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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로 살고싶지 않다는 초딩딸래미

걱정맘 조회수 : 4,349
작성일 : 2014-01-04 23:07:01
초등4학년인 딸을 키우고 있는 돌싱녀입니다
전 남편과 딸애 7살때 헤어져 지금까지 딸이랑 둘이 살고 있어요
딸아이가 머리도 영리하고 자기 할일 알아서 야무지게 잘 하는 아이라
직장다니는 엄마입장에서 참 고마운 딸인데요
딸애가 어려서부터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서 지금 영어학원에서 높은레벨의 공부를 하고있고 
수학학원, 그리고 한자, 수학학습지 이렇게 공부를 하고있어요  
저는 이정도는 다른 아이들도 다 하는 학습량이라고 생각하는데 딸애는 가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어요
그럴때마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홧팅하면서 넘어갔었는데
오늘은 둘이 차를 타고 놀러가는데 무슨 말끝에 딸애가 반장난식으로 하는말이 
사는게 재미없다고 자길 왜 낳았냐며 안태어났으면 좋았을것같다 라고 얘길 하네요
그래서 제가 "왜그런말을 해? 공부하는게 힘들어서?" 하고 물었더니  "그런것도 있고" 이렇게 얼버무리더라구요
그말을 듣는데 순간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요.  
아빠의 빈자리도 아이를 시니컬하게 만든것 같기도 하고
나름 딸애한테 아빠몫까지 신경쓴다고 노력하고 있고 딸과의 관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말을 듣고나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다른집 아이들은 어떤지요
딸애한테 어떤식으로 해줘야할지. . .공부량을 줄여줘야되는건지 마음이 복잡하네요




IP : 124.53.xxx.11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4 11:15 PM (58.10.xxx.6)

    저도 4학년 딸을 키우는 입장이라 남일같지 않아 로그인했어요.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읽는 저도 가슴이 찡하네요.
    4학년 공부양으로 많은것 같진 않지만 마음이 지친상태 아닐까요.
    저희딸도 사춘기 시작인지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갔다 감정기복이 무지 심해지더라고요.
    서운하면 울기부터하고.
    원글님 딸은 그동안 잘 해온것이 참으로 기특하네요.
    칭찬많이 해주시고 아이의 말에 귀기울여주심 곧 좋아질거라 생각해요.
    해결책이 아닌 댓글이라 죄송하네요.
    그러나 그동안 잘 해온것만으로도 칭찬해주고 싶어요^^

  • 2. ...
    '14.1.4 11:17 PM (112.155.xxx.92)

    기승전이혼도 아니고 전혀 엉뚱한데서 원인을 찾으시네요.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도 무시하셨다면서요. 사실 아이는 아이다운게 가장 자연스러운거거든요. 일찍 철이 들거나 자기 할 일 알아서 하는건 부모 입장에서 편할뿐이지 그게 좋은 일이라고만은 볼 수 없어요. 대부분은 일찍 철이 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때문에 아이가 어쩔 수 없이 빨리 성장해버린거죠. 님은 님이 아이를 많이 신경쓰고 있다고 착각하시지만 오히려 아이가 님을 더 배려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아이에게 기대를 내려놓으시고 같은 눈높이로 진정한 대화를 하세요.

  • 3. 공부도
    '14.1.4 11:28 PM (175.200.xxx.70)

    힘들고 이혼가정의 자녀란 것도 말은 안해도 속상하고 그런것 같네요.
    사람이니 충분히 가질수있는 감정이잖아요.
    보통 배우자가 없음 자녀한테 올인하는데 그게 자녀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힘들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드네요.
    혼자 산다고 힘들다는 내색같은 건 아이 앞에서는 하지 마세요.
    내가 너하나 보고 사는데 이런 소리도 안되구요.

  • 4. 물어보세요
    '14.1.4 11:30 PM (116.121.xxx.142)

    뭐 하면 재미가 날 것 같니 물어봐서 재미나는 거 같이 해주시고요.
    아이 성향도 있거든요. 같은 상황이라도 늘 신나는 애가 있고 아닌 애가 있고요.
    행복 느끼는 정도도 다 DNA에 타고 난다네요.

    저도 어릴 때부터 좀 그랬는데 오히려 어른 되어서 점점 나아졌어요.
    지금은 재미 없어도 재미 있을 때도 오고 한다고 알려주세요.
    인생이 늘 계속 재미있을 수는 없고 그게 정상이지만 살다보면 재미나는 때가 많아진다고요.

  • 5. 내가말한다
    '14.1.4 11:31 PM (180.228.xxx.79) - 삭제된댓글

    우선 사랑을 많이 표현해주면 좋을 거 같네요....

  • 6. ...
    '14.1.4 11:37 PM (112.151.xxx.163)

    새해 7살된 우리딸 5살때 "난 태어나기 싫었단 말이야"라는 말을 하더군요.
    깜짝 놀라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는데...그냥 별 의미없는 말 같더군요.
    TV만화에서 나오는 대사를 외워서 따라하는 것 같았어요. 요즘도 가끔 그런 비슷한 소리를 하는데 그런거랑 상관없이 재미있게 잘 삽니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직 본인의 정서와 그것을 표현하는 문장을 적절하게 매치 못시킬수가 있습니다. 즉, 삶을 부정하는 표현의 심각함에 대한 이해가 어른과 아이가 다를수 있다는 말이죠.

  • 7. dsf
    '14.1.4 11:49 PM (222.103.xxx.248)

    요샌 공부잘한다고 취직 잘 되는 것도 아니고..명문대 나와서 학원 강사 하고.. 대부분 못 벌고 시간에 쫓기고..

  • 8. 참새엄마
    '14.1.5 12:16 AM (175.193.xxx.205)

    공부하기
    힘들어서 라고 먼저 물어보셨자나요? 그러지 말고 어떤 어떤 생각들이 그런 맘 들게 하냐고 열린질문 해보세요. 너무 아이맘을 빨리 판단하시는거 아닌가요?
    재밌는게 없어서 일수도 있고 하고 싶은게 있어서 일수도 있고...어쨌든 엄마에게 자기 맘 얘기하고 싶은데 엄마가 또 성급하게 판단내리고 아이말을 안듣고 있는거 같아요

  • 9. 그리고
    '14.1.5 12:30 AM (175.195.xxx.73)

    제자식이 아니라고해도 가슴이 철렁하는 말이네요.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보다 아이의 눈빛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경고음 같아서 글만 보는데도 긴장감이 느껴져요.82에서 자주 나오는 말 중에 엄마가 행복해야 자식이 행복하다는 말이 있는데 혹시 엄마가 행복해보이지 않아서 그런건 아닐까? 잠시 생각해봤어요.별 도움이 못돼 죄송스럽네요.그저 공감하는 마음에 답글썼구요.모쪼록 딸아이 얼굴이 다시 밝아졌다고 다시 한번 글 쓰실 일이 생기시기를 빌게요

  • 10. 공부
    '14.1.5 12:33 AM (1.229.xxx.97)

    초4가 영어학원, 수학학원, 한자학습지, 수학학습지, 거기에 영어숙제 수학숙제가 있겠네요.
    아이는 아이답게 놀아야하는데 놀 시간이 없네요.
    물론 엄마가 직장을 다니시니 방과후 시간을 학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겠지만
    예체능으로 여유를 좀 주시면 어떨까요. (피아노, 기타, 미술, 탁구, 합창 등)
    레벨에 신경안쓰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거 말이예요.

  • 11. 공부
    '14.1.5 12:37 AM (1.229.xxx.97)

    글을 다시 읽어보니 공부가 ㅎ힘들다는것인지 그외에 또 문제가 있는건지...
    혹 왕따 문제가 있는지 아님 친구문제가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어보세요.
    요즘 여자아이들 말 만들어 퍼트리고 왕따시키는 일이 빈번하다 들었어요.
    친구관계 잘 알아두심 도움될듯하네요.

  • 12. 우유좋아
    '14.1.5 12:48 AM (119.64.xxx.114)

    사춘기땐 별게 다 죽고싶고 살기싫은 이유가 되더군요.

  • 13. ....
    '14.1.5 1:34 AM (203.226.xxx.66)

    아...놀라셨겠어요..

  • 14. sandy
    '14.1.5 2:18 AM (223.62.xxx.117)

    이혼가정의 자녀란 것도 말은 안해도 속상하고 그런것 같네요.22222
    제가 느낀건 공부보다는 이혼 후에 아이가
    느꼈을 심리적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 짐작되요
    혹시 이혼 후에 아이에게 설명이나 감정을
    읽어주신적 있나요?
    한 귀로 흘릴 얘기 아니구요
    더욱 관심가져줘야해요

  • 15. ...
    '14.1.5 7:05 AM (222.103.xxx.38)

    제가 그랬어요.
    무척 조숙했는지..국민학교 3학년때 이미 인생은 고해구나...라고 나름 결론을 냈었어요.
    사는게 힘들고, 왜 사는지 모르겠고, 사람이 뭔가, 죽음이 뭔가, 가족이 뭔가를 고민하고 등등등..,
    그런데 타고난 기질인가봐요. 같은 환경에서 자란 다른 형제들은 전혀 안그랬더라고요. (다 늙어가면서 형제들과 대화와 소통 중 발견 ㅎㅎ)
    기억에 남은 장면이 하나 있는데, 그 어린 꼬꼬마인 제가 밥을 하고 계시던 엄마께 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일자무식인 저희 엄마께서 그냥 잘 들어주셨어요. 어린 마음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엄마께서 참 대단하셨다 싶고, 지금까지도 고마와하는 부분입니다.
    내적 갈등은 심했지만, 외적으로 저는 늘 성적과는 상관없이(응?) 모범생이었고, 친구도 있었어요.
    심지어 걱정없이 곱게 큰 사람 같다는 엄훠나 싶은 말도 종종 듣고, 암튼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따님께서 저와 같은 기질이라면 그냥 잘 보듬어만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16. 수학학습지는
    '14.1.5 9:00 AM (14.52.xxx.59)

    일단 끊으셔도 될것 같아요
    한자는 급수시험 볼때만 스팟으로 하세요
    그리고 비는 시간에 티비라도 마음껏 보게 해주세요
    웃기는 예능보면 의외로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안그러면 하루종일 웃을일이 없는 사람도 꽤 되거든요

  • 17. ㄷㄷ
    '14.1.5 12:13 PM (220.88.xxx.178)

    아이랑 깊게 얘기를 해보세요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저희애는 5학년이고..님의 아이보다 더 많은 학원과 공부를 하지만..애는 늘 해피해요. 자존감의 문제일수도 있어요.
    저희애는 늘 난 너무 행복한 존재이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있다고 자부하거든요.
    숙제나 공부량은 마음의 행복과는 다른ㅈ문제더라구요.
    공부로 단정 짓지 마시고 얘기해보세요, 혹시 공부스트레스라면 줄여주면 되는거니까요.

  • 18. 안타까워서
    '14.1.5 9:23 PM (211.109.xxx.216)

    꼭 이혼 때문이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요. 살만한 동네에서 초딩들 가르쳐봤는데, 집에다 말 안해서 그렇지 걔네도 그런 생각 많이 하더라구요. 오히려 원글님이 아이한테 심리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내색을 한적은 없으신지는 한번 돌아보세요. 그런 애들이 살고 싶지 않다, 어른이 되기 싫다 이런 얘기 많이 하더라구요. 특히 엄마들이 심정적으로 의존한다던가 하며 현실적인 얘기를 많이 들려준 애들 - 딸들이 주로 그런듯 - 이 주로 그래요. 엄마는 월급이 얼만데 얼마 이상 벌려면 의사나 변호사 해야되고 어쩌고... 이런 얘기 듣고 자란 애들이요...

  • 19. ..
    '14.1.6 12:05 AM (115.140.xxx.6)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의 스쳐지나가는 감정이기를 바랍니다만... 혹시 기우에서 지나가다 적습니다.. 혹시 아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지요..? 주변상황은 바뀌기 힘들겠지만 아이가 항상 주위로부터 사랑받고있고, 혼자 있더라도 케어받고 있는 중이라는걸 인식하도록 해주셔야할거 같습니다~ 혼자 밤늦게까지 있는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학습시터를 써서라도...

  • 20. 고맘때
    '14.1.6 1:04 AM (39.121.xxx.99)

    아이들이 사춘기가 시작되요.
    안하던 반항,말대꾸없이 너무 성숙되니
    좀 깊이 진도가 나간거 같습니다.
    굳이 학습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라면
    예체능 하나정도로 한과목정도 대체하셨으면 해요.
    아이의 깊은 속내도 가끔 돌보아주세요.
    아이가 외로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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