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에 응모했거나 주변에 응모한 사람 있으면 이 글 읽어보세요.
이번에 심사에 참여했다는 소설가가 쓴 글인데 읽고나니 어이가 없어요.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12/h20131218210136121790.htm
가장 어이가 없는 부분이 여기에요.
익숙한 이름 과 대면하고부터 그렇다. 이번에도 나는 망각의 저편에 자리 잡고 있었던 여러 명과 해후했다. 대학 동창이나 가깝게 지내던 선후배들, 그리고 소식이 끊긴 제자들의 소설과 마주함이란 직접 얼굴 을 보지는 않았지만 민망한 마음 이 먼저 앞서곤 한다. 소설보다도 맨 앞장의 주소와 연락처를 보며 문득 지금은 무엇을 하고 살까, 이 친구는 왜 이곳에서 사는 걸까 궁금해지는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장부터 다른 작품과는 달리 꼼꼼하게 읽어내려 간다.
이름 가리고 심사하는 게 아닌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