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에 나왔던 향수 기억나세요?

@@ 조회수 : 8,262
작성일 : 2014-04-04 22:23:15
저 지금 40대 중반인데요.
옛날 고등학교 다닐적에 한참 꽃향수가 유행했어요. 아카시아 향수 장미향수 기타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조악하기 그지없는 향수였는데 친구들이랑 열심히도 뿌리고 다녔네요.
그때 끌레망스라는 달콤한 향수도 있었고 아모레에서 나온 카르멘이라는 향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나드리에서 나온 로자린이었던가요?
샤워코롱 뿌리고 다니는게 엄청 유행일때도 있었네요.
그러다가 스무살정도 되어서 처음산 향수가 무려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되었던 피에르가르뎅에서 나온 로즈가르뎅이었는데 지금도 가끔 그 서늘한 장미향이 생각나요.

어른이 되어서는 향수에 관심이 생겨 모으기도 많이 모았어요.
압구정동 맥도날드 옆에 꽃술이라는 향수가게에 많이도 들락거렸네요..지금은 예전에 뿌리던 쁘와종이니 듄이니 샤넬이니 다 못뿌려요.
나이가 든건지 너무 진한 향은 어떤땐 머리가 지끈거리더라구요.
요즘은 록시땅에서 나온 향수 뿌리던가 바디샵 바디미스트 정도 뿌려요.
근데 향기의 힘이라는게 대단하네요. 한참 버버리 우먼을 열심히 뿌리고 다닐때 엄청 짝사랑했던 남자가 있었거든요. 오늘 시내에 나갔다가 어떤 사람과 스치는데 그 바닐라향기가 확 느껴지면서 가슴이 쿵 내려앉는걸 느꼈어요..옛날 생각이 눈앞에 펼쳐지더라구요..
아이고..쓰다보니 횡설수설했네요.
폰으로 써서 오타가 많아요..
IP : 122.36.xxx.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4 10:26 PM (115.41.xxx.210)

    어릴때 뭘 몰라 아카시아 열심히 뿌리고 다녔는데 몇 년지나 다시 맡아보곤 맙소사 했네요 ㅠ 검은 병에 들었던 아모레 무스크 향수는 그보단 아주 약간 나았던 걸로...ㅎㅎ

  • 2. ....
    '14.4.4 10:27 PM (61.84.xxx.189)

    저랑 비슷한 또래시군요.
    저의 첫 향수는 이터너티였어요. 듄은 90년대 초중반 첨 나왔을 때 너무나 달콤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 때 남자 대학생들 폴로스포츠 많이 뿌렸던 기억도 나고요.

  • 3. ...
    '14.4.4 10:29 PM (115.41.xxx.210)

    전 지금도 오리지날 쁘와종 좋아요 다만 뿌리고 다니지 못할 뿐...ㅠ

  • 4. ^^
    '14.4.4 10:31 PM (119.71.xxx.204)

    님이 말씀하시는거 다 알겠어요...기억력이 좋으시네요.
    꽃술향수가게까지.....

  • 5. @@
    '14.4.4 10:32 PM (122.36.xxx.49)

    점세개님..저도 아모레 야 무스크 기억나요..

  • 6. 기억에서 청각이나
    '14.4.4 10:34 PM (211.202.xxx.240)

    시각보다 더 강하게 작용하는게 후각이래요.
    그 향을 맡으면 떠오르는 기억들
    그 향과 관련된 시기, 모든 일이 아주 섬세하게 기억난다는

  • 7. 달리 썸므..
    '14.4.4 10:34 PM (175.204.xxx.135)

    입술모양 향수요..
    불가리향 첫사랑이 선물해준거예요.
    그향이 제 첫사랑이네요

  • 8. 저도 40대
    '14.4.4 10:35 PM (49.144.xxx.144)

    그때 남자들 올드 스파이스 많이 뿌렸죠.
    그러다 폴로, 캘빈 클래인 이터너티(남녀공용)로 넘어갔구요.

    강남 뉴욕제과 가면 뿌와종 뿌린 사람 몇명은 만나던 시절.
    듄, 코코 샤넬 등.ㅎㅎ

    후각은 때로 많은걸 기억하게 해서 나도 모르게
    시간 여행하게 되는거 같아요.

  • 9. 심플라이프
    '14.4.4 10:39 PM (39.7.xxx.46)

    듄 뿌리고 나갔다가 좌석버스 안에서 멀미했어요. ㅜㅜ

  • 10. 오 윗님
    '14.4.4 10:40 PM (211.202.xxx.240)

    달리씸므
    저 빈병 가지고 있어요.못버리고...
    여리한 주황색 빛깔의 향수
    불투명 유리 가운데 입술이 조각된 향수병에 금색 뚜껑
    당시 랑콤의 트레졸 같이 봉숭아향? 같으면서 엄마 분냄새 같던...
    정말 향수든 음악은 그 시절을 다 떠올려주게 한다는.

  • 11. ㅇㅇ
    '14.4.4 10:44 PM (218.38.xxx.235)

    ㅎㅎㅎㅎ 우와!!!
    기억이 새록새록 샘솟네요.

    우리집 거실 예쁘고 큰 장식장 하나에 그동안 모은 향수들 백여병이 그냥 그렇게 놓여있어요.
    십수년간 한참 잘 뿌리고 살다가 남친이 "향수냄새보다 당신 살 내음이 더 좋다" 라는 그 말 한마디에 향수를 딱 끊었죠.
    애 낳고 그 장식장은 딱 닫힌채 손잡이가 없어졌어요. 애기가 장식장 열어 향수를 마시면 안되니까요.. 그러다 손잡이는 사라지고...열기 힘든 그 장식장은 그대로 우리집 구석에 추억담긴 화석이네요.

    이 향수는 이 추억, 저 향수는 저 기억...

  • 12. 해리
    '14.4.4 10:46 PM (116.34.xxx.21)

    다들 대단하세요.
    저는 다른 사람 몸에서 나는 향수 이름까지는 구별 못하겠던데.

    저의 첫 향수도 달리씸므였어요. 이후 안나수이 돌리걸, 디올의 리멤버 미.
    지금은 베르사체에서 나온 뭐시기 아주 가끔 생각날때만 뿌리는데
    손꼽아보니 산지 한 5년 됐다는 게 함정.

  • 13. 그리고
    '14.4.4 10:47 PM (211.202.xxx.240)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초록색병의 땅뜨르 쁘와종 뿌리던 그 때
    파트리스쥐트킨스의 향수란 소설이 대유행이었어요.
    그때도 그 소설 읽으면서 땅뜨르 쁘와종 그 향수 밖에 생각 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 향수병을 보면 그 소설이 생각나고 그 때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소설은 참 고전적이지만 끔찍하고 아름다웠었죠.
    그 때도 갈등있게 살았었을 텐데 그래도 그 때가 그리워요. 눈물나게...

  • 14. 집에
    '14.4.4 10:59 PM (39.7.xxx.210)

    20 년 된 듄있네요~ㅎㅎ
    넘 진해서 안 뿌리다보니...
    저두 다른 사람에게서 나는 향수냄새 이런 저런
    추억 생각나구 좋아라합니다ᆞ
    여러가지 써 봤구 좋아하는데
    가장 먼저 썻던 게 아모레꺼 장미모양에
    장미향 나는 향수랑 그거랑 같이 유행햇던 야무스크네요
    아르마니 지오도 참 좋은데 단종 된 듯 해요

  • 15. 랑콤뜨레조
    '14.4.4 11:23 PM (115.143.xxx.50)

    제친규가항상뿌리고다니던...

  • 16. 추억 돋네요
    '14.4.4 11:33 PM (123.215.xxx.118)

    써 보진 않았지만 예전에 한동안 향수 관심 있을 때 다 들어봤던 이름이네요
    그 당시 몇 년간만 향수 쓰고 이 후론 쓴 적 없는데
    지금 화장대 보니 마지막으로 쓴 향수, 랑방과 구찌 엔비가 있길래
    랑방을 손에 한번 칙 뿌리니 남편과 개가 싫다고 질색을 하네요 ㅎ

  • 17. ..
    '14.4.4 11:44 PM (1.232.xxx.12) - 삭제된댓글

    저도 90년대 초중반 향수 많이 썼었는데,
    정말 추억이네요.
    뿌아종, 땅드르 쁘와종,
    나뭇잎 모양이던 겐조 향수, 아나이스 아나이스도 꽤 썼었구요, 강한향 뿌릴때는 질샌더도 썼네요.
    회사는 기억안나고 지오도 많이 꽤 사용했었고,
    남자향수였는데 블루진도 가끔 썼어요.

  • 18. 향수
    '14.4.4 11:50 PM (125.177.xxx.172)

    오드에덴 무슨 아자로... 학생때 샀던 기억나네요

  • 19. 윗님
    '14.4.5 12:14 AM (123.215.xxx.118)

    아자로 오벨 아닌가요? 저도 참 좋아했어요 십오년 전이네요

  • 20. 지오
    '14.4.5 12:16 AM (110.70.xxx.238)

    아르마니 향순데 단종됐어요~
    아쿠아 디 지오는 나오구요

  • 21. 쁘아종
    '14.4.5 2:21 AM (76.84.xxx.213)

    저도 보라색 용기, 지금은 단종된 쁘아종 제일 좋아해요.
    처음엔 강한듯하지만 잔향이 너무 달콤해요.
    그 향수 바르고 혼자앉아 있으면 달짝지근한 향이 온몸을 휘감는듯한 느낌 너무 좋아요.
    단지 여름에 바르기엔 부담스럽다는거...
    그래서 예전에 잔뜩사서 쟁여놓은 퍼퓸
    겨울만 되면 아껴가며 아직 사용하고 있답니다.

  • 22. 캬...
    '14.4.5 6:05 AM (180.69.xxx.112)

    야무스크...한동안 사용했었는데요 붉은빛도는 진갈색병이요
    어느날보니 안팔더라구요

  • 23. 생애
    '14.4.5 8:12 PM (110.70.xxx.6)

    첫 향수 선물...
    재클린 스미스.

    좋았었는데...

  • 24. 보관만
    '14.4.6 7:06 AM (203.226.xxx.18)

    아나이스 아나이스. 쁘와종. 돌체앤가바나.듄...
    친정집에 있는데 사용할순없지만 가끔가서 향을 맡아보면 정말 과거의 어느순간으로 다녀온기분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3836 아이들이 휴대폰으로 침몰시 대처방법 찾으면 1 기다 2014/04/26 861
373835 카톡 프로필의 노란리본 8 토요일 2014/04/26 2,691
373834 언딘 소속 민간잠수부 증언, '실종자 가족들의 주장은 사실이었다.. 3 열정과냉정 2014/04/26 2,052
373833 내신 공부량이 어느정돈가요 11 f 2014/04/26 2,074
373832 알고는있었지만,네*버 조작질 좀 보소.... 3 하늘도울고땅.. 2014/04/26 1,104
373831 새누리당 선거운동... 이런 ㄴ들 어떻게 잡아줄까요? 1 썩을것들 2014/04/26 654
373830 왜 그들은 움직이지 않는가 11 ㅇㅇㅇ 2014/04/26 1,232
373829 근데 알바설치는 거 신고못하나요?? 3 1111 2014/04/26 347
373828 성인여드름 때문에 죽고싶어요... 이걸 어떡하죠... ㅠㅠ 16 여드름 2014/04/26 5,438
373827 배가 파손된채로 출발했다하지 않았나요? 3 어디글에서 2014/04/26 670
373826 미개한 정부와 위대한 국민 1 구조대 2014/04/26 368
373825 눈썹 반영구 잘하는곳 있을까요? 1 아지아지 2014/04/26 891
373824 촛불집회 오시나요? 18 오늘 2014/04/26 1,326
373823 손자를 기다리다 못해 손편지를 종이배에.. 4 세월호 2014/04/26 949
373822 구원파 연예인은 4 ? 2014/04/26 32,238
373821 슬픈 사진 좀요 1 ㅡㅡㅡ 2014/04/26 793
373820 지금은 수학여행 돌아와,,시험준비 할 때인데,, 1 베리떼 2014/04/26 363
373819 노란 스티커 1 분당 아줌마.. 2014/04/26 481
373818 이사진 보셨어요? 17 ㅜㅜ 2014/04/26 4,186
373817 해수부, '해양사고 매뉴얼' 국회에 거짓보고 1 샬랄라 2014/04/26 533
373816 미국에서 온 사람들도 다 검은색인데 혼자 하늘색인걸보면 4 닭패션 2014/04/26 2,174
373815 언딘 바지선 투입은 '불법'…특혜의혹 확산 5 참맛 2014/04/26 601
373814 세월호 안 슬픈데 이상해?"..`공감 교육` 없는 사회.. 6 몽심몽난 2014/04/26 1,879
373813 세월호에서 보낸 마지막 사진들... 7 ... 2014/04/26 2,969
373812 안치환의 "개새끼들" 4 분노 2014/04/26 2,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