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나요? ㅠㅡㅠ 조언 좀...

나쁘고싶은 조회수 : 2,393
작성일 : 2013-08-01 10:34:17
안녕하세요. 82쿡 선배님...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부탁드리려, 용기내어 글 써봅니다.

저는 30대 중반 싱글녀..
얼마전에 결혼을 준비하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요즘 멘붕이 왔습니다. 난 과연 어떤 사람을 만나야하는지에 대해서...

결혼이 점점 늦어지니 저도 답답하여 여러가지 조건들 중 이것만은 포기못해..하는 조건이 있었습니다.
"키 와 혈액형 " -_-
하도 키가 작은 남자들을 많이 만나서 키에 한이 맺혀서..키큰 남자 만나고 싶엇구요, 이전에 사귀어 봤던 남자들이 거의 A형/AB형이라...O형에 대한 환상도 있었구요 (그냥 개인차일진대, 바보같이 혈액형별 성격을 나름 믿고 있었네요).
그래서...전남친이 키크고 O형이어서 환심을 가지고 만나게 되었고 일이 잘 진행되는 듯 하였는데요...
저한테 그렇게 잘해주는 스타일도 아닌데다가 저랑 성격이 너무 안 맞더라구요 ㅠㅠ
결혼준비과정에서 엄청 많이 싸우게 되어서 결국 헤어지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해도...어떤 남자를 만나야할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외적인 조건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깨닫긴 했는데, 과연 어떤 사람이 나랑 잘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는 거에요. 
친구들은 그냥..너 한테 잘해주는 사람을 만나라고는 하지만,
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조건을 가지더라도 저랑 맞지 않으니 잘 되지 않고 
그렇다고 제가 사람보는 눈이 정확하여 인성 좋은 사람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구요.

배우자를 선택 함에 있어서,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하는 점 있으신가요?? 구체적으로 좀 알려주세요...ㅠ 


IP : 121.138.xxx.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혈액형
    '13.8.1 10:35 AM (183.109.xxx.239)

    믿지마세요. 성질더럽다는 비형남자 오래만나고 있는데 다정다감 순정파에요. ^^

  • 2. 앤 셜리
    '13.8.1 10:37 AM (211.212.xxx.57)

    -..- 어던 남자를 만날 것인지 고민하기 전에 나부터 어던 여자인지 알아야......죠.
    그 지점부터 풀이를 시작하세요.
    뭐,. 자신이랑 격이 같은 남자를 만나겟죠.
    인생 그런겁니다. 모든일이 다 나로부터 시작되는거죠.
    나부터 점검하세요.
    타인을 고를 생각하지 말고

  • 3. ..
    '13.8.1 10:40 AM (175.209.xxx.207)

    동생같은 맘이 들어 지나치지못하고 얘기합니다,
    평생 함께갈 여행지에 단둘이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여행하며 온갖 일이 다 일어나겠죠?
    그때 함께함 든든한 친구...
    그런 사람을 골라야해요.
    키,혈액형,몸무게...다 우선순위는 아니겠죠?

  • 4. 외모맘에드신다 가정하고
    '13.8.1 10:45 AM (218.238.xxx.159)

    변덕스럽지 않은남자
    이기적이지 않은남자
    배려심많은 남자
    무엇보다 한결같은남자...(타인이나 본인에게 동일하게 대하는)
    약자에 약하고 강자에 강한 남자
    열등감 심하지 않는 남자
    매사에 성실하고 긍정적인남자

  • 5. -_-
    '13.8.1 11:02 AM (203.59.xxx.229)

    전 스님같은 철학자에 ㅅㅅ중독자 같은 사람를 원했어요. 연봉1억+, 좋은직업, 머리좋고, 키도 크고,
    유기농에 꽂혀있고, 건강헬쓰 관심, 꿈은 시골가서 유기농농장. 개좋아하고, 취미는 등산. 식성은 까다롭데 음식남기지 않고 먹는 사람. 집안 어지러운건 신경 안쓰는 사람, 아이들 좋아하고 아빠가 될 준비가 된 사람. 우리동네사는 사람..

    거짓말처럼 진짜 딱 만는 남자 만나서 잘 삽니다. 길게 리스트를 만드신 다음, 똑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시고 그 리스트를 베게 밑에 넣고 자라고 하더군요. 전 베게밑에 넣지는 않았지만 계속 리스트에 있는 사람 나타나라고 많이 원했어요. 제가 위에 적은 남자에 잘 어울리는 여자인데요, 요리는 마스터쉐프처럼 하고, 집은 좀 안치우나 신경안쓰고, 텃밭 잘 가꿉니다. 성격은 털털하구요.

    혈액형이나 키는 좀 너무 유치하네요. 구체적으로 나가보세요.

  • 6. 한두 가지를 정하세요
    '13.8.1 11:09 AM (118.209.xxx.59)

    이건 꼭 있어야 한다는 거 한두 가지
    이건 꼭 없어야 한다는 거 한두 가지

    이를테면
    전셋집이라도 있어야 한다
    키는 175가 넘어야 한다
    부모님이 다 있어야 한다
    대학원 이상을 나와야 한다
    얼굴은 봐줄만 해야 한다
    뭐 이런것 들 중에 must have 2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야 한다
    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여자 사러 가는걸 좋아하지 않아야 한다
    노름하지 않아야 한다
    빚이 없어야 한다
    이런 must not have, 2

    다른 것들은 대충 맞춰져요.

  • 7. 연극
    '13.8.1 11:28 AM (223.62.xxx.97)

    유희열이 이런 말을 했데요. 가장 나답게 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연극은 언젠가 끝난다고요.
    저도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사람한테 잘 보이려고 이렇게 저렇게 꾸미고 머리쓰고 하지 않고 그냥 내 모습 그대로 있어도 편한 사람이요. 그런 사람을 만나야 꾸준하고 오래가는 거 같아요. 외적인 조건보다 중요한 게 나랑 코드가 맞는거라 생각해요.

  • 8. 나쁘고싶은
    '13.8.1 11:42 AM (121.138.xxx.96)

    답변 달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나를 더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도 고민해 본 후에...나와 코드 맞는 사람을 만날려고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ㅠ

  • 9. ㅋㅋ
    '13.9.14 2:36 AM (211.244.xxx.31)

    중학생도 아니고 무슨 키랑 혈액형은 포기못한다니.. 서른중반에.. 좀 한심하지 않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875 이명박정권 불법사찰팀장 세무법인 다솔에서 부회장으로 호의호식중... 2 꽃보다생등심.. 2013/12/15 1,171
330874 임신하고 살빠지니 얼굴이 급 늙어버리네요.. 8 ㅜㅜ 2013/12/15 2,952
330873 남녀관계는 시간지나면 다 변할까요 3 그린tea 2013/12/15 1,820
330872 "저는 박근혜가 무섭지 않습니다" 라고 하는 .. 17 우리는 2013/12/15 2,616
330871 (밑에 대학얘기가 나와서) 성신여대 출신 안계신가요?^^ 17 가루녹차 2013/12/15 4,303
330870 35살 여자, 골프를 배우려 해요... 8 골프입문 2013/12/15 2,787
330869 지금 시댁인데 거실에서고스톱치는소리 19 잠좀 2013/12/15 4,380
330868 요즘 날마다 끓여먹는 국... 5 ,,, 2013/12/15 3,393
330867 갈비찜 만드는 과정에서 궁금한게요. 5 . 2013/12/15 2,214
330866 포장 회를 내일 먹어도 될까요..?? 3 ohmy 2013/12/15 1,286
330865 웃대에서 퍼왔습니다 엄청난 논리(철도 민영화에 대해) 5 참맛 2013/12/15 1,738
330864 딸에게 뭐라 말해줘야 하나요? 3 어떡해 2013/12/15 1,559
330863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톡하고 터지는 뾰루지요~ 5 으악 2013/12/14 2,432
330862 6세 유치원 다니다가 7세땐 어린이집으로 가는데요 8 유치원 결재.. 2013/12/14 2,007
330861 시어머니 생신에 시숙부,시고모,시사촌 초대 안했다고 28 ㅜㅜ 2013/12/14 6,749
330860 병원행정과 보건계열 2013/12/14 772
330859 아! 힘드네요. sksksk.. 2013/12/14 875
330858 뒤늦게 응사 보는데, 삼천포가 제일 멋져요! 10 삼천포 2013/12/14 3,312
330857 학생들의 대자보를 읽으니 눈물이 납니다 8 Mia 2013/12/14 1,388
330856 중2되는 아이 국어논술 필요한가요? 8 국어 2013/12/14 1,525
330855 캔디크러쉬사가? 요즘 카톡으로 많이 오던데.. 8 2013/12/14 2,413
330854 34. 살빼기가 예전같지않네요. ㅜㅜ 21 ... 2013/12/14 4,329
330853 주말에 다들 뭐하세요? 공유해요! 2 뭐하지 2013/12/14 1,243
330852 오늘 양재역에서 본 개누리당 플랭카드 5 기막혀 2013/12/14 1,461
330851 낼 강남 신세계 가는데요 18 아주머니 2013/12/14 3,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