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폐지 줍던 노부모에 장애인 자녀 돌보라는 나라

의무부양제문제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14-04-10 14:03:51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410033208457

1급 뇌병변 장애를 가진 하상윤(41)씨는 30여년 연락을 끊고 산 아버지 때문에 수급권을 거부당했다. 하씨는 어릴 적부터 살던 장애인 생활시설의 비리를 폭로한 뒤 현재는 체험홈(장애인 자립을 돕기 위한 가정 형태의 소규모 거주시설)에 머물고 있다. 체험홈 최대 거주기간은 2년이다. 이 기간이 끝나는 올해 12월 하씨는 당장 갈 곳이 없다. 일을 하지 못하는 하씨가 홀로 설 방법은 한 가지,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되는 길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씨 역시 부양 의무자인 아버지의 존재가 걸림돌이다. 하씨는 "도와준 적도 없고 연락도 안 하는 아버지에게 무슨 부양을 받느냐"며 답답해했다. 정민구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는 "시설 거주 장애인 중 상당수는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몇 십년을 지낸다"며 "막상 시설을 나갈 때는 가족 때문에 수급권을 못 받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초생활보장제의 부양 의무 조항은 지난 몇 년간 무수한 희생자를 낳았다. 수십 년 전 연락이 끊긴 가족, 이혼한 배우자의 자녀, 고령의 부모 등 법적 의무는 있으나 부양 능력도 의지도 없는 가족 때문에 빈곤의 사각지대에 빠진 이들이 줄줄이 목숨을 끊었다.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사각지대가 무려 117만명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놓고 설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과 야당,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단 "노인과 장애인부터 부양의무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노인은 부양 의무를 면제해주고 장애인의 수급 자격을 따질 때는 부양 의무자의 존재 자체를 고려하지 말자는 것이다.
IP : 211.52.xxx.24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구들은
    '14.4.10 2:14 PM (211.194.xxx.54)

    복지제도를 가져다가 흔적만 남겨놓고 있는데,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들은 늘어만 가고...

  • 2. 에휴
    '14.4.10 2:41 PM (182.210.xxx.57)

    이 지랄하면서 세금은 꼬박꼬박
    국개의원한테 쳐 들고... 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598 해경이 전천후라고 칭송한 언딘-리베로 바지선에 얽힌 진실은? 4 .. 2014/05/04 1,481
376597 정부 말만 믿었다가 수학여행 위약금 날벼락 6 카레라이스 2014/05/04 3,674
376596 고양이가.. 3 하나리 2014/05/04 1,252
376595 차기 서울시장.. 박시장님이 우세한거 아니었나요? 25 시민 2014/05/04 5,008
376594 (펌부탁) 5월8일오후7시 '청와대 앞에 모입시다'의 제안자로 .. 독립자금 2014/05/04 864
376593 플래시 최신버전 깔았는데도 동영상이 안보여요. 6 답답해요. 2014/05/04 1,189
376592 백화점에서 화장 해주는거요? 6 엄마 2014/05/04 4,326
376591 연휴에 차 막혀서 집에만 계시는 분들도 있나요? 5 싫타싫어 2014/05/04 2,504
376590 대구사시는 분들 주위분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사시나요? 31 우울분노 2014/05/04 3,603
376589 세월호 의문점...일반인 희생자가 거의 없는것..(수정) 9 .. 2014/05/04 5,672
376588 그저께 리플로 누군가 추천해주신 책인데 못찾겠어요 10 sono99.. 2014/05/04 1,308
376587 진도에서 손수건 지원 부탁왔습니다. 14 독립자금 2014/05/04 4,406
376586 탑승자.실종자.사망자명단 공개하라 10 2014/05/04 2,353
376585 이런 날이 올까요? 8 스윗 2014/05/04 1,076
376584 (펌)낼어린이날 행사 대통령이 취소하고 개각고심중 12 ... 2014/05/04 3,311
376583 탑승 인원 공개 안 하는 이유가 뭐죠? 8 ㅇㅇ 2014/05/04 2,470
376582 [재펌]세월호관련 미국 정부, 특별성명 발표 - 해석은...??.. 8 ... 2014/05/04 2,255
376581 어느 자원봉사자의 체험담입니다. 4 허걱! 왕분.. 2014/05/04 3,954
376580 이상호기자님 걱정입니다.(수정) 13 .. 2014/05/04 3,536
376579 법원 "적법절차 무시하고 세운 송전탑 철거하라".. 2 샬랄라 2014/05/04 966
376578 사전투표제로 이번에 5월30일,31일 투표할수 있네요 16 6.4지방선.. 2014/05/04 1,984
376577 해경 민간구난업체들을 동원할 수 있는 수난구호명령권을 단 한차례.. 1 .. 2014/05/04 893
376576 시세대비 저렴한 전세 분양 이거 건설사가 사기치는거죠? 4 궁금 2014/05/04 1,533
376575 너무 우울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요. 20 ... 2014/05/04 4,960
376574 이와중에..딸기 땅콩심는 법좀... ㅇㅇ 2014/05/0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