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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 남남이던 아버지..어찌해야하나요???

단절 조회수 : 6,944
작성일 : 2013-07-29 16:03:01

구구절절  가슴아픈  과거일  다  얘기하진 못하겠고

대충 간략하게 적어볼께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2남 1녀중 맏딸입니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무능력과  술 주정.. 폭력으로

기억하기도 싫은 일을 많이 당하고 살다가

고등학교 졸업후  취직하여 독립했답니다..

그후 큰 남동생이  군대를 가고 고등1학년이던  둘째동생과

엄마가 어느날 밤 아버지의 폭력에 견디지 못하고 야밤에

제가 사는곳으로 피신오면서 아버지와의 인연은 끊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후 어찌어찌하여  부모님은 재판까지 가서 이혼을 하시고

군복무 마친 동생까지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같이 살다가

조금씩 돈을 모아서 전셋집으로  옮기고 하다가 

지금  현재  저와 동생들은 다 결혼을 하고 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구입하고

작은 직장에 다니며 살고 있으며  엄마도 평수 작은 아파트 구입하여

청소일을 하시며 살고 계십니다..

 

그후 아버지는 다른분 만나 재혼해서 자식 1명 낳고 살고 있다는 소식은

건너건너 듣고 있었지만 연락안하고 산지 벌써 20년 이 넘었습니다...

그간 살면서 저와 동생들과 엄마의 고생은 말로 다 할수 없었습니다..

 

어린시절은 악몽과도 같아 언급하기도 싫습니다..

큰 남동생 집으로  아버지가 찾아 오셨다고 합니다..

살던 분이랑 헤어지셨는지 백만원에 월세 십만원하는

집에서 홀로 사시는데 살기 힘들다고 게속 저와 동생들 집을

오가다가 도저히 살 방도가 없어서 찾아왔다고...

지금도 술은 끊지못하고 사시는듯 하고 간혹 공공근로 일을

하시는데 기력이 딸려서 일도 못하시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는데

자식들 때문에 그것도 해당이 안되어  앞으로 살아갈일이 막막하다 하시더랍니다

 

이소식을 듣는 순간 저는 피가 꺼꾸로 솟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시 아버지를 볼 생각도  없습니다..

엄마가 집을 나오기전에도  파출부, 공장 , 식당일 할것없이 다 하시고

아버지는 맨날 술만 드셨고  엄마고생 생각하면 정말이지....

 

큰남동생은 그래도 부모라 맘이 아프다고 하는데 막상 도움을 줄 형편은 안됩니다

지금 모른척해도 앞으로 몸이라고 아프면 병원비같은거  자식들한테 강제징수 한다고

하면서 한숨을 쉬는데...제가 누나된 입장으로 앞으로 어찌해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아버지연세는 65세고 연락안하고 산지는 20년 됩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신청만 통과했어도 부모 자식으로 다시 만날 일은 없었을 듯한데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냥 모른척 살아야 할지  최소한의 부모 대우는 해야 될지

생각이 복잡하니 내용도 횡설수설입니다..

저에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IP : 58.120.xxx.10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5세가
    '13.7.29 4:07 PM (61.79.xxx.70)

    노인인가요?
    어릴때 고생, 폭력, 술주정 상기하세요
    모른척이 답이죠.

  • 2. 윗분말대로
    '13.7.29 4:10 PM (211.45.xxx.22)

    모른척이 답입니다.

  • 3. 진심으로
    '13.7.29 4:15 PM (211.208.xxx.19)

    말씀드려요.
    상관하지 마시고 절대 만나지 마세요.

  • 4. ...
    '13.7.29 4:17 PM (114.129.xxx.95)

    관심끊고 절대 만나지마세요
    받아주는 순간부터 고생길 열릴겁니다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이죠;;;

  • 5. 의무
    '13.7.29 4:19 PM (144.59.xxx.226)

    부로써의 의무는 전혀 하지 않은 그저 한사람일 뿐이였군요.

    결정은 형제분 모두 각자의 몫이지만,

    원글님의 결정이 형제 모두에게 영향은 미치겠네요.

    아마 최소한의 부모예우가 님의 불행이 씨앗이 되지 싶어요.

    원글님의 부친이 그나마 자식에게, 전부인에게대한 미안함과 예의가 있다면,

    절대로 자식 찾아올 수는 없지요.

    기운좋아 펄펄 날아서 자식 챙겨줄 수 있는 나이에,

    모든 자식 몰라라 내버두고서, 이제 기운없다고, 65세에,

    참으로....그양반 대단하십니다.

    원글님도 안쓰럽구요^^

    저라면 절대로 향후 20년은 안보고, 최소의 예우도 아니할 것입니다.

    굳이 그 이유를 당사자인 부께서 물어 보신다면,

    그간 40년간을, 자식을 나 몰라라 방치한 죄값이라 이라구요!

    부모한테 최소의 도리도 안하고 사는 4가지 자식도 증말 보기 싫지만,
    자식한테 최소의 의무도 저버리고 사는 왕4가지 부모는 더 보기 싫어요.

  • 6. 출동CSI
    '13.7.29 4:22 PM (211.116.xxx.168)

    받아주는 순간 고생길 열린다2
    독한맘 먹으시고....

  • 7. 단절
    '13.7.29 4:23 PM (203.226.xxx.153)

    저도 모른척 살고 싶습니다
    제가 그럴걸 아니 남동생을 찾아간것같아서
    동생들 이제 자리좀 잡고 살려고 노력하는데
    아버지때문에 피해가 갈까 두렵습니다

    모른척살아도 아프시기라도 해서 입원이라도 하시면
    자식들한테 병원비나 장례비이런게 강제로 청구된다고해서
    무슨 다른 방법이 없나 알아보는중입니다

  • 8. ..
    '13.7.29 4:25 PM (113.216.xxx.63) - 삭제된댓글

    부모가 자식을 기를 의무가 있듯이 어떤 부모든 수입이 없을때 자식이 부양할 의무가 있습니다. 법적으로요ㅜㅜ. 아버지가 소송하면 자녀분들이 최소생계비를 드려야 할수도 있어요.

  • 9. 냠냠
    '13.7.29 4:25 PM (180.227.xxx.196)

    법적으로 알아보셔야겠네요.

  • 10. ...
    '13.7.29 4:27 PM (110.70.xxx.133)

    아는 분이 원글님과 비슷한 케이스여서 들었어요. 아버지가 연락도 없이 강제청구했는데 그동안 돌보지 않았다는 것을 법에 증명하고 승소했어요. 알아보세요. 오히려 지금 왕래하면 패소할지 모르니 일단 잘 알아보세요.

  • 11. 냠냠
    '13.7.29 4:27 PM (180.227.xxx.196)

    기초수급자 신청에 부양의무포기가.있다고하네요. 동사무소에 문의해보셔야할갓같습니다

  • 12. 법적으로
    '13.7.29 4:33 PM (203.142.xxx.231)

    부모자식이니 부양의무포기라는 제도가 있다고 해도 쉽게 받아들여지진않을겁니다. 그게 쉽게 받아들여진다면 너도 나도 형식적으로 그거 처리하고 몰래 왕래하고 살겠죠..악용하는사람이 있다는거죠.
    진짜 면목없으면 못찾아올텐니. 답답하시겠어요. 일단은 아버지 주소지 주민자치센터 사회담당하고 통화를 해보시던지요.. 그간의 사정을 얘기하고요.

  • 13. 진짜 이럴 때 화남..
    '13.7.29 4:39 PM (115.89.xxx.169)

    부모가 자식 내버리고 나몰라라 하는 건 아무 처벌도 안하면서...
    = 우리나라처럼 주민증에 전산시설 다 되어 있는데서 도망간 부모 왜 못잡아요..하다못해 월급 주려면 노동부에 고용 신고 되어 있어야 하고(4대 보험에도) - 그거 조회해서 강제로 양육비 제하는 것도 시스템상으로는 다 됩니다.

  • 14.
    '13.7.29 4:57 PM (223.62.xxx.122)

    이혼하실때 친권, 양육권 다 포기하셨을텐데 자식들때문에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되나요?

  • 15. 울아버지
    '13.7.29 5:41 PM (221.162.xxx.139)

    제나이가 44인데 초4때 딴여자 생겨 자살한단고 쌩쇼하고 나가 딸셋 초중고 다니고 직장다니고 결혼하는동안 한번도 본적도 연락도 없던 아버지
    작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셔서 영정사진으로 보니 남 같더군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슬프지않아 슬프더군요
    님 아버지는 참 뻔뻔하네요

  • 16. 꼭 보세요.
    '13.7.29 6:13 PM (210.96.xxx.206)

    님, 제가 알려드릴게요.
    사실 아버지가 기초수급을 신청하면, 해당 지역 주민센터 사회복지과에서 자녀들의 재산 조회를 합니다.
    예금이고 뭐고 전부 다요. 그래서 자녀들이 부양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러이러해 해당 안 된다 얘기합니다.
    아버지가, 네~ 하고 돌아오지 않고, 자녀들과 인연이 끊겼다고 얘기하면
    사회복지사가 님께 연락을 합니다. 통화를 하시고, 인연이 끊긴 사유를 이야기하면
    기관에서도 납득을 합니다. 그리고 등기로 편지가 올 겁니다.
    내 재산 상태와, 부양 거부 이유를 적는 종이가 옵니다.
    재산 상태 따로 적으실 것 없고, 담당자와 통화한대로, 여기 적으신 그대로 글을 쓰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버지는 기초수급자가 되고,
    일 년, 이 년에 한 번씩 다시 이런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려니, 하고 미리 저장해둔 글을 다시 꺼내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나는 모른다,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번거로운 글을 써주는 것이 님께서 아버지께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이자 관용이란 걸 아버지도 아셔야 합니다.

    아버지가 창피하기도 해서, 이런저런 사실들을 숨기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담당자 연락처를 알려달라 하세요. 직접 통화하시면 됩니다.
    기초수급자 지정 돼요.

  • 17. ㅇㅇ
    '13.7.29 6:27 PM (220.117.xxx.64)

    저는 잘 모르겠지만 꼭보세요님이 해주신 조언대로 하는 게 가장 현명할 거 같습니다.
    부양 거부 이유 좀 더 자세하게 구구절절 잘 써주세요.
    얼마나 치가 떨리게 나쁜 놈이었나에 대해서요.
    사회복지사도 사람인데 이 글만 봐도 원글님한테 그 인간 부양하란 소린 못하겠지요.
    근데 그 이유 아버지란 인간도 읽어봤음 좋겠네요.
    사람이 죽기 전에 지가 저지른 짓에 대해 최소한의 반성은 하고 죽어야 지옥 가도 형벌이 조금은 덜어질 테니까요.

  • 18. ...
    '13.7.29 11:58 PM (121.144.xxx.111)

    저보다 나이는 많으시지만 힘들게 살아오신것같아
    토닥거려주고싶어요..

  • 19. 단절
    '13.7.30 10:45 AM (203.226.xxx.173)

    답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꼭보세요님 댓글 정말 도움받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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