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진 김치도 아예 입에안댈 정도였고
해외여행가면 현지식을 먹어야지 뭔 한식을찾냐 촌스럽게.. 란 생각이 확고했거든요
근데 이젠 생각도 식성도 많이 바뀌었네요
호텔서 아침부터 아메리칸블랙.. 컨티넨탈 블랙.. 조식부패
이런것도 하루이틀이죠
한 보름 갔더니 아침마다 빵쪼가리 오믈렛 이런건 보기만 해도 신물이 날 지경이고
햇반에 김이랑 고추장만 먹어도 꿀맛이네요
유럽가면 삼시세끼 느끼한거 잘만먹고
동남아가서도 왁자지껄 지저분한 노점에서 잘만 먹고다녔는데
이젠 그렇게 먹는게 쉽지가 않아요.
한식 못먹으면 찰진밥 주는 일식이라도 먹고싶고.. 최소 중식이라도 먹고싶고..
몇일에 한번이 아니라 하루에 한두번은 꼭 그렇게 먹고싶네요
이게 까다로워 진건지.. 촌스러워 진건진 모르겠는데
저 이러다 해외가서 살게되면 한식 요리솜씨도 엄청 늘게 될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먹고싶어 견딜수가 없으니까.. 어쩌겠어요. 제가 직접 만들기라도 해야죠.
한식만큼 맛있는 음식이 없는것 같아요.
꽃보다 할배보면 할배들..한식만 찾는 입맛 참 촌스럽고 민폐다란 시각도 있지만(제가봐도 호텔서 저러는건 민폐)
한편으론 어쩔수 없을정도로 까다로운게 좀 이해되기도 해요.
특히 남자들은 자기는 한끼 제대로 만들지도 않는 주제에 밥에 더 목숨거는거 보면 웃기죠.
외국음식 맛없어서 해외 여행 못나가겠어요 ㅋ 이건 뭐 해외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한식먹는 틈틈히 먹는 간식 혹은 별식 수준이 될 정도로 먹는 재미가 예전만 못하네요.
이렇게 국제 촌년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