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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동집에서 낮선 사람과 튀김을 음미...

깍뚜기 조회수 : 18,899
작성일 : 2014-03-27 20:04:19

나이들고 아지매가 되니 뻔뻔함과 오지랖이 늘어

낯선 사람에게 말도 잘 걸고, 물건 살 때도 참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ㅋ

기본적으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예를 들면,

마트 지하에서 마른 오징어를 파는데 최소 단위가 10 마리다,

양이 살짝 많다... 그런데 딱 보니! 옆의 아주머니도 비슷한 고민 중.

그럼 슬쩍 다가가 저... 혹시 (저는 도를 아십니까나 영업사원 아니구여~)

'같이 사실래요?'

요렇게 합심하여 하이파이브~ 오예! 알뜰구매(?)를 하는 일이 생겨요.

반대로 제안을 받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게 다시마도 사고 땅콩도 사고 고구마도 사고 그랬습니다. 흠...

 

바뜨 그러나...

식당에서 이런 식으로 합석하여 함께 한 일은 처음입니다.

점심 시간 붐비는 유명 식당에서 합석하는 경우야 종종 있죠.

안 그래도 얼마 전에 4인용 테이블에서 혼자 먹고 있다가

7명 일행과 4인용+4인용 테이블 붙여서 같이 먹은 적은 있어요.

물론 그 쪽과 식당 주인이 양해를 먼저 구했죠.

암튼 혼자 뻘쭘하...진 않았고, 제 맞은 편에 앉은 일행의 막내가 더 어색해 하더군요 ㅎㅎ

 

때는 바로 어제.

저녁 유흥 약속 전에 허기를 달래려 혼자 우동집에 갔습니다.

메뉴판을 뒤적이고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으나 등장부터 약간 신경이 쓰이는 한 명이 들어와

제 옆 테이블에 앉습니다. 네 그녀와의 관계를 예감이라도 한 듯 살짝 의식이...

평범한 바지 정장에 작은 가방, 수더분한 외모. 단발 생머리.

저나 옆 테이블이나 얼마 되지도 않은 메뉴 고민.

우동만 시키긴 살짝 아쉽고, 튀김을 곁들인 메뉴는 음...좋은데 튀김이 적고.

 

옆 테이블 그녀가 종업원에게 곁들이 튀김과 정식튀김 메뉴의 차이를 묻습니다.

물론 가격과 양이죠.

그녀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래도 뭐 저는 우동 + 곁들이 튀김을 시키자 하고 튀김 종류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두근두근 (응?)

'저...저기...'

대개 이런 경우 조심스럽게 뜸을 들이다가 본론을 꺼내잖아요.

대뜸, 단호하게, 그러나 이상하게도 불쾌하지 않고 쿨하게

'덴뿌라 한 접시 시켜서 같이 나눠 드실래요?'

 

네?

3초간 당황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녀의 운명적인 목소리에 이끌려... 서라기 보다는,

너무 편안하게 제안하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거리낌없이

'그러실래요? 그럼?'

그런데 튀김은 나눠 먹고 가격 나눠 낸다고 치고

튀김도 나눠 먹는 사이인데, 따로 나란히 먹는 모양새가 영 어색할 것 같아서

제가 같이 앉자고 했어요.

 

역시 시크한 그녀는 당연히 그러려고 했다는 듯이 제 앞에 앉았습니다.

우리는 소개팅 남녀의 어색한 모습도 아닌 것이 (여자 여자니 당연히)

십수년 만에 만난 동창과의 애매한 포즈도 아닌 것이

하여간 그렇게 앉아서 덴뿌라를 가운데 두고 우동을 후루룩 먹었습니다.

문제는 튀김 품목당 갯수가 같지 않아서 약간의 긴장이 감돌았으나,

저나 그녀나 흔쾌히 실한 녀석을 권하여 결국 비슷하게 먹었어요.

먹는 동안 그리 어색하지 않은 대화도 나눴고요.

 

이 동네 자주 오시나봐요?

네, 오늘 공연 보려구요.

여기 자주 오세요?

네네 종종요.

etc.

 

마치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이국적인 풍경에 취해

역시 이국적인 사람과 무람없이 동석하여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친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듯이...

자주가는 동네에서 이렇게 의외의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 ㅋㅋ

 

그렇게 우동과 튀김으로 배를 불린 후 공연을 보며 신나게 놀았던 알찬 하루였습니다

IP : 163.239.xxx.124
7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4.3.27 8:07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좋은데요.

  • 2. ㅋㅋㅋ
    '14.3.27 8:07 PM (1.251.xxx.35)

    꽤나 재미있어요.
    근데 님 말투에서 남자의 향기가 ㅋㅋㅋ
    이 글 조금 더 다듬어서..아니면 그대로라도
    라디오에 한번 보내보세요. 꽤 신선합니다^^

  • 3. ㅋㅋㅋ
    '14.3.27 8:08 PM (1.251.xxx.35)

    보낼곳은 컬투쇼가 괜찮겠네요
    다른곳은 사연이 좀 길어야 하는것 같아요

  • 4. 플럼스카페
    '14.3.27 8:16 PM (122.32.xxx.46)

    ^^ 깍님이라 일어날 수 있는 일 같아요. 저는 음... 저 아줌마 신경질적으로 생겼다하며 말도 안 붙일 거 같아요. 게다가 덴뿌라 한 접시 그까이꺼 우동 1인분과 동시 흡입 가능혀요.ㅋㅋㅋ

  • 5.
    '14.3.27 8:21 PM (122.34.xxx.34)

    모르는 사람하고 수다는 잘 떨수 있어도
    모르는 사람하고 밥은 편안히 못먹는 성격에 위장이라서 ...
    아무 불편함 없이 먹었다니 부럽네요
    그냥 나눠서 각자 자리에서 ,,요건 가능할것 같아요
    상대편 여자분의 간결하고 쉬크한 말건네기 스킬도 부럽구요

  • 6. ...
    '14.3.27 8:21 PM (112.154.xxx.62)

    ㅋㅋㅋ
    신기하고 재밌네오

  • 7. 깍뚜기
    '14.3.27 8:22 PM (163.239.xxx.124)

    아.. 저는 아줌만데요 ㅎㅎ
    컬투쇼에 보내기엔 뭔가 빵터지는 사연이 아니라...

    플럼스님, 눈 깜짝 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다 먹고 나서 저도 어리둥절했어요 ㅋㅋ

  • 8. ...
    '14.3.27 8:22 PM (118.221.xxx.32)

    아줌마 되고 좋은점이 그런거 같아요.
    저도 합석해서 밥도먹고, 물건도 나눠사고...
    적어주신것들도 공감하고, 외동딸 키우다보니 공연장이나 체험장 가면 또래 외동맘이 딱 눈에 띄어서 먼저 말걸고 오래도록 친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아요

  • 9. 쓸개코
    '14.3.27 8:23 PM (122.36.xxx.111)

    반가운 깍님 글.
    근데 그곳에 언제 다시 들르셨다 그분 또 마주치면 어쩌나요?^^
    반가우려나요.. 어색하려나요?ㅋ

  • 10. ㅋㅋㅋ
    '14.3.27 8:24 PM (1.251.xxx.35)

    아뇨...가끔은 평이한 이런글이 황당하게 웃기거든요
    맨첫줄에 아줌마가 되고보니..거기서 아줌마 라는 단어만 빼면 될듯해요 ㅋㅋ
    저도 라디오에 사연도 많이 보내고
    전화통화도 되고 해봤지만,

    어쨋든 저리 보내도
    작가들이 좀 수정은 해줄거예요 ^^

  • 11. 깍뚜기
    '14.3.27 8:27 PM (163.239.xxx.124)

    종종가는 곳인데...

    만약 그녀와 다시 마주친다면,

    우리는 '숨겨왔던 나의...' ㅋㅋㅋ

  • 12. dd
    '14.3.27 8:28 PM (218.237.xxx.24)

    시장에서 오징어를 10마리씩 팔길래 양이 많아서 망설이고 있는데 저랑 비슷한 표정의 아주머니가 옆에 있길래 5마리씩 나누자고 합의하고 파시는 분께 5마리씩 담아달라고 해서 집에 와서 손질할 때 보니 제 봉지에 6마리가 담겼더라구요. 죄송했지만 제가 그런 것도 아니고 돌려드릴 수도 없고 그랬다눙... ㅎ

  • 13. 내가 만난 甲아줌마
    '14.3.27 8:31 PM (175.210.xxx.70)

    편의점에서 뭐 사다가 저의 '알이 큰 반지'가 이쁘다고 말을 걸어왔어요
    그 분 사는 동네가 내가 살았던 곳이라 대화가 급발전~ 급친화~ ^^

    그러다가 배 고프다며 좀 커다란 우동을 더운물 붓고 익히더니....한 입만 드세요~ㅎㅎㅎㅋㅋㅋ
    안 먹었지만,,,기분은 참 훈훈했었어요,,꽃샘바람 심하던 날이라 더욱~^^;;

  • 14. 쓸개코
    '14.3.27 8:31 PM (122.36.xxx.111)

    175님 사연도 재밌어요.ㅎㅎㅎㅎ

  • 15. 아깝다
    '14.3.27 8:33 PM (117.111.xxx.133)

    컬투엔 아까워요^^
    넘 매력넘치는 일상 속의 비일상 스케치네요.
    마파두부에 호가든 일병으로 흐뭇한 저녁 먹었는데
    깍두기님 글까지!
    아~기분 좋다♡

  • 16. 깍뚜기
    '14.3.27 8:35 PM (163.239.xxx.124)

    긴장감님... 제 말이요.

    제가 소설가라면 중간중간 수타 우동 면발처럼 좀 더 쫄깃하게 치대줄 텐데,
    어째 어제의 일화는 민숭맨숭 물흐르듯이 지나가 더 당황스럽달까요 ㅎㅎ

  • 17. ...
    '14.3.27 8:37 PM (182.239.xxx.82)

    이 와중에 반씩 계산하려면 현금 필수겠군 하고 있는 저는....^^

  • 18. 아깝다
    '14.3.27 8:38 PM (117.111.xxx.133)

    아, 그러고보니 저도 모르는 중딩 여자애들한테
    잘 지워지는 지우개 골라달라고‥
    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막 설명하고 있는데 샥 끼어들어서
    이거 잘지워져? ㅎㅎ
    그 아이들이 순간 멈칫하더니 골라주더라는‥
    저도 낯가리는 아짐인데 말이죠. 하하

  • 19. !!
    '14.3.27 8:40 PM (119.196.xxx.208)

    ㅋㅋㅋㅋㅋ
    그 상황이, 마치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듯....ㅋㅋㅋ

    .. 아,, 튀김 먹고싶다... ^^;;;

  • 20. 읽다가
    '14.3.27 8:41 PM (218.48.xxx.189)

    멋~~찌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 21. 쓸개코
    '14.3.27 8:41 PM (122.36.xxx.111)

    갯수부분에서 저도 긴장;
    만약 나라면 오징어튀김은 차마 먹지 못하고 양보할 것같은..
    근데 튀김집으면서 쑥스럽게 젓가락 부딪히지는 않으셨지요?^^ㅋㅋ
    깍뚝님 글 읽으면서 생각났는데..
    청량리 할머니 냉면집 가면 혼자온사람들 합석시키거든요.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제얼굴에 박력있게 트름하시던 여성분 생각납니다^^;

  • 22. ....
    '14.3.27 8:45 PM (182.211.xxx.203)

    저도 예전에 통영에 놀러갔을때 멍게비빔밥을 먹다가 멸치회가 제철이라길래 먹어보곤 싶은데 한접시 시키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던차에 비슷한 고민을 하던 옆테이블 혼자온 여자분과 한접시 시켜서 나눠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서로 윈윈 한거죠. 근데 저흰 따로 앉아서 먹었는데 원글님은 좀 묘한 풍경이였겠어요^^

  • 23.
    '14.3.27 8:53 PM (61.76.xxx.161)

    이 글 ‥‥
    재미나군요~~~

  • 24. 오~~~
    '14.3.27 8:55 PM (2.49.xxx.73)

    마치 소설의 한페이지를 읽는것 같아요.
    뜻하지 않은 만남이지만 왠지 설래고 따뜻한 느낌....

  • 25. 와아
    '14.3.27 9:05 PM (113.216.xxx.160)

    저는 오늘 식당앞에서 발길을 돌렸네요.밖에 메뉴판을보니 2인분이상만 된다고해서요. 그래서 분식 먹었어요.

  • 26. 해리
    '14.3.27 9:06 PM (116.34.xxx.21)

    아, 저는 오징어 양보할수 있지만 새우가 한마리뿐일것 같아 망설여지네요.
    1+1 상품이랑 발목스타킹 10켤레 같은거 나눠 산 기억은 있지만.

    문득 20대 중반에 회사 언니랑 밥먹는데 저희 테이블로 드시던 순대 한접시 쿨하게 넘겨주고 떠나신 할아버지 생각도 나는군요.

  • 27. dd
    '14.3.27 9:07 PM (112.155.xxx.36)

    원래 다들 그렇게 시작하는 거에요.
    두분 에쁜 사랑 하세효~!

  • 28. ㅎㅎㅎ
    '14.3.27 9:09 PM (115.93.xxx.59)

    우리 어머니 경우는
    옆 테이블 메뉴맛이 궁금하면
    저 한 젓가락만
    그러실 때도 있어요

    물론 어머니가 시킨 접시도 맛보시라고 모르는 아주머니한테 내밀면서요

    전 세상에나 헉~ 얼굴을 못 들겠는데
    어머니랑
    메뉴 바꿔 맛보는 아주머니는 서로 화기애애 생글생글 웃으면서
    오오 이거 맛이 궁금했는데 막 이러시고

    상대를 잘 골라야 하는 것 같아요
    이상한 아주머니다 라고 생각하며 펄쩍 뛸 사람도 있을테니까요

    뭐랄까 서로 눈이 마주쳤을때 호감이나 웃음 같은게 오가면
    그렇게 말을 쉽게 붙이시나보더라구요

  • 29. 원글인 글너무 잘쓰세요
    '14.3.27 9:19 PM (180.65.xxx.29)

    혼자 버스에서 히죽히죽 광년이처럼 웃고 있어요

  • 30. ...
    '14.3.27 9:19 PM (121.131.xxx.32)

    ㅜㅜ 튀김먹고싶어요.. ㅜㅜ

  • 31.
    '14.3.27 9:45 PM (211.234.xxx.167)

    앗 깍님
    공연은 뭐 보셨어요?
    설마 트래비스 트래비스 트래애비스???
    못 가서 속이 문드러진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ㅜㅠㅠㅠㅠㅠ

  • 32. ㅋㅋㅋ
    '14.3.27 9:52 PM (175.125.xxx.40)

    읽으며 크크큭 혼자 웃다가 댓글에 '숨겨왔던 나의~♪' 읽고는 빵 터졌어요~~ 글 맛깔나게 잘쓰세요~~^^ 엄지 척!!

  • 33. ㅎㅎㅎ
    '14.3.27 10:16 PM (121.141.xxx.161)

    두분다 너무 웃겨요

  • 34.
    '14.3.27 10:20 PM (59.15.xxx.181)

    덴뿌라 꺅 너무웃겨요~
    튀김선택권으로 고민스러울땐
    걍 가위를 달라고하세요 ㅎㅎ ㅎㅎㅎ

  • 35. 캬바레
    '14.3.27 10:23 PM (116.126.xxx.151)

    돈계산 어떻게 하셧나요 넘 궁금

  • 36. 깍뚜기
    '14.3.27 10:28 PM (163.239.xxx.124)

    앗 ㅎㅎㅎ

    트래비스 공연있었죠 ㅠ 아마 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어제 홍대 작은 클럽에서 밴드 공연봤어요.
    스트레인지 프룻에서 아시안체어샷이요.

    덴뿌라 가격은 반띵해서 냈습니다 ㅎ

    댓글을 읽다 보니 한 번 더 만나고 싶은 마음 으흐흐;;;

  • 37. 깍뚜기
    '14.3.27 10:32 PM (163.239.xxx.124)

    (뜬금포) 요런 밴드입니다. (시청률의 제왕 박대표 투입, PPL ㅎ)

    http://www.youtube.com/watch?v=z_tzJeJMXwk&feature=youtu.be

  • 38. 완전^^
    '14.3.27 10:37 PM (180.182.xxx.117)

    재밌는데요!! 글이 술술 읽어지네요

  • 39. 최근
    '14.3.27 10:37 PM (223.62.xxx.124)

    읽은 글중 가장 재미나네요
    유쾌 상쾌해지는 글입니다 이 글 넘 좋아요 ^^♥

  • 40. ,,,
    '14.3.27 10:46 PM (58.234.xxx.161) - 삭제된댓글

    누가 이리 글빨이 좋나 봤더니 깍두기님이셨네요.^^
    역시나 입니다. 한동안 안오셔서 서운했더랬어요~^^

  • 41. 나답게
    '14.3.27 10:55 PM (211.193.xxx.173)

    소심하다 하셨지만, 상황을 보니 님은 소심하지도 않고 열린 마음을 가지신 분 같아요.

  • 42. ..
    '14.3.28 12:17 AM (112.150.xxx.32)

    기분 좋아지는 글입니다. 크하핫~
    근데 깍뚜기님이 혹시 전에 학원에서 어떤 여자가 남자 좋아할때 열심히 조언해주시던..그분인가요?

  • 43. 동그라
    '14.3.28 12:19 AM (211.195.xxx.238)

    부럽습니다.
    낯가림도 심한 전 원글님. 댓글님들 부러워~~~요!

  • 44. 나무
    '14.3.28 12:34 AM (121.169.xxx.139)

    본인이 효부라는 글도 그렇고
    유쾌한 글 읽게 돼 기분 좋습니다~~~~

  • 45. ㅇㅇ
    '14.3.28 12:58 AM (222.107.xxx.79)

    40넘으니 코스트코에서 자연스럽게 첨보는
    아줌마 화분 같이 골라주고 있는 제모습을 봤네요

  • 46. ,,
    '14.3.28 1:04 AM (116.126.xxx.142)

    우동집에서 저기,,,여기 읽자마자 웃음이 나오네요,,
    이렇게 리플 달고 댓글쓰기 누르고
    마우스 휠 움직여서 나머지 글 읽으러 갑니다 슝~

  • 47. ㅋㅋㅋㅋ
    '14.3.28 1:11 AM (221.147.xxx.203)

    넘 재밌어요.
    숨겨왔던 나의~~ 에서 쓰러집니다ㅎㅎ

  • 48. 며칠 전
    '14.3.28 1:25 AM (119.70.xxx.163)

    마트 앞 매대에서 크리스피 도넛츠를 파는데요
    그게 2박스를 사면 2박스를 더주는 2+2인지라
    보면서 넘 양이 많아서 걍 지나쳐와요.
    가끔 달달한 도넛츠가 당길 때가 있는데 말이죠.

    그 앞을 지나는데 어떤 부부가 살까 말까 고민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반반씩 나누자고 했어요..ㅋㅋㅋㅋㅋ
    그분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 49. 가끔
    '14.3.28 1:26 AM (119.70.xxx.163)

    울 딸이 이런 말을 해요.
    아주머니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친근한 교감을 모르는 사람들과 잘 나눈다고..ㅋㅋㅋㅋㅋㅋㅋ

  • 50. 아웅
    '14.3.28 1:49 AM (122.35.xxx.66)

    근데 왜 전 연애담처럼 들리는지...
    음란마귀가 씌웠나..ㅠ

    넘넘 잼나요..
    다음에 또 만나면 올려주세요. ^^

  • 51. ...
    '14.3.28 4:18 AM (211.230.xxx.15)

    재밌어요! 종종 일상 에피소드 풀어주세요 >_

  • 52. ..
    '14.3.28 6:49 AM (117.111.xxx.138)

    잼있고 이해는 가는데 저같이 낯가림 심한 사람은 읽기만해도 얼굴이 빨개지네요

  • 53. 행복한 집
    '14.3.28 7:03 AM (125.184.xxx.28)

    약간의 긴장이 감돈
    ㅋ~
    정말 재미지고 긴장감도는 덴뿌라 체험기

  • 54. ...
    '14.3.28 7:47 AM (121.167.xxx.149)

    전 포르투칼 작은 동네의 어느 식당에서...
    딸이랑 둘이 음식 시켜 먹고 있는데,
    옆에 딱 붙어 있는 테이블의 포르투칼 아저씨들 둘이
    삼계탕+녹두죽 비끄무레한데 색이 거무튀튀한 음식을 먹고 있는 거예요.
    신기해서 이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닭피를 넣고 만든 거라며
    맛보라고 거하게 덜어주더군요.
    맛은 그닥...
    맛있게 먹는 척 하느라 고생했다는...

  • 55. ㅋㅋㅋ
    '14.3.28 8:15 AM (14.36.xxx.129)

    숨겨왔던 나의~~~

  • 56.
    '14.3.28 8:30 AM (115.143.xxx.50)

    요즘은 직장인들도 같이 식당가서 말도 안하고 밥먹는거 같아요,,,
    왜그러죠?

  • 57.
    '14.3.28 8:32 AM (115.143.xxx.50)

    덴뿌라~ 가위~ 저위댓글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
    우리집에서...과거 덴뿌라는,,,오뎅이었다는

  • 58. 딴얘기지만
    '14.3.28 8:53 AM (223.62.xxx.244)

    얼마 전 대학가에서도 닭나눔이 인기라 들었어요.
    학교 게시판 같은데 치킨 반마리씩 나누자고 올려서 나눠먹기. ㅋㅋ
    점점 실리를 추구하는 사회로 바뀌는 거 같아요.

  • 59. 윗ㅋㅋ님
    '14.3.28 9:47 AM (59.27.xxx.43)

    김밥 코투리를 처음본 젊은 남자분께 양보하다니..!
    사심이 없지 않고서야 흠..;;

  • 60. 하양구름
    '14.3.28 9:54 AM (203.171.xxx.140)

    죄송한데 댓글에 '숨겨왔던 나의..'는 무슨 패러디인가요? 다른분들이 웃다 쓰러지신다는데 저는 뭔뜻인지 모르겠어요.

  • 61. ㅋㅋㅋ
    '14.3.28 9:56 AM (61.79.xxx.13)

    윗님 김밥도 웃기고
    저 위에 가위 ㅋㅋㅋ

  • 62. ...
    '14.3.28 10:21 AM (112.155.xxx.34)

    오 뭔가 재밌고 신기해요.
    저도 꼭 한번 도전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63. 저도
    '14.3.28 10:37 AM (59.5.xxx.244)

    숨겨왔던 나의...가 궁금한 1인
    상황이 그려지며
    두근두근 했는데 여자였군요.^^
    가위, 김밥 꼬투리
    82하는 깨알재미네요.

  • 64. ....
    '14.3.28 12:04 PM (119.148.xxx.181)

    '숨겨왔던 나의...' 노래 가사에요..
    검색해보세요^^

  • 65. 88
    '14.3.28 12:36 PM (122.34.xxx.203)

    원글님....
    글 너무 잘 쓰세요..^^
    수필이나 소설 써도 되실듯...
    이 이야기가 픽션이라는게 아니라요
    글이 너무 재미있고 지적이세요..~

  • 66. 30여년전 청초할때도
    '14.3.28 12:39 PM (110.14.xxx.201)

    거리낌 망설임없이 혼자 밥 잘만 사먹던 저이기에
    지금도 얼마든지 저리 할수 있어요 상대나 상황이 흔치 않겠지만요
    민폐아닌 매너갖추면서 뻘쭘하지않고 시너지생길 실용적 합세나 잠시 외톨이 되는게
    스스로나 보는 남들이나 아무렇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쿨함도 아니고 한국사회 까는것도 아니고 그냥 생활편의성의 한 단면으로요
    커피 덜마셔서인지 제 댓글 느낌 좀 어색하네요 혼자 진지한ㅋ..

  • 67. 88
    '14.3.28 12:39 PM (122.34.xxx.203)

    원글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나요
    공연이 밴드 공연이네요..^^
    혼자서 가신건가요
    주부신가요?
    취미가 너무 멋져요~~
    저도 밴드공연 보고픈데...나이도 나이고 혼자서는 도저히 용기가 안나고
    귀로만 듣고 있답니다.

  • 68. 깍뚜기
    '14.3.28 1:09 PM (163.239.xxx.45)

    112.150 님~ 영어학원 연하남과의 썸띵 그 얘기라면 저 맞아요 ㅋㅋㅋ 주책임;;;

    김밥 꼬다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개국어 남편분도 ㅎㅎ
    가위는 생각도 못했을 뿐더러 오히려 남이라 정확히 못 갈라 먹었을 것 같아요.

    '숨겨왔던 나의~'는 알렉스가 부른 노래인데,
    저런 얄딱꾸리한 상황 (특히 동성)에서 자주 소환되는 곡입니당.

    88님, 저는 30 후반 아줌마에요.
    공연장가면 다 친구가 되니까 주저 말고 음악 들으러 오세요~
    어떤 밴드 좋아하시는지 ㅎㅎ 번개 함 칠까요?

  • 69. 지나다가
    '14.3.28 1:43 PM (58.143.xxx.156)

    ㅎㅎㅎㅎㅎ

    한 7년 때깔에 가뭄이 들어보소......ㅎㅎ, 7년 기근에 광야는 쏘리없는 물풍썬이요...ㅎㅎ, 만남이 허우적대기는 피차 일반이구래.........ㅎㅎㅎㅎㅎ


    '나'(타자)란 존재란 본디 '만날 수 없는 사이'이건만, 컬투는 고사하고 과장쑈에서나 웃음지게 만날 법한 싸이 아니겠????/ㅎㅎ

    머찐 만남이란 '항상 우연이 내재하는 뻡'.ㅎㅎ 우동집에서나 일어날 뻡한 일이요만, 팔성호텔급에서야 모양 빠지지 않컷쑈??/ ㅎㅎ



    공하ㅋㄷㅋㄷㅋㄷ,,, 님의 '그 님(녀)'의 사설도 똑 그대지게 같은 풍월로 에구짝찌게 들어보고 싶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0. ㅋㅋㅋ
    '14.3.28 1:49 PM (1.238.xxx.75)

    '숨겨왔던 나의~' 이 노래..꽃할배 시즌1에서 신구선생님과 이서진씨였던가?두 사람 좋아하는 상황에서 저 소절 나왔을때 엄청 웃겼는데 이 글에서도 웃기네요ㅋㅋㅋ 김밥 권하니..'그럼 한개만...'이라는 멘트 했던 남자도 정말 웃기구요ㅋ봄날 신록처럼 글이 상큼하고 재미있네요^^

  • 71. 아, 나는 왜...
    '14.3.28 4:53 PM (222.106.xxx.110)

    그렇게가 안될까요?
    모르는 사람이랑 물건을 함께 사서 나눈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제겐...

    작년인가 마트에서 물티슈 여섯곽 든 걸 같이 사자고 한 아주머니께,
    다 사세요. 두고두고 쓸 수 있잖아요. 했다는...

    결국 저도 그 여섯개 들이 물티슈 사왔고, 한동안 다 소진을 못해 창고 한쪽에서 놀고 있었다는...

    그런 오지랖이 부러워요.

  • 72. ..
    '14.3.28 6:17 PM (211.224.xxx.57)

    지금 클레지콰이의 숨겨왔던 나의 이거 유트브서 검색해서 듣고 있어요.ㅋ

    오래간만에 82서 흐뭇하고 삶이 즐거워지는 글 봤네요. 원글님도 웃기고 김밥글도 웃기고. 생각해보니 탁 던졌는데 저쪽에서도 흔쾌히 오케이해주신분도 배려심이 돋는 사람이것 같아요. 김밥 권했는데 어색해서 괜찮아요 하는것보다는 받아 먹는것도 세상을 멋지게 하는일 같아요. 이렇게 살면 세상이 좀 더 즐거워질 것 같아요. 아는 사람과만 애기하고 친하게 지내고 남은 철저히 배제시키는것보다는요.

  • 73. ㅋㅋ
    '14.3.28 6:54 PM (59.10.xxx.226)

    저는 얼마전 15주년 기념으로 잡곡50% 단하루만 행사하길래 조밥 간만에 해볼려고 좁쌀 몇봉지 구입하고
    나와서는 다들 그냥 쳐다만 보며 망설이는것같아 오늘 하루만 행사래요 하면서 오지랍을 떨었는데
    그게 카드할인만 되는 거에요~ 바구니에 담은 그분이 카드 안가져 왔다며 다시 꺼내려하는 모습에
    괜시리 미안해지려하길래 갈길 바쁨에도 불구하고 제카드로 먼저 계산해드릴까요~
    다른 쇼핑은 나중에 하시라며 카드계산 후 현금 받고서, 갑자기 영양호떡 하나를 주시는데 집에 가서
    드시라고 사양해두 계속 권하시길래, 저 얼떨결에 호떡 얻어 먹게 되네요~ 하면서 웃으며 나왔답니다~
    ㅎㅎㅎ 쇼핑하다 보면 어쩌다가 오지라퍼가 될때가 있더라구요^^

  • 74. ...
    '14.3.29 7:40 PM (175.197.xxx.137)

    댓글중 옆 테이블 손님한테 한 젓가락만 먹어봐도 되냐고 물으신 어머니 젤웃겨요 ㅎㅎㅎ
    상상만해도 웃김

  • 75. 해피고럭키
    '16.6.4 12:46 PM (223.33.xxx.130)

    ♡이런걸 글빨이라고 하는군요 읽으면서 내내 기분좋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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