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쓰레기 내놓는 앞집 때문에 한바탕 해야할 것 같은데 도와주세요

.... 조회수 : 4,002
작성일 : 2014-04-04 16:06:30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글을 한번 올렸었는데요
아직 해결이 안되어서 이젠 진짜 맘먹고 해결 해야할 듯 해서 82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여기는 엄청 오래된 계단식 5층 아파트이고, 저는 이사 온지 몇달 안되었어요.
일주일에 3~4일씩 집을 비우기도 하고, 때론 하루종일 집에 있기도 하고 제가 스케줄이 일정치 않은 편이기 때문에, 앞집 사람을 마주칠 일이 별로 없었는데요
이사 오기 전 부터 지금까지 대문 앞에 쓰레기는 늘 24시간 있어요.

엘레베이터가 없는 계단식 아파트라 서로 대문이 마주보고 있고, 그 간격도 꽤 좁은데 자기집 현관문 앞 복도 벽에다가
쓰레기 규격봉투를 24시간 내놓고, 쓰레기 나올때마다 문열고 거기 버리고 들어가고 그래서 다 차면 버리고 반복이더라구요.

여기가 1층이라 안그래도 벌레가 많을 것 같은데,
날이 따뜻해지면 상식적으로 집어넣겟지 생각했더니 아직까지 그대로인것 보니 항상 그렇게 내놓고 지낸 것 같아요.
옆집에 정확한 가족 구성원은 모르겠지만 20대 남자, 여자의 두 자녀가 있는건 확실하구요 4~50대 부모와 함께 최소 4인가구 이상인데...더 있을 수도 있구요. 제가 얼굴을 다 기억하진 못해서...
저는 혼자 사는 30대 미혼입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금요일날 글을 올렸고 조언에 따라서 관리실에 가서 이야기 했더니, 관리소 경리 아주머니가 경비아저씨한테 말하겠다고 했는데
마침 그날 마트에서 장 보고 들어오다가 경비아저씨가 그집에 가서 문 두드리는거를 봐서 저도 밖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그 경비아저씨가 그런 말 하는거 잘 못하시는 분이더라구요. 너무 어렵게 어버버버 거리면서...
집에 아줌마는 안계시고 20대 딸이랑 이모인지 고모인지 40대초반처럼 보이는 여자가 있었는데 경비아저씨가 쓰레기 봉지를 잡아들면서 "이거.." 그랬더니 그 40대 초반 여자가 쓰레기 봉지를 홱 잡아 채며 "여기 그냥 두세요" 이러더라구요.
그 경비아저씨는 그 기세에 눌려서 "젖....젖은 쓰레기 아니죠..?" 그러니 그 40대 초반 여자가 "젖은거 아니에요. 여기 그냥 두세요" 이러면서 문을 쾅 닫고 들어갔어요.
그러고 경비아저씨가 그냥 나오길래
제가 경비아저씨한테 "젖은 쓰레기 아니더라도 저렇게 복도에 내놓으면 안돼잖아요" 하니까
저 사람 말고 여기 통통한 아줌마(앞 집 엄마)있다고 좀있다 그 아줌마한테 말하겠다고 하면서 가셨는데

제가 그날 저녁(월요일)부터 집을 비우고 어제 다시 들어왔어요. 어김없이 쓰레기 봉투는 현관문 앞에 나와있구요.

저는 혼자 살고, 여기 연고도 없는 지역인데 앞집은 4인가족이 이곳에 오래 살았는지 가까운 친척이나 이웃도 자주 들락거리듯 해보이는데, 이집을 제가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겠다는 직감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어떤식으로 해결해야할까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저도 집앞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그집 쓰레기 봉지에 저희집 쓰레기를 버리는것도 방편이긴 하지만
그러기 전에 말로 먼져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땐 전쟁모드로 돌입해서 저 역시 박스며 재활용품 다 밖에 내놓고 저희집 쓰레기를 그집 봉지에 넣던가 싸우던가 할려 하는데요

앞집이랑 왠만하면 감정 안상하고 지냈으면 좋겠거든요. 좋은게 좋은거고... 저도 여기 사는데 앞집이랑 날 세우며 사는거 심신이 피곤하잖아요..

그래서 1. 마지막으로 관리실에 다시 가서 경비아저씨가 말을 잘 못하더라, 그러니 여기 관리소장이 누구냐면서 관리소장님이 해결해달라. 여기서도 해결 못하면 구청이랑 소방서, 안전재난대책본부에 민원 넣겠다고 할 생각이고
역시 관리소에서 와서 또 해결 못하면 정말 구청이랑 소방서 등에 민원을 넣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도 안되면 위에 쓴데로 여러 방편을 하며 전쟁모드....

그런데 관리실에 가서 얘기 하기 전에 제가 직접 문 두드려서 아줌마 한테 얘기해 볼까요?

저쪽 집에선 얘기도 없이 민원 먼져 넣으면 저쪽 나름데로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제가 그집 사람한테 얘기 해보고 안되면 위에 1.의 순서로...?

또 소방서나 안전재난대책본부에서의 민원은 복도에 지나가기가 불편할 정도로 적제를 쌓아놔야 된다는데
이 집은 현관문 바로 앞에 벽에 딱 붙어서 50리터인지 100리터인지 봉투만 내놓은건데
이게 소방서에서 민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건지도 궁금해요.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을 정도의 사이즈라 소방서에 민원 넣었다가 문제 안되는걸로 되는건 아닌가 싶어서요...

이렇게 적긴 했지만 쉽지 않아 보일 것 같아서 걱정은 됩니다. 쪽수로 제가 딸리잖아요.....나이도 그렇구요.

그리고 그날 경비아저씨가 와서 이야기한날 제가 밖에서 봤다고 했는데..
그동안은 그집 사람들 봤을때 겉으론 깔끔하게 옷도 입고 다니고 해보였는데 문을 여니까 진짜 도배지도 누렇고..잠깐 문열리면서 봤는데도 집안 몰골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17평에 4식구 이상 살면 어쩔수 없다만해도 일단 도배지랑 이런거 엄청 낡아보여서...더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일에 싸움이라던가 해결 잘하시는 82 언니분들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IP : 222.236.xxx.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아라
    '14.4.4 4:17 PM (112.173.xxx.72)

    괜히 성질 건들려 더 피곤하게 만들지 마시구요.
    밖에다 쓰레기 내 놓는 인간들 상식이하의 사람들이니 엮이지 마세요.
    작은 평수에 식구가 많아 집이 좁으면 더 그러던데 이해해야지 안그럼 내 속이 더 터지겠더라구요.

  • 2. ...
    '14.4.4 4:22 PM (222.236.xxx.23)

    쓰레기가 아니고 차라리 신문이라던가 이런 재활용품이라면 저도 참고 살텐데요..
    1층이고 쓰레기다 보니 여름엔 벌레도 많고
    또 아파트 현관문이라고 해야하나 1층에 문이 있잖아요. 이거 대부분 열고 다니던데
    쥐 같은거 올라오면 어째요..이제 날도 덥고 습할텐데
    그래서요. 안그래도 1층이고 낡은 아파트라 벌레가 많아서 더워지기전에 집안 곧곧에 대비 하고 있는데 문 열면 바로 쓰레기가 24시간 있으니..어쩌죠

  • 3. 행복한 집
    '14.4.4 4:25 PM (125.184.xxx.28)

    그냥 쿨하게
    밖에 쓰레기봉투에서 나는 냄새가 저희집으로 들어와서 냄새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계속 이야기하는수 밖에 없어요.

    감정을 섞지마시고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차분히 계속 이야기 하세요.

  • 4. ....
    '14.4.4 4:34 PM (110.70.xxx.34)

    웟분들 말씀대로 감정적으로 하면 원글님이
    괴로우실꺼에요. 좀 참고계시다가 벌레라도
    나온다거나 냄새가 역하거나 하면 그 때
    결정타를 날리세요.

  • 5.
    '14.4.4 4:34 PM (211.234.xxx.89)

    저도 웬만하면 싸워 이기라고 하겠는데
    이건 딱 보니 못 이기겠는데요.
    말 걸었다가는 바로 싸움 날 분위기입니다. 말로 해서 먹힐 사람들 같으면 애초에 안 그랬을 걸요.

    바로 구청 등등에 신고하세요.
    나와도 시정 안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애초에 구청에 말할 때, 소방법으로 치우라 할 정도가 아니면 냄새나 벌레 얘기라도 강력하게 전달 바란다고 말하시구요. 사람들이 또 공권력(?)엔 약하기도 하니까.

    하지만 직접은 말하지 마세요. 말도 안먹히고 싸움만 나요.

  • 6. 음냐
    '14.4.4 5:05 PM (112.149.xxx.83)

    저런사람들이랑은 안엮이는게 최고인듯
    그냥 신경끄세요 관리실에서도 별수없을거같아요
    쓰레기봉투 하나라니뭐....그래도 음식물쓰레기가아니라 다행이네요

  • 7. ..
    '14.4.4 5:08 PM (180.71.xxx.149)

    그런거 두는사람은 쓰레기봉투뿐아니라 분리수거하는거며 잡동사니등 줴다 내놓는거 같아요
    저라면 더운날 음식물 쓰레기 묵히고 묵힌 오래된거 냄새 독하잖아요
    그걸 쓰레기봉투쪽에 살짝 흘려주겠어요
    현관문쪽에도요
    5층 아파트라고하니 엘리베이터는 없겠지요?
    아마 다른층분들도 오며가며 신경쓰이지만 그려려니하고 두는걸꺼예요
    복도식 아파트인데 저희옆집도 쓰레기봉투를 집앞뿐아니라 현관문 뒤쪽공간에 서랍장에 화분이며
    첨엔 쓰레기봉투만 내놓더니 하나둘씩 내놓는게 늘어나더라구요
    관리실에 얘기해서 그후론 안그러지만 경우에 없는 사람에게 똑 같이 해주는게 방법인거같아요

  • 8. 아 정말
    '14.4.4 5:33 PM (59.23.xxx.73)

    우리 옆집도 그래요.
    박스며 빈화분 쓰레기봉투를 항상 내놓고 살아요.ㅠ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밖에 쓰레기를 내놓는건지 모르겠어요. 32평이라 집이 좁은것도 아닌
    데 ...저도 몇년째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궁시렁거려요.

  • 9. ㄱㄴ
    '14.4.4 5:34 PM (121.165.xxx.12)

    1.반상회 같은거 할때 혹은 그곳 반장한테 얘기하거나…말씀처럼 관리소장 한테 얘기하면 안되나요…
    2.직접 대면하면 감정적으로 끝날 수 있으니, A4에 써서 붙이는 방법은 어떨지…

    맞짱 뜨는건 최후수단으로 보류하시구요.

  • 10. ㄱㄴ
    '14.4.4 5:43 PM (121.165.xxx.12)

    그리고 다른 분 말씀처럼, 벌레나 냄새같은 직접적 피해가 있어야 따지기도 수월할꺼에요. 일단 우회적으로 시도해 보고나서, 해결 안되면 구체적 피해 있을때 걸고 넘어지세요.
    감정적으로 시작하면 더 골치 아파져요.

  • 11. 00
    '14.4.4 5:51 PM (61.254.xxx.206)

    냅두세요. 쓰레기 봉투 하나면 구청에서도 뭐라 못해요.
    이웃들 생활태도 내맘에 들게 못고쳐요

  • 12. ..
    '14.4.4 6:01 PM (203.226.xxx.76)

    며칠전에도 앞집 쓰레기때문에 얘기했다가
    50대분이 40대에게 미친년 소리 들으며 봉변 당한
    글도 올라왔어요. 님도 그런 봉변의 경우의 수도 감안하세요.
    진짜 요새는 별별 ㅁㅊㄴ 이 많다네요.

  • 13. *^*
    '14.4.4 6:24 PM (118.139.xxx.222)

    싸우다 싸우다 원글님이 먼저 이사할 것 같은데요....
    그런 사람들이 상식이 있었으면 그런 행동을 할까요?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안 먹힐겁니다....

  • 14. 둥이
    '14.4.4 11:01 PM (211.229.xxx.115)

    쓰레기봉투가 다 찰때까지 그앞집은 놔둘테니,
    원글님이 보이는데로 몰래 버려버리세요
    아까워서라도 밖에 안내놓지싶은데~
    아닌가? ?

  • 15. .....
    '14.4.5 6:36 PM (222.236.xxx.23)

    리플 감사드려요. 늦게라도 달아야 할 것 같아서요.

    일단 관리실이나 구청에 민원을 넣는건 제대로 해결도 안되면서 더 크게 일을 만드는 것 같아서요

    나중에 아줌마 얼굴 보면 좋은 얼굴로 치워달라고 하던지 할려구요

    그 전에는 저도 폐기물 쓰레기(이사왔을때 썼던 박스나 커텐 레일 떼버린것이나 신문지나 그런거 밖에 똑같이 내놔버렸어요.

    그집이나 다른 집에서 뭐라고 하면 저도 할말이 있으니...그 댁도 없애달라던지 등등..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505 “이번 정권에선 대형사고 안나”…유정복 두달 전 ‘입방정’ 도마.. 14 으이그 2014/04/16 3,392
370504 물 차면 객실문이 안열리지요 6 ddd 2014/04/16 3,437
370503 어떻게 이런 일이... 1 비통함 2014/04/16 831
370502 다들 살아서 돌아오길.. 2 제발. 2014/04/16 662
370501 티비를 더이상 못보겠어요 ㅠㅠ 1 눈물이 나서.. 2014/04/16 1,143
370500 정말 짜증나네요... 6 ... 2014/04/16 1,436
370499 사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6 gem 2014/04/16 2,178
370498 세월호 사건 독일인들이 말하길.. 30 애통 2014/04/16 27,152
370497 제가 너무 오래 살았나 봐요 5 세월 2014/04/16 2,316
370496 뽐뿌에 수학여행가면서 글을 남긴 학생의 글에 댓글들이 몰리고 있.. 10 참맛 2014/04/16 6,379
370495 구명조끼 제대로 입는 방법(링크) 6 2014/04/16 2,955
370494 AFP, 北 박근혜 제안 ‘정신병자의 몽상’ 맹공격 light7.. 2014/04/16 1,179
370493 저희 옆집 어떻해요ㅠ ㅠ 24 정말이지.... 2014/04/16 30,777
370492 미안하다 미안하다 2 로뎀나무 2014/04/16 1,450
370491 이 와중에 천하장사 이만기는,,,ㅠㅠㅠ 11 글쎄요 2014/04/16 15,908
370490 에스비에스 배경 음악 2 스브스 2014/04/16 1,629
370489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 9200억원.. 그대로 국회 통과 2 굴욕협정 2014/04/16 1,415
370488 살만큼 산 선장이 원망스럽네요. 19 . . 2014/04/16 5,410
370487 우리 이웃이잖아요 6 우린 이웃 2014/04/16 1,780
370486 정말. 4 여기 카나다.. 2014/04/16 1,123
370485 세월호 침몰속도가 빨랐던 이유 ㅠ 13 참맛 2014/04/16 13,955
370484 어떡하죠 공보의들 내일 아침에 그냥 오지말라고 하네요 9 ... 2014/04/16 6,477
370483 공무원들은자기 가족이 죽어나가야 움직일껀가? 2 공무원ㅡ.,.. 2014/04/16 1,381
370482 이런경우 영어사전 어떤것을 구입해야 할까요? 4 사전추천 2014/04/16 1,252
370481 아이들아.....미안해 1 gogoto.. 2014/04/16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