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 미혼인 저 50대 중반 엄마와 같이 살아요.
기간은 좀 되었구요.. 잠잠하다가 조금전 화장실 다녀오다가 부엌 싱크대에 눈 돌려서 한숨한번 쉬고
이렇게 두서없이 글 올려요.
엄마가 설겆이 끝내신 후에는 늘 싱크대와 그 주변에 튄 물들로 흥건하고 사용한 수세미를 뭉쳐서 그냥 싱크대 안쪽에 놓아두세요. 빤 행주도 그냥 한주먹 처럼 뭉쳐서 선반 옆에 놓아두세요.
식탁에서 다 드시고 남은 국이나 밥은 그대로 두고 방에 들어가시거나 다른볼일 보세요. (나중에 몰아서 치우시지만)
베이킹소다를 사용하자고 몇번이나 말해도 집안이나 가스렌지주변 청소하실땐 마트에서 파는 그 스프레이식 다용도목적 (냄새 너무 역한)인 그런 세제를 쓰세요.
솔직히 너무 답답해요. 차라리 모르는 사람같으면 자분자분 이야기 할텐데 볼때마다 욱하거나 그런상태로 말해버리는 제 자신도 답답하구요.
이렇게 스트레스받느니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따님이 직접하면 안되나요?
초반에 몇번 이야기했지만 그대로라 지금은 발견할때마다 제가 행주며 수세미 다시 빨아 걸이에 걸어두고 식탁위 남은 밥이나 국은 그냥 버려요.
평생 그렇게 살아오신 분은 어쩔 수 없어요. 소다로는 덜 닦아진 느낌에 찜찜하실 수도 있고요.
어느 정도는 참으셔야 하고요
도저히 못참겠다 하는거 한 가지만 좀 바꾸자고 해보시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물기 남아있는 싱크대는 하루 이틀에 어떻게 되는거 아니니까
님이 눈에 띄는대로 닦아서 말려 주시고
젖은 행주가 시급한 문제같은데
키친타올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어요.
그리고 막바로 베이킹소다로 바꾸기보다는
우선 세제중 순한 걸로 골라서 바꿔보시고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님이 더 위생적인 방법으로 제안하더라도
어머니의 위생관념에는 아닐 수도 있는거고
조그만거 하나라도 평생 해 온 방식을 바꾸는거
아주 많이 힘드실거란 걸 잊지 마시고
천천히 하세요^^
한 주방에 두 여자가 있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하데요.
합가한 고부사이가 대표적인 사례이겠습니다만 모녀사이도 그닥 편하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원글님도 같이 주방일을 하시는데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걸로 보이네요.
만약 딸이 저래도 엄마로서 스트레스 받지요.
뒷처리 못하는 사람 따라 다니면서 뒷마무리 해주는거 넘 피곤해요.
엄마 부엌이니까 엄마 맘대로 해야죠.
담당자에게 맞춰야죠.
원글님이면 어머니께 원글님 방식에 맞춰주십사 말씀드리고요.
반대면 원글님이 눈감는 수 밖에 없죠.
반반이면 독립이 최선이고요.
어머니가 주도하는 주방이지만 참을 수 없다면
이 경우 역시도 독립해야죠.
저도 예전에 자주 오시는 엄마와 남편의 행주 처리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행주를 없애고 키친타월과 물티슈를 쓰게 되었어요.
부엌의 주인은 한명 이라야 해요.
역할 분담을 하셔서 식사 준비를 한 분이 하고 청소 빨래를 한 분이 하는 건 어떨지요.
둘 중에 하납니다.
님이 설득을 해서 호응을 부르거나,
님이 하시거나....
제가 남편이랑 부엌 일 같이 하면서 터득한 거예요.
남이 하는데, 내 입맛에 딱 맞게 하길 기대할 수 없어요.
제가 남편 해놓은 거에 불만이 있듯, 남편도 있어요.
서로 맞춰가는 수밖에 없어요.
님이 주방일은 더 많이 하실게 아니면 포기하실 수 밖에 없어요.
싸울일 아니예요. 저 이미 몇 년전에 베이킹소다로 한바탕했어요.
엄마께서 싫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사놨던거 다 나눔해버리고... 안썼어요.
저는 쌓아두는 편이고 엄마는 부지런하셔서 바로바로 치우셔야 해요.
그것때문에 말도 많았는데 이제 뭐라고 안해요. 답답한 사람이 아니라 시간 나는 사람이 먼저 치우죠.
그냥 제가 움직일때만 알아서 베이킹소다 쓰고, 써보라고 권하지도 뭐라고도 안해요.
평생 살아온 스타일이 있는데 새로운거 아무리 좋다고 강권할 일은 아니더군요.
포기하세요.
그건 원글님 어머님 부엌이니까요.
원글님은 결혼해서 자신의 부엌 잘 가꾸시던지 독립해서 가꾸시는 게 나아요.
원글님 엄마 나이면 손도 꼼짝하기 싫은 나이예요
나중에라도 치우시는게. 어디예요
그것도. 귀찮아 하는데 님이 부엌 전담하세요
식사준비는 어머님이 하니 설겆이는 원글님이 하는게 어때요?
남편과 타협하는 거랑 같은 원칙이 여기도 필요한 듯 해요.
집안일 세부사항이 마음에 안 들면, 내가 직접 하든가,
내가 할 것 아니면,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그냥 그 사람 하고픈 대로 하도록 두어야 됩니다...
제 생각에는, 원글님이 독립할 때가 된 듯 해요...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였어요
주방에 두 사람이 들어가면 결국 칼싸움난다고 해요
나가사세요
아님 님이 다 하던지
저도 30대예요. 부모님과 함께사는데 맘에안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제살림이 아니니 참견하지 않아요.
그냥 돈 좀 모아서 독립해서 내살림 내마음대로 사는게 답입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366251 | 삼각김밥속에 넣을 김치볶음좀 알려주세요.. 2 | 여니 | 2014/04/03 | 1,051 |
| 366250 | 홀리스터 사이즈문의 2 | 궁금 | 2014/04/03 | 597 |
| 366249 | 딱 10억만 있으면 좋겠어요. 5 | 힘드네요 | 2014/04/03 | 3,803 |
| 366248 | 휴대폰 휴대폰 1 | 어느화창한날.. | 2014/04/03 | 293 |
| 366247 | 주물궁중팬 문의 드립니다 | 주물팬 | 2014/04/03 | 355 |
| 366246 | 와우 ..박진희도 결혼하네요 3 | 마작 | 2014/04/03 | 3,861 |
| 366245 | 수신료 인상하려는 거 동의하시는 분 있으세요? 1 | 사랑이여 | 2014/04/03 | 646 |
| 366244 | 미국에서 피아노 레슨 3 | 피아노 | 2014/04/03 | 1,662 |
| 366243 | 靑 행정관, 부처 카드까지 받아 썼다 2 | 세우실 | 2014/04/03 | 558 |
| 366242 | 직장의 신...이 되고 싶었는데 4 | 흠 | 2014/04/03 | 985 |
| 366241 | “엄마, 제발 우리를 두 번 버리지 마세요.” | 호박덩쿨 | 2014/04/03 | 1,071 |
| 366240 | 콩나물밥 조언부탁드립니다. 13 | 제철음식 | 2014/04/03 | 2,180 |
| 366239 | '언론자유' 빵점인 그가 왜 방통위원장에... 2 | 샬랄라 | 2014/04/03 | 353 |
| 366238 | 컴백 중년 여자 연예인 얼굴 변하는 이유 알고 싶어요 3 | 컴백하는 중.. | 2014/04/03 | 2,965 |
| 366237 | 노종면씨 뉴스 매일 9시에 하는건가요? 3 | 국민tv | 2014/04/03 | 661 |
| 366236 | 10억으로 평생 살기 11 | .... | 2014/04/03 | 15,128 |
| 366235 | 4.3 불참한 박근혜와 4.3위원회 폐지발의한 원희룡 4 | 제주도4.3.. | 2014/04/03 | 729 |
| 366234 | 7살 저희 아이가 얼마전 수두를 1 | 수두 | 2014/04/03 | 562 |
| 366233 | 피아노 집에서 가볍게 레슨 받는데 연주회? 나가는 경우도 있을까.. 2 | 무대경험 | 2014/04/03 | 641 |
| 366232 | 나팔청바지 일자바지 통좁게 스키니로 줄일수있나요? 8 | 나팔 | 2014/04/03 | 2,159 |
| 366231 | '인슐린 저해'되면 살이 찌나요? 1 | 영양제 | 2014/04/03 | 1,033 |
| 366230 | 며느리는 강철 체력 아들은 허약체질. 16 | 며느리 | 2014/04/03 | 3,138 |
| 366229 | 초등학생 수학여행 갈때요 | 초등맘 | 2014/04/03 | 891 |
| 366228 | 실수로 너무많은 찹쌀떡이 생겼어요ㅠㅠ 11 | 지혜를주세요.. | 2014/04/03 | 3,396 |
| 366227 | 병원비를 왜 상담실장이? 9 | 반 | 2014/04/03 | 2,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