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저녁이 참 좋습니다

주말 조회수 : 2,983
작성일 : 2014-04-13 22:16:06
저는 주말이 참 좋네요. 아침에 운동하고 점심 포식하는 맛이 있어서 참 좋아요. 주중에는 점심은 직장 밥, 저녁은 대강 때우기, 아침은 운동 하고 그냥 굶거나 김밥 반 줄. 시간이 없기도 하고, 아침 먹고 금방 점심이라 세 끼 다 먹기는 부담되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 주말이 되면 오전에 운동을 좀 더 빡세게 하고, 시내로 맛있는 것 찾아먹으러 가요. 요즘은 점심에 명란 무제한 나오는 런치세트 먹으러 일식당 가거나 꼬리곰탕의 명가에 자주 가요. 한동안은 짬뽕을 사랑했었고 또 한동안은 평양냉면집에도 갔었구요. 한 번은 우래옥에서 합석한 청년이 태워다 주겠다구 -_-;; 사양했습니다.

주중에 못 한 일은 오후에 밥 먹고 직장에 와서 좀 살펴보고 저녁에 집으로 갑니다. 가서 고양이 밥을 주고 좀 같이 놀다가 자요. 오늘은 내일 발표 준비하느라 술 한 잔 옆에 놓고 자료 만드네요. 고양이는 옆에서 졸아요.

예전 같으면 미루고 미루다 새벽까지 하거나 새벽에 일어나려고 불편하게 잤을텐데 지금은 걍 되는 만큼만 대강 하자는 마음으로 슬렁슬렁 합니다. 내일 또 직장에 가면 보고 싶은 사람들도 보고 좋겠지요. 

직장에는 개성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본인이 스스로 갖는 자부심에 합당한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어떤 목표를 갖고 직장생활을 할 것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선배들이 이런 마음으로 그 때 그런 이야기를 했구나 하면서요.

저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생각해봅니다. 


IP : 61.72.xxx.1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13 10:18 PM (1.235.xxx.169)

    참 좋으신 분 같아요. 행복하세요~!

  • 2. ...
    '14.4.13 10:19 PM (121.128.xxx.4)

    좋은 선배로 기억되실 듯~~

  • 3. ...
    '14.4.13 10:21 PM (115.137.xxx.155)

    혼자신가요. 상상만해도 부럽네요.
    저도 그럴때가 있었는데.....지금의 상황을
    즐기세요.

  • 4. satirev
    '14.4.13 10:21 PM (211.207.xxx.204)

    아...이렇게 좋은 글을 읽게 되다니 저한테도 좋은 주말이에요^^

  • 5. 담담히
    '14.4.13 10:26 PM (121.137.xxx.87)

    여유로운 휴일의 일상을 묘사하신 글이 참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에요..
    이 와중에 명란을 무제한으로 주는 런치란 대체 어디일까 눈이 반짝
    ... 해서 또 검색해보고 말았죠 ㅎ

  • 6. 어느
    '14.4.13 10:37 PM (125.180.xxx.210)

    기사에서 직장인이 가장 싫어하는 음악이 개그콘서트 엔딩 음악이라고 하더군요. 그 음악이 나오면 이제 주말이 끝났음을 알리는것 같아 우울해진대요.
    그에 비하면 원글님은 참 행복한 분이시네요.
    지금 나오네요 개콘 엔딩송~

  • 7. ....
    '14.4.13 10:40 PM (61.72.xxx.168)

    아 명란 무제한은 야마야라고, 페럼 타워 지하에 있어요.
    거기 폴바셋이 또 일층에 있어서, 식사 후에 아포가토도 먹을 수 있지요^^

    닭튀김 정식을 시키면 금방 튀겨 뜨거운 닭튀김 다섯 개가 나오는데,
    크기도 크거니와 껍질이 정말 바삭하니 예술입니다.

    좀 단 맛이 많이 나는 것이 흠이지만, 갓 튀겨 나오는데 다 용서할 수 있어요.

  • 8.
    '14.4.13 10:42 PM (121.137.xxx.87)

    감사합니다
    좋은 글도 읽고 정보까지 얻어가네요
    친절한 설명에 감사 드립니다 ^^

  • 9. 우레옥
    '14.4.13 11:28 PM (61.74.xxx.98)

    말씀하신 식당들 혼자 가세요? 저는 오늘 혼자 어딜 가려니 머쓱하던데.. 혼자 가도 괜찮은 식당하고 시간대 알려주세요!!

  • 10. 어느님
    '14.4.13 11:31 PM (106.146.xxx.32)

    딩동댕~
    슈퍼맨 보기 시작할 무렵은 마음 한켠 불안함이 스름스름~ 올라오구요
    개콘 시작할 즈음은 온몸에서 소름이 돋아나며
    개콘 막이 내리면 갑자기 온갖 피곤함과 두려움의 쓰나미가 몰려옵니다. 또다시 일주일을...살아내야 하네 하면서요^^
    직장인이신데 이렇게 평온하고 온화한 주말 저녁 글을 쓰시다니.. 삶의 에너지가 참 충만한 분이신가 봐요. 부럽.

  • 11. ㅇㅇㅇ
    '14.4.13 11:50 PM (121.130.xxx.145)

    저도 주말 저녁이 좋아요.
    내일이면 애들 학교 가고, 남편은... 요즘 놀아요 ^ ^;;
    남편은 운동 가고.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이 있으니까요.
    그래야 숨통이 트여요.

  • 12. 아마
    '14.4.14 2:01 AM (178.191.xxx.237)

    관리직이신가봐요....그럼 월요병이 거의 없죠.

  • 13. ㅇㅇㅇ
    '14.4.14 4:06 AM (1.242.xxx.102)

    선생인 동생이 금요일 리조트 놀러가서 토요일새벽 갓내린 커피마시며 월요일 학교갈 걱정하더라고요
    요즘은 교사도 스트레스 왕창 이던데 원글은 행복한 사람

  • 14. 코렐
    '14.4.14 7:24 AM (14.45.xxx.88)

    주말저녁이 참좋다는 윈글님
    글에서 편한암이 느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186 결국 잠수부로 구조한 생존자 0명 4 Fact 2014/04/22 1,115
372185 뉴스 타파) 침몰 당일 구조 현황--꼭 보세요. 10 .... 2014/04/22 2,191
372184 애들한테 윗사람들 말 들으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3 ..... 2014/04/22 1,384
372183 '에어포켓 가능성' 3·4층 객실서 주검 29명 나와 11 세월호 2014/04/22 5,137
372182 총체적 난국이네요... 6 슬프다 2014/04/22 1,754
372181 알바들아 니들도 자식이 있다면 지금 여기서 토론해 보자 12 우제승제가온.. 2014/04/22 1,476
372180 정부 또한 살인자 5 손님 2014/04/22 1,093
372179 사진]구조하러 온 배가 옆에 있는데 승객은 나오지 않았다 7 ........ 2014/04/22 2,928
372178 방심위 ‘일간베스트’ 심의 3 탱자 2014/04/22 1,683
372177 세월호의 찢어진 선미 사진 SNS에 올리는 대로 지워진답니다. .. 7 TV 조선 .. 2014/04/22 3,067
372176 노무현대통령 태안사건 당시 (돌발영상) 18 돌돌엄마 2014/04/22 3,096
372175 사회복지과 학생이 저지른 만행 9 울산과학대학.. 2014/04/22 5,182
372174 이상호기자 + 팩트티비 라이브 생중계 생중계 2014/04/22 1,289
372173 세월호 선원들이 혹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들 아닌가요? 1 beda 2014/04/22 4,099
372172 가스비가 너무 이상하게 많이 나왔을때 3 김사랑 2014/04/22 3,015
372171 뭔 말이 앞뒤가 맞는소리를 해야지 기시끼들 2014/04/22 1,071
372170 12번 16번 jtbc 뉴스 총정리편 3 정리 2014/04/22 1,480
372169 왜 갑자기 배를 115도로 꺽었을까? 9 ..... 2014/04/22 2,214
372168 jtbc 다큐에 고 박지영외 정군등 나오네요. 4 보실분은 2014/04/22 1,757
372167 이 시간을 견뎌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7 힘없는 국민.. 2014/04/22 1,362
372166 당당한 세월호 조타수 "객실에 어떻게 가냐" 9 ... 2014/04/22 3,739
372165 ㅠ ㅠ... "총리님 제 딸 살려달라는게 아니고...&.. 13 anycoo.. 2014/04/22 4,957
372164 '세월호 수입' 청해진해운, 100억 특혜성 대출 의혹 8 의혹 2014/04/22 1,646
372163 누구 실종자 가족분과 아시는 분 안 계시나요? 5 나무 2014/04/22 2,699
372162 내 딸 부검해서라도 정부 책임 가리겠다. 4 에휴 2014/04/22 2,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