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아침마다 보는 부녀지간이에요.
남자는 40살쯤 딸은 초등고학년.
전철역을 사이에 두고 길넌너편에 손녀 가족이 살고
저 사는 쪽에 할머님댁이 있어서 저 딸아빠가 아침마다 할머님댁에 애를 데려다줘요.
시간이 이르니 할머님댁에 있다가 학교 가는 스케쥴이죠.
할머님댁은 전철역 대로변에서 200미터도 안되고 동네 골목길이긴 하지만
2차선정도 되는 넓은 길이고 큰 교회도 있고해서 완전 오픈된 곳이거든요.
제가 애를 이런식으로 데려다준다해도 전철역에서 애와 헤어질것 같아요.
그런데 저 애 아빠는 전철역지나 할머님댁까지 갔다가 다시 전철역으로 되돌아가요.
급한 출근시간에요. 항상 할머님댁 다세대가구 정문 앞에다 애를 딱 데려다놓고
되돌아 전철역으로 가더라구요.
이런 보살핌이 딸 키우는 아빠라 그런건지 무지 부러워요.
오늘 아침에 빵점이었네요. 애랑 손 흔들자마자 돌아서서 담배 피웠어요.
제가 다 뒤에서 마셨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