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 잘하는 사람=감각있는 사람

에구 조회수 : 1,663
작성일 : 2014-04-02 21:47:48
요리 잘하는 사람이 머리가 좋은지는 모르지만
감각있는 사람이고 일의 체계를 잘 잡고 응용력도 있는 사람이라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음식을 직접 만들고 고객에게 선보이는 쉐프도
감각이 없어서 음식 참 맛없게 만드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어찌어찌 전문요리사로 활동은 하고 있지만 음식이 너무 맛없는 ㅜㅠ

요즘 좀 인기 얻고있는 젊은 요리사의 식당을 갔었는데
블로거들이나 트위터에서 들었던 칭찬과는 달리
너무 별맛이 없고 무엇보다 간이 하나도 안맞더군요
저는 건강식이 아닌 별미 요리라면 기본적으로
짠건 짜게 단건 달게, 뜨거운건 뜨겁게 찬건 차게 나오는게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맛이 어중간...
재료는 좋은걸 썼던데 왜 이 좋은 재료로 이렇게
무슨 갱년기 어머니가 간 못맞추고 자꾸 놓치는 것처럼 만드나 했는데
나중에 그분 입성을 보고 그분 스튜디오에도 초대받고
그분과 몇번 만날 기회를 가지면서 알게 됐어요
재능이 없더라구요. 미세한 작은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일어내는 반응, 결과, 이런 것들에 대해 세심하지 못하더라구요.
옷 입는 것, 스튜디오 운영하는 것, 식당 운영하는 것...
모든게 다 이프로 부족해요
감각이 없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도 플레이팅도 뭔가 놓치고 부족하고.

전문 요리사조차 감각이 없으면 이렇게 헤매는 걸 보면
요리는 확실히 감각이고 재능이 맞나 싶더군요...
IP : 110.70.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4.2 10:00 PM (182.222.xxx.233) - 삭제된댓글

    요리도 그냥 타고난 재능 아닐까요? 남편이 절대미각같이 맛을 잘 그려요. 요리 배운 적도 없는데 맛이 기가 막히거든요. 그건 혀가 타고난 거죠. 노래를 타고 나는 것처럼요. 요리는 배워서 되는 것도 아니고(레시피대로 하면 기본은 하지만) 게을러서도 아니고, 전 그냥 미각을 타고난 사람의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혀가 엉뚱하면(제 얘기 ㅠㅠㅠ) 맛에 한계가 있어요 ㅠ

  • 2.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14.4.2 10:05 PM (121.137.xxx.87)

    재능이 없더라구요. 미세한 작은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일어내는 반응, 결과, 이런 것들에 대해 세심하지 못하더라구요.
    옷 입는 것, 스튜디오 운영하는 것, 식당 운영하는 것...
    모든게 다 이프로 부족해요
    감각이 없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

    맞는 말씀이에요
    저는 음악을 하는데 음악에도 그런 요소들을 감지하고 포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혀 못 느끼고 표현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만들어 내는 감흥도 전자 후자 근본적으로 다르구요

  • 3. ^^
    '14.4.2 10:12 PM (110.70.xxx.79)

    제 말씀 꿀떡같이 알아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윗님들...
    아직도 그 요리사는 활발하게 클래스도 운영하고 식당도 하는데
    저는 제돈주고는 다시 밥먹으러 가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냥 저만의 비밀인 걸로....
    재능없는 사람에게 너 이프로 부족하고 재능없단 말을 어떻게 함부로 하겠습니까...
    모두 각자의 재능의 모양과 크기와 쓰임새가
    다른 거겠죠^^

  • 4. 절대
    '14.4.3 12:11 PM (219.250.xxx.3) - 삭제된댓글

    미각,절대음감 뭐 이런거 타고나야 한다는거..
    천재적인 능력..부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9623 천정엄마 ㅠ 1 사과향 2014/04/14 854
369622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에서 보여준 안철수의 정치력 12 길벗1 2014/04/14 834
369621 이번주에 4,6살 아이 데리고 강원도로 2박 3일 여행가는데요~.. 5 어디가좋을까.. 2014/04/14 1,045
369620 [마감]어거스트-가족의 초상 오늘 영화 시사회표가 생겼어요.^.. 1 불굴 2014/04/14 707
369619 주말에 전주한옥마을 갔다 왔어요 7 여행기 2014/04/14 2,338
369618 나이드니 어울리는 옷이 하나도 없네요... 5 2014/04/14 2,447
369617 잠실 아파트 단지 12평대 월세 잘 나가나요? 5 궁금 2014/04/14 2,815
369616 귀리밥 소화 잘 될까요? 4 귀리 2014/04/14 13,084
369615 아이가 역류성식도염인데요. 오늘 저녁 뭘 먹여야할지.. 10 고2엄마 2014/04/14 2,495
369614 남편이 억울하대요.. 17 슈슝 2014/04/14 5,133
369613 초등4 여아 여드름 빠른거 아닌가요? 3 엄마 2014/04/14 2,069
369612 남양 매출 정상으로 돌아왔나요 30 유유 2014/04/14 2,014
369611 김상곤 "시화호에 원자력 1기 상당 태양광 발전소 짓겠.. 2 샬랄라 2014/04/14 847
369610 도시락 싸서 다니고 싶은데 ... 좋은 노하우 있을까요? 5 니모 2014/04/14 1,752
369609 귀신나올것 같은 우리 아파트 휴게공간.. 관리소장의 뒷전 어떻해.. 1 ... 2014/04/14 1,246
369608 부담스러운 친정엄마 4 배고파 2014/04/14 3,048
369607 정수기만기 다됐는데요 1 정수기?생수.. 2014/04/14 1,022
369606 체력이 좋아지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1 땡글이 2014/04/14 1,382
369605 이번주 토욜에 충주 가는데요~~ 2 에휴휴휴 2014/04/14 1,083
369604 풀무원 김 어때요? 2 .. 2014/04/14 1,133
369603 행복을 주는 직업: 마사지사, 바리스타 5 ,, 2014/04/14 2,083
369602 한집에 차 2대면 월 얼마정도 더 들어갈까요?(sm5,qm5) 4 고민중 2014/04/14 2,417
369601 글쓰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1 민언련 2014/04/14 1,161
369600 정몽준 돼지고기 한근에 얼마 외우기..;;; 6 ㅇㅇ 2014/04/14 1,606
369599 밑에 그릴 있는 가스레인지 잘 사용하게 될까요? 3 ... 2014/04/14 1,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