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파트 전세 관련 조언 부탁드려요.

반달 조회수 : 1,318
작성일 : 2014-04-14 18:43:39

저는 집주인 입장이고요.

전세 만기는 지난 3월 말입니다.

원래는 세입자가 더 살기를 원해서 2년 연장하기로 구두로 약속을 했었어요.

그런데 3월 중순에 갑자기 이사를 가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3월말에 계약서만 다시 쓰기로 한 상황)

부부 중 남편되시는 분이 갑자기 지방 발령이 났고, 아내되시는 분은 출산휴가를 받아놓은 상태라 서울 친정으로 들어가 살면서 주말부부를 하기로 했다고요. 

전세집을 유지할 이유가 없으니 집을 빼달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단 시간이 촉박하니 3월 말 만기는 맞추기 어렵고 집이 나가는대로 전세금을 내드리기로 했구요.

저희는 먼 지방에 살기 때문에 세세히 신경쓰기가 어려워 왠만하면 세입자에게 맞춰주고 편하게 가자는 입장이라, 너무 임박해서 저러는 게 당황스럽긴 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서울 전세난이 심각하다고 매스컴에서 워낙 떠들어대니 집이 금세 나갈 줄 알았고요... 

그런데 왠걸, 지금까지 집이 나가질 않고 있어요.

부동산 말로는 3월까지가 전세 피크였고, 그 이후 전세 손님이 뚝 끊긴 상황이라고 합니다.

서울 한복판 용산에 역세권 주상복합이고, 융자 별로 없고, 인테리어는 단지 내 최상이라고 부동산에서 인정합니다.

그런데도 집이 나가질 않네요.

저로서는 세입자 원하는대로 사정을 다 봐준 것 같은데, 세입자는 이제 저를 압박합니다.

남편은 지방에 갔고 아내는 친정에 들어가고 집을 비워두게 생겼으니 답답할 만도 하지요.

저는 저대로, 두 달 이상 계약을 못하고 집을 비워두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는데, 자꾸 저한테 전세금을 낮춰서라도 빨리 빼달라고 합니다.

참고로 전세금은 제가 정한 것도 아니고 부동산에서 시세라고 말하는대로 했고요, 

수요 공백상태라 안 나가는 건데 금액 낮추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합니다.    

세입자가 전세금을 받아 급히 써야하는 상황이면 아마 무슨 수든 썼겠지요. 

근데 그분들 집주인인 저희보다 훨씬 여유있고, 전세금 빼서 다른 데 전세 얻고 그러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전세 살이도 힘들지만 전세 놓기도 힘드네요.

이분들 직전의 세입자는 정말 대단했어요.

시세보다 너무 싸게 전세를 놓았더니(연장하면서 힘들다 하길래 전세금을 안 올렸더니 몇천 차이가 났어요),

4년 살고 안 나가려고 버티고 집도 안 보여주고 아예 연락을 끊어버려서 정말 쩔쩔맨 적이 있어요.

결국에는 저한테 막 소리지르고 나갔고요...  

그때 정말 너무 마음고생을 해서 저는 앞으로 전세는 무조건 시세대로 하자는 입장이 되었구요...

제가 어찌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주세요.   

     

IP : 59.8.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4.4.14 6:55 PM (121.175.xxx.80)

    냉정히 법적으로 하면 세입자가 3월 중순에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니까
    3개월이 경과한 6월 중순이 되면 계약해지 효력이 발생하는 거죠.
    (그 전에 구두계약이지만 전세 재계약을 서로 약정한 상태였으니까요...)

    아직 2개월여 남았으니 그정도 기간이면 나갈 확률이 많겠는데요?
    (물론 서울이라도 지역이나 아파트 조건.보증금 등등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요즘은 특별히 이사 비수기도 별로 없는 것 같던데... 시세보다 조금 싸게 내놓으시면 곧 나갈 것도 같은데요.

  • 2. 반달
    '14.4.14 7:15 PM (59.8.xxx.53)

    아,, 법적으로는 통보 후 3개월인가 보네요..
    몰랐던 사실 알았습니다.

    중개수수료는 집주인인 제가 내는 게 맞지요?

  • 3. oops
    '14.4.14 7:24 PM (121.175.xxx.80)

    예,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는 중개수수료는 당연히 지금 세입자와는 관계없는 사항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227 단원고 학생들, 유턴해서 돌아오세요 7 U턴 2014/04/25 3,427
373226 국가가 책임지고 한 명이라도 구하겠다더니, 구조도 민영화 ㅠㅠ 5 무섭네요. 2014/04/25 812
373225 사고 조사를 가해자가 한다는게 말이되나요? 1 대국민사기극.. 2014/04/25 429
373224 요즘 공중전화는 아예 없는지요?? 6 2014/04/25 971
373223 진도현장 상황, 정혜신 정신과 의사 트윗 28 잊지 않기 2014/04/25 12,734
373222 연합뉴스 개xx야! 넌 내 후배였으면 죽었어. 16 통통함 2014/04/25 11,432
373221 팩트 티비) 오늘 피해자 가족과 해경/해군 미팅 유투브 7 ... 2014/04/25 1,678
373220 구조가 더디다며 항의하는 학부모를 사복경찰관이 폭행한 것으로 드.. 13 ㅜㅜ 2014/04/25 3,966
373219 파란점퍼 실종자 가족 12 슬퍼 2014/04/25 4,177
373218 인과응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10 참.. 2014/04/25 2,611
373217 언딘 둘러싼 6가지 의문 4 ..... 2014/04/25 1,197
373216 이종인씨 불안하네요 10 ㅇ ㅇ 2014/04/25 4,639
373215 해군, 쉬던 잠수사에 물 뿌리고…‘방송 조작’ 14 .. 2014/04/25 3,194
373214 이종인님 못 들어가게 했으면 좋겠어요.... 8 무서워요 2014/04/25 2,506
373213 이렇게 해야 하는 부모님들... 너무 안됐어요 12 ㅇㅇㅇ 2014/04/25 2,533
373212 이상호 기자님 트위주소ㅡ실시간 중계글 1 팩트티비 2014/04/25 932
373211 좀전에 4층 다인실에서 24구 수습됬다나 봐요 25 ㅇㅇ 2014/04/25 15,304
373210 정부에만 맡겨둬서는 안될거 같습니다 3 ㅅㅅ 2014/04/25 600
373209 막간을 이용해 팩트tv 후원이나 2 ㄱㄱ 2014/04/25 709
373208 진도 봉사 어디에 지원 해야하나요? 1 메리 2014/04/25 546
373207 아... 많이 힘드네요.. 시간이 갈수록 더.. 3 ,. 2014/04/25 677
373206 전국의 촛불 장소와 시간입니다. 16 전국 촛불 2014/04/25 2,832
373205 이와중에 여쭤봅니다. 아이봐주시는분 면접 관련이에요. 7 눈치없는. 2014/04/25 847
373204 글 내릴께요~~ 48 ... 2014/04/25 3,499
373203 도대체가 지금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되는데 사탕별 2014/04/25 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