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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외국인 아닌데요..

이 더위에 조회수 : 3,851
작성일 : 2013-08-01 17:26:42
작년말,.  24년여의 해외생활을 접고, 남편이 그리도 원하던 역이민했네요.
방학이 되어 아이들이 다니러 들어오니, 회포도 풀고 우울감이 날아가서 좋습니다.
비도 오고 찌는 듯한 날씨중에도 날마다 아이들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한국의 멋을 보여주고 맛있는 한국음식 먹이며.. 즐겁습니다.
근데요.. 다니는 중에 저희를 외국인 취급하니 좀 우습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대학생 아이들은 제가 보기에도 이국적이고 한국어가 서툴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겠지만
저는 왜 외국인인줄 아는지 궁금해요.
두 아이들은 말을 안해도 척 보면 미국서 온지 다 알더라구요. 
아이들도 무지 신기해 합니다.
어찌 알고 자기들에게는 영어로 말을 거냐고...
근데 저에게는 좀 갸우뚱 해요..ㅋㅋ
저 혼자만 보면... 일본어나 중국어로 말을 걸구요. 한국어로 말 거는 경우는 10%..
인사동, 남대문, 명동, 동대문등등 에서요.
한국말 하는거 들으면은 어디서 왔냐고 꼭 물어보구요..ㅜㅜ
아이들은 태닝스킨 지녔지만, 저는 그냥 약간 뽀얀편의 한국인 피부예요.
생머리 숏커트에 화장 안한 맨얼굴에 챙이 없다시피한 모자쓰고 다니구요,
옷이나 신발은 한국서 아직 한번도 사보지 않았습니다. 해서 컬러풀한 옷은 안입어요. 그냥 대체로 무채색..
헐렁한 반바지에 목부문이 많이 파인듯한 반팔 티셔츠 입고
신발은 플리플랍이라 하는 쪼리신고 다니고요.
얼굴은 손본데 하나 없는 쌍거풀 없이 눈 큰 전형적인 한국인 얼굴이구요.
설명 요하는 대화는 자꾸 영어가 튀어나올라 해서 저도 좀 버벅거리기도 하지만
보통 우리말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 없구요. 
글구 제가 입도 열기 전에 일본어나 중국어, 영어로 먼저 제게 호객행위들 하시는데.. 이상해요.
왜 저를 외국인인줄 알까요? 
왜 그러는지 알고 싶습니다.
IP : 222.238.xxx.5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13.8.1 5:32 PM (122.36.xxx.162)

    1. 화장 안한 얼굴. 미백 상관 없다는 듯 챙이 없는 듯한 모자
    2. 해외에서 한국인들 끼리만 몰려다니신 분 아니라면 알게 모르게 한국사람들과 표정이 달라요.
    3. 멋 안부린 듯한 헐렁한 반바지와 상반되는 많이 파인 상의. 목선 개념이 한국과 미국 정말 많이 달라요. 저도 귀국 후 상의 너무 많이 파였다는 지적 많이 받았었어요.
    4. 목소리? 어릴 때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들 보면 발성이 좀 달라요. 해외에 오래 계셔서 발성도 좀 다를 지도..

  • 2. 원글
    '13.8.1 5:38 PM (222.238.xxx.51)

    아니요.. 말 한마디 안한 상태.. 그냥 보고 말걸때.. 외국어로 걸고요,
    한국말로 말 걸때도 자신없이 말 걸어요.
    이 사람, 한국사람 아닐텐데 하며, 눈치보면서 그냥 한국말로 먼저 한번 해본다는 투로..

  • 3. ...
    '13.8.1 5:39 PM (121.160.xxx.196)

    본인 낳고 키운 한국인이라는것 다 아는 님마저도 자녀들 볼 때 이국적이라고 느끼신다면서요.

    외국에서 겪은 문화가 몸에 그대로 체화되어 있는거겠죠.

  • 4. 원글
    '13.8.1 5:43 PM (222.238.xxx.51)

    아이들은 그렇다 치고
    왜 지극히 한국인 외양인 저에게 그러는 걸까? 해서요.

  • 5. ..
    '13.8.1 5:45 PM (180.65.xxx.29)

    옷차림 때문 일겁니다 . 확실히 좀 달라요 화장 안한것도 그렇고 머리도 대부분 생머리 길게 다니고

  • 6. ...
    '13.8.1 5:50 PM (211.108.xxx.72)

    그 느낌이 있어요. 딱 집어 설명할수 없지만, 매일 학부모님들 상대하는 직업인데요
    경제적상황, 직업 이런것 상관없이 한국에서 계속 사신분이랑 아닌분이랑 느낌이 달라요.
    옷, 말투, 제스쳐 등등 다 합쳐서요.
    참고로 저는 유학생활만 오래 했는데도 느낌이 다르다고 듣는것 보면 삶이 은연중에 나타나나 보다 해요.
    심지어 외교관 자식들도 제가 느끼기에는 유학생과 다른 또 다른 느낌이 있구요..
    좋고 나쁘다가 아닌거라 별 신경 안쓰셔도 되실듯 해요^^

  • 7.
    '13.8.1 5:50 PM (222.105.xxx.77)

    인사동, 명동, 남대문 등에서는 일단 외국어로 먼저 말 걸던데요..
    엊그제 딸이랑 1박2일 다녀왔는데..
    저희한테도 일본어로 ,,,,
    순간적으로 일본어로 대답하고 있더라니까요....

  • 8. 원글
    '13.8.1 5:56 PM (222.238.xxx.51)

    기분 나쁘고 좋고, 그런게 아니고
    그분들이 어찌 아는지, 뭘 보고 아는지 신기해서요.
    제 친구랑도 갔는데, 그 친구에게는 100% 한국어로 말 걸었거든요.
    해서 제 친구도 신기해 했어요.
    저에게는 달러 바꾸라고 어떤 할머니가 따라오기까지.. ㅜㅜ

  • 9. 맨 얼굴이 정답이 아닐까
    '13.8.1 6:03 PM (123.109.xxx.248)

    옷차림이 좀 파였다는 부분하고 플리플랍 + 가장 중요한 맨 얼굴......

    그 나이대의 한국 아주머니들 중에 화장 안하신 분 드물죠.
    파운데이션, 비비크림, 컨실러 같은 베이스화장을 꼭 티나게 하고 다녀요 중년의 아주머니들은....
    거기에 한국스러운 립스틱 컬러는 선택적인 부분이고. ^^
    그리고 반영구 눈썹이나 아이라인은 특히나 한국 아주머니들의 특징이죠....^^
    그래서 편안하게 여행 온 교포나 일본, 중국인으로 보는 거 같아요.

    자녀분들도 해외교포 티가 나는 게 그을린 피부랑 한국애들처럼 꾸미지 않고 다니는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 거 같네요.

  • 10. ㅎㅎ
    '13.8.1 6:24 PM (129.69.xxx.43)

    24년이나 미국 살다 오셨으면서 그 이유를 모르시다니오.. 화장 안한 얼굴에 대충 걸친 미국 옷이면 당연히 누구나 알아봅니다. 교포거나 외국인일거라고. 한국 뿐 아니라 고대로 유럽에 가셔도 미국에서 왔구나 하고 알아본답니다. 비비 크림이라도 바르시고 눈썹 그리고 다니시면 그때부턴 한국인인가? 할거에요.

  • 11. ^^
    '13.8.1 6:32 PM (123.109.xxx.248)

    한국 아주머니들은 뭐라도 찍어바르고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이 90% 이상이라서 그런 게 맞네요.
    눈화장 같이 화려한 화장이 아니라,
    베이스 메이크업이 티가 난다는 말씀.....
    교포아주머니들은 거의 두부류로 나뉘시더라구요.
    완전 쌩얼이거나 완전 화려하거나.
    한국 아줌마들은 그 중간이라서 다르게 느껴지죠.

  • 12. 자하리
    '13.8.1 6:43 PM (78.87.xxx.29)

    '생머리 숏커트에 화장 안한 맨얼굴에 챙이 없다시피한 모자쓰고 다니구요,
    옷이나 신발은 한국서 아직 한번도 사보지 않았습니다.'

    본문에 답이 있네요.

    우선.. 한국에서 원글님 연령대분 여자분들은 대부분 화장 곱게 하고 다니세요.
    숏커트도 있지만 그냥 커트라기 보다 파마 한번 해서 볼륨 살린 커트 머리지 생머리 상태에서 커트는 잘 안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과 미국 요새야 전세계적으로 그 옷이 그 옷인 경우도 많지만 미묘하게 선호하는 옷 디자인도 틀리고 옷 입는 스타일도 조금씩 다르거든요.

    한국에서 옷 몇번 사시고, 미장원 몇번 다니시다 보면 그런 오해 안받으실거에요.

  • 13. ...
    '13.8.1 6:49 PM (76.94.xxx.210)

    중년부인이신 거죠?
    윗분 말씀대로, 아줌마 파마하시고, 한국에서 옷 사입어보세요.

    생머리, 커트머리- 한국의 50대 아주머니는 하지 않는 헤어스타일이에요(거의 허용되지 않는 분위기)
    반바지, 목파인 티셔츠- 한국의 50대 아주머니는 입지 않습니다.(꽃무늬있는 티셔츠입고 헐렁한 정장바지 입어보세요)

    반대로 저는 한국에서 미국온지 얼마 안 되었는데, 갓 온 티가 팍팍난다 해요.
    한국에서 파마하고 커트한 머리에,
    한국에서 사입은 옷이라. 현지인들과는 마~~니 다르네요.
    옷 노출에 대한 개념도 다르고요.

    고국에서의 날들 잘 보내시길 바래요^^
    아, 그리고 동대문, 명동, 인사동은 원래 관광객이 70%는 되어서
    요즘 더 외국말로 말 걸 거예요.

  • 14. 궁금한거
    '13.8.1 7:06 PM (14.42.xxx.145)

    근데 교포 아이들은 왜 태닝을 하는 건가요?
    태양이 강해서 탄 건가요?
    여기 한국에선 까무잡잡하면 이쁘단소리 잘 못듣는데
    교포애들은 표정이 자신감이 있어보여 그런가
    까무잡잡해도 나름 매력이 있더라구요

  • 15. 태닝은 문화적 차이
    '13.8.1 7:27 PM (202.150.xxx.235)

    건강한 피부는 연한 갈색입니다. 그들 눈에는.
    동양인은 하얀게 아니라 핏기없고 생기없어 보여요, 그들과 섞여있을때 특히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아웃도어 스포츠가 생활화 되어있고 수영장 있는 주거환경이 많아서 다들 태우고 삽니다.
    그 문화권에 가면 테인한 피부가 자연스러워요

  • 16. ㄴㄴㄴ
    '13.8.1 7:49 PM (114.199.xxx.155)

    ㄴ 222 하얀 도자기 같은 피부 = 건강하지 못하고 집에 박혀만 있는 연약하고 멍청한 느낌? 한국에서들 흔히 인기있는 하얀얼굴 도자기 같은 피부 청순한 긴 생머리 이런거 바보같다고 생각해요 서양에선..

  • 17. 명동..
    '13.8.1 8:12 PM (119.194.xxx.7)

    가신거죠..
    명동은 평일엔 외국인 90%에요..
    진짜 토종인 저에게도 외국어해요..
    그리고 외국에서 자란애들은 한눈에 알아보겠더라구요..

  • 18.
    '13.8.1 8:24 PM (14.39.xxx.104)

    제가 보기에 2세나 1.5세 얼굴이 이국스러워 지는건

    식생활이랑 관계가 깊은것 같아요

    제가아는 30살 친구 미국에서 5살때부터 살았는데 도 교포 분위기 하나도 안나요 그래서 놀랐는데
    구런소리 많이 듣는다고,, 할머니 댁에서 살아서
    거의 한식만 먹고 자랐대요

    뭔가 턱관절이 자라면서 변화되는것과도 관계가 있는것 같고 ??

    어쨌든 9년 유학생활하면서 교포 친구들 관찰한 결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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