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내와의 다툼..

남편 조회수 : 4,198
작성일 : 2013-08-02 22:28:58

저는 결혼한지 1년반 정도되는 부부의 남편 입니다.

어제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는데..방금도 또 아내와 말다툼을 했네요..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 글을 씁니다..

 

일단, 어제 아내가 이번 주말에 처가댁에 같이 가서 수확한 작물 좀 같이 가져오자고 하더라구요..

요 몇주 직장 일땜에 주말에도 일하러 나갔었는데요..

그때는 제가 일요일날 오전에 직장갔다가 빨리 일 끝내고 따로 처가댁으로 가서 만나는걸로 얘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아침 식사때.. 아내가 그 다음주 일요일에도 처가댁 같이 갈일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그럼 이번주 가는건 미루고,,담주 주말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내 표정이 굳으면서..우리집 가는게 그렇게 싫어?..도대체 왜 그러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근데 제가 솔직히 처가댁 가는게 아직도 좀 불편합니다..

분명 그 전에도 제가 마지못해 가듯이 행동했을것이고, 표정에서 벌써 싫어하는 내색이 많이 보인듯 합니다.

장인,장모님 두분 모두 좋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고..너무 좋으십니다..

하지만 제가 남들처럼 싹싹하지도 못하고..아직도 두분이 좀 어렵네요..몇마디 인사말씀 드리고 나면 할 말도 없고..

 

평소에도 물론 저는 아주 가끔 갑니다..현재 휴직중인 아내는 평일에 종종 혼자 다녀오구요..

 

아내는 제가 평소에 싫은 표정에 억지로 끌려다니는 모습에 실망을 많이 한것같습니다.

아내는 먼저 자기가 이렇게 섭섭함이 쌓이도록 행동한 나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는 하지않고 변명만 한다고 더 화를 냅니다.

 

근데 저 솔직히 아내에게 그렇게 사과할정도로 잘못한거라고 아직도 생각이 안듭니다..

물론 적극적으로 처가댁 일에 나서는 모습이 아닌 불편해 하는 못난 모습을 보인건 인정합니다..

이건 아내에게도 아직 불편해서 가는게 좀 꺼려진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구요..

 

이곳은 여성분들이 많아서 제가 분명 좋은소리 못들을꺼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아내한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사과할 정도로는 마음이 안생기네요..

한동안 대화가 단절될꺼 같은데..제가 어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IP : 121.153.xxx.17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 10:34 PM (1.244.xxx.23)

    진심으로 위로 드리고 싶네요.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몰라
    지금 5년째 주말저녁(토,일저녁)을 시댁식구들과 보내고 있어요.
    5개월아기 둘째까지 데리고 있는 무려 주말부부입니다..
    남편보는시간과 시어머니 보는 시간이 거의 비슷해요.

    저는 불편해하지않고..그냥 그분위기에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남편 설득 불가능해서.

    님은..설득해보세요.
    그리고 전혀 안먹히면..잘생각해보세요.
    그런문제가 전혀 설득안되면..그냥 다른 문제도 설득안되는 사람아닌지.

    저처럼 참고 살 생각없으면
    한번 들고 엎어요.

    낚시라면...씁슬하지만..전 진지하게 말씀드려요.

  • 2. ..
    '13.8.2 10:35 PM (58.141.xxx.14)

    처가에 가는만큼 님부모님댁도 가시나요?
    가신다면 공평하게 가는게 맞구요
    아니라면 주중에 일하는데 주말에까지 처가에 가자고하는 부인이
    이기적인거죠 배려심없구요 가고싶으면 혼자가면되지요

  • 3.
    '13.8.2 10:36 PM (108.176.xxx.53)

    솔직히 일요일 반나절 쉬는데 처가가면,
    언제 쉬고
    어떻게 주중 버티나요? 그것도 주말에 일 계속하다 이주 연속 처가에...

    평소 서운한게 있었다 하더라도, 님 와이프 좀 배려가 없으시네요.

  • 4. //
    '13.8.2 10:36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아내분한테 시댁에 매주 일있다고 연속으로 가자고 하면 좋은지 물어보세요,
    솔직히 여자들 시댁가는게 불편한고 힘든 만큼 남자들 처가집 가는것도 불편하고 어색하겠죠,
    그건 당연하거늘,, 더구나 결혼한지 일년정도 밖에 안되었음 아직 많이 어렵겠구만,,
    제발 결혼해서 자기 집에 배우자보고 지나치게 자주 가자는 소리 하지 말고 삽시다

  • 5. 오뎅이 빠졌다
    '13.8.2 10:39 PM (175.118.xxx.177)

    참 이기적이고 철딱서니 없는 아내를 두셨네요ᆞ
    떡볶이 먹다 위로 드립니다ᆞ

  • 6. ㅠㅠㅠ
    '13.8.2 10:42 PM (218.151.xxx.87)

    아내분의 욕심이죠...전 주말부부이고 친정은..걸어서 십분거리인데요..
    제 남편 매주와도........친정은 명절이나 뭐 물건 사온것있어서 가져다 줄때 혹은 식사대접할때.
    정도 밖에 안가요..그래봐야..일년에 한 다섯번되나..


    놀라운 숫자죠....
    저도 시댁가면 불편하거든요..남편도 그렇겠죠.......
    전 그걸이해합니다.. 특별한일 없으면.......남편보고 친정가자고 안합니다.
    솔직히..친정엄마도 사위오면..식사도 더 신경써야 되고..힘듭니다.

    님.......아내분에게......제글보여주세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그렇지......나중에.장모님도..딸부부 자주오면 힘들어하십니다.
    음식을......신경써야하는데..어렵죠.

  • 7.
    '13.8.2 10:49 PM (121.140.xxx.57)

    도대체 왜그러느냐란 말이 젤 어리석어요.
    아무리 좋은 분들이고 잘해주셔도 불편하지요.

  • 8. 자하리
    '13.8.2 10:50 PM (78.87.xxx.29)

    아내분에게 댓글 보여주세요. 효도는 셀프입니다.

  • 9. 결혼하지 마
    '13.8.2 10:53 PM (108.6.xxx.170)

    남편 아내 다 너무 자신이 자란 집에 효도라는 이름으로 집착하는 건
    아직 자신들이 가정을 꾸릴 만큼 성숙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좋다고 배우자는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동하는 건, 가정을 꾸릴 준비가 돼있지 않은 겁니다.
    그냥 결혼하지 말고 각자 자신의 집에서 사세요.

  • 10. 시집에는
    '13.8.2 10:53 PM (122.36.xxx.73)

    얼마나가나요..그것도 관건이죠.나피곤한데 시집엔 가야하고 처가에 갈땐 쉬어야하고 이러면 말이 안되는거고 처가만 주구장창 가는거면 아내분이 문제있는거구요

  • 11. 솜이불
    '13.8.2 11:12 PM (115.136.xxx.24)

    저라면 남편 쉬라하고 혼자가지러가요.....

  • 12.
    '13.8.2 11:28 PM (223.33.xxx.34)

    남편은 집에서 쉬라 하는게 맞다고 생각되는데요.
    토일 이틀 쉬는데도 시댁에 자주 안갑니다.
    피로가 풀려야 월요일에 또 힘내서 일하죠.

  • 13.
    '13.8.2 11:49 PM (14.52.xxx.59)

    주말농장 경험자로서 농산물은 수확을 제때 못하면 그냥 매달린채로 시들어요
    부모님이 갈무리 못하심 어차피 감장 못합니다
    그리고 저희도 서울서 용인까지 기름값 무지 들여서 한 이만원어치 뼈빠지게 수확하고 옵니다 ㅠ
    아내분이 시댁갈때 방글방글 웃으며 한달음에 나가는게 아니라면 전 이분을 마냥 비난은 못하겠네요
    여자들도 시댁가는거 별로 안 반갑듯이
    남자도 당연히 그런거 아닌가요???
    역지사지

  • 14. ~~
    '13.8.3 2:14 AM (119.207.xxx.145)

    아내 분이 남편을 좀 배려하면 좋겠네요.
    시가든, 처가든 상대에겐 편안한 자리가 아닐진데..

    어쨌거나 팁을 하나 말씀 드리자면..
    같은 말을 해도 더 듣기 좋은 말이 있는데..

    "처가가 불편해서 2주 연속 가는 건 부담스러워" (X)
    "주말엔 우리 둘만의 편안하고 특별한 시간을 좀 더 가졌으면 좋겠어."(O)

  • 15. 본가
    '13.8.3 7:14 AM (218.236.xxx.183)

    처가에 가는 만큼 시댁에도 들 릴 기회를 아내분한테 꼭 경험하게 해주세요.
    서람은 겪어봐야 아는 부류들이 꼭 있어요...

  • 16. 쐬주반병
    '13.8.3 7:53 AM (115.86.xxx.6)

    아내는 82 안하나요?

  • 17. 어휴...
    '13.8.3 8:29 AM (222.96.xxx.174)

    아내분이 결혼하면 안 되는 부류의 사람이었네요.
    결혼하면 둘만의 가정을 꾸려야지...
    더구나 시간이 나는 상황도 아니고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바쁜 사람 붙잡고 뭐하는 짓이래요.

  • 18. 일개미
    '13.8.3 10:10 AM (116.36.xxx.237)

    주말에도 오전에 근무하는 남편+ 휴직중에 평일에도 종종 처가에 갔다오는 아내...아직 아이는 없는 듯 하네요
    제가 보기엔 아내의 배려심이 아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976 범빙빙 실제로 본 분 계신가요?? .. 2013/08/13 726
284975 식사끝나고 치간칫솔 4 ..... 2013/08/13 1,431
284974 변비 조짐이 보여요 4 살려주세요 2013/08/13 820
284973 박근혜대통령얼굴형요 3 보턱스 2013/08/13 1,444
284972 장례 치르고 우울해서 11 night 2013/08/13 4,054
284971 방사능.sbs현장21. 지금 합니다.방사능괴담?진실, 8 녹색 2013/08/13 1,482
284970 오로라에서요 로라가 임예진 딸인가요? 8 이게뭔소리 2013/08/13 4,824
284969 레페토신발이요 6 ........ 2013/08/13 2,413
284968 된장냉국 8 된장냉국 2013/08/13 903
284967 안면도 다미횟집 냉정히 괜찬나요? 2 안면도 2013/08/13 4,458
284966 창의력 문제인데 어려워요ㅠ 5 초등수학 2013/08/13 2,096
284965 해피바스 바디워시중에 로즈향이요. 1 dksk 2013/08/13 1,155
284964 식사대용떡 드시는 분 계세요~? 4 배고파 2013/08/13 2,096
284963 중학교 아들 학교에서 시원하게 지내게 해주고 싶은데요 3 엄마 2013/08/13 1,447
284962 급!!!강남구청역이나 ssg마켓 쪽에서 버스로 홍대앞(합정동) .. 3 궁금이 2013/08/13 1,172
284961 가스렌지 잘 되십니까? 3 가스렌지 2013/08/13 1,391
284960 아주 많이 뚱뚱한 여자가요 41 2013/08/13 21,871
284959 내시경하다 출혈 때문에 입원을 했다면 의료시고인지요? 3 내시경 2013/08/13 2,057
284958 요새 임산부들은 살 많이 안찌죠? 6 .. 2013/08/13 1,454
284957 진짜 남편이랑 남이 되어가네요... 어떻해야 되죠?? 6 사랑 2013/08/13 2,835
284956 고3 수학 과외비 좀 봐주세요 5 과외비 2013/08/13 3,966
284955 진짜 비싸요 1 애들옷값 2013/08/13 1,083
284954 친한동생이 키즈카페를 열었는데요~ 5 좋은의견부탁.. 2013/08/13 3,253
284953 상장폐지시 채권은 어떻게되는건가요? 1 채권 2013/08/13 886
284952 이더위에 사춘기아이들과 어찌지내세요?(하소연) 6 중등 엄마 2013/08/13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