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세입자 입장이고 지금 이집 산지는 일년반째에요.
신혼부부라 집을 어리버리 보다가 주인집 할머니한테 곰팡이있냐고 여쭤보니
없다그러셨는데 원래살던사람들 이사나가고보니 곰팡이가 장난아니더라구요.
다시 말씀드렸더니 샷시갈고부터 결로가 생겨서 그런다고 심한건 아니라고 하시길래
방습지 대고 저희가 도배 다 했고 아무튼 잘살고있었는데요
(벽한쪽 전체가 큰창문이에요)
작년 장마때 창문 틈새로 물이줄줄새서 주인집에다가 얘기했더니 한번 보러오셨고
그리고 대망의올겨울 곰팡이가 온방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어요.
집자체가 어두운 집이라 화장실도 삼일만 청소안하면 타일사이에 곰팡이가 까맣게 끼는데
하늘색 벽지로 온통 곰팡이올라와있고 가구뒤는 말할것도없이 심각하고
에어컨, 블라인드 화장대 뒤는 무서워서 들여다 보지도 못했어요
결로가 얼마나 심하냐면 화장대밑이 약간 떠있는데 바닥에 물기가 송글송글해요.
맞벌이라 집에 사람이없어서 난방은 씻을때만 켰고 온수매트 켜고 자서 밤에도 안틀었고
환기도 매일시켰는데 집이 요모양이에요.
근데 어제 퇴근하고 청소하며 무심코 벽을 쳐다보는데 벽모서리로 곰팡이핀곳에 깨알같은 벌레들이
더덕더덕 붙어있더라구요ㅠㅠ 인터넷 찾아보니 곰팡이에 생기는 벌레라고 하던데
정말 소름돋아서 살수가없어요
올여름에 전세끝나는데 이사가더라도 집보러 오는사람들이 저희집 절대 계약안할것같아요
주인집에서 저희한테 책임을 물으면 어떻게 대쳐해야하나요?
저희가 돈 물어주고 나와야 하는상황인가요?
이 곰팡이 지옥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