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남편이 중국에 다녀왔어요
금요일 출발 월요일 도착이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보니 주말이 중간에 딱 끼어 있네요.
그래서 주말인데 왜 출장을 가는거야?라고 무심히 물었어요.
그리고는 곧바로 얘기가 끊겼는데 이 남자가 아이한테
'아빠 친구가 중국에 있는데 우울증이 왔대...'이러면서 그러다 또 얘기가 다시 끊겼어요.
저는 소파에 앉아있었고 남편은 애와 바닥에서 뭘 먹고 있었죠.
그러니까 제가 질문을 남편에게 '왠 출장이 주말이냐?'라고 했는데
남편은 답을 애한테 '아빠 친구가 있잖아 우울증이래..'
딱 여기까지가 중국출장 얘기에 대한 전부에요.
저는 감이 와서 기분 나빠서 더 이상 묻지 않았구요.
금요일 하루 공적인 일 보고 토,일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 만나는 일정이었던거에요.
금,토,일 저녁시간마다 전화왔는데 제가 '알았어요'하고 딱딱 끊어버렸거든요.
저렇게 출장가서 타지역까지 비행기타고 가면서 친구 만나는거
이해해 줘야 하나요?
저랑 사전 얘기라든지, 일정 얘기라든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왜 주말이냐고 묻지 않았더라면 그냥 갔다 왔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