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공부 좀 한다하는 아이들은 다 특목고 준비하나요?

초등고학년 조회수 : 2,474
작성일 : 2013-08-05 17:27:08

초등 5,6학년 정도 아이들이요.

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이다 싶으면 대부분 외고, 과고, 혹은 명문 자사고 진학 준비들 시키는 추세인지요.

아니면 일단 중학교 입학해서 공부해보고

정말 가능성 있겠다 싶으면 그 때 준비에 들어가는 건가요?

아이가 스스로 욕심과 목표가 있는 아이들 말고 별 관심과 욕심이 없어도

잘한다 싶으면 부모라도 푸시해서 준비시키는 경우도 꽤 많겠죠?

 

여쭤보는 이유는 6학년인 제 아들이 공부를 곧잘 해요.

초등 성적 줄세우기 별 의미 없는 거 알지만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최상위권이고

학교 선생님들도 매년 말씀하세요. 욕심 부려도 되는 아이니까 엄마가 계속 신경 써 주라고요.

현재 시 영재 하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공부에 욕심이 없어요.

학교 성적 최상위권인 것도 솔직히 공부 거의 안 하는데 희한하게 그 성적이 나와요.

국영수는 물론이고 사회나 과학처럼 암기가 필요한 과목도

수업시간에 다 외우고 오는지 교과서조차 안 들춰보고 가는데도 안 틀려요.

서술형 비중 높아져 학년평균이 많이 낮아졌는데도요.  

시험 끝날 때마다 애들이 다 저희 아이에게 와서 답 물어 본다고 해요.

그러니 남들은, 그리고 심지어 선생님들도 집에서 공부 많이 하는 줄 아시더라고요.

선생님들 말씀으론 수업 시간 집중력 최고고 책도 또래보다 수준높은 책을 읽는데다

읽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무섭게 집중해서 읽고 있대요. 집에서도 독서할 땐 그렇긴 해요.

제 자식이지만 가만 보면 이해력, 암기력이 좋긴 합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는 정말 안 하거든요.

다니는 수학학원 숙제도 다 못해가서 학원 선생님 전화 받는 일도 꽤 있을 정도예요.

제가 또 억지로 공부 시키는 성격이 못 돼서 잔소리나 야단도 별로 안 치고 키웠어요.

 

그런데 중학교 입학할 때가 다가오니 마음이 조금씩 조급해지네요.

여기저기서 특목고 준비하는 애들은 초등 저학년부터 계획 짜고 고학년이면 고등 수학을 하며

하루에 몇시간을 공부에 매진한다 등등 그런 이야길 들을 때마다,

선생님들도 욕심내보라 귀띔 주시는 걸 봐선 가능성은 있는 아이인데

제가 너무 애를 방치하나 싶어서요.

아이와 마찰이 좀 있더라도 다잡아 놓고 공부를 시켜서 되든 안 되든 특목 준비를 시켜야 하는지

아님 스스로 깨닫고 욕심을 낼 때까지 두고 보고

본인이 안 하면 결국엔 그냥 내버려둬야 하는지... 어째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아이와 부모가 결정해야 할 문제겠지만

선배 어머님들과 교육계 계시는 분들의 조언 들으면 도움 많이 될 것 같아 여쭤 봅니다.

 

 

IP : 114.205.xxx.1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5 6:24 PM (1.224.xxx.197)

    아직 초등학생이잖아요
    미친 중2병도 잘 컨트롤해야하고
    초등이랑 중등은 완전 딴세상이예요

  • 2. 제 아들도
    '13.8.5 6:49 PM (112.169.xxx.102)

    교육청 과학영재였어요
    공부안해도 수업시간 집중하는 걸로 반에서 일등하곤 했죠
    그리고 중3정도에 미친컴퓨터게임 하더니
    계속 사춘기 진행
    고 삼 여름방학때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대학갔어요

  • 3. 원글이
    '13.8.5 7:36 PM (114.205.xxx.114)

    조카 중에 과고 출신에 지금 대학4학년인 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 때만 해도 중학교 2학년 2학기 돼서야 과고 준비 시작했는데도 갔거든요.
    근데 7,8년전과 요즘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잖아요.
    아무래도 갈수록 진학하는 고등학교가 대입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인 이유겠죠.
    대입 실적 상위 학교들은 특목고와 과고, 자사고가 휩쓰니까요.
    조카가 과고가던 시절만 같아도 중등가서 준비해도 늦지 않겠다 싶겠지만
    여기 게시판에서도 특목 준비하는 아이들은
    초등 고학년 때 이미 수학 선행을 어디까지 빼고 영어는 어떻고 등등
    무섭게 공부한단 얘기를 많이 읽어서 더 조급한가 봅니다.
    댓글님들 말씀대로 앞일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부모가 자극도 주고 동기부여도 해주며 이끌어줘야
    결과를 떠나 나중에 후회가 없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여쭈어 봤습니다.
    댓글님들 조언주셔서 감사해요.

  • 4. ..
    '13.8.5 10:48 PM (211.36.xxx.159)

    학원 보내시니 선행은 하겠네요.
    그럼 중학교 가서 과고 전문학원 보내세요.
    중2부터 해도 되는 애는 되고
    초등 때부터 해도 안되는 애는 안되더라구요.
    너무 늦게 가면 전문학원에서 안 받아주니
    그건 미리 알아보셔야할 거예요.

  • 5. ;;
    '13.9.15 7:50 AM (61.98.xxx.73)

    저희애도 같은학년인데 선생님이 얘는 정말 밀어줘야한다 하시지만
    지금 학원 하나 안가고 놀고 있어요
    윗분 글보면 정말 뜨악 하지만 돈도 없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103 탄천 30분달리기, 커브스 어떤걸로 결정할지,,, 2 운동싫지만 2013/08/16 1,561
286102 혹시 이런 경우 아파트 분양가는 얼마에 책정될까요? 2 아파트 2013/08/16 1,070
286101 렛미인', 엄마 닮아서 매맞는 딸 '모난 얼굴+뻐드렁니 7 호박덩쿨 2013/08/16 2,927
286100 원세훈 -댓글작업 대선개입 아니다. 19 ,,, 2013/08/16 1,745
286099 홍콩은 언제가 제일 좋아요 21 킹맘 2013/08/16 4,609
286098 투윅스 보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10 2013/08/16 1,967
286097 원세훈,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 "재판과 직접 관계&qu.. 3 ..... 2013/08/16 824
286096 터키.두바이.10박 11일 여행 갑니다.여행 팁 부탁 드려요.!.. 7 여행팁!! 2013/08/16 2,745
286095 잘하시는분 질문이요. 8 블로그 2013/08/16 905
286094 임신중인 아줌마 원피스 사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2 ^^ 2013/08/16 1,780
286093 김치냉장고의 냉각팬이 6분마다 돌아가면 시끄럽지 않을까요? 쿨링.. 김치냉장고 2013/08/16 1,375
286092 다큰 성인에게 외국어는 8 어른 2013/08/16 1,827
286091 팩트티비생중계- 국정원 국정조사 1 국정원조사 2013/08/16 833
286090 뉴저지 도착했어요! 한인교회랑 미용실 좀 부탁드려요..^^ 8 청춘 예찬 2013/08/16 8,471
286089 '김용판 청문회' 달군 말·말·말 ... 2013/08/16 1,357
286088 다음 보다가 답답해서 퍼왔어요 1 별별잉 2013/08/16 1,199
286087 에어컨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데 3 에어컨 2013/08/16 2,847
286086 남편과 사이가 안 좋아서 자식에게 집착하는 경우 3 평온 2013/08/16 2,516
286085 장가계 한국돈 사용 가능한가요? 6 어렵다그 2013/08/16 3,842
286084 저 잘할수 있겠죠? 2 교동댁 2013/08/16 733
286083 배보다 배꼽ᆢ 1 프린터 2013/08/16 651
286082 오래된 아파트 전세 vs 깔끔한 빌라 매입.. 11 어떡하지 2013/08/16 4,907
286081 생중계 - 국조특위,김용판 증인선서 거부! 원세훈도 선서거부!.. 7 lowsim.. 2013/08/16 666
286080 하정우는 어디까지 클수 있을까요? 27 2013/08/16 5,245
286079 살짝 튀는 색의 원피스 괜찮을까요? 3 라벤더07 2013/08/16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