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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나 남매,자매 있으면 뭐 사줄때 똑같이사주시나요?

부모님들 조회수 : 2,364
작성일 : 2013-09-12 07:23:19

어제 고딩 딸아이랑 나가서 가방 신발 옷 사주다가 문득 저 중고등학교 시절 옛날일이 생각났어요.

아침에도 이런 저런 상념에 젖게 되네요.

저는 40대 초반에서 중반 그 사이고요.

저는 외동딸 키우고 딸은 고2예요. 저학교다닐때,  나이@ 아디@스, 아식@, 프로@@@ 이런신발 가방들

좀 사는집 애들은 중고등학교때도 신고 메고 다니곤 했거든요.

물론 못입는 애들도 많았죠. 지금처럼 잘 살던 시절은 아니니깐요. 서울에서 컸는데도 그랬네요.

저희 집도 뭐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다만 아버지가 편찮은데도, 직장다니시는 분이라

엄마가 엄청 아끼며 사시긴 했어요. (미래가 불확실하고, 직장 언제 그만두실지 모르니)

제 밑으로 한학년 밑 연년생 남동생이 있었는데...

저희엄마는 남동생만 뭐 그런 메이커 신발 가방 사주시고, 저는 그렇게 부탁해도 하나도 안사주시더라고요.

저를 어렸을때 키워주셨던 외할머니가 저희집에 다녀갈때 저에게만 몰래 용돈 주시면 그걸 모아서 사곤 했었어요.

그리고 그걸 들킬까봐(들키면 할머니까지 엄마에게 한소리 들으시니)맨날 몰래 숨겨서 다녔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시절에  형제도 적은 편인 달랑 남매 키우시면서, 어쩜 저에겐 그리 몰인정하셨는지..

어제 아이 신발하고 가방 옷 사주면서, 그때 일이 그렇게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다른건 다 잘해주셨어요. 학비 밀린적도 없었고, 대학도 저도 남동생하고 똑같이 보내주셨으니깐요.

근데 그 당시 약간 사치품이라고 할수 있는것들은 저에겐 절대 안사주시고, 남동생에게만 사주셨어요.

용돈도... 나중에 동생이 밝혀서 알게 된건데 저보다 몰래몰래 더 주셨더군요.

저 결혼전에 지나가는 말처럼 엄마에게 그걸 따졌던적이 있는데, 엄마는 절대 그런적 없다.

너와 남동생 차별한적 없고 똑같이 사줬다 뭐 이러셨거든요.. 더이상 말 안했구요..

엄마는 저를 미워하시진 않았고, 저에게도 잘해주셨는데 왜 뭐 사줄때만 그렇게 동생만 사줬을까..

아들딸 차별이였을까요..  ㅠㅠ

 

IP : 203.152.xxx.2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13.9.12 7:37 AM (174.17.xxx.113)

    원글님 쓰신것만 읽어보면 아들딸 차별 같아요
    저는 애들을 4을 키웠는데 똑같이 사주는것도 있지만
    각자 나이와 필요성에 따라서 사주곤 했어요

    그런데요...
    10손가락 깨물어 안아푼손가락 있겠냐고 하지만
    조금더, 조금덜 아푼것은 있더라구요...

  • 2. 에효...저도 그래요...
    '13.9.12 8:45 AM (182.218.xxx.85)

    지극한 아들사랑...
    그냥 그러려니 잊어버리는 수밖에요.
    아들이 준 용돈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제가 해드리는 건 그냥 까묵으시네요.
    이제 점점 저도 하기 싫어져요.
    지나가는 말로 용돈 좀 줬으면...하는 뉘앙스 비치시면
    농담처럼 그렇게 좋아하는 아들한테 말하라고 그래요.
    아들사랑, 손자사랑....
    딸들은 그냥 만만한 존재?
    그냥 제 마음도 점점 식어가네요.

    잊어버립시다.

  • 3. 원글님 정도면 양반이죠...
    '13.9.12 8:48 AM (182.218.xxx.85)

    전 빨래 자주 내놓는다고 구박받았는데요? 누구네 딸은 청바지 보름은 안 빨고 입는다더라..이러면서.(말이 되요?-_-)
    남동생은 하얀 게스청바지 풀 먹여(아하하하하) 다려입히고요-_-
    메이커는 남동생 몫.
    저는 걍 얻어걸리는 거 아무 거나.
    도시락 반찬도 달랐습니다...ㅜ.ㅜ
    말씀으로는 절대 차별한 적 없다십니다...

  • 4. 윗님
    '13.9.12 8:48 AM (112.151.xxx.215)

    아들한테 달라그러세요 그럼 머라합니까? 궁금하네요

  • 5. 40살 아짐
    '13.9.12 9:57 AM (116.41.xxx.233)

    원글님이랑 비슷한 나이인 저희집은..첫째를 동생들과 차별을 했어요..밑에 남동생,여동생 하나씩인데 첫째인 저에게 메이커신발이라던가 비싼 옷들...사주셨어요...
    지금도 젤 기억나는건 90년에 논노에서 30만원짜리 코트사준거..94년에 70만원짜리 무스탕사준거..
    (지금은 애엄마라 언제 백화점에서 옷사본지 기억도 안나네요..ㅜ.ㅠ)
    저희 엄마마인드가 큰애가 잘되야 동생들도 잘된다..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분이라 과일을 사도 몰래 숨겨놨다가 밤에 공부할때 몰래 주신다던가...이렇게 큰애에게만 더 주셨네요..
    가난하진 않았지만 워낙 검소한 분이시라 똑같이 사주기엔 좀 힘드셨나봐요..ㅎㅎ
    결국엔..큰애(저)는 걍 평범한 직업갖고 동생들은 억대 연봉의 전문직들이라 지금도 큰애에게 더 베풀어주시네요..
    맏이가 잘 살아야 우애가 좋다고 하시면서 경제적으로 더 도와주세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아들딸 차별 안하시고 딸임에도 불구하고 맏이라고 더 신경써주시는거 보면 감사해요..그래서 저도 동생들한테 잘하려고 노력하긴 해요..

  • 6. 분홍색샌들
    '13.9.12 3:00 PM (58.121.xxx.221)

    저흰 3녀1남인데... 막내에다 아들에다 장손인 남동생과의 차별이야 뭐 말할것도 없지만(엄만 차별 안했다고 하시지만... 뭐 원래 당한 사람만 기억하는거라서..)

    한번은 엄마가 시장갔다 오셔서 샌들 2개랑 운동화 1개를 사왔어요
    언니랑 여동생이 샌들을 차지하고 저한테 운동화 신으라고 하셨네요
    나도 샌들신고싶으니 다른 자매랑 바꿔주거나 새로 사달라고 떼썼는데... 안해주셨어요
    전 어릴때도 지금도 여성스러운 취향이고 어린맘에 서럽고 분해서 밤새 울었어요

    그게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그 운동화도 분홍색이긴 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서러운 맘이 들어서 울컥하네요

    엄마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봐도 엄마는 모르쇠...

    원하는걸 해주던가 똑같이 해주던가... 하세요
    아무리 어렸어도 상처받고 잊혀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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