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단지 내 두 군데 전세 매물을 둘러보고 왔는데
고민이 되네요.
두 매물 모두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구 부근에 있는 동들에 위치하고 있어서
문 열어 놓고 지내는 계절에는 소음이 신경쓰이긴 할 듯 해요.
중개업자 말로는 그 쪽 출구보다 단지 밖에서 바로 들어오고 나가는 출구를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해서 그 출구는 거의 사용 안한다고 하긴 하는데,
그건 좀 걸러 들어야 할 말인 것 같구요.
그래도 지금 전세 매물 자체가 워낙 귀해서 두 군데 중에서 한 군데를 선택하려구요.
남동향 5층은 앞동과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요.
눈어림으로 짐작해 보니 100미터는 넘는데
네이버 지도 검색에서 거리재기 기능으로 보니 130미터 떨어져 있다고 나와요.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중간에 나무도 심겨져 있고 조경이 된 부분이 있어서
집에서 보이는 전망이 그다지 삭막하진 않아요.
그래서 집 보여준 부동산 업자분은 층이 더 낮아도 이 집을 더 권한다고 하구요.
그런데 예전에 동향집 살 때 낮에 채광이 그닥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망설이게 되네요.
층이 낮으면 도로쪽 소음도 더 잘 들릴 것 같구요.
그리고 남서향 8층은 집 정면에 앞동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요.
어차피 경치 보러 이사가는 거 아니고 아파트 거주하는 거니까 그건 감수해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앞동과의 거리가 50 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요.
그래서 남서향이지만 한낮 채광이 좀 염려되긴 해요.
50미터 거리면 한낮 채광에 영향을 안 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집 내부 상태는 그나마 이 집이 조금 더 깨끗하구요.
두 전세 매물 모두 가격은 같아요.
그래서 더 고민이 되네요.
82님들이라면 어떤 집을 택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