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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버님이 피아노 사주신다는데..

이거참. 조회수 : 3,574
작성일 : 2013-11-04 15:55:02

에휴. 넘 고민이네요.
유학다녀와 아직 자리못잡고
시댁도움 많이 받고 살고 있는데요.

큰애가 피아노 배운지 다섯달째인데, 남자아인데도 재밌어하고 잘쳐요.
어제 같이 저녁 먹다가 얘기끝에 우리 누구~ 피아노도 잘 쳐요. 하고 얘기 꺼냈더니 둘째도 있고하니 피아노 한 대 사주겠다고 알아보라 하시네요.

사실, 제가 피아노 어릴때 부터 오래 배우기도 했고, 아주 좋아해서 취미로도 쳤었는데, 한국와서는 한 번도 못쳐봤거든요.
아이 다니는 학원에 같이 다녀볼까 하다가도 지금 형편에 사치인것 같아 포기했었는데

순간 표정관리 안 될정도로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하룻밤 자고나니 맘이 너무 무겁네요.
무거워서 옮기기 힘드니 집 어디에 둘지 자리를 잘 생각해보라고 하셨으니 업라이트 피아노 말씀하시는 건데
알아보니 가격이 후덜덜하네요. 한 300이면 칠만한거 살 줄 알았는데 최소 400은 더 줘야 하나보더라구요.

양심상 그 비싼걸 사다달래기가 너무 죄송해서,
그냥 디지털로 구입할까, 아니면 아이 좀 더 크면 그때 사겠다고 말씀드릴까 고민중인데,
사실은 눈 딱 감고 그냥 업라이트로 사고싶은 맘이 젤 크긴하네요. ㅠㅠ
그러면 너무 양심불량이겠죠?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신데 항상 자식들에게 퍼주기만 하시고 본인들에겐 전혀 사치 안하시는 분들이여서 더 죄송하고,,
쓰다보니 욕심내지 말아야겠다 더 다짐하게 되는데,
저 맘 안바뀌게 따끔이 혼좀 내주세요.
IP : 220.124.xxx.1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0정도 받고
    '13.11.4 3:57 PM (180.65.xxx.29)

    나머지는 보태고 하면 안될까요? 아무리 여유있어도 400짜리 사달라긴 좀...피아노가 노인들 400까지 한다고 생각도 안할것 같은데

  • 2. ㅇㅇ
    '13.11.4 3:57 PM (211.36.xxx.152)

    디지탈로 사세요. 전 둘다 있어요

  • 3. 원글
    '13.11.4 3:59 PM (220.124.xxx.131)

    보탤돈이 없어요. ㅠ
    한달벌어 한달 살고, 마이너스면 시댁도움 받고 사는 상황.
    사실 근처사는 시동생네도 좀 눈치보이고.

  • 4. 디지털
    '13.11.4 4:00 PM (1.241.xxx.158)

    아이가 치는 정도면 아직 멜로디는 아닐건데 디지털 피아노 제일 좋은걸로 사주세요. 야마하꺼..

  • 5. oo
    '13.11.4 4:03 PM (125.132.xxx.122)

    그것 보탤 돈이 없을 정도면 정말 배우기도 힘들지 않나요? 공부학원 보내기도 빠듯하실 것 같은데..

  • 6. ..
    '13.11.4 4:03 PM (180.65.xxx.29)

    애들 피아노 배울 형편도 아닌것 같은데요. 노인들 장남에게 그리 투자하는건
    노후 너에게 의탁하겠다고 그러는건데 그것도 부담일것 같고

  • 7. ㅎㅎ
    '13.11.4 4:04 PM (58.227.xxx.72) - 삭제된댓글

    시아주버님이라고 읽고 들어와서 참 좋은 시아주버님이네...했다가
    읽다보니, 부모님 얘기같아서 제목 다시보니, 시어버님^^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두분이 사주신다는거로 ㅎㅎ

    암튼, 경제적 여유있으신데 두분이 알뜰하고 검소하신거니,
    그래도 받으시기엔 좀 덜 죄송할거 같구요
    손주 예뻐서 사주시는거니, 받으시고 시부모님께 더 잘 해드리면 서로 좋을 거 같아요

    저희 시부모님은 저희에게 생활비 받으셔서 시누이 애들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챙기시던데
    아이 없는 저희로선, 드리기만 하고 받는쪽은 매번 그쪽이라 좀 씁쓸하달까??
    불교신자신데 ㅠ.ㅠ

  • 8. ..
    '13.11.4 4:05 PM (114.205.xxx.114)

    저희집 업라이트 피아노와 디지털 둘 다 있는데 주로 치는 건 디지털이에요.
    너무 저렴한 거 말고 야마하 디지털 150만원 정도 하는 거 괜찮아요.
    아이가 커서도 계속 열심히 치면 원글님이 형편 되실 때 직접 사주시면 되죠.
    어차피 아파트 사시면 이웃 소음 생각해서라도 디지털이 낫답니다.

  • 9.
    '13.11.4 4:05 PM (218.238.xxx.159)

    자리잡히면 그때 시아버님께 더 효도하면 되죠..여유있으셔서 그러시는 모양인데 피아노
    한번 사면 대를 물리잖아요.. 3백만원대에도 좋은거 있을텐데요 잘알아보세요
    디지털은 어릴적에만 반짝이지 건반느낌도 다르고 소리도 차이크고.. 나이들어서까진 좀그래요
    피아노는 평생 가는 재산이에요..

  • 10. 내츄럴아이즈
    '13.11.4 4:07 PM (180.228.xxx.25)

    엘렉톤 사세요. 음악에 흠뻑 빠질꺼예요. 야마하 ELB-01

  • 11. ㅇㅇ
    '13.11.4 4:11 PM (211.36.xxx.152)

    대물리기전에 중고로 다 팝니다. 나이든 시부모돈 부담스럽죠

  • 12. ^^
    '13.11.4 4:15 PM (124.136.xxx.21)

    저 디지털 샀는데요, 저라면 업라이트 삽니다. 야마하 저렴한 모델이 350만원 해요. 평촌 롯데 백화점에서요. 제가 쳐 보니 디지털은 아무래도...ㅠㅠ 저 심지어 야마하 디지털 피아노 샀는데도 업라이트 살걸 후회합니다. 눈 딱 감고 사세요.

  • 13. 그냥 받으세요.
    '13.11.4 4:21 PM (121.157.xxx.48)

    여유있는 시댁같으신데요.
    사준다고 하실때 감사히 받으세요.
    시동생네도 어마 시주실거예요

  • 14. .....
    '13.11.4 4:24 PM (125.133.xxx.209)

    중고 피아노 한번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피아노는 옛날 것이 나무도 그렇고 더 좋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중고 피아노라면, 200선에서 좋은 거 살 수 있을 듯 해요.
    요새 보면 거의 새것같이 해서 팔더라구요.

    그런데, 시동생도 있으시다면, 시동생과 너무 차이나게 받으면, 그만큼 시부모님에게 시동생과 차이나게 잘해야 하는데, 그런 거 부담되실 것 같네요.
    저같으면 안 받는 걸로 ㅠ

  • 15. ㅇㅇ
    '13.11.4 4:27 PM (211.36.xxx.152)

    그래도 착하시네요. 시부모한테 뭐하나 더 뜯어내려고 안달인 사람들도 많은데.

  • 16. ....
    '13.11.4 4:29 PM (180.70.xxx.213)

    업라이트.... 주기적으로 조율해야 하는 거 아시죠?
    많이 쓰면 많이 쓴대로 안쓰면 안쓴대로... 조율비.... 장난 아닙니다.
    거기다.... 크기가 장난 아니라.. 아이들이 좀... 그쪽 계통에취미 없어 하면 고마운 마음 샬랄라~~ 사라져요.

    피아노에 취미있어하는 아이 10명중한명도 채 안되는 거 보아서....
    차라리 디지털 피아노는 신세사이저효과도 있어 아이들의 관심을 길게 유지 하더군요.

  • 17. 그런데
    '13.11.4 4:33 PM (223.62.xxx.80)

    시아버지가 피아노 가격대는 알고 계세요?
    끽해야 1~200만원 생각하고 계셨다가
    몇백인 줄 알고
    주무시다 허공에 하이킥 하시면 어쩔까 싶어서...

  • 18. dd
    '13.11.4 4:44 PM (121.134.xxx.236)

    가정집에서 피아노 새제품 사는 경우 거의 없어요.
    저도 시집에서 피아노 사라고 350만원 주셨는데,
    기사 검색해보니 매매되는 피아노의 90%는 중고제품이라고..
    그래서 저도 140만원에 중고 피아노 샀어요.
    실제로 피아노 사려고 돌아다녀보니,
    마트던 전문점이던 새제품보다 중고품 리폼한 것들이 훨씬 많구요,
    판매하는 분들도 취미로 배우는 거면 당연히 중고품 살거라고 예상하던데요...
    중고품은 150만원 내외로 가격대가 형성되있구요.

  • 19. ...
    '13.11.4 5:14 PM (218.53.xxx.138)

    저도 어릴 때 친척어른께서 피아노를 사주셨고 그 후로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7~8년 정도 학원 다니며 피아노를 배웠어요.
    유치원 때 받은 피아노인데 30대인 제가 아직도 가지고 있답니다.
    요즘은 나오지 않는 디자인이지만 엔틱한 게 예쁘고.. 조율만 잘하면 계속 사용해도 문제 없구요..
    제가 전공자도 아니고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디지털은 건반이 가벼워서 그런지 업라이트 피아노와는 타건감이 다르더라구요.

  • 20. 디지털추천
    '13.11.4 6:37 PM (182.208.xxx.194)

    큰조카25살인데 초딩저학년때 디지털 피아노 샀는데..여지까지 집구석에서 피아노 치는것 본적없고..딱 학원다닐때 어쩌다 몇번.. 학원다니다 집으로 음대생 개인과외에..
    한살차이 형제있고요... 첫조카는 고딩때 합창단에서 날렸고요.. 노래잘해요..
    그냥 붙박이 장식입니다..

  • 21. mis
    '13.11.4 9:34 PM (121.167.xxx.82)

    전 일단 디지털은 비추구요.
    원글님이 피아노 오래 치셨다니 매장에서 직접 쳐보도 결정하세요.

    새피아노 가격이 어느정도라고 시아버님께 말씀드리고
    비싸니 중고로 살까요... 하고 말씀 드려보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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