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는 남편

ㅇㅇ 조회수 : 890
작성일 : 2014-04-13 10:01:20
5세 아들과 아들바보 가끔 넘어 아들등신같은 남편이 있어요
아이가 떼를 좀 써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도 다 그렇긴 하지요
문제는 떼를 쓰면 들어주는 남편이에요
떼 쓰는 이유는 뭐 다양하고 단순한 이유에요
뭘 찾아달라 뭘 사달라 여기서 더 놀겠다 등등
저는 사줄수 없는 경우는 얼른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게 한다던가
집에서 떼 쓸 경우는 끝까지 안된다고 하거나 정 안되면 회초리도 들아요
중요한 일이 아니고 떼 쓸 일이 아닌데 계속 집 떠나가게 징징대면
회초리로 세 대 정도 벌이라고 때립니다

남편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네요
저에게 반성하리면서
본인은 아이에게 해가 될 정도로 아이요구를 다 들어줘요
늘 오냐오냐했지만 이번엔 못 참겠더군요
최근 둘이 목욕탕에 갔다가 아이가 갖고놀던 자동차가 살짝 망가졌는데 그걸 제대로 고쳐내라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나봐요
목욕탕에서 그러고 나와서는 아이 기분 풀어준다고 6만원짜리 장난감을 사왔더군요
본인이 늘 사주고싶었던 거라나
집엔 이미 장난감이 넘쳐요
그래 뭐 그러려니 해요
며칠전은 아이가 손에 아주 작은 상처가 나도 대일밴드를 발라요
매일 유치원 가서 새 걸로 갈아오는데
접착성분 때문에 손가락이 쭈끌쭈글해진지 며칠 되서
제가 설득해서 더이상 안 붙이기로 했어요
손가락이 습진 수준으로 상했더라두요 쭈글쭈글하고 껍질도 벗겨지고
진작 밴드붙이기를 말릴 걸 후회를 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니 먼저 일어난 남편과 아들
아들 손에 또 밴드가 붙어있었어요
손이 그 지경인데도 애가 조르니 감당 안되서 붙여줬다네요

어제 그 일로 밤에 남편과 얘기하며 싸웠네요
싸웠다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저 혼자 난리인거죠
귀한 자식 매 아끼다 망친다
하자는 대로 다 하다가 커서 뒷감당 어떻게 하려하느냐
안되는건 끝까지 안되는거지 징징댄다 들어주면 떼만 는다
애가 떼쓰는 수위가 올라가는건 당신책임이 크다
이게 주내용이구요

듣고는 있는데 별 감흥도 없어보여요
내가 아들바보잖냐 이러고 있던데
아 정말 속터져서
저만 나쁜여자되고있어요
IP : 59.15.xxx.1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중에
    '14.4.13 10:28 AM (112.173.xxx.72)

    남편이 손주까지 떠 맡겠지요.
    저렇게 옹냐옹냐 해서 지 세상 만들어 놓음 어느 여자가 같이 산대요??
    님이라도 정신 바짝 차려 아들 간 안커지게 살피세요.

  • 2. ...
    '14.4.13 11:54 AM (114.202.xxx.146)

    정답이 뭘지 전문가들 답변이 궁금합니다
    다른집도 아빠들은 대체로 좋게좋게 넘기는 것 같아요
    저는 딸둘인데 아빠없을때 군기 확 잡아놔요
    남편한테는 분위기 좋을때 얘기하면서 설득시키고요
    부모노릇 어렵습니다

  • 3. ㅇㅇㅇ
    '14.4.13 3:00 PM (59.15.xxx.140)

    너무 어려워요 정답이 뭘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772 죄송) 남자양복 아울렛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죄송합니다 2014/04/26 1,633
373771 해경이 비오고 바람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거 아니겠죠? 2 혹시나 2014/04/26 941
373770 다시 일제시대로 돌아가서. 2 Tt 2014/04/26 654
373769 배에서 여동생이 보낸 마지막 사진 5 참맛 2014/04/26 4,938
373768 기존지상파와 손석희의 차이 4 ... 2014/04/26 2,162
373767 새누리당'수도권,충청권 표 다날아가나' 세월호 후폭풍공포 26 집배원 2014/04/26 3,934
373766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에선 절대 배는 타지 마라 해야겠네요. 5 뭐라 할 말.. 2014/04/26 948
373765 잠 안자는 6개월 아기.. 5 안자는 아기.. 2014/04/26 2,355
373764 언딘쪽에 우리가 압력을 넣을 방법은 없나요? 4 123 2014/04/26 933
373763 르몽드, 세월호 참사 행정부와 관리능력의 침몰 3 light7.. 2014/04/26 1,112
373762 우리 이렇게 애들 보내면 안되지 않아요? 6 행동하는지성.. 2014/04/26 1,215
373761 진도 동거차도에 산불…바람 타고 확산 중 14 콩콩이큰언니.. 2014/04/26 2,790
373760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 82회 세월호 1 lowsim.. 2014/04/26 906
373759 언딘이 갑, 무슨 빽으로 해경 위에서 관할하나? 10 ㅇㅇ 2014/04/26 3,000
373758 바닷속에 뭐가 있길래.......?? 8 나무이야기 2014/04/26 2,341
373757 [김어준의 KFC #6] 진도VTS와 이종인 lowsim.. 2014/04/26 1,553
373756 펌-민중의 소리) 해경이 현장에서 하는게 아무것도 없다. 10 흐음 2014/04/26 1,536
373755 펌) 청해진해운에서 김앤장 변호사 고용 8 ... 2014/04/26 3,033
373754 [세월호 참사] 앞다퉈 구조선에 올라탄 선원들, 웃으며 휴대폰 .. 4 흠.... 2014/04/26 1,687
373753 kfc듣고있는데요 4 ... 2014/04/26 1,581
373752 르몽드, 내 아이를 살려내라! 1 light7.. 2014/04/26 1,357
373751 8시뉴스에서 그렇게 극찬했던 민간잠수사 15 .... 2014/04/26 3,711
373750 그나저나 어찌 되었나요. 8 다이빙벨은 2014/04/26 732
373749 아이티 강국 1 .... 2014/04/26 523
373748 세월호는 우리들의 마음 속으로 가라앉았다. 3 .... 2014/04/26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