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담스러운 친정엄마

배고파 조회수 : 3,049
작성일 : 2014-04-14 10:57:19

막장 엄마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오빠와 소소한 차별을 당하며 컸어요.

오빠는 외탁, 저는 친탁에다 오빠가 성격이 더 좋았었거든요.

또 저희 부모님은 경제상황에 비해 자식들한테 크게 투자 안하셨어요.

제가 취업을 했을 땐, 저희 엄만 늘 다른 자식과 비교하며 월급이 적다고 하셨고,

이직 후 29살엔 미친듯 결혼을 독촉하셔서 너무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선 본 남자나, 나쁜남자와 연애를 할 때, 누가 봐도 좀 아닌 남자인데도

저를 도매급으로 빨리 팔아버리고 싶어하셨고...

자식인 저의 진정한 행복은 그다지 중요치 않게 생각하신 분들..

그러다 작년에 다행히도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했어요.

엄마가 편애하던 친오빠는 수입은 있지만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라 결혼이 힘든 상황이고,

(만약 며느리가 들어온다면 딸보다 며느리에게 더 지극정성이겠지요.)

제가 결혼 후 자리를 잡으니

제게 심적으로 의지? 까지는 아니지만

반찬을 해서 갖다주겠다느니.. 보고싶다느니.. 연락도 자주 오는 편이고,

별로 와닿지 않는 카톡을 보내시네요.

부담스러워요.

이러다가도 오빠가 결혼을 하면 며느리한테 쏙 가버리겠죠.

외손주보다 친손주 더 이뻐하실꺼고.

배신 당하기 싫어서라도 더 살갑게 맘을 못드리겠어요.

그냥 하소연 좀 해봤어요..

IP : 119.198.xxx.2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4.14 11:02 AM (114.129.xxx.231)

    그 심정 이해합니다. ㅠㅠ

  • 2. 엄마라고 다엄마냐
    '14.4.14 11:07 AM (203.152.xxx.175)

    그냥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세요
    전화 받기 싫음 씹으시고 카톡 메시지 가식이라고 답장 보내시고 엄마 귀찮아 안먹어 하지마 라고 말씀하세요
    격식 차릴거 없이요
    그래야 엄마도 딸맘을 알죠
    나쁘다고 할 사람없습니다 가부 확실히 하새요

  • 3. ..
    '14.4.14 11:30 AM (58.122.xxx.68)

    원글님 심정 이해되네요.
    그런데 그건 막장 엄마들도 그래요. 참 씁쓸하죠.
    딸은 입에 들어가는 밥한톨도 아쉬워서 그렇게 벌벌 떠시더니...

    친정엄마 편애도 끝내주지만 사람에 대한 편견이라고 할까요....속물근성이 심하신 분인데
    아들이 같은 학교 출신하고 결혼했는데 (그래도 지거국이니 그렇게 많이 쳐진다 얘기할 정도도 아닌데)
    며느리 학벌 후지다 그러질 않나.....(그럼 자기 아들은??)
    사위는 엄마 기준에 합격점을 받았는지 학벌을 이유로 묻고 따지지도 않고 좋아하시네요.
    딸년은 요물이라서 뼛대기만 우려쳐먹다 갈것들이라고 귀에 딱지 앉도록 얘기해서 밥먹을때마다 숟가락 넘기기 힘들만큼
    부담을 주시더니 이제 와서 딸이 제일 그립다네요.ㅎㅎㅎ
    제가 그 요물 소리가 징글징글해서 대학도 스스로, 결혼도 돈 한푼 일절 안받고 결혼했는데 말입니다.

    저도 딸이 있지만 나중에 제 딸에겐 저러지 않을려구요. 정작 엄마가 그리울땐 그리 독사처럼 매몰차게 굴더니
    (오죽하면 어린 제가 나좀 사랑해주면 안되겠냐고 울면서 매달려도 그리 매몰차게 하더니..)
    제가 어릴 때 보름에 7kg가 빠질 만큼 엄청 아펐던 적이 있었는데 거동을 못해서 방안에서 끙끙 혼자 아펐는데(병원은 당연히 못갔구요)
    밥은 커녕 문열어 괜찮냐는 소리 한번 안하는게 당연하다 싶을 만큼 독하게 구시던 분이
    저 결혼하고 원글님처럼 김치를 담아주시더라구요.
    학교 다닐땐 저한텐 밥 먹으란 소리 한번도 안하셨거든요.아들만 챙겨주지..

    그런데 원글님 어머니도 귀하게 여기던 아들이 딸보다 못해지니 이제사 딸이 소중하게 느껴지시나 보네요.
    저분들에게는 자식을 낳아 키우는 의미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나부터 먼저 아이에게 그런 부모가 되지 말아야겠단 다짐을 스스로 하게 되네요.

  • 4. ...
    '14.4.14 12:03 PM (110.10.xxx.116)

    저도 그렇게 컷는데요~더 나쁜건 오시면 저희 남편 닮은 아이를 안이뻐 하시는거예요~
    저도 그땐 멍청해서 엄마 말만 듣고 남편 닮은 아이한테 함부러 한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엄마가 옆에서 제 남편 흉보는 바람에 남편과 사이도 안좋아지고 싸우기도 엄청 했어요~
    이제는 제가 엄마가 남편 흉, 아이 흉 볼려고 하면 그만하라고 못하게 합니다~
    구박하면서 키운것도 부족해 남편하고 아이 사이도 갈라놓을려고 하냐고~~
    정말 저도 친정엄마가 정말 싫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112 김헌범 판사 (48세, 전현희 전 위원 남편) 교통사고 사망 12 .. 2014/05/02 10,360
376111 서울시민청 ㅡ노란리본과 뱃지 무료배포. 많이. . 7 녹색 2014/05/02 2,698
376110 강대영잠수부 인터뷰 들어보세요 6 11 2014/05/02 1,469
376109 도장 파야하는데 인터넷에서 주문해도 되나요? 3 ... 2014/05/02 1,177
376108 혹시 스맛폰에서 음악만 계속나오는 프로 알고계신가요? 3 쥬라기 2014/05/02 838
376107 CNN, 세월호 공포의 마지막 순간 방영-한글 자막 5 light7.. 2014/05/02 2,042
376106 박통은 죽은 아이들이 미운 거에요 9 .... 2014/05/02 3,083
376105 그래야 국가입니다, 2 신우 2014/05/02 651
376104 새누리 일부, 추모 리본 노란색에 알레르기 반응 3 세우실 2014/05/02 752
376103 기준 화물량 의 3배를 실은 세월호..화물량도 조작했네요 2 과적 2014/05/02 660
376102 대통령께 조언 한 마디 드릴께요... 3 그네시러 2014/05/02 838
376101 17개월 여아 때려 중상해 입힌 50대 돌보미 징역 5년 3 샬랄라 2014/05/02 1,889
376100 뭐라도 합시다 2 2014/05/02 640
376099 청와대 게시판 공지 가만히 있으라 가두행진 내용 펌 3 2014/05/02 1,502
376098 나는 MB정부의 여론조작 행동대장이었다” 4 슬픔보다분노.. 2014/05/02 1,692
376097 끌어 올립니다. 송옥숙씨가 CF 찍으면... 3 위트 2014/05/02 2,095
376096 지금 제 심정..입니다;; 2 주절주절무식.. 2014/05/02 791
376095 연합뉴스와이. 황장수발언ㅡ다이빙벨 8 녹색 2014/05/02 1,698
376094 이 울화를.. 1 지나가다 2014/05/02 666
376093 [서화숙 칼럼]살릴 수 있었던 3시간47분 3 세월호참사 2014/05/02 1,274
376092 박 대통령 ”대안 마련 뒤 대국민 사과하는 게 도리” 24 세우실 2014/05/02 2,983
376091 정말 몰랐네요.ㅠ 1 이거 2014/05/02 1,403
376090 충격, 해경헬기엔 해경특공대가 타고 있었다!!! 12 ..... 2014/05/02 4,627
376089 저 정말이지.. 이 기사보고 가슴이 메어서 미칠것같아요... 14 ..... 2014/05/02 4,720
376088 네이버 탈퇴 어떻게 하죠? 3 --- 2014/05/02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