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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가 싫은 이유...

..... 조회수 : 3,873
작성일 : 2013-09-16 23:39:23
미혼 여성인데요.. 전에 큰집서 제사 지낼땐 싫다 좋다 못느꼈고..
나중에 내가 결혼해 제사 준비해도 할만할 줄 알았어요.
근데 큰아빠들 돌아가시고 셋째인 우리 아빠가 제사
가져온 이후... 제사가 힘든게 제사상 차리기 그런것보다..
집에서 손님모시기라 힘들다는 걸 알았죠..
집에 초대하여 손님들이 고마운 마음으로 오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명절포함 서너번씩 당연하게 방문하는 손님들을 맞는거예요.
우르르 와서는 손하나 까딱 안하는 아빠 형제들 보면
미워죽겠어요. 작은아빠 고모들 먹고 마시고 놀고..
고모들 손하나 까딱 안하며..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신지가
언젠데..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린 상받으며
친정이 좋긴 좋네 이러고 있어요.
큰엄마들은 큰아빠 돌아가셨다고 안오고요.
작은엄마도 눈치볼것 없어 그런지.. 도와주는 척 하다
그냥 방에 들어가 자요.
모든 일거리가 자 우리엄마책임이죠.
60된 울엄마가 갖은 산해진미 준비하고..
고모들 지방에서 올라와서 1박 2일로 몇끼를 해다 바치는지..
엄마 안쓰러워 엄마 곁에서 거드는거 저밖에 없어요.

울엄마 부모도 아니고 왜 자기부모 모시는 걸 다 며느리한테
미루는지... 제가 나중에 우리 부모님 제사 모시면..
제사 명절날 여동생 하나 있으니 같이 모여 음식하고
담소하면 그나마 편할것 같아요.

그런데 시댁제사 모신다고 그집 형제들은
손하나 까딱 안하는데 혼자 일하는건 진짜 못할듯..
시댁에서 제사 지내도 내가 찾아가는 쪽이라..
설거지나 거들고 하면 몰라.. 내가 차리고 손님 맞고
수발드는건 하기 싫어요.
왜 일하는 사람은 며느리고, 자식들은 노는 시간인지..
자기부모 모실꺼면 자식들이 힘모아 손님맞는 느낌없이
어우러져 했음 하네요


IP : 175.223.xxx.2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9.16 11:43 PM (122.36.xxx.75)

    저도 몸으로 고생하는것보다 마음고생이 더 힘들어요
    조부모님안계시면 제사만 간단히 끝내고 가까운곳 어머니랑 바람쇄러가는건
    분위기상 힘드나요?

  • 2. ...
    '13.9.16 11:54 PM (118.42.xxx.151)

    제사를 통해 윗사람 숭배하는거 세뇌시키고, 통제하는 매카니즘도 은연중 몸에 베개 시키는거도 있죠...
    조상숭배라는거...내리사랑 아니고 치사랑이잖아요...
    근데, 아랫물이 윗물 거슬러 올라가는 법이 있나요...세상이치에 위배되는 거지..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지배하려고 드는 구조가 가정내 제사니 효도니 이론걸로 계속 이어지는 거라서 그게 넘 싫어요...
    내리사랑 좀 하지 맨날...무조건 어른공경 강요하니까...

  • 3. ㅇㅎ
    '13.9.16 11:59 PM (221.163.xxx.234)

    위에 ...님 말씀 잘하시네요.
    맞아요. 윗사람들이 아랫사람들을 지배하려고 드는 구조가 가정내 제사니 효도니 하는 걸로 이어지는 거지요.
    효도도 그래요. 윗사람이 어떻게 하든 부모를 공경하란 사상이잖아요?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양쪽에서 함께 사랑하는 거지요.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사랑은 쌍방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하는데, 효도는 어찌됐든 아랫사람 도리로 무조건 해야 하는 의무이기 때문에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용이하게 지배하기 위한 도구로 쓰이는 사상이 될 수도 있지요.

    제사는 말할 것도 없구요.

    정말 본질을 따지자면, 그 날 가족들끼리 함께 모여 조상을 추억하며 행복해야 정상인데,
    지금은 하기 싫은 의무를 억지로 그것도 딴 데서 온 딴 집안 여자들 시켜
    명목만 유지하는 행사가 돼버렸지요.

  • 4. 저도
    '13.9.17 12:01 AM (115.137.xxx.20)

    제사 . 정말 싫어요.
    제사. 명절 한번이라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적어도 한가지씩은 타박하는 시어른. 신랑.
    내가 왜 맏며늘로 시집와서 이 개고생 인가 싶어요.제사 지내는거 이리도 힘들줄 몰랐거든요. ㅠㅠ
    딸아이도 제가 하는거 보고 자라서 그런지. 장남한텐 시집 안가겠다 하네요.
    그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지만요..

  • 5. 니가 등신
    '13.9.17 12:14 AM (119.69.xxx.48)

    그깟 제사 안 지내면 큰 일 나는 줄 아는 한국 남자들 등신이다

    ->남자들도 노인 빼면 제사 싫어합니다.

  • 6. . .
    '13.9.17 12:19 AM (203.226.xxx.44)

    남자들이 제사를 왜싫어해요? 마누라 데려가서 일시키는게 얼마나 체면이 서는 문화인데..
    마누라없으면 자기집도 안갈려고 하는게 남자들이예요.일할사람을 데려가야 체면치례하니까

  • 7. ...
    '13.9.17 12:21 AM (39.7.xxx.188)

    지도층이나 윗사람들이 피지배층이나 국민을 부리고 조종하기 쉽기 위해서 들여온 사상이 유교, 효 사상 맞는거 같아요...제사 모시기는 그중에 핵심...
    없어져야 할 문화 맞아요...

  • 8. 무야
    '13.9.17 12:23 AM (58.231.xxx.36)

    저희 어머니도 고생 많이 하셧어요 작은 어머니들이 아무리 도와줘도 준비하는게 넘 힘들더라고요. 암으로 돌아가시기 일년전까지도 아픈몸으로 그러고 잇는데 환장하겟더라고요 .
    근데 어머닌 그게 해야하는거라고... 그러시더라고요 ..

    전 아직도 그 마음이 이해가 안가요.
    지금 어머니 제사하고 명절차례상을 제가 차리는데 힘들기만하고 표도 안나요. 며느리가 아닌데도 명절이 괴로워요

  • 9. ...
    '13.9.17 12:39 AM (49.1.xxx.34)

    위에 점세개님 말에 진심 동감.
    이건 통제시스템임. 일년에 몇번씩 불러서 니 서열과 위치를 알거라 하는거임.
    그러니 제일 꼬리칸인 며느리만 불만이 많지.
    남자로 태어나면 중간칸까지는 보장이 되는것.

  • 10. 에휴
    '13.9.17 12:47 AM (223.33.xxx.100)

    원글님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
    저희집은 그래도 다행히? 친척들은 더이상 오지 않지만...
    그래도 제사와차례 준비하는 엄마보면 마음이 ㅠㅠ

    제사와차례라는게
    옛날 먹을거 없을때 조상 덕에 일년에 몇번 푸짐하게 먹겠다고 하던거잖아요.
    요즘같은 시대에 정말 낭비같아요.
    물가도 비싸고 남겨서 버리는 음식도 많고.
    마음만으로는 부족한걸까요...

  • 11. 각자
    '13.9.17 12:59 AM (175.223.xxx.3)

    음식해와서 모아서제사지낸대요
    저희집이그렇게바뀌었다는데 전 안가서 듣기론그렇다네요

  • 12. 며느리 입장에서..
    '13.9.17 2:00 AM (98.229.xxx.5)

    저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거'가 정말 끔찍하게 싫어서....제사가 싫습니다. 가깝게 자주 보고사는 친한 사람들 아닌데...일년내내 전화 한통화 안하고 사는 사이에 무슨 남편의 피붙이라고 사돈의 팔촌 자식들까지 불러들여 집에서 밥을 먹는다는게...상식이 아니죠. 요즘 시대엔.
    남편네 가족 중심으로 대대로 자손들이 구름같이 번성하는게 인간사회의 백년지대계였던 시대가 지나간지 오랜데...이건 뭐 관습이 문화와 사회속도와 어긋나도 이렇게 심하게 어긋나는 관습법이 과언 미풍양속일지....

  • 13. 휴우
    '13.9.17 7:46 AM (116.122.xxx.45)

    저... 저희가 큰 집이라 어릴 때부터 ㅠ_ㅠ
    작은 엄마네는 나중에 다 해놓아야만 오거나 안 오거나.
    엄마만 죽어라 일하고.
    저는 집에 있는 딸이니까 해야하고.
    저는 제사라면 아주 진저리가 나요.

  • 14. 그럼요 그럼요
    '13.9.17 9:56 AM (49.183.xxx.187)

    이해 가요

    남자들이
    '혼자만 일하기 싫은 이유'나
    '생활비 갖다 주기 싫은 이유'
    라는 글을 써도

    님들도 그렇지 그렇지 하고 이해해야 해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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