 양보해라, 하시는 분들은
    본인은 그런 힘든 상황 극복해본 경험은 겪고 나서 그런 말씀들 하시는건지.. @.@

    휴직 후 복직하면 누구나 다 그래요.
    전 원글님 처럼 그런 정글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는데도 복직 직후에는 정말 머리 굳고 안 돌아가는 느낌에
    한동안 업무에서 자꾸 실수도 범하고.. 정말 울고싶던 시절 저도 겪었어요.
    근데 또 하던 일이라 그런지 다시 제자리 찾긴 하더라구요.
    일단 아기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만 해도 크게 감사할 일이에요.

    시간이 좀 흘러주면 지금보단 맘이 편해질거라고 보지만,
    그래도 멀리 내다본다면(일을 오래 하실 맘이라면)
    급여는 조금 낮아지더라도 좀 더 편한 직장으로 이직하는 길을 생각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이 두 가지가 균형이 맞아야 해요. 그래야 버틸 수 있어요.
    저도, 아이 둘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이에요.

  • 19.
    '14.4.15 6:14 PM (58.232.xxx.244)

    육아가 아닌 능력부족으로 힘들다는데
    꾹참고 다니라는건 좀 뻔뻔한 조언인데요
    주변 사람들도 괴로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574 (펌)낼어린이날 행사 대통령이 취소하고 개각고심중 12 ... 2014/05/04 3,311
376573 탑승 인원 공개 안 하는 이유가 뭐죠? 8 ㅇㅇ 2014/05/04 2,470
376572 [재펌]세월호관련 미국 정부, 특별성명 발표 - 해석은...??.. 8 ... 2014/05/04 2,255
376571 어느 자원봉사자의 체험담입니다. 4 허걱! 왕분.. 2014/05/04 3,954
376570 이상호기자님 걱정입니다.(수정) 13 .. 2014/05/04 3,535
376569 법원 "적법절차 무시하고 세운 송전탑 철거하라".. 2 샬랄라 2014/05/04 966
376568 사전투표제로 이번에 5월30일,31일 투표할수 있네요 16 6.4지방선.. 2014/05/04 1,984
376567 해경 민간구난업체들을 동원할 수 있는 수난구호명령권을 단 한차례.. 1 .. 2014/05/04 893
376566 시세대비 저렴한 전세 분양 이거 건설사가 사기치는거죠? 4 궁금 2014/05/04 1,533
376565 너무 우울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20 ... 2014/05/04 4,960
376564 이와중에..딸기 땅콩심는 법좀... ㅇㅇ 2014/05/04 1,824
376563 돌직구방송(5.3 토) - 세월호 참사 규탄 청소년 촛불집회 실.. lowsim.. 2014/05/04 980
376562 조현병 걸린 가족이 약을 안 먹네요 5 ... 2014/05/04 5,577
376561 WSJ, 분노한 한국 시위대에 주목 2 light7.. 2014/05/04 1,940
376560 높은위치에 있는 사람이 될자격조건은? 1 모모 2014/05/04 794
376559 삼성동 세모타운 1 방금jtbc.. 2014/05/04 2,392
376558 이따 아이데리고 시청분향소에 가려구요 1 ... 2014/05/04 746
376557 여자가 남자보다 취업 더 잘해야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7 2014/05/04 2,453
376556 팩트TV(5.3)-이종인 생명위협,도올의 긴급선언,문재인 유족.. 2 lowsim.. 2014/05/04 2,725
376555 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시댁들 안가시나요? 16 어버이날 2014/05/04 6,151
376554 오늘도 촛불 집회 있나요!? 2 시월에 2014/05/04 962
376553 뉴스타파(5.4)-시민들의 침묵 행진/"바다는 언젠가 .. 1 lowsim.. 2014/05/04 1,233
376552 결혼식이나 장례식 참석여부 문의드려요 2 ,,,, 2014/05/04 1,164
376551 이보다 더 무식할 수 없는 정부 (수난구호명령권 몰랐다) 6 ㅇㅇ 2014/05/04 2,477
376550 이거 세월호 트라우마지요??? 7 ... 2014/05/04 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