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의 역사] 안철수 논문부터 가짜 싸이까지, 고장난 MB
C장우성 기자 “보도국 전체 시스템 크게 고장”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오보의 역사’ 코너는 11일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MBC 의 오보와 각종 방송사고 등 대해 다뤘다. MBC는 최근 연이은 오보와 방송 사고들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도 여러 차례 법적 제재를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오보는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해 대선 당시,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서울대연구진실성 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고, 안 후보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 가능성이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뉴스데스크>는 무책임했다. 장우성 <기자협회보> 기자는 “자신들이 관련 보도를 했다는 내용은 빠져있다.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에 표절조사를 요구해서, 서울대가 조사에 나섰다고 배경을 부연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5, 6월에는 유난히 오보 및 방송사고가 잦았다. 국정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과 관련해,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한 당일에도 사고가 있었다. 장 기자는 “뉴스의 도입부에서 앵커가 ‘지난 대선 때 논란이 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대화록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회의록 상에는 이러한 발언이 없었고, 해당 뉴스 보도에서도 이마큼 확정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싸이를 사칭하고 다니는 중국계 프랑스인 관련 보도나,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 관련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사진을 당선 무효형을 받은 새누리당 김근태 씨와 혼돈하여 방송한 일도 벌어졌다.
잦은 오보 및 방송 사고는 MBC의 내부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고 장 기자는 설명했다. “파업에 참가했던 기자, 피디들에 대한 업무 배제 등 징계로 인한 일련의 흐름”이라는 것이다. MBC는 파업 당시 제작 인력의 빈자리를 시용 기자 등을 채용해 채웠고, 이후에는 파업 참가 기자들 대부분을 제작과 관계없는 부서로 보내거나, 주요 부서에서 배제했다.
고장난 MBC 보도국이 뉴스의 신뢰도를 곤두박질 치게 만들고 있다.
☞ 2013-9-11 국민TV라디오-오보의 역사 팟캐스트로 듣기
※ 편집자주 : 인터뷰 녹취록을 조합원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닉네임 '쿨쿨' 조합원
다음은 <기자협회보> 장우성 기자 인터뷰 전문.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이하 노) : 뉴스바는 진짜 특종을 소개하는 특종의 진수, 가짜 뉴스 '오보'를 소개하는 오보의 역사를 매주 한 차례씩 방송합니다. 오늘은 오보의 역사, 두 번째 순서입니다. 특종과 오보, 전혀 다른 개념이고 사회 미치는 영향도 정반대이지만 보도 조직의 건강성과 기자의 소양.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이 요소들이 특종과 오보를 가릅니다.
오늘은 낙하산 사장의 전횡, 시용기자 채용과 인사보복 등으로 보도조직이 망가졌다고 평가 받는 MBC의 오보 사례들을 전해드립니다. 오보의 역사, <기자협회보> 장우성 기자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장우성(이하 장) : 안녕하세요
노 : 지난 대선 정국 때 나왔던 보도인데 MBC가 대대적으로 보도했던 ‘안철수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 보도’ 기억을 되살려 주시겠습니까?
장 : 네. 작년 9월 대선을 앞두고 였습니다. MBC 뉴스데스크가 안철수 당시 후보가 1991년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논문을 작성하면서 같은 과 후배 교수의 의학박사 학위 논문을 베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