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돈에 초연한 사람이 아니었나봐요
그냥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 더 가지려고 마음의 평화나 시간적 여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내가 좀 손해보는게 낫다는 생각으로 쭉 지냈거든요.
남편이 급여가 꽤 오를 수 있지만 좀 더 바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길까 고민할때도, 지금 충분히 행복한데 하기 싫은 거 억지로 돈때문에 하지 말자고, 진심으로 그랬었구요.
실제로 별로 꾸미는데도 관심없고, 좋은 곳 우아한 곳 찾아 식사하는거나..암튼 돈을 써야하는 뭔가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어요.
남들 좋은 거 사고 먹고 돌아다니고 하는 것도 부러워하고 말고 관심 자체가 없구요.
그래서 전 제가, 돈 앞에 꽤 초연한 사람이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요즘 저를 보니, 아니었네요.
답답한 일을 해결하는데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한데, 그걸 덥썩 쓰기엔 액수가 커서, 그냥 참고 있거든요.
그걸 참고 있는데, 속이 터져나갈 것처럼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돈 몇푼때문에 한달이상 그걸 참았고, 앞으로도 한달가까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돈이 많지 않다는게 갑자기 한심해지는 기분도 들고..
남편 알면 속상해할까 싶어 말은 안하고 혼자 그냥 아무렇지 않게 참는 척 하고 있긴 한데, 잠이 안 오게 답답해요.
액수는 꽤 되지만, 그 돈만 그냥 써버리면 두달동안 홧병날 일도 없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돈에 초연하게 살아왔던게 다 우습고, 암튼 뭔가 막 혼란스러워지네요.
역시, 부자건 가난하건, 돈은 그런 거였어요..
1. 누구나 그래요
'13.7.29 10:38 AM (39.7.xxx.25)돈에 초연한 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존경받는 거임.2. 돈에 초연한 사람이 있나요?
'13.7.29 10:45 AM (180.65.xxx.29)그동안 절실할 정도로 쪼들리지 않고 쓸만큼 남편이 벌어 왔으니 초연하다 생각했겠죠
너무 자신을 과대평가 하신듯3. ...
'13.7.29 10:46 AM (116.127.xxx.234)돈은 공기랑 같은 거에요.
진짜 수중에 한 푼도 없으면 하루도 못 버틸꺼에요. 돈에 어떻게 초연한가요.4. 진홍주
'13.7.29 10:53 AM (218.148.xxx.219)초연한 사람은 없어요....단지...티를 내냐...덜 내고 사냐의 차이죠
돈이 없어도 평정심 유지하는 사람과..돈돈돈타령에 사람 질리게 하는타입도
있고요
돈은 죽을때까지 초연할 수 없어요....단지 내가 가진것에 만족하고
다른사람과 비교를 안하는 삶은 가능 할 수도 있고요.5. 저도 그래요.
'13.7.29 10:54 AM (203.226.xxx.82)꼭 갖고싶다라는 생각이 없어서
스스로 대견해했는데
연초에 크고작은 지출이 발생할 때
돈 쓰는 걸 괴로워하더군요.
적금도 빠듯한데 비상금으로 묶어놓은 몫돈을
꺼내쓰면서 어찌나 허탈하던지...
허탈감 끝에 그래도 아껴쓰고 살았더니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빚 안내고 해결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마음 내려놓는데 힘들었어요 ㅎㅎ
무탈한 게 행복인 것 같아요.6. ㅡㅡ
'13.7.29 10:55 AM (218.149.xxx.93)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알바라도 하시는게..
7. ..
'13.7.29 11:05 AM (220.124.xxx.28)돈이란게 아끼느라 못쓰는거하고 있어도 안쓰는거하고 한달 쓰는 돈이 똑같거나 더 적어도 마음이 스트레스가 없고 평온해지더군요..저도 돈 욕심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돈이란걸 만져보니 욕심이 나서 자꾸자꾸 재테크에도 관심이 가지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있는 사람이 더한다는말이 나오는가봐요..돈맛을 알고 있으니 더욱 악착같이 재산증식에 힘을 쓰게 되는듯...
8. 원글
'13.7.29 11:07 AM (125.186.xxx.11)그러게요..
돈에 완점 초연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큰 욕심 안 부리고, 더 갖고 싶어서 속끓이는 거 없이 가진거에 만족하면서 사는 편이었어요. 손해보는 것에 대해서 그냥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기는 편이었고..
그런데, 막상 돈을 조금만 더 편히 쓸 수 있는 정도 였으면 속 안 썩고 끝낼 일을, 덥썩 못 쓰고 끙끙대고 있으니, 이게 뭔가 싶어진 거였어요.
요 며칠 일이 많아서 더 머리가 복잡했나봐요.
저~윗님 말씀대로, 그냥 그 돈 쓰고 맘이 편해지는 쪽을 택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살면서 그 정도 일은 쉬운 일이라는 말씀 읽으니, 다시 맘이 좀 편해집니다.
그리고 218님, 반은 전업이긴 하지만 주 며칠은 강의 나가고 있어서, 작은 회사 월급정도는 벌고 있어요^^9. 원래..
'13.7.29 11:57 AM (211.208.xxx.179)원래 그렇죠.. 별 사고 없으면 소소하게 사는 것에 만족할 수 있는데.. 큰 일 벌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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