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겨울같이 차갑던 사람에게서 봄을 느꼈어요 ^^

흐흐 조회수 : 958
작성일 : 2014-04-14 07:54:03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이 굉장히 냉정하고 깍듯하던 사람이었어요. 
싸가지가 없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지만 모든 것이 지나치리만큼 객관적이고 비판적이고 (다른 사람들한테만 한해서가 아니라 본인 자신에게도 무척 엄격한 사람이었죠) 대화할때마다 어딘가 찬바람이 쌩하니 부는 사람이었죠. 
천성 자체도 약간 그렇게 타고났겠지만 여러가지 짐을 많이 지고 사는 사람이라 그 부담감때문에 항상 저렇게 각이 잡혀 사는구나 그렇게 이해하며 살았죠. 딱히 달라질거란 기대 자체를 안했어요. 
그러다 어제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는데 평소처럼 객관적이고 칼같은 모습은 비슷한데 전체적으로 그 사람을 감싸고 있던 찬 공기가 싹 사라지고 봄처럼 다정하고 나긋해졌더라고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그 사람의 어깨에 올려져 있던 짐들이 많이 사라진게 아닌가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 참 웃긴게 저는 4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봄이 온걸 실감하지 못했는데 지인의 따뜻해진 모습에서 봄이 왔다는걸 새삼 깨달았지요. 제 일도 아닌데 그게 왜 이렇게 기쁘던지요. 겨울 내내 우중충한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가 봄이 찾아와서 오랜만에 예쁜 개나리도 보고 쏟아지는 햇살도 보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 82님들도 다 그렇게 따뜻한 봄을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IP : 99.246.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4 12:48 PM (119.64.xxx.212)

    원글님 만난 분이 저였을까요?^^;;
    봄날에 이리 따뜻하고 예쁜 글을 만나니 꽃을 본 듯 싶네요.
    원글님 마음이 꽃밭입니다그려...

  • 2. ...
    '14.4.14 3:25 PM (118.38.xxx.117)

    이것 몇번 다시 만난 다면 후기한번 올려주세요 ^^

    그분이 다시 원상복귀 인지 아닌지 ...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080 사건 발생한 날 잠시 스쳐지나갔던 생각... 아프다 2014/04/21 1,370
372079 우리 슬픈 마음을 다스려봐요. 잠깐만 2014/04/21 981
372078 박그네 유체이탈화법을 어떻게보세요 7 오늘 2014/04/21 2,540
372077 좀 웃다가도 죄책감이 들고 ki 2014/04/21 862
372076 세월호 선원들, 자신들만 아는 통로로 탈출 14 ........ 2014/04/21 3,998
372075 온기 3 갱스브르 2014/04/21 1,316
372074 류현진선수부터 시작한 기부릴레이.. 5 .. 2014/04/21 1,731
372073 모든 인재의 원인은 대통령이라고~~~ 2 참맛 2014/04/21 1,812
372072 대통령.정부만 탓하지 맙시다 33 돌아봐요 2014/04/21 2,944
372071 여러분 이거 다 새빨간 거짓말인거 이젠 아시겠죠? 7 조작정부 2014/04/21 2,625
372070 세월호가 파공으로 인해 침몰했다에 만원겁니다 18 파공 2014/04/21 5,400
372069 여러분 여기 좀 봐주세요 음모론(?)만은 아닌듯해요 11 설마 2014/04/21 3,065
372068 해경, 이미 8시10분에 선박 이상 확인? 30 분노 2014/04/21 2,804
372067 진중권- 뉴스에나와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7 apple 2014/04/21 3,052
372066 여러분들 이 모든 상황이 1주일도 안된 사이에 다 벌어졌다는거 .. 4 .. 2014/04/21 1,533
372065 끝을 알수없는 우울감. 무기력감.. 7 .... 2014/04/21 2,784
372064 저도 이렇게까지는 생각 안했는데... 18 000 2014/04/21 4,318
372063 이 뉴스 보셨어요? 8 미안하다.... 2014/04/21 2,431
372062 지금 jtbc뉴스 특보... ㅜ 10 anycoo.. 2014/04/21 5,231
372061 “다이빙벨 활용 구조” 말한 손석희 JTBC 심의 결정 30 .. 2014/04/21 5,781
372060 현장에서 민간 구조 방해(?)하는 해경들은 자식도 없나요? 5 뽁찌 2014/04/21 1,640
372059 꽃게한마리 천원 수입산일까요 4 코코 2014/04/21 1,855
372058 시신을 못 찾거나 명단에 이름이 없으면 어떻게 되나요? 1 만약 2014/04/21 1,881
372057 항행 경보에도 시간을 고쳐놨네요 4 시간조작 2014/04/21 1,408
372056 이와중에 히틀러 생일 기념 행진하는 일본 미친 놈들 15 돌았네 2014/04/21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