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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입문은 어떻게 해요...?

불교 조회수 : 5,095
작성일 : 2014-01-02 15:37:45
전 개신교 신자였어요. 유치원 때 옆집 아줌마가 주일학교 선생님이라 따라다닌 게 계기가 되서 대학때까지 꾸준히 다녔던 거 같아요.
근데 점점 회의가 느껴져서 안다니고 있어요. 저는 부모님은 안다니고 혼자 다녔는데 교회에서 철마다 열리는 가족행사가 싫었어요.
체육대회 찬양대회 등 가족단위 행사를 하면 저처럼 가족없이 혼자 다니는 사람은 낄곳이 없었거든요. 마치 부모없는 고아가 된 기분이었어요. 크리스마스 무슨 공연을 할때도 엄마가 집사 이상인 애들만 싹 데려가서 하도.. ㅎㅎㅎ

교회에서 좋은 친구도 많이 만났지만 사람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사춘기 시절이었으니 더 그랬겠지만요..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고 잡생각이 많아져서 다시 종교를 가져볼까 했는데 교회는 가기 싫으네요. 모르겠어요. 제가 교회안에서 느꼈던 교회는 가식덩어리 집단 그 자체였어요.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통곡하며 기도하던 사람이 더 이기적인 걸 많이 봤거든요. 얌체짓도 잘하고..

뭔가.. 종교인으로서의 차분함 담대함 경건함 이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근데 요즘 제가 스님들이 쓰신 책을 좀 읽었는데 불교에 관심이 가네요. 기독교는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데 반해 불교는 나 자신이 스스로 부처가 되는 종교라고 들었는데 맞아요?

사실 교회다니면서 늘 불만이 난 이 성경구절이 도저히 내 상식적으론 이해가 안되고 잘 모르겠는데 성경공부 시간에 물어보면 그런걸 의심하고 따지면 죄 짓는 거라고 무조건 믿으라더라고요. 이해를 해야 믿지...

불교도 스님들이 말씀 전하는 시간이 있죠? 근데 교회처럼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듣지도 못하겠는 말 혹은 목사의 개인적인 웅변은 아닌 거 가더라고요...

접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절은 다 산속에 있고 멀리 있잖아요.. 그리고 불경도 좀 우리나라말이 아니라서 어려운 거 같고.. 뭔가 예절이나 형식도 많아보이고....

절도 처음가면 교회처럼 새신자교육 이런 걸 해주나요? 절에 다니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IP : 223.62.xxx.1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피영기
    '14.1.2 3:53 PM (112.187.xxx.68)

    혹시 서울 사시나요?
    저도 요즘 관심이 많아 알아보니 봉은사에서 기초학당을 1월 14일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관심 있으시면 봉은사 홈페이지 가보세요.

  • 2. 연꽃
    '14.1.2 3:57 PM (1.236.xxx.29)

    요즘은 도심에도 사찰들이 있어요 동네 가까운데 찾아보시고
    종무소가시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실거에요 보통 일요법회
    하니까 일요일 아침에 가면 다른 신도분들 만나서 얘기도 듣고
    교회처럼 새신도라구 열광적으로 환영은 안해도 몇번 다니다보면
    익숙해지실거예요 그리고 왕초보 불교박사라는 책도 괜찮아요

  • 3. 원글
    '14.1.2 4:15 PM (223.62.xxx.16)

    서울 살기는 하는데 직장인이라 주말밖에 시간을 못내요. 14일은 화요일이네요 ㅠㅠ

  • 4. 시골아줌마
    '14.1.2 4:20 PM (58.237.xxx.129)

    우곡선원이라고 참선 공부방이 종로구 사직로에 있어요. 한달에 2번 법문이 있는 법회가 있는데 자신을 내려놓는 공부를 하는 곳이죠. 기와가 얹힌 큰절은 아니지만 좋은 지도를 받을수 있어요. 관심이 있다면 우곡선원 홈피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 5. 채송화
    '14.1.2 4:24 PM (122.176.xxx.239)

    법륜스님 정토회 불교대학 직장인반 한번 알아 보세요.
    초심자들이 많이 시작합니다.

  • 6. 원글
    '14.1.2 4:28 PM (223.62.xxx.16)

    근데.... 불교는 교회나 성당처럼 매주 찾아가서 예배하고 그러면서 신앙을 하는 게 아닌건가요? 다들 막 책을 읽으라고...
    어디 소속되고 그런 게 아니고 혼자 그런 책을 찾아서 읽어도 되는거에요?
    저 불교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사실 법륜스님 말씀이 너무 좋아서 그런 말씀을 더 듣고 싶어서 관심갖게 된거구요.. 정토회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7. 정토회
    '14.1.2 4:32 PM (175.200.xxx.70)

    수요일 법회가 있어요.
    첨부터 불교대학 바로 가느니 저는 수요일 법회에 몇번 참석 해보시고
    더 공부하고 싶으심 불교대학 추천해드려요.
    왜냐면 불교대학은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설거지 청소 등 봉사도 해야해서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님 회사 근처나 집 가까운 정토회 법당에 수요 야간 법회에 참석 해보세요.
    정토회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적극 추천합니다.

  • 8. 정토회
    '14.1.2 4:36 PM (175.200.xxx.70)

    매주 모여요..
    저는 불대생인데 매주 목요일 오전에 갑니다. 야간반도 있구요.
    1년 과정인데 내년 봄학기 신입생을 지금부터 모집 들어가요.
    정토회 홈피 가보심 여러가지 정보 많으니 꼭 방문해 보세요.
    저두 법륜스님 알고나서 인생이 많이 달라졌답니다.
    일반 법회만 가셔도 되고 불교에 대해서 더 깊이 공부를 하고 싶으심 정토회 불교대학 추천해 드려요.
    법륜스님의 영상강의로 진행되구요.

  • 9. 저도
    '14.1.2 4:57 PM (110.8.xxx.71)

    원글님과 같은 궁금함있었는데..... 댓글이 도움 많이되네요 감사합니다~

  • 10. 일단은
    '14.1.2 5:12 P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가까운 조계종 사찰의 불교대학에 등록해서 기초 교리를 배운다음에 혼자 책을 읽거나 동아리활동을 하거나 선원을 찾아가도 가세요.
    불교교리에 관한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불교를 접하면 좀 맹목적인 믿음으로 빠지는 사람들도 있어요.

  • 11. 원글
    '14.1.2 5:20 PM (223.62.xxx.16)

    제가 평촌 사는데 안양에 한마음선원이라는 곳이 있더라고요. 여기는 뭐하는곳이에요? 여기도 저같은 초심자가 가도 되는 곳일까요? 불교대학을 어떻게 찾는지 모르겠어요... 평촌 불교대학 치니까 이상한것만 나와요... 기초교리부터 차근히 천천히 배우고 싶어요...

  • 12. 위의
    '14.1.2 5:35 PM (14.43.xxx.202) - 삭제된댓글

    일단은 님 과 동감입니다.

  • 13. 저기요
    '14.1.2 5:45 PM (116.121.xxx.142)

    제가 쫌 아는데요. 한마음선원은 가지 마세요. 거기는 쫌 그래요.

    일단은 조계종에서 유서깊은 곳으로 가세요. 책을 혼자 읽는 것은 자의로 잘못 해석할 여지가 있어서 초보에게는 별로인 것 같아요.
    솔직히 스님들 중에서도 교리를 자기 식으로 잘못 해석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조계종 사찰들 중에 도심 포교원도 많아요. 다 산속에 있는 거 아니에요.
    대한불교 조계종 홈피에서 찾으시거나 네이버 지도에서 집 근처 조계종 사찰 찾아보시면 몇군데 나올 거에요.
    주말마다 한군데씩 가보시고 제일 편한 곳으로 정착하시면 되지 않을까 해요.

  • 14. Budda
    '14.1.2 6:25 PM (118.41.xxx.109) - 삭제된댓글

    한국불교대학이 동대문에 있어요
    원래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시작되어 서울과 중국 뉴욕 등등 해외에도도량을 넓혀 가고 있어요

    저도 여기서 공부중인데 처음 천수경부터 시작해서 쭈욱 불교경전을 배워갑니다


    불교는 마음공부 즉 자신을 스스로 닦는 공부라서 타 종교에 비해 푸시push 가 덜해서 처음엔 적응힘들수도 있지만
    스님의 법문을 통해 쉽게 접근할수있게 가르쳐줍니다

    절대자의 자녀로 수동적인 삶이 아닌 불교는 내가 주체가 되어서 내가 주인이고 능동적으로 깨우쳐간다고 하는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소규모의 작은곳 보단 조계종인지 확인하시고 제대로 된 수업을 배울수 있는 큰절쪽을 알아보세요

    좋은 인연되시길 바랍니다

  • 15. 한마음
    '14.1.2 7:37 PM (182.216.xxx.165)

    저기요..님~
    한마음선원이 어떤데요..? 저희 이모들이 오래 다니시는 절인데...저도 가본적은 있구요...정말 잘 몰라서 그러거든요
    ? 여자스님들만 있다고 하던데..
    저도 한번 다녀볼까 하는 맘이 들었었는데...왜 쫌 그렇다고 하시는지...

  • 16. 직장 다녀도
    '14.1.2 7:52 PM (223.62.xxx.151)

    봉은사 기초학당 다니는 것 가능합니다.야간반 다니시면 됩니다.7시 반 부터 수업해요.오전반은 아침 10시고요.

  • 17. ...
    '14.1.2 8:01 PM (118.222.xxx.177)

    전 나이롱 불교신자지만 80 년대 중반인 20 대 초반 때 읽었던 초발심자경문이란 책과 내용이
    아직 까지도 가슴에 남아 마음을 은은하게 해주네요.

  • 18. ....
    '14.1.2 8:22 PM (61.102.xxx.194)

    한마음 선원은 참선을 위주로 공부하는 곳입니다
    초심자가 처음부터 참선공부를 하면 지루할수도 있어요
    원글님 평촌에 사신다니
    범계역에서 마을버스4정거장가서 무궁화마을 건영아파트상가내
    보림사라고 우리나라 법보사찰인(불교보물이 많은곳) 통도사서울분원이 있고요
    롯데마트 건너편에 승보사찰인 해인사(성철스님배출)포교당인 정림사가 있답니다
    두군데 가보시고 맘에드는 곳으로....

  • 19. 하니
    '14.1.3 1:08 AM (211.54.xxx.153)

    저도 동대문 한국불교대학 추천해드립니다. 기초부터 계속 올라가면서 공부도하시고 사경도하시고 초보자가
    가시기에 제일 좋을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대구에 한국불교대학(관음사) 다니고 있습니다.

  • 20.
    '14.1.3 1:19 AM (117.53.xxx.165)

    BTN, BBS 등 케이블에 불교 채널도 있고 각각 홈페이지도 있어요.
    급하게 생각마시고 법문 많이 들어보시면 차츰차츰 쌓입니다.
    조계종 홈피가시면 전국 조계종 사찰 안내도 나와있으니 가까운 곳 찾으시면
    웬만한 절은 불교대학 3개월 코스부터 1년 코스까지 기초교리교육 시켜드립니다.

  • 21. ??
    '14.1.3 8:00 AM (125.138.xxx.176)

    어제 ㅏㅏ님이셨나,,좀 길게 댓글달아주신분 계셨는데, 대충읽어보니 좋은내용이었는데
    제가 급한일이 있어서 이따 읽어봐야 겠다 하고
    지금 들어와보니 지워지고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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