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기차 타면 죽을 수 있는 이유

마루타 조회수 : 1,120
작성일 : 2014-04-10 12:21:08

누군가 자동차 포럼에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직이고, 일본과 한국 1차에 양쪽모두 다녔습니다.

많은분들이 제대로 모르는것같아서 글을 쓰게되네요..

우선 왜 신차가 불량이 많은지 부터 알려드리죠.

우선 우리나라 자동차 개발일정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말도안되는 개발일정으로 진행하다보니 그에맞춰서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습니다.

한예로 L?소?타 양산 미친겁니다. 도X승X도 제대로 안났어요 이거.

불량이 엄청나고있습니다. 여러군데에서 P1,P2단계에서 불량이 미친듯이 나서 그거 수정중이라.
아직 도면승인들도 안났는데 지금 양산입니다. 이런 상황인데 당연히 필드불량 나는건 당연한거죠....

일본에서는 양산 5년전에 개발이 들어가있고 부품업체들과는 2년전에 콘택해서 제품적합성부터 시작해서
모든부분에 대한 검토가 들어갑니다.
그와동시에 설계단계부터 SE활동이 들어갑니다. (이건 아래에 다시)

현X? 그딴거 없어요 그냥 단기간에 밀어붙여요..현X에서 내세우는 논리가 외국차 개발업체들 개발기간이 단축하니까
글로벌회사인 우리도 단축하자이고 지금도 개발리드타임을 더욱더 단축시키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그런데...일본같은경우는 기초기술이 완벽한 백데이타와 검증을통해서 완성되어있는상태에서 진행되는거고
우리는 그딴거없이 그냥 마구잡이로 진행되는겁니다.

댓글들중에 신뢰성업무이야기하는데.
현X도 합니다. 우리나에서는 열충격시험이라고하고 일본에서는 냉열사이클검사 라고하죠
그외에 하스/하스트같은 환경시험등등 여러가지 신뢰성시험이 있습니다.

네.현X도 합니다. 안하는거 아니에요.이거 통과안하면 양산안하는것도 맞습니다.
근데 왜 안한다는 소리가 나올까요?

그건 안하니만 못하기때문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설명해드릴게요.

양산전 파이롯트단계에서 수백개의 샘플을 만들어서 그중에 좋은 몇개의 시료만 가지고 진행하기때문에
신뢰성테스트는 항상 통과가 되는겁니다.
이행위는 한국,일본 모두가 하는 행위 입니다만..근데 어디서 차이가 나느냐?

우선 첫번째로 정도의 차이입니다.
신뢰성테스트시험은 다 하면 보통 3~6개월 정도 걸립니다.
그걸 우리그 분들께서는 기준완화니 이상한 헛소리하면서 시간을 엄청단축시켰죠..
한예로 한국 모기업의 열충격시험은 1000사이클 기준입니다.
일본의 경우는 3천사이클 및 파손테스트를 같이 진행합니다.
(파손테스트라는건 제품이 이상이 생기는 때가 언제인지 끝까지 돌려서 차후 생길수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 자료로 활용됩니다.)

두번째로는 후속 업무 조치의 차이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라인내 불량율이라는 개념이 아주 희소합니다.

일본의 경우는 라인내 불량율을 양산전에 pcb같은 전자부품계열의경우는 10ppm 후공정 조립라인의 경우 100ppm 이라는 말되안되는
수치까지 양산단계전에 불량저감활동을 합니다.
(참고로 불량검출방식도 한국,일본이랑 미친듯이 틀리죠....아니 애시당초 검사기 레벨자체도 틀리지만...)

한국 모기업이 불량저감활동? 합니다. 해요~

하지만 맨위에 글을썼듯이 말도안되는 짧은 개발기간동안에 본사와 협력사들과 제대로 미팅도없이 백데이타도 없이
진행을 햇으니 제대로된 결과물이 나올수가 없는거죠

한국의 경우는 설계도면 승인후 배포 -> 현장 ->제작 ->문제점발견 -> 설변 사이클로 무한반복되던중
그대로 양산일정에 쫓겨서 양산이 시작됩니다.
즉 문제점들이 해결이 안된상태에서 양산이 시작된다는겁니다.

일본의 경우는 설계단계부터 현장과 계속적인 연계를 하면서

설계도면 ->현상협의 ->승인 -> 설계도면배포 이런사이클로 돌아갑니다.
즉 현장에서 승인안해주면 설계도면이 승인자체가 안나고 배포도 안되요.

이 차이는 엄청난겁니다.
설계자가 현장을 모르니...제대로된설계가 안나오고 파이롯트 단계에서야 한나둘씩 문제점 알아가면서.
고치는것과
처음부터 설계단계에서 상정할수있는 모든문제를 현장쪽과 계속적인 피드백을 하면서 진행하는것..(이게 SE활동이라고 합니다.)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애시당초 설계단계에서 부터 잘못됬으니 현X차가 문제가 되는건 당연합겁니다.

이런 문제를 알고있으면서 왜안바꾸냐고 저를 질책하시는분들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거 못바꿉니다.
바꿀려면 회사문화 자체가 바뀌어야합니다. 현재의 조직문화로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현X시작했고 이제는 그이하 모든 벤더업체들이 이런식으로 움직이고있습니다.

저야 현X에 있는것도 아니고 1차벤더에 다니는 한 사람일뿐이고,
일본에서 일하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절망을 느끼는 평범한 한 가장일뿐입니다.
저도 이제 질려서 다니던회사 때려치고 이직할려고준비중입니다.

이바닥에 환멸을 느꼈거든요..이번에 옮길때는 자동차랑 전혀 상관없는곳으로 갈려고합니다.
이런 헛바퀴짓 반복하는것에 지쳤거든요..
창피하고 부끄럽기도하고.....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고싶은마음도 있지만 그놈의 방사능덕에 그선택지도 사라진상태이고..

더 길게 쓰려다가 걍 여기서 줄입니다.이제 슬슬 퇴근준비해야죠..

현X차를 왜안사냐구요? 그냥 쓰레기라서 안사는겁니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75788

IP : 112.148.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2066 진중권- 뉴스에나와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고 7 apple 2014/04/21 3,052
372065 여러분들 이 모든 상황이 1주일도 안된 사이에 다 벌어졌다는거 .. 4 .. 2014/04/21 1,533
372064 끝을 알수없는 우울감. 무기력감.. 7 .... 2014/04/21 2,784
372063 저도 이렇게까지는 생각 안했는데... 18 000 2014/04/21 4,318
372062 이 뉴스 보셨어요? 8 미안하다.... 2014/04/21 2,431
372061 지금 jtbc뉴스 특보... ㅜ 10 anycoo.. 2014/04/21 5,231
372060 “다이빙벨 활용 구조” 말한 손석희 JTBC 심의 결정 30 .. 2014/04/21 5,781
372059 현장에서 민간 구조 방해(?)하는 해경들은 자식도 없나요? 5 뽁찌 2014/04/21 1,640
372058 꽃게한마리 천원 수입산일까요 4 코코 2014/04/21 1,855
372057 시신을 못 찾거나 명단에 이름이 없으면 어떻게 되나요? 1 만약 2014/04/21 1,881
372056 항행 경보에도 시간을 고쳐놨네요 4 시간조작 2014/04/21 1,408
372055 이와중에 히틀러 생일 기념 행진하는 일본 미친 놈들 15 돌았네 2014/04/21 1,718
372054 오늘 오전 대통령 질책이 효과 있을까요? 16 무섭니? 2014/04/21 2,034
372053 자기들 앞가림에만 급급해 아이와 부모의 마지막도 지켜주질 못하는.. 1 분노밖엔 못.. 2014/04/21 1,209
372052 단원고교사 8시10분경 제주해경 전화받았다 58 서로 반대의.. 2014/04/21 5,336
372051 '8시10분 미스터리 전화' 제주자치경찰이 했다 30 ... 2014/04/21 2,465
372050 세월호침몰/ 만명도 항의나 요청못하는지요? 학부모들 어디계세요?.. 3 녹색 2014/04/21 1,409
372049 정말 파손인가 의심됐는데... 10 궁금 2014/04/21 3,956
372048 처음 신고 시각 ..구조조난신고 시각 사고 발발시각... 3 사고시각 2014/04/21 1,278
372047 이종인대표도 못 들어가게 하고, 잠수부가 앞으로 할 것은.. .. 11 ㅇㅇ 2014/04/21 4,108
372046 얘들 좀 살려줘라 2 제발 2014/04/21 1,185
372045 날씨타령 글케 하더니 이제 뭔 핑계대나요 2 루비 2014/04/21 1,437
372044 정말 많이 아프네요... 정관용 의 참았던 .. 4 투덜이농부 2014/04/21 2,640
372043 정말 나쁜 나라 2 ㅇㅇㅇ 2014/04/21 1,259
372042 외국 ㅡ> 한국 0303 으로 시작하는 팩스번호는 국가번호.. 2 급해서요 2014/04/21 4,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