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성추행 당할뻔한 기억....

go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13-08-15 03:16:51

초등학교때 등교하던 길이었는데

멀쩡하게 양복입은 한 30대 아저씨가 그 손가락으로 딱 소리내면서

대충 기억나기를 ~ 화장실로 휴지 좀 갔다달라고 했어요.

 

 

저는 속으로 황당해 하면서도 근처 가게로 들어가

아주머니 누가 휴지 좀 갔다달래요 ~ 했고

그 아주머니도 어머 누가? 하셨는데 자세한건 묻지 않으시고

두루마리 휴지 손에 돌돌말아 저에게 건네주셨지요.

 

 

저는 남자화장실로 들어가 그 사람에게 휴지를 건네주면 되겠지라는

생각만 있었죠.

 

 

막상 남자화장실로 문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30대 아저씨는 바지를 좀 내리고

완전히 발기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자기가 병이 있어서 자기껄 만져야

오줌이 나온다고 했었어요.

 

 

제가 인상 찡그리며 고개 절레절레하니까

(성에 대한건 그당시에 몰랐어도.. 아마 본능적으로 꺼림칙한걸 알았던듯..)

 

 

자기가 생각하는 반응이 아니였는지

(변태들은 상대방이 자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답니다.)

됐다고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피해본건 없는지라 그냥 기억 속에 잊혀져 있던건데..

이 상황이 갑자기 생각났던건

조두순 사건때...

 

 

이 새끼가 조두순 처럼 악랄했다면

아마 저도 피해자가 됐을겁니다.

아 그런데.. 정말 깔끔한 양복차림에 사지도 멀쩡했구요.

덩치는 좀 컸던거..

 

 

다만 열받는건 그 사람이  결혼해서

어디서 정상적인 사람 행새하고 다닐까봐 소름끼쳐요

 

 

여자아이 키우기 너무 힘든 나라에요.

그 아주머니는 그 휴지를 요구했던 사람이 '남자'였다는 걸 알았다면

어떤 조취를 취했을까요?

아직도 조두순이 11년 밖에 살지 않고 나온다는거에 기가 찹니다.

IP : 61.83.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송
    '13.8.15 6:42 AM (115.136.xxx.24)

    그래도 운이 좋으셨네 ㅠㅠ
    저도 당할뻔한기억이있어서 아찔해요..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하는데 한몫한듯..

  • 2. 입 무거운 여자
    '13.8.15 10:24 AM (58.225.xxx.20)

    중학교때부터 객지생활
    저녁 버스안에서 무수히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나서니까요)
    옆자리에 앉아 못 나가게 가로막듯이 밀착 방어 ㅠㅠ 허벅지 사이로 손이 들어옵니다 .
    그때는 무서운 경험이고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살다보니 무디어져 다 잊혀졌습니다

    부모님에게 한번도 그 고충을 털어놓지 않았는지 지금 신기한 생각이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140 왕가네인지 뮌지 7 드라마 2013/09/01 3,104
292139 중국노래 중에 "우연?" 하는 곡이 있는지.. 3 듣고싶어요 2013/09/01 1,272
292138 미안하단 말을 절대 안하는 사람은 3 .. 2013/09/01 1,801
292137 노컷뉴스 펌글-남편을 빨리 죽이는 열가지 방법은? 빅뉴스 2013/09/01 2,148
292136 안철수 편지 11 탱자 2013/09/01 2,031
292135 속상해요ㅠㅠ 2 히나리 2013/09/01 1,328
292134 어제 봉하열차 타고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13 흐음 2013/09/01 1,899
292133 코스코 피자 넘 맛없어졌어요 5 ᆞᆞ 2013/09/01 2,805
292132 더블웨어 바르시는 분들 12 dksk 2013/09/01 5,267
292131 요가를 처음 하는데 꼭 요가복을 입어야 하나요? 7 은행나무 2013/09/01 4,408
292130 힐링 서경석편 다시 볼려면 어떻게 하나요 1 부탁해요 2013/09/01 1,772
292129 지난주에 선본남자..참...뭐하는 건지 7 -- 2013/09/01 5,425
292128 중3 영어 팝송 대회에서 부를 좋은 곡 뭐가 있을까요?? 17 ... 2013/09/01 2,747
292127 연애관련 질문입니다 2 가을 2013/09/01 1,121
292126 이대입구 알려주세요 6 나트륨 2013/09/01 1,430
292125 요양등급이 더 심한사람은 안돼고 ,, 13 // 2013/09/01 3,360
292124 미안하다는 말 자주 하세요? 4 2013/09/01 2,084
292123 심상정 "이석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라" 샬랄라 2013/09/01 1,390
292122 얼굴이 갑자기 폭삭 늙어 보여요-_-;;; 1 .. 2013/09/01 2,520
292121 가벼운 여행에 레스포색 위캔더 괜찮나요? 1 라지 2013/09/01 1,765
292120 너무도 간단명료한 대만엄마들 탈핵CF 13 .. 2013/09/01 2,741
292119 cgv에서 파는 버터구이오징어 좋아하시는분 5 아놔ㅜ 2013/09/01 3,141
292118 82컴퓨터 고수님들... 1 한글... 2013/09/01 979
292117 가지된장구이레시피좀 알려주세요~~ 가지요리 2013/09/01 1,183
292116 고대 보건행정학과 전망과 진로? 2 ,,, 2013/09/01 4,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