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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와 물물교환 콜라보

강진김은규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4-03-30 22:50:53
돈으로 사야만 가질 수 있나요? [2014.03.17 제1002호][기획2] 페이스북을 통해 물건을 맞바꾸는 사람들, 소상공인을 위한 가상화폐물물교환 서비스
가장 원시적인 거래의 현대적 진화          
» 물물교환의 장은 “인간의 얼굴을 회복한 시장”이다. 서울 홍익대 인근 친환경 가게 ‘리틀파머스’에 마련된 물물교환 코너.
장터에 나온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내놓았다. 농약을 치지 않은 쌀을 찧어 만든 가래떡, 자연의 힘에 기대어 기른 고추로 담근 장아찌, 첨가물을 넣지 않은 빵, 정성스레 손바느질을 해서 완성한 퀼트 가방 같은 것들. 거창한 브랜드와는 거리가 먼 소규모 생산품들, 알음알음 다리를 거치지 않으면 얻기 힘든 것들이다. 이뿐 아니다. 여기는 세상 모든 물건들의 거래처, 비닐하우스용 환풍기나 영화예매권 같은 것도 장에 나왔다. 그래서 이 물건과 먹거리들은 얼마인가. 마트 판매대에 써붙여진 가격 정도로 가늠하면 될까. 하지만 물건을 내놓은 이들은 아무도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이런 말을 썼다. “저에게 이런저런 게 있어요. 혹시 바꿀 것 없을까요?” 그 가운데 마침 구하던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직접 키운 포도로 만든 식초와 술. 물건을 내놓은 이는 농장 홈페이지 이미지 정리 혹은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딸기나 간식용 빵, 옷이나 머리끈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썼다. 할 줄 아는 것은 노트북 자판 두드리는 일밖에 없는데, 상대방을 무엇으로 매혹한담? 일단 메시지를 남겼다. “저희 동네에 이름난 빵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식초나 술과 교환할 수 있을까요?” 서울 유명 베이커리의 빵이, 모양은 투박해도 전하는 사람의 온기가 녹아 있을 그것과 상대가 될까. 어쨌거나 연락을 기다려보기로 한다. 나는 교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가격으로 가치를 측정하지 말라

김은규(51)씨는 전남 강진에서 농사를 짓는다. 그리 큰 농사는 아니다. 그래도 한 식구가 먹기에는 너무 많다. 농약을 치지 않은 깨끗한 쌀이 아깝게 묵혀지기 전에 찧어서 가래떡을 뽑았다. 하지만 이 또한 시장에 내다 팔 만큼 많지는 않아 그냥 여기저기 나눠줬다. 그러고도 남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친구 가운데 겨우내 만들어 저장한 곶감을 가진 이가 있었다. 떡과 곶감을 바꿔 먹었다. 그렇게 이런저런 물건을 바꾸다보니 어느새 장이 섰다.

페이스북에 ‘재능기부와 물물교환의 콜라보’라는 그룹을 개설했다. 이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도농 교류를 물물교환 방식을 통해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하고 보름 새 그룹 멤버는 575명(3월6일 현재)으로 훌쩍 늘었다. 농사짓는 사람들은 가을걷이를 끝내고 양껏 저장해둔 먹거리를 도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이를 받은 이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이나 기술을 제공한다. 농촌의 생산자들 또한 다른 지역에서 나는 품목을 자기 지역 농산물과 바꾸기도 한다. “저에게는 잉여 농산물일 수 있어요. 남을 수밖에 없지만 누구한테 판매하기는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저처럼 소량생산하는 분, 농사짓는 사람들이 못하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 또한 어떤 점에서 비슷한 처지라 서로 교환하기가 좋죠.” 김은규씨가 말했다. 현재까지 인기가 좋았던 품목은 밸런타인데이 무렵 교환이 이뤄졌던 수제 초콜릿, 수공예로 제작한 퀼트 가방이란다. “다음에 오프라인 모임을 하게 되면 전부 그 가방을 들고 올랑가 모르겠어요.”

화폐가 오가지 않는 이 장터에서 불문율이라면 물건의 가치를 가격으로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물건을 내놓으면서 아무도, 시장가격이 얼마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놓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해요. 말로 주고 되로 받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힘들어요. 내 것은 얼만데… 그런 생각부터 한다면, 화폐적 가치를 따지고 든다면 힘들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거 얼마짜리예요, 이런 말 되도록 못하게 해요. 안 하기도 하고. 필요가 가치지, 가격이 가치가 아니거든요. 물론 교환을 하다보면 너무 차이가 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좀 거시기하면 알아서 더 나눠줘도 되는 거고.”

가격을 논하지 않는 것 외에 별다른 규칙이 없다. 다만 김은규씨는 한 가지를 강조했다. “다시 말하지만 말로 주고 되로 받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해요. 일시적으로 손해인 것 같지만 그게 이 그룹을 유지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실제 이곳을 통해 물물교환을 성사한 회원들은 되로 주고 말로 받은 경험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 서울에서 수제 초콜릿 가게 ‘카카오봄’을 운영하는 고영주씨의 경험도 그렇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이상한 거래

쇼콜라티에 고영주씨가 만드는 초콜릿 재료는 대부분 수입품이다. 오래 초콜릿을 만들어오면서 고씨는 우리 땅 곳곳에서 나는 좋은 재료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초콜릿의 출발이 유럽이다보니 거의 그쪽 재료를 쓰는데, 충남 논산 딸기나 전남 보성 녹차 같은 국내 재료를 사용해보니 좋았어요. 페이스북의 한 그룹에서 농촌의 창고에 있는 물품과 도시의 물건들을 바꿀 수 있다고 해서 보았더니, 저는 자연의 혜택에 목이 마르고 농촌에서는 도시의 식문화에 목이 마른… 욕구가 딱 맞아떨어졌죠.” 그렇게 밸런타인데이 무렵에 초콜릿 10세트를 교환했다.

곧이어 고씨에게 물건이 속속 도착했다. “봄에 딸기에 초콜릿을 입혀서 딸기 축제를 하거든요. 유기농 딸기가 왔는데, 아주 잘 익은데다 신선해서 초콜릿에 응용해보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검은깨나 도라지청도 초콜릿이랑 어울리나 실험해보려 하고, 저희가 쓰는 당절임한 오렌지는 먼 곳에서 오는데다 비싼데, 보내주신 한라봉을 이런 데 응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제주에서 음식을 연구하시는 한 분은 귤 껍질로 만든 잼을 보내셨는데, 그것도 참 괜찮았어요.” 이렇게 발견한 보물 같은 재료들을 머릿속에 잘 정리해뒀다가 새로운 초콜릿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거나, 농민들과 직접 거래하는 것도 시도해볼 참이다. 특이한 물품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고씨는 “전복이오. 초콜릿과 연결할 수는 없지만 먹고 힘내서 좋은 제품을 만들라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귀한 경험이었다. 고영주씨의 지인 몇몇은 비싼 초콜릿을 팔아서 그 두 배로 사먹으라고도 했다지만 서로가 가진 것을 소중하게 여기며 맞바꾸는 경험이 주는 뭉클함 같은 게 있었다. “그런 생각도 했어요. 돈 없어도 초콜릿으로 이렇게 무언가 물건을 바꿔가면서 살 수도 있겠구나.”

“인간의 얼굴을 회복한 시장”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를 쓴 마크 보일은 고영주씨와 비슷한 이야기를 썼다. “만약 당신이 다양한 기술이 확보되는 큰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면, 당신은 누군가를 도우면서도 그 사람이 보답으로 당신을 도울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것이 있을 때면 언제나 공동체가 거기에 그렇게 버티고 서 있어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을 것이다.” 1년간의 프로젝트를 마치며 그는 또 이렇게 썼다. “나눔은 이 세상의 자원 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유대를 형성하고 두려움을 줄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사는 세상에 대해 더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만든다.”

‘재능기부와 물물교환의 콜라보’의 또 다른 회원인 심소영(34)씨 또한 같은 말을 한다. “필요한 것을 얻지만, 자본주의의 험악함 같은 것은 없어요. 예컨대 딸기농사를 짓는 누군가 사과를 먹고 싶은데 그러려면 애써서 돈으로 사과를 사먹어야 하잖아요. 딸기는 딸기대로 남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과가 잉여일 수 있을 텐데, 서로 그걸 알고 바꿀 수 있으면 좋죠. 얼굴은 모르지만 평소 페이스북에서 실명으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최소한의 신뢰 같은 것이 있었어요. 물건을 교환한 뒤에는 주소를 갖고 있으니까 어느 날 뜻없이 물건을 그냥 보내주시기도 해서 고마웠던 적도 있어요.”

서울 홍익대 인근에 위치한 친환경 가게 ‘리틀파머스’ 한켠에는 물물교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진열된 물건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스티커를 붙여뒀다가 일주일 내로 바꿔갈 물건을 갖고 와서 가져가면 된다. 지난해 여름 처음 물물교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자마자 단골 거래인들이 생겼다. 여기는 개인이 안 쓰는 물건을 교환하는 장이기도 하지만 취향의 거래처이기도 하다. 리틀파머스 윤미경 매니저의 말을 옮기면 이렇다. “취향이 비슷해서 얼굴을 본 적이 없는데도 계속 서로의 물건을 가져가는 경우가 있어요. 두 분을 서로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로요. (웃음)” 리틀파머스에서 일하는 김효진씨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모자와 옷을 내놨는데, 한 외국인 손님이 와서 제가 내놓은 물건만 딱딱 집어가는 거예요. 다른 물건들에 뒤섞여 있었는데도 어떻게 그렇게 골라가는지 반갑고 신기했어요.” 누군가의 손에 길들여진 물건, 오래된 물건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모인다. 자신의 물건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 생명을 얻는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래된 물건을 가지고 일부러 이곳을 찾는다. 교환을 하지 않고 기부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장소가 모자랄 정도로 기부품이 많을 때도 있어요. 그러면 모아서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기도 해요.” 김효진씨가 말했다.

협동 소비에 관한 책 <위 제너레이션>을 쓴 레이철 보츠먼과 루 로저스는 물물교환의 가치를 논하며 “인간의 얼굴을 회복한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끝없는 소비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의 욕구가 촘촘해진 온라인 네트워킹 서비스나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과 닿으면서 교환은 한층 손쉬워졌다. 가장 원시적인 거래 방식이 현대적 산물에 기대 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메타트렌드연구소는 <트렌드싱킹>에서 “흔히 가격으로 대변되는 상품의 1차적 가치는 이성적인 데 반해, 사용자의 의미가 더해진 2차적 가치는 감성이 개입된다”고 썼다. 상품에 철학·경험·역사 등의 가치를 담는 것을 지향하는 요즘 경향에 비춰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뤄지는 소박한 물물교환은 가장 전통적인 동시에 가장 트렌디한 거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영세업체들의 거래도 물물교환으로

발 빠른 이들은 개인 간의 물물교환을 확장해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비즈익스체인지’는 기업 간 물물교환 플랫폼 중 가장 잘 알려진 상거래 사이트다. 멤버로 가입한 기업이 판매하려는 서비스나 물품을 등록하면 비즈익스체인지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것을 필요로 하는 업체와 연결해준다. 거래는 일종의 가상화폐인 ‘비즈X’로 이뤄진다. 예컨대 A라는 회사가 재고 위기에 처한 100권의 책을 내놓는다. 마침 그것을 구하던 B라는 회사가 있다. B는 자신이 적립한 비즈X를 내고 이것을 얻을 수 있다. B가 가진 것 중에 A가 원하는 게 없더라도 상관없다. A는 B와의 거래를 통해 얻은 비즈X로 C나 D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물품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다자간의 교환이 이뤄지지만 거래는 가상화폐를 통하므로 실제 현금은 필요하지 않다. 거래자들은 비즈익스체인지에 내는 6~7.5%의 거래 수수료만 현금으로 지급하면 된다.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개발됐다. 지난해 이 서비스로 특허권을 딴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은 소상공인 간의 거래를 중개하는 벤처기업이다. 가맹점들은 ‘익스트레이드 카드’에 적립한 일종의 포인트를 통해 물품이나 서비스를 서로 교환할 수 있다.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는 5% 이내의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다. 한국물물교환결제시스템 이호증 홍보팀장은 “가장 원시적인 거래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응용했다. 미국 유대인 사회에서 물물교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자신들의 상권을 지키는 사례에서 착안했다. 우리 식으로 해석하면 일종의 품앗이인 셈인데, 소상공인들이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로 거래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협동해 경쟁력을 키우고 골목상권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넘치지 않는 대신 충분하게

‘노 머니’(No Money) 경제는 가능할까. 무엇이든 쉽게 사고 버릴 수 있는 시대에 이들은 왜 새 물건을 사지 않고 교환하는 것을 택했을까. 타인과 무엇을 교환하는 행위를 통해 충족되는 것은 무엇일까.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를 쓴 애니 레너드는 “과잉보다 충분함에 의해 살아가는 삶은 인간의 터전으로 우리를 되돌려준다”고 썼다. 물물교환은 당장 백화점이나 마트로 달려가 필요한 물건을 돈으로 맞바꾸는 것만큼 편리하진 않지만, 물건의 가치를 가장 빛나게 하는 거래 방식이다.

물물교환이라는 단순한 거래를 통해 교환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함께 얻는다. 새로운 관계나 신뢰, 자신의 물건 혹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곧이 쓰이는 기쁨 같은 것들. 마크 보일은 이렇게 썼다. “우리 모두는 필요한 것이 생길 때마다 반드시 그것을 얻게 되어 있다. …그것이 주는 행위와 받는 행위의 유기적 흐름이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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