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안해 마세요, 시국선언 과정 통해 많이 배웠어요

청소년시국선언 조회수 : 1,128
작성일 : 2013-08-05 11:02:58

지난 7월17일 동아일보사 앞에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이더니 플래카드를 펼쳐보였습니다.

“배워 온 것들과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717청소년 시국회의를 주최한 청소년들은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민주주의 수호 청소년 시국회의 라는 모임을 만들고 전국의 60명이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회의나 이야기는 주로 카톡에서 많이 하며 요즘 방학을 맞이하여 촛불문화제에서 자주 만나다고 합니다.

이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듣고 싶어 국민TV라디오 '꿈꾸는 협동조합'에서 게스트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빼곰히 고개를 내밀고 문을 여는 손마져도 수줍은 10대 청소년 두명, 임하빈(풍산중3학년), 정현석(성남효성고 3학년)군이 2일 국민tv 라디오국을 방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라디오 출연하러 왔습니다.”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꾸뻑 인사를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지난 달 거리에서 목소리 높이며 나라걱정을 하던 청소년들의 모습이 아닌 방송 출연이 처음이라 떨려서 긴장하기도 하고 신나서 방송국을 두리번 거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10대의 모습이였습니다.
        ▲ 국민TV라디오 '꿈꾸는 협동조합'에 출연중인 임하빈군, 정현석군
717 청소년 시국선언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된 것인가요?
(정태성군) 부모님이 사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문제를 알게 되었으며, (임하빈군) 광주에서 알게 된 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6일 서울시청에 모인 청소년들이 제헌절을 맞이하여 717 청소년 시국선언을 하면 좋겠다라는 청소년들이 모여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청소년들은 어떻게 모였으며 어떤 일을 하나요 ?
먼저 뜻을 모은 청소년들이 페이스북에 참가할 청소년들을 모았으며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그렇게 모인 청소년들은 4개의 팀으로 나누어서 활동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활동을 홍보하는 홍보팀, 선언문작성, 피켓문구를 만드는 작문팀, 촛불집회 문화제를 준비하는 문화제팀, 그리고 모임에 처음 가입하는 친구들에게 모임을 소개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인사팀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길거리로 나오는 것을 주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나요?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먼저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으며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감정놀이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양쪽 분들에게 다 말하고 싶습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저희에게 미안하다는 말씀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이번 활동을 참여하며 사회를 바르게 보는 법, 행복하게 만들어가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저희도 많이 배웠다고. 그리고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에게는 저희가 오죽했으면 감정놀이 하겠냐고 저희가 이렇게 안 하도록 어른들이 잘 지켜주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방학을 맞이하여 촛불집회에 많은 친구들의 참여가 있을 것 같아요.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라디오방송이 처음이라 심장 터져서 죽을 뻔 했다면서도 할 말다하는 모습이, 아이유를 가장 좋아하고 핸드폰을 손에서 때지 못하며 작은 일에도 까르르 웃는 모습이, 기꺼히 스스로 목소리를 높일 줄 아는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희망이 되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해 주었습니다.

5년 뒤 함께 투표하게 될 든든한 동생님들아 참 고마워요.

 

IP : 115.126.xxx.3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812 갈비뼈 안이 아픈데 어느 병원 가야하는지 알려주세요 2 점점아파요ㅠ.. 2013/08/16 1,878
285811 8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8/16 460
285810 이완용, 안중근, 그리고 백선엽 3 샬랄라 2013/08/16 1,230
285809 냉동실 일년된오디가 하얗게 됐네요 오디 2013/08/16 696
285808 호텔침대에 오줌을 쌌어요 29 ... 2013/08/16 47,869
285807 가정법률변호사 상담받아보신분계신가요? 1 일산 2013/08/16 730
285806 허리길고 다리짧지만,키큰사람은 어떻게 옷입어야하나요 3 요롱이 2013/08/16 2,213
285805 친구의 4대강 사업 '양심고백'... "모두 사기였다&.. 2 샬랄라 2013/08/16 1,923
285804 무슨 병이 있는걸까요? 6 병원 2013/08/16 1,820
285803 운동 잘 아시는 님들 3 근육 2013/08/16 730
285802 pt 하시는 분들 봐주세요~ 6 다이어트 2013/08/16 1,887
285801 82처럼 익명게시판으로 유명한 사이트를 알고 싶어요 1 익명 2013/08/16 1,306
285800 병원 추천 좀... 가슴부분이 아파서요.. 1 핑크돼지 2013/08/16 717
285799 번개vs개코 우꼬살자 2013/08/16 617
285798 이런 젊은이들도 있네요 1 ?? 2013/08/16 1,219
285797 진돗개는 반드시 진돗개용 사료만 먹어야하나요 6 코코 2013/08/16 4,241
285796 빌려준돈 9 고민 2013/08/16 2,262
285795 노점 할머니 단속 대신 물건 다 사주고 돌려보낸 경찰 5 숨은천사들 2013/08/16 2,785
285794 대한민국 말아먹는 ‘보수’ 1 샬랄라 2013/08/16 816
285793 요즘면허따려면 얼마나 드나요 ㅇㅇ 2013/08/16 446
285792 파혼하는거 많이 흠이겠죠? 22 푸퐁 2013/08/16 8,233
285791 스마트폰 꼭 사야 하나요 22 없는 사람 2013/08/16 2,639
285790 MBC, 영향력 0.7% · 신뢰도 0.5% '굴욕' 1 샬랄라 2013/08/16 1,090
285789 장염 1 .. 2013/08/16 686
285788 새벽 한시넘었는데 공사소음! 6 식신너부리 2013/08/16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